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理論/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노승영 옮김/232쪽·1만4800원·알마
門外漢에겐 ‘그깟 공놀이’일지라도 어느 競技場이든 功이 오가는 軌跡을 따라 哲學이 흐른다. 美國 現代 文學界에서 뛰어난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著者가 테니스의 魅力을 縱橫無盡 써내려 간 에세이集이다.
주니어 테니스 選手였던 著者는 選手들의 自敍傳을 耽讀하고 物理學의 法則을 거스르는 프로 選手들을 躊躇 없이 神의 班列에 올려놓는다. 優雅하고 流麗한 文體로 테니스의 魅力과 아름다움을 描寫하면서 人生에 對한 洞察을 곁들여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들도 熱誠 팬으로 바꿔 놓기에 充分하다. 로저 페더러를 素材로 쓴 마지막 章 ‘살과 빛의 몸을 입은 페더러’는 天才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宗敎的 經驗에 比喩한다. 著者는 刹那의 瞬間 不可能을 可能으로 만드는 超越의 經驗을 ‘페더러 모먼트’로 規定한다. 어느 스포츠의 팬이든 當代 最高의 競技를 본 經驗이 있다면 著者의 테니스 禮讚에 깊이 共感할 것이다.
이서현 記者 baltika7@donga.com
-
- 좋아요
- 0
個
-
- 슬퍼요
- 0
個
-
- 火나요
- 0
個
-
- 推薦해요
- 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