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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放-스마트폰 못 끊으면 苦痛에 휩쓸린다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東亞日報

먹放-스마트폰 못 끊으면 苦痛에 휩쓸린다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25日 11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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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樂과 苦痛 關係 짚은 ‘도파민네이션’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創作者들은 自身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實際로 實現될 可能性은 極히 낮다. 이 稀貴한 確率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誕生한 過程을 들여다본다. 創作者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時代 사람들의 欲望, 社會 트렌드 等을 確認할 수 있다.

먹放, 스마트폰, 게임, 쇼핑, 섹스, 술, 藥물….

무언가에 속절없이 빠져들었는가. 이로 인해 日常生活에 支障이 있지만 도무지 끊어내기 어려운가. 當身만 그런 건 아니다. 只今 이 時代 많은 이들이 그렇다. 耽溺하는 對象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도파민네이션’(흐름出版)은 美國 스탠퍼드대 精神健康醫學·中毒醫學 敎授인 애나 렘키가 實際 만난 患者들의 事例를 통해 中毒으로 인한 快樂과 苦痛의 關係를 說明하고 中毒에서 벗어나도록 治療한 過程을 整理했다. 國內에서는 2022年 3月 出刊된 後 올해 4月 現在까지 20萬 名이 넘는 讀者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국내 出版界의 베스트셀러 基準은 冊 販賣量 1萬 卷 以上이다.) 快樂을 느끼는 過程에 關與하는 神經 傳達 物質인 도파민을 다룬 많은 冊들 中 ‘도파민네이션’이 唯獨 큰 關心을 받는 理由는 뭘까.


‘도파민네이션’ 책 표지.                                                                                           흐름출판 제공
‘도파민네이션’ 冊 表紙. 흐름出版 提供

‘도파민네이션’ 編輯者인 신성식 흐름出版 編輯部 部長(45)을 서울 麻浦區 흐름出版에서 3日 만났다. 新 部長은 “‘도파민네이션’李 呼應을 얻을 것이라고 豫想했지만 생각보다 反應이 더 크다”고 했다.

冊 앞表紙에는 ‘아마존닷컴 120週 連續 베스트셀러’, ‘出刊 卽時 뉴욕타임스 1位’라는 文句가 쓰여 있다. ‘海外에서 反響이 컸다면 國內에서도 잘 팔리는 게 當然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對해 申 部長은 “外國 冊의 版權을 購入하는 時期는 海外에서 冊이 出刊되기 前이다”라고 했다. 그는 “美國에서는 韓國보다 10個月 假量 먼저 冊이 나와 現地 讀者 反應을 앞서 確認할 수는 있다. 하지만 海外에서 사랑받았다고 해도 讀者들의 性向이 다르기 때문에 國內 讀者들의 選擇을 받는다는 保障은 없다”고 말했다.(신 部長은 “다만 유발 하라리,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팬層이 두터운 世界的인 作家들이 神經 써서 쓴 新作은 例外기에 版權을 사기 위한 出版社 間 競爭이 熾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美國에서 ‘도파민네이션’李 出刊된 後 話題가 된 것을 보고 率直히 놀랐다. 그 程度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도파민네이션’ 編輯者인 신성식 흐름出版 編輯部 部長. 손효림 記者 aryssong@donga.com

다른 外國 冊과 마찬가지로 ‘도파민네이션’ 亦是 6페이지 分量의 提案書를 檢討한 後 出刊 與否를 決定해야 했다. 렘키 敎授의 冊은 國內에 紹介된 적이 없기에 提案書의 內容과 그의 履歷을 보고 判斷해야 하는 것. 編輯者의 眼目이 重要한 狀況이었다.(렘키 敎授는 2016年 美國에서 ‘痲藥商, MD: 어떻게 醫師들은 詐欺를 當하고 患者들은 걸려들며, 왜 그것은 멈추기 어려운가’를 出刊한 적이 있지만 美國에서 注目받는 著者는 아니었다고 한다.) 新 部長은 먼저 著者의 專門性을 살폈다.

“著者가 該當 分野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했는지 봤습니다. 렘키 敎授는 스탠퍼드대 敎授로 스탠퍼드 中毒治療센터를 이끄는 等 20年 넘게 中毒 分野를 硏究했다는 點에서 專門性을 認定할 수 있었죠.”

著者가 現場을 實際 經驗했는지 與否도 重要하다.

“요즘 讀者들은 著者가 現象을 觀察하고 分析한 冊보다는 著者가 現場에 뛰어들어 ‘플레이어’로서 直接 겪은 이야기에 훨씬 關心을 가집니다. 렘키 敎授는 硏究를 하면서 患者 相談 治療를 繼續해 왔고 이 內容을 具體的으로 冊에 담았죠. 患者 뿐 아니라 自身이 로맨스 小說에 中毒됐던 事實까지 털어놓아 讀者들이 더 實感나고 가깝게 느끼게 했습니다.”

事例를 紹介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죽 이어가는 ‘스토리텔링’李 돼 있는지도 點檢했다.

“各各의 事例들이 單純한 케이스로 斷絶돼 紹介되는 것보다는 起承轉結의 敍事 構造를 갖춰야 讀者들이 沒入하게 만듭니다. 小說 장르가 아니어도 讀者들은 色다르게 읽히는 것을 願하는데 이야기는 이런 힘을 갖고 있거든요.”

冊에는 레코드 플레이어와 코일로 自慰 機械를 만들어 틈날 때마다 自慰 行爲를 하는 60代 男性, 마리화나에 中毒된 10代 少女, 藥물에 中毒된 20代 男性, 暴食을 하고 睡眠劑와 기침藥, 술 等을 섞어 먹는 30代 女性 等의 事例가 仔細하게 나온다. 中毒에 빠진 契機와 該當 行動을 할 때의 氣分, 그 以後 몰려드는 後悔, 이를 끊지 못하는 自身에 對한 嫌惡까지, 이들이 한 말과 狀況을 具體的으로 傳한다. 治療 過程도 꼼꼼하게 담아 各 人物의 삶과 審理를 立體的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환자들에게는 許諾을 받고 썼다.)

新 部長은 “專門性, 플레이어, 스토리텔링은 흐름出版이 追求하는 基準으로, ‘도파민네이션’은 이를 모두 充足한다고 判斷했다”고 말했다.

이런 要素를 다 갖춰도 實際 冊에 담긴 內容이 讀者에게 다가가야 選擇받을 수 있다. 著者는 中毒이 일어나는 건 사람들이 힘든 現實을 잊으려 快樂에 漸漸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診斷한다. 中毒되는 사람이 많은 社會는 그만큼 삶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모두 너무나 悲慘한 理由는, 悲慘함을 避하려고 너무 熱心히 努力하기 때문이다’는 著者의 分析에 “가슴이 와 닿는다”는 意見이 적지 않았다.

中毒이 苦痛을 가져오는 理由도 짚는다. 快樂과 苦痛은 腦의 같은 領域에서 處理되며 對立 作用을 통해 기능한다. 著者는 이를 ‘快樂과 苦痛은 저울의 서로 맞은便에 놓인 錘처럼 作動한다’고 比喩했다. 저울은 水平 狀態를 維持하려 하기 때문에 快樂을 過하게 느끼면 反射 作用처럼 均衡을 잡으려는 自己 調整 매커니즘이 일어나 苦痛 쪽으로 기울게 된다는 것이다. 快樂에 露出될수록 腦의 均衡은 快樂이 아니라 苦痛 쪽으로 기울하다 結局에 저울 自體가 망가지고 만다고 警告한다.

各 患者들의 事例를 읽다보면 中毒에서 벗어날 수 있는 方法도 알 수 있다. 著者는 自慰 行爲에 中毒된 男性에게는 自慰 機械를 쓰레기桶에 넣고 이를 되찾아 올 수 없게 廢棄場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그가 쓰레기桶에 機械를 버렸다가 다시 꺼내 만드는 일이 反復됐기 때문이다. 또 그가 參與하고 있는 섹스 中毒 治癒 모임의 멤버에게 電話해 이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著者도 뱀파이어가 登場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始作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包含한 各種 로맨스 小說 中毒에서 벗어나기 위해 電子冊 端末機를 치웠다.

推薦사도 힘을 發揮했다. 新 部長은 여러 사람에게 推薦辭를 받기보다는 가장 적합한 한 名에게만 받는 게 效果的일 것이라고 判斷했다. 苦悶 끝에 頭腦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만큼 腦科學者가 좋겠다고 決定했다. 認知度가 높으면서도 專門性 있는 人物을 찾았다. 정재승 KAIST 腦認知科學科 敎授였다. 鄭 敎授는 ‘疲勞社會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는 現代人을 위한 人間, 腦, 中毒 그리고 回復에 對한 案內書’라는 文句가 담긴 推薦辭를 보내왔다.

“冊을 ‘疲勞社會’와 連結지은 內容을 보고 무릎을 쳤어요. 讀者들이 冊 內容을 自身의 問題로 받아들이게 만들었으니까요. 冊을 만드는데 파묻히다 보니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했는데, 鄭 敎授님이 큰 그림을 짚어주신 거죠. ‘推薦辭의 美學’을 제대로 보여주셨어요.(웃음)”
美國에서 데이터科學者로 일하는 韓國人 有名 유튜버 ‘돌돌콩’이 지난해 著者를 畫像으로 인터뷰한 映像이 照會數 79萬 回를 올리며 話題를 모은 것도 影響을 미쳤다.

데이터科學者인 韓國人 유튜버 돌돌콩(왼쪽)이 지난해 ‘도파민네이션’의 著者 애나 렘키 스탠퍼드대 敎授를 인터뷰해 自身의 유튜브에 올린 映像. 돌돌콩 유튜브 캡처

“冊이 꾸준히 나가던 中에 映像이 올라오자 書店에서 注文이 몰리면서 販賣 順位가 逆走行하기 始作했어요. ‘스마트폰 中毒 때문에 힘든데 내게 必要한 內容이다’는 댓글도 줄줄이 달렸고요. 海外 著者 中에서는 인터뷰를 하려면 費用을 支拂해야 하는 境遇가 많은데 렘키 敎授는 代價 없이 인터뷰했어요. 排球 選手 김연경 氏가 自身의 소셜미디어에 冊을 紹介한 것도 도움이 됐고요.”

海外 冊은 飜譯도 매우 重要하다.

“編輯者로 일했던 김두완 飜譯家가 쉬운 單語로 文章을 길지 않게 整理했어요. 소리 내어 읽었을 때 便하게 들리도록 飜譯해 달라고 當付했는데, 이를 잘 反映했고요. 요즘 讀者들은 口語體처럼 술술 잘 읽히는 걸 選好하거든요.”

冊 題目은 原題 ‘Dopamine Nation’을 그대로 使用해달라는 著者의 要請에 따랐다.

“우리나라에서도 各種 中毒 問題가 공론화되고, 藝能 프로그램에서 짜릿한 場面에 ‘도파민 터졌네!’라는 字幕을 달 程度로 도파민이라는 單語가 친숙해진 것도 原題가 바로 理解될 수 있는 要因이 됐어요.”

中毒을 끊을 수 있는 具體的인 方法을 담은 冊을 내달라는 要請이 이어지자 렘키 敎授는 ‘30日만에 스마트폰 끊는 法’ 等 많은 이들이 겪는 中毒에서 벗어나는 方法과 체크리스트를 담은 冊을 올해 10月頃 낼 豫定이다.

“우리나라 讀者들은 特定 事案이 自身과 關聯돼 있는지 與否를 重要하게 여깁니다. 個人 次元에서 問題를 解決하는 方法에 對해 關心이 높고요. 科學 哲學 等 專門 分野에 基盤을 두면서 讀者들이 皮膚로 느끼는 問題를 다루는 冊을 繼續 선보이고 싶습니다.”

‘도파민네이션’(흐름出版·2022年)은….

美國 스탠퍼드대 精神健康醫學·中毒醫學 敎授인 애나 렘키가 섹스, 飮食, 마리화나, 藥물 等 各種 中毒에 빠진 患者들의 事例와 治療 過程을 具體的으로 紹介해 한 名 한 名의 人生을 沒入感있게 살펴보게 된다. 著者 스스로도 로맨스 小說에 中毒된 事實을 밝히며 電子冊을 치우고 中毒에서 벗어난 經驗을 털어놓는다.
過度하게 快樂을 追求하는 것은 苦痛을 惹起한다고 說明한다. 快樂과 苦痛은 腦의 같은 領域에서 處理되기에 快樂을 過하게 느끼면 均衡을 잡으려는 自己 調整 매커니즘이 일어나 苦痛 쪽으로 기울게 되기 때문이다.
中毒에서 벗어나려면 △中毒 事實을 率直하게 말하고 △中毒 對象을 없애거나 △하루, 一週日, 몇 個月 等 期間을 定해 中毒 行爲를 하지 않고 △中毒 對象과 關聯된 뉴스나 情報 等을 보지 않도록 遮斷하라고 助言한다.
中毒 對象에 容易하게 接近하게 만드는 社會 構造에 對해서도 警告한다. 인터넷은 온갖 中毒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디지털 藥物 注射器’라고 批判한다. 美國에서 痲藥性 鎭痛劑인 오피오이드가 急速히 擴散된 건 醫師의 處方만 있으면 쉽게 求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指摘한다.
그럼에도 中毒에서 벗어나기 위한 個人 次元의 努力을 抛棄하진 말라고 當付한다. “補償을 얻으려면 忍耐와 努力이 必要하다”며 “當場 營養價 없어 보이는 只今의 行動들이 實際로는 肯定的인 方向으로 蓄積되고, 이것이 未來의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强調한다.

손효림 記者 aryssong@donga.com
#베스트셀러 #도파민 #도파민네이션 #먹放 #게임 #스마트폰 #快樂過剩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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