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에서 派越로?’
美 地上軍의 바그다드 進擊 時點을 놓고 美 國防部와 陸軍의 意見이 尖銳하게 갈리고 있다.
그 中心에는 13日째 펼쳐지고 있는 이른바 ‘럼즈펠드式 하이테크 戰爭’에 對한 評價 問題가 걸려 있다. 評價 結果에 따라 바그다드 進擊 時點이 決定되기 때문.
‘럼즈펠드式 戰爭’은 도널드 럼즈펠드 美 國防長官이 數年間 推進해 온 ‘美軍電力 改革’ 構想에 따른 未來戰爭 戰略.
이番 戰爭에서처럼 超精密 미사일과 空軍力을 戰爭의 中心에 두고 特殊部隊를 最大限 活用하며, 地上軍은 輕量化한 少數 精銳만 있으면 된다는 것.
그러나 地上戰이 膠着 狀態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美 陸軍은 壓倒的인 火力과 兵力數를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傳統的인 戰略으로 回歸하기를 希望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等 美 主要 言論들이 1日 報道했다.
卽 爆擊으로 共和國守備隊를 焦土化하고, 제4보병사단의 合流 等을 통해 壓倒的인 兵力을 갖춘 뒤 本格的인 地上戰을 벌이자는 것.
이는 럼즈펠드 長官의 라이벌인 콜린 파월 國務長官이 合參議長으로 指揮했던 1991年 걸프戰의 戰略이었다.
파월 長官은 이에 對해 直接 코멘트는 하지 않고 있으나 言論이 陸軍 指揮官들에 對한 評價를 要求하자 “바로 내가 훈련시킨 사람들”이라며 間接 支援했다.
하이테크 兵器를 動員한 ‘衝擊과 恐怖’ 效果가 豫想보다 低調한 것도 陸軍 指揮官들의 意見에 說得力을 附與하고 있다.
美 行政府와 言論도 자주 “아무리 未來의 最尖端 戰爭이라 해도 結局 勝敗는 ‘火力과 兵力’에 依해 決定될 수밖에 없다”고 指摘하고 있다.
그러나 럼즈펠드 長官側에서는 이르면 週內에 共和國守備隊와의 全面戰에 突入할 것이라는 發言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陸軍側의 要求대로라면 바그다드 進擊 準備에만 數週日이 걸린다는 것.
또 이미 共和國守備隊 前歷이 折半 以上 弱化됐다는 게 이들의 主張이다.
이와 關聯해 이라크에 駐屯 中인 한 美軍 大領은 1日 뉴욕 타임스와의 會見에서 럼즈펠드 長官을 敵國의 政治·軍事的 現實을 無視해 失敗했던 베트남戰 敗戰의 主役 로버트 脈나라마 前 國防長官에 比喩하기도 했다.
이기홍記者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