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곤의 實錄韓醫學]順調가 健忘症을 이겨낸 祕訣

東亞日報
入力 2017年 7月 3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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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계곡의 깨진 돌 틈에서 자라는 석창포는 기억력 증진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 山間溪谷의 깨진 돌 틈에서 자라는 石菖蒲는 記憶力增進에 卓越한 것으로 알려졌다.

朝鮮王室의 王權强化에 가장 큰 障礙物은 外戚이나 妻家 집안의 權力化였다. 仁祖反正에 成功한 老論勢力이 金科玉條처럼 여긴 政略은 ‘國魂(國婚)을 絶對 놓치지 말라’는 것. 王妃의 權力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正祖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11歲에 王位에 오른 純祖는 자라며 深刻한 神經症에 시달렸다. 英祖의 繼妃定順王后의 垂簾聽政에 이어 丈人金祖淳等妻家勢力의 勢道政治가 始作되면서 三政의 紊亂이 極甚해졌기 때문. “精神이 昏迷해 앞뒤의 일을 잊어버리는 때가 잦다”는 承政院日記(純祖 11年)의 記錄은 그의 神經症이 얼마나 甚했는지를 보여준다. 以後에도 純祖는 持續的인 健忘症과 가위눌림에 시달렸다.

韓醫學에서는 가위눌림을 귀염(鬼(廉,엽))이라 한다. 이름처럼 鬼神이 壓迫한다고 본 것. 東醫寶鑑은 이 症狀에 對해 이렇게 說明한다. “잠들었을 때는 魂魄이 밖으로 나가는데 그 틈을 타서 貴社가 侵入하여 精神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當時語義들은 純祖의 不安함과 가위눌림의 現實的原因을 疲勞와 스트레스로 인한 血氣(血氣) 不足에서 찾고 그 治療를 위해 ‘웅珠算’과 ‘人蔘石菖蒲車’를 處方했다. 熊州山은 가위눌림을 治療하는 代表的處方으로, 牛黃, 雄黃, 注射等神經을 안정시키는 藥材로 構成됐다. 이 中注射는 水銀을 含有한 鑛物性藥材로 當時에도 副作用이 甚해 處方을 꺼렸는데 이런 處方을 使用했다는 事實은 그만큼 純祖의 病勢가 甚했다는 傍證이다.

人蔘石菖蒲車는 純祖의 記憶力減退를 治療하기 위해 處方한 藥材다. 이 處方의 核心藥材는 人蔘이 아니라 石菖蒲다. 東醫寶鑑이 記憶力增進에 좋다고 밝힌 ‘聰明湯’, ‘孔子大聲침重房’, ‘走者讀書환’ 等의 處方에 모두 이 石菖蒲가 들어가 있다. 東醫寶鑑은 ‘聰明湯’의 效能에 對해 “잘 잊는 症狀을 治療하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 1000마디 말을 記憶한다”고 썼다. 孔子大聲침重房과 走者讀書換銀儒學의 始祖인 孔子와 性理學 조종인 走者를 約 이름에 붙인 것을 보면 그 效能을 斟酌할 수 있다.

石菖蒲는 端午節에 머리 감는 데 썼던 菖蒲와는 儼然히 區分된다. 菖蒲는 蓮못가 濕地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植物인 反面, 石菖蒲는 山間溪谷의 깨진 돌 틈에서 조금씩 자라는 貴한 藥材였다. 韓方에선 石菖蒲의 四철 푸르고 매운 기운이 陽氣(陽氣)를 强化해 癡呆, 健忘症을 改善하고 記憶力을 增進시킨다고 본다. 太陽이 事物을 환하게 비추듯, 石菖蒲는 陽氣를 북돋워 稀微해진 精神을 밝힌다는 것. 石菖蒲가 聰明湯의 主材料가 된 理由다.

石菖蒲는 難治疾患으로 알려진 難聽과 귀울림(耳鳴)의 治療에도 쓰이는데 이 疾患들을 主로 다루는 筆者에겐 이처럼 고마운 藥材도 없다. 事實聰明湯의 ‘銃(聰)’字는 ‘총명하다’는 뜻 外에 ‘귀가 밝다’는 뜻으로도 널리 쓰인다. 글字에도 귀 이(耳)字가 들어 있다. ‘잘 들어 記憶하는 能力’이 있어야 총명해지고, ‘총명하려면 聽力度 좋아야 한다’는 얘기로도 解釋된다. 實際難聽이 甚하면 健忘症과 癡呆가 빨리 온다는 硏究結果도 있다.

우리 祖上들은 이 貴한 石菖蒲를 어렵사리 求해 임금님께 바쳤다. 實錄은 “賃金(仁祖)의 藥材로 쓸 石菖蒲를 全南將星縣에서 救했다”고 적고 있다. 비록 誇張된 側面이 많지만 옛 藥물書가 傳하는 石菖蒲의 治癒力은 대단하다. 唐나라 時代名醫孫思邈의 著書 ‘千金曜房’이 傳하는 石菖蒲의 藥效는 이렇다.

“石菖蒲와 原紙를 곱게 가루 내 每番 1돈씩 米飮이나 술에 타 하루 세 番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짐은 勿論, 밖에서 안을 보고 1000里 밖의 일도 볼 수 있다. 잊어버리는 症狀을 治療하며 智慧를 길러준다.”

人蔘은 일찍 캐면 藥效가 거칠어 消化器에 作用하지만 오래되면 藥效가 情密해져 精神을 强化하고 智慧를 북돋운다. 石菖蒲差에 더해 먹으면 記憶力增進에 더욱 좋다.
　
이상곤 甲山韓醫院院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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