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感氣에 냄새 맡지 못한 孝宗[이상곤의 實錄韓醫學]〈86〉|東亞日報

感氣에 냄새 맡지 못한 孝宗[이상곤의 實錄韓醫學]〈86〉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12月 30日 03時 00分


코멘트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北伐論으로 有名한 孝宗은 나이 서른이 되던 卽位年(1649年)부터 只今의 糖尿病인 소갈병(消渴病)을 앓았다. 황금탕, 量血淸火탕, 淸心蓮子飮을 服用했는데 모두 東醫寶鑑에 쓰인 소갈병 處方이다. 孝宗은 尤庵 宋時烈이 上疏로 나무랄 만큼 食貪이 甚했다. 그 때문일까. 孝宗의 健康은 卽位 10年 次(1659年)에 들어서면서 惡化됐다.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等 夏至에 糖尿病性 神經辨證이 찾아왔다. 甚한 渴症으로 새벽에 깨 물을 찾는 境遇가 잦아지며, 이불이 땀으로 흠뻑 젖을 程度의 도한症度 찾아왔다. 鍼을 놓으면 鍼구멍이 막히지 않고 津물이 繼續 흘러나왔다. 結局 그해 5月 腫氣를 治療하기 위해 침으로 瀉血(瀉血)을 하다 피가 멎지 않아 世上을 떠났다. 겨우 마흔 살 때였다.

孝宗의 죽음이 급작스러웠다고 하지만 그 徵兆는 그해 1月부터 나타났다. 感氣 症狀을 앓던 孝宗은 連日 비 오듯 땀을 쏟았다. 感氣는 기침과 喘息으로 이어져 3月 들어서도 回復되지 않았다. 코가 막히고 냄새를 가리지 못하며 맛을 區別할 수 없는 症狀으로 變했는데, 20餘 日 동안이나 繼續된다. 承政院日記는 ‘感氣는 풀렸으나 기침이 남아있고 肺腸이 허약해 목소리가 잠기고 코가 막힌다고 診斷하면서, 內醫院이 두 달間 藥물과 침으로 治療해 嗅覺이 돌아왔다’고 쓰고 있다.

嗅覺 機能의 障礙는 呼吸性, 末梢神經性, 混合性, 中樞性 等으로 分類한다. 呼吸性 嗅覺 障礙는 알레르기性 鼻炎이나 慢性 부비동염 等의 疾患에 依해 냄새 粒子가 콧속 感覺細胞(嗅細胞)에 到達하지 못해 일어난다. 末梢神經成果 中樞性, 混合性은 嗅覺 機能, 卽 神經 自體가 減退되는 境遇다. 事實 코의 嗅覺 中 냄새보다 낌새를 느끼는 야곱슨 機關도 있다. ‘코’의 著者 라이얼 왓슨은 理性을 誘惑하는 페로몬 情報나 周邊 信號를 捕捉하여 낌새를 느끼는 重要한 곳으로 보았다. 루소가 냄새는 記憶과 欲望의 感覺이라는 말이나, 니체가 六感이자 直觀的 知識의 感覺은 냄새라고 한 말과 連結된다.

感氣 後遺症으로 생긴 嗅覺 障礙를 韓醫學에선 ‘不問香臭(不聞香臭)’ 症狀이라고 한다. 不問香臭의 理由가 콧물이 空氣의 흐름을 막아서 생긴 것이므로 治療法도 코를 뚫어주고 콧물을 말려 없애는 것에 集中된다. 코를 뚫는 데는 맵고 따뜻한 藥물을 使用하고 콧물을 말리는 데는 여택통기탕이 쓰인다. 麗澤(麗澤)은 元來 周易에 나오는 말로 ‘벗끼리 함께 工夫하고 修養하여 學問을 增進한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空氣가 통하는 숨길’인 淸道(淸道)를 意味한다. 反對로 萎縮性으로 코 內部의 粘液이 바짝 말라붙어 냄새 粒子를 捕捉하지 못할 때는 補中益氣湯에 麥門冬을 쓴다.

孝宗은 大衆的 處方 代身 獨自的인 處方을 適用해 效驗을 봤다. 氣血이 모두 衰盡해 생기는 全身衰弱症을 治療하는 데 쓰이는 八物湯이라는 處方이었다. 孝宗이 八物湯을 服用한 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感覺이 되살아났다는 事實은 糖尿病과 그로 인한 合倂症이 氣血이 完全 枯渴될 程度로 深刻했다는 傍證이다. 孝宗은 嗅覺 障礙를 治療한 後 두 달 만에 瀉血 治療를 받다 피가 멎지 않아 急死했다. 醫學的으로 그의 죽음은 이미 王이 되던 첫해부터 豫告됐던 셈이다.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孝宗 #感氣 #不問香臭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