만수르, 英新聞 ‘텔레그래프’ 引受 나서자… 英政府 “안돼”

東亞日報
入力 2024年 3月 15日 03時 00分

홍정수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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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年歷史英代表保守日刊紙
UAE 私募펀드, 經營權引受契約
英政府, 禁止法案 부랴부랴 發議

아랍에미리트(UAE)가 英國의 有力日刊紙 ‘데일리 텔레그래프’ 引受를 推進했지만, 英國政府가 부랴부랴 이를 막기 爲한 法案을 推進하고 나섰다. 立法空白 속에서 165年歷史의 象徵的媒體가 海外資本에 넘어갈 뻔한 것이다.

스티븐 파킨슨 英國文化部長官은 13日 다른 나라의 政府가 英國 미디어 資産을 所有하거나 統制하지 못하게 막는 法案을 發議할 豫定이라고 發表했다. 放送社에는 適用되지 않으며, 王室의 同意를 받으면 卽時發效된다.

이番措置는 美國의 私募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UAE의 私募펀드 ‘國際 미디어 投資會社(IMI)’의 合作投資社인 ‘레드버드 IMI’가 텔레그래프 等을 保有한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TMG)’ 引受를 推進하는 가운데 推進됐다.

레드버드 IMI는 現 UAE 大統領의 동생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球團主로 잘 알려진 拒否(巨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副總理가 全體持分의 75%를 갖고 있다. 지난해 TMG가 가진 巨額의 負債를 갚아 주는 代價로 經營權을 引受하는 契約을 締結했다.

하지만 레드버드 IMI가 TMG를 6億 파운드(約 1兆100億 원)에 引受할 計劃이 알려지자 保守黨을 中心으로 “獨裁國家가 英國言論에 影響力을 行使하려 한다”며 거센 反撥이 일었다. 1855年創刊된 텔레그래프는 現執權黨인 保守黨(토리당)과 가까워 ‘토리그래프’라는 別稱이 있을 程度로 英國의 代表的인 保守媒體다.

파이낸셜타임스(FT) 等英國媒體들은 該當法案에 ‘外國政府가 支配的影響力을 끼칠 수 있다’고 判斷될 境遇 미디어 企業의 引受를 遮斷하는 內容이 包含될 것으로 내다봤다. 現在英國에서는 日刊 ‘인디펜던트’의 持分一部를 사우디아라비아 出身投資者가 保有하고 있지만, 이番法案이 過去의 去來까지 溯及適用되지는 않을 豫定이다.

引受推進過程에서 經營에 關與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던 레드버드 IMI 側은 이날 “英國政府의 措置에 매우 失望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레드버드 IMI가 새 法律에서 規定하는 水準以下로 持分保有比率을 낮춰 재도전할 수 있다”고 展望했다.

홍정수 記者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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