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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修女 “아픈 뒤에야…제 慰勞가 乾性이진 않았나 싶더군요”|동아일보

이해인 修女 “아픈 뒤에야…제 慰勞가 乾性이진 않았나 싶더군요”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6月 12日 10時 1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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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6回 韓國가톨릭文學賞 本賞 受賞

“아픈 뒤에야, ‘前에 했던 내 慰勞가 或是 건성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달 中旬 李海仁(클라우디아) 修女가 第26回 韓國가톨릭文學賞 本賞을 받았다. 受賞作은 지난해 出刊한 ‘꽃잎 한 醬처럼(샘터)’. 그는 8日 釜山 水營區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修女會 해인글房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은 위로, 작은 祈禱, 작은 希望 等 日常의 삶에 對한 사랑과 感謝, 기쁨 等에 關한 內容”이라며 “힘든 사람들, 特히 아픈 이들에게 慰勞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一問一答.

―올가을과 修女會 入會 60周年인 來年에도 아픈 이들을 위한 詩選集을 連이어 내신다고 들었습니다.

“周邊에 아픈 분들이 많아서 病問安을 자주 가요. 祈禱와 함께 제가 쓴 詩를 읽고, 背景 說明도 해주는데 意外로 많이들 우시더라고요. 作家가 하니까, 또 제가 아픈 걸 아니까 더 眞情性 있게 다가왔나 봐요. ‘아직은 詩가 주는 役割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많은 분들이 慰勞를 받았으면 해서…. 마침 어제도 새 冊 ‘人生의 열 가지 생각(마음산책)’이 나왔는데, 慰勞에 關한 얘기에요.”

※그는 2008年 大腸癌이 發見돼 數十 次例의 抗癌治療를 받았다. 兩쪽 다리에는 人工關節을 넣었고, 류머티즘으로 몇 個의 손가락에 變形이 왔다. ‘꽃잎 한 醬처럼’에도 이런 內容이 나와 있다.

―내가 아픈데 남을 생각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第 癌 鬪病에 關한 詩를 읽고 한 讀者가 ‘抗癌 治療가 무서워서 안 받겠다던 어머니가 修女님 詩를 읽고 治療받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便紙를 보내왔어요. 그때 알았죠. 病도 祝福의 機會로 삼을 수 있구나. 내가 아직도 사람들을 爲해 할 수 있는 일이 많구나. 그리고…제가 아프고 보니까, 前에 했던 慰勞가 或是나 건성은 아니었는지 싶더라고요. 이제는 더 眞心을 담아 慰勞해줄 수 있겠다는 自信感도 생겼지요. 하하하.”

―冊을 보니 몰래 沙糖을 먹었다가 主治醫에게 혼나셨다고요. (“…但 것을 節制하라는/ 醫師의 忠告도 無視하고/ 초콜릿 하나 살짝 챙겨 먹고/ 쑥스럽게 웃는 나/ 이리도 말 안 듣는 내가/ 스스로 寒心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나/ 辨明할 窮理를 하며/ 웃음만 나오는/ 어느 날의 病室에서…”, ‘꽃잎 한 醬처럼’ 中 ‘病床日記’에서)

“제가 허브 沙糖, 조각 초콜릿을 좋아해서…. 하하하. 糖尿藥을 먹으면서도 節制가 안 돼 걱정이죠. 긴 時間을 鬪病하다 보니 藥을 充實하게 먹는 게 쉽지 않아요. 醫師에게 자주 혼나지요.”

인터뷰 전날(7일)은 마침 이해인 수녀의 생일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기자를 꼭 안아주며 “이제 안아만 주기에도 인생이 모자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 제공
인터뷰 前날(7日)은 마침 이해인 修女의 生日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記者를 꼭 안아주며 “이제 안아만 週期에도 人生이 모자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해인 修女 提供

―修女님처럼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或是 그 믿음이 흔들리신 적도 있으신지요.

“修道 生活을 50年이 넘게 했어도 正말 힘든 게 人間關係고, 사랑인 것 같아요. 저도 사람에 對한 信賴와 믿음이 흔들린 적이 더러 있어 괴로웠지요. 그때마다 ‘나도 누군가에게 어려움을 줬겠지? 人間의 限界와 弱點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큰 사랑이겠지?’하는 믿음과 信仰으로 버틴 것 같아요. (修女님이 누군가를 아프게 했을 거라는 게 想像이 안 갑니다만….) 저도 사람이니까… 相對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왜 없겠어요.”

―冊에 國內外 事件·事故에 關한 言及이 많아서 意外였습니다.

“우리 같은 修道者들이 觀念的인 삶을 살기가 쉽잖아요. 저는 每日 아침에 新聞 4個를 봐요. 同時代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世上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죠. 그래야 祈禱가 抽象的이지 않고 具體的일 것도 같고. 그렇다고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만은 슬픈 이들을 向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讀者들이 보낸 膳物을 大部分 다른 사람들에게 주신다고 하던데요.

“저는 膳物은 돌고 돌아서 그것이 꼭 必要한 이들에게 가는 게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大部分 그 物件이 必要해 보이는 분들에게 드리죠. 但只 처음에는 생각을 못 했는데, 주신 분이 서운해할 수 있겠다 싶어서 只今은 먼저 물어보고 許諾받아요. 最近에 한 同僚가 제게 마치 膳物의 집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참 기쁘더라고요.”

李珍求 記者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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