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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弘道, 사람들 이야기 드라마로 만든 스토리텔러”|東亞日報

“金弘道, 사람들 이야기 드라마로 만든 스토리텔러”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1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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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움’ 펴낸 정병모 民畫學校長
“風俗 描寫 넘어선 유머-諷刺 一品”

단원 김홍도의 대표 풍속화 중 하나인 ‘씨름’. 경기 중인 씨름꾼들에게 집중하는 대부분의 관람객과 달리 달콤한 엿을 파는 엿장수에게 시선이 팔린 어린아이(점선)를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檀園 金弘道의 代表 風俗化 中 하나인 ‘씨름’. 競技 中인 씨름꾼들에게 集中하는 大部分의 觀覽客과 달리 달콤한 엿을 파는 엿장수에게 視線이 팔린 어린아이(點線)를 볼 수 있다. 國立中央博物館 提供
상투를 튼 두 사람이 씨름판에서 숨 가쁜 對決을 하고 있다. 씨름꾼들을 둘러싼 觀覽客들이 모두 競技에 集中하는 가운데, 두 사람만 딴 곳을 쳐다보고 있다. 한 사람은 觀覽客을 살피는 엿장수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엿장수를 바라보는 어린아이다. 엿을 팔아야 하는 엿장수가 觀覽客을 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꿀처럼 單 엿에만 한눈을 파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意外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朝鮮 後期 畫家 檀園 金弘道(1745∼?)의 代表作 單元風俗畫첩 中 ‘씨름’의 場面이다. 單元風俗畫妾은 金弘道의 風俗畫 25點을 모아놓은 畫帖으로 大韓民國 寶物로 指定돼 있다. 最近 新刊 ‘金弘道 새로움’(사진)을 펴낸 정병모 韓國民畫學校長(前 경주대 文化財學科 敎授)은 “金弘道 風俗畫에는 單純한 風俗의 描寫를 넘은 유머와 諷刺가 드러난다”며 “作品에 登場하는 人物이 누구 하나 허튼사람이 없을 程度로 그림의 完成度가 높다”고 評價했다.

新刊은 스토리텔러로서의 金弘道의 創意性과 휴머니즘에 集中한다. 單元風俗畫妾의 또 다른 그림 ‘길쌈’의 境遇 베를 짜는 女人만 보면 平凡한 風俗畫처럼 보이지만, 등 뒤에 孫子를 업고 서 있는 媤어머니의 表情에 集中하면 한 篇의 ‘휴먼 드라마’를 읽을 수 있다. 한마디 할 氣勢로 못마땅한 얼굴을 한 媤어머니는 해맑은 表情의 孫子와 對照돼 剛한 印象을 남긴다.

畫家인 金弘道에게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내는 ‘演出者’로서의 能力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新刊의 冊 表紙로 使用된 ‘廉불서승’ 亦是 平凡하지 않다. 蓮花臺에 앉은 스님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脊椎뼈의 一種인 淸凉骨(淸凉骨)을 바짝 세우면 드러나는 두 줄기의 緊張된 木船을 잡아냈다. 緊張된 목덜미와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이 어우러져 宇宙的인 崇高함이 느껴진다. 보일락 말락 한 작은 點으로 그린 오른쪽 눈썹 끝은 苦惱하는 스님의 앞모습에 對한 想像力을 불러일으킨다.

新刊에선 王의 御眞부터 村婦의 얼굴까지 두루 그린 金弘道의 生涯와 作品 世界를 풍부히 맛볼 수 있다. 鄭 校長은 “金弘道는 무엇을 그려도 색다르게 表現한 畫家로 사람들의 喜怒哀樂에 注目했다”며 “旣存 儒敎의 道德的 側面에 注目한 그림과 달리 늘 形式的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繪畫 世界를 열어간 위인”이라고 말했다.


社支援 記者 4g1@donga.com
#金弘道 #씨름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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