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性愛’를 精神疾患에서 除外한 美精神醫學者 스피처 死亡

東亞日報
入力 2015年 12月 28日 00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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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神疾患의 種類를 集大成하고 同性愛를 精神疾患에서 除外한 美國의 著名精神醫學者 로버트 스피처가 25日 숨졌다. 享年 83歲.

스피처는 시애틀의 療養施設에서 心臟疾患合倂症으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日報道했다. 스피처는 精神醫學者들이 關心을 두지 않았던 精神疾患評價(assessment) 領域에 注目해 精神疾患症狀과 行動을 診斷하는 硏究에 集中했다.

1960年代初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精神疾患者를 두고도 醫師마다 診斷이 다른 境遇가 많아 精神醫學自體를 信賴할 수 없다는 雰圍氣가 澎湃했다. 그러나 스피처의 硏究를 통해 精神醫學分野는 從前보다 客觀的인 基準을 가지게 됐다고 NYT는 說明했다.

그는 主要精神疾患을 整理한 ‘精神疾患診斷 및 統計便覽-3(DSM-Ⅲ)’ 編纂에 參與했고 1980年 이 冊은 美國은 勿論全世界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50年 가까이 컬럼비아대 敎授로 在職하면서 後學養成에 힘썼고 1980年부터 2001年까지 各種主要賞을 받았다. 스피처의 行步中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1973年同性愛를 精神疾患目錄에서 除外한 일이라고 外信들은 評價했다.

스피처는 同性愛擁護論者들과의 面談後硏究를 거쳐 同性愛를 精神疾患에서 除外하고 ‘性的志向障礙(SOD)’를 代身追加한 것.

性的志向障礙는 同性愛든 異性愛든 自身의 性的志向이 心理的苦痛을 일으키는 疾患을 뜻한다. 1970年代까지 同性愛가 精神疾患으로 分類되던 것을 考慮하면 그의 決定은 同性愛에 對한 認識改善에 相當히 寄與했다는 評價를 받는다.

스피처는 한때 同性愛를 矯正할 수 있다고 主張하기도 했지만, 2012年에는 이를 公開謝過했다. 同性愛者이자 精神分析學者인 잭 드레셔는 “오늘날 이뤄지는 同性結婚은 모두 스피처에게 조금씩 빚을 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정안 記者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