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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鐘의 슬픈 두드러기[이상곤의 實錄韓醫學] <87>|東亞日報 </87>

警鐘의 슬픈 두드러기[이상곤의 實錄韓醫學] <87>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1月 2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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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肅宗 在位 27年 10月 10日 張禧嬪이 四史(賜死)됐다. 어머니의 죽음을 無氣力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世子(後日 警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의 나이 14歲. 많은 大臣들은 燕山君의 前例를 걱정해서인지 張禧嬪의 處刑을 强力히 反對했다. 領議政 崔錫鼎은 “하늘이 무너질 듯한 놀라움과 괴로움에 (世子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고 미치도록 괴로워 性情(性情)을 保全할 수 없다면, 宗廟社稷을 어찌 保全하겠습니까?”라며 憂慮했고, 副校理 권상유와 副修撰 李觀命도 “어린 나이에 罔極한 變故를 當해 萬에 하나 性情이 損傷될 念慮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承政院日記에 나타난 警鐘에 對한 議官 김유현의 記錄은 意外로 淡淡하다. “어제 저녁부터 등과 배에 紅斑이 여러 個 생겨 가끔씩 가려워했으며 팔다리에는 紅斑이 別로 없었습니다. 陽明經(大將과 위에 관계된 競落)의 풍열이 皮膚에 배여 靑旗山(淸氣散)이라는 處方에 칡(寫眞)과 黃金을 넣어 3妾을 服用했습니다. 處方을 한 지 이틀 後 症狀이 順調롭게 좋아졌습니다.” 靑旗産銀 두드러기를 治療하는 代表的 處方이다. 두드러기의 原因은 飮食, 藥物, 精神的 要因 等이 있지만 警鐘의 두드러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皮膚 反應이라고 볼 수 있다. 皮膚가 흘린 눈물이었던 셈.

警鐘은 大義를 위해 私的 不幸과 不運을 뒤로한 조숙형 人間이었다. 景宗 卽位 後 儒生 조중우가 “아들이 어미를 尊貴하게 받드는 것이 春秋(春秋)의 代의”라며 張禧嬪의 爵位가 西人(庶人)에 머물러 있는 것을 問題 삼으며 “綽號를 더해야 한다”는 上疏를 올렸다. 警鐘은 大臣들의 反對 上疏가 빗발치자 조중우에게 杖刑을 내리고 流配를 보냈다. 조중우는 結局 流配 中 길 위에서 죽고 말았다. 狂暴한 君主로 一平生을 산 燕山君과는 正反對되는 모습을 보였다.

實際 警鐘은 强靭한 信念으로 自己를 이겨 나갔다. 아버지와 아들 間에도 나눠 주지 않는 權力을 異腹同生에게 넘겼다. 일찌감치 영조를 洗劑로 삼은 것. 警鐘의 어머니 張禧嬪과 英祖의 어머니 숙빈 崔氏는 最惡의 怏宿이었다. 張禧嬪이 仁顯王后를 詛呪했다며 發告한 人物도 숙빈 崔氏였다. 警鐘은 稅制 任命 後 英祖를 끝까지 支持하고 應援했다. 老論과 南人이라는 政治勢力에 휘둘리지 않고 唯一한 王統 영조를 지켜 나갔던 警鐘. 그는 義理와 信念, 克己(克己)의 象徵이자 對人배였다. 警鐘이 죽고 王位에 오른 영조는 承政院으로 하여금 宮闕 出入證에 새길 글씨(標示)를 通(通)字로 定했다. 이 글字는 景宗이 英祖에게 하사한 것이었다. 老論, 南人과의 疏通, 百姓과의 疏通, 性理學의 理致를 現實政治로 통하게 하는 學問的 疏通을 具現하는 意味다. 蕩平政治의 뿌리는 어쩌면 景宗의 犧牲과 信念을 바탕으로 英祖가 꽃피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 때문일까. 警鐘은 在位 4年의 짧은 期間 동안 腦電症과 말더듬症으로 苦生했다. 老論은 그를 ‘바보 賃金’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警鐘을 죽인 건 오히려 바로 그 黨派였다. 警鐘의 몸은 母親의 悲劇的 죽음과 黨派 政治의 混亂 속에서 急速度로 망가졌다. 어쩌면 警鐘은 朝鮮 民衆의 憤怒와 苦痛을 안은 채 스스로 散花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警鐘 #슬픈 두드러기 #이상곤 #實錄韓醫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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