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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뒷날개]論文 料理 祕笈 第1草食… 去頭截尾하고 本論으로|동아일보

[冊의 香氣/뒷날개]論文 料理 祕笈 第1草食… 去頭截尾하고 本論으로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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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論文을 大衆서로/손영옥 지음/264쪽·1만5900원·푸른역사

꼬박 2年을 걸려서 내가 編輯한 冊이 곧 出刊된다. 冊을 企劃할 때, 契約할 때의 설렘은 벌써 아련하다. 이 冊을 만들면서 가장 떨렸던 瞬間은 ‘感謝의 말’ 原稿가 들어온 때다. 著者가 나에 對해 어떻게 생각할까? 世上의 모든 編輯者가 품고 있는 궁금함이다.

‘내 論文을 大衆서로’는 韓國 美術史에 關한 硏究를 여러 卷의 單行本으로 펴낸 美術評論家 손영옥이 自身의 單行本 出刊 노하우를 풀어낸 冊이다. 베테랑 著者는 編輯者의 役割에 對해 어떻게 생각할까? “草稿에 編輯者가 빨간 줄을 북북 긋고 文章을 고쳐서 보내오더라도 주눅들 必要가 없습니다. 이러이러한 方向으로 修正해 달라고 要求해도 氣分 나빠할 일이 아닙니다.” 未來의 著者를 북돋우고 現實의 編輯者를 安堵시키는 산뜻한 態度다.

學界에서는 論文 評價가 質보다 量에 左右되고, 出版 市場에서는 學術書가 갈수록 팔리지 않는다. ‘팔아야 한다’는 壓迫과 硏究 內容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欲望의 交叉路에서 論文을 大衆서로 變身시키는 方法에 對한 硏究者와 編輯者의 關心이 커지고 있다.

푸른역사는 ‘미쳐야 미친다’(정민·2004년), ‘丙子胡亂’(한명기·2013年) 等 學問的인 根據를 갖춘 敎養書를 오래 펴낸 出版 名家다. 같은 出版社에서 ‘美術市場의 誕生’(2020年)을 낸 손영옥은 編輯者 박혜숙과 2인 3角으로 뛰면서 檢證한 열여덟 가지 ‘꿀팁’을 共有한다.

첫 番째 팁은 料理師처럼 生鮮의 몸통 내놓기다. 論文에서 先行 硏究나 方法論 等을 다루는 序論, 全體 要約인 結論을 떼고 本論에서 冊을 始作해야 한다. 이제나저제나 讀者가 期待하는 것은 콘텐츠, 卽 內容이기 때문이다. 生鮮 머리와 꼬리는 버리지 말고 국물 내는 데 알뜰하게 쓰면 된다. 序論과 結論에 있는 重要한 이야기는 本文에 녹여 넣으라는 이야기다. 이처럼 쉬운 比喩와 具體的인 例示를 갖춘 글쓰기 指針이 이 冊의 몸통이다.

畫龍點睛人 後半部 ‘原稿를 넘기고 나서’의 實際 編輯者의 矯正校閱 事例를 보자. “全體的으로 앞에서 言及된 內容과 重複된 部分이 相當함. 大大的 整備 必須.” 世上의 모든 著者가 괴로워하는 大大的 修正을 尊待말 없이 要請하고 있다! “플라스틱 模型 장난감을 가지고 소꿉놀이했던 女性”이라는 句節은 偏見을 담고 있으니 ‘女性’을 ‘사람’으로 바꾸자는 提案도 있다. 編輯의 專門性을 理解하는 著者는 주눅 들거나 氣分 나빠하지 않고 修正 要求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編輯者와 著者가 펼치는 대나무숲 속 武術 같은 대목이다.

손영옥은 編輯者가 코치와 같다고 쓴다. 著者는 運動選手이고, 競技 結果의 榮光은 그 그늘까지도 選手의 것이다. 그리고 코치는 選手를 돕는 專門家다. 내가 받은 ‘感謝의 말’ 또한 나를 코치로 여기고 있다. 이제 그 意味를 者만도 謙遜도 없이 理解할 듯하다.

신새벽 민음사 編輯部 人文社會팀長
#論文 #大衆書 #出版 市場 #學術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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