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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術館 옆 食道樂]찰랑이는 無性의 에로티시즘… 渴症 씻는 한盞의 차가운 커피|東亞日報

[美術館 옆 食道樂]찰랑이는 無性의 에로티시즘… 渴症 씻는 한盞의 차가운 커피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6月 1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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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갤러리 兼 카페 키미아트… 현홍 個人戰과 아이스라테

현홍의 ‘커피’(왼쪽 사진). 개별 이미지를 하나하나 촬영한 뒤 포토샵을 써서 하나로 묶었다. 넘실대는 커피가 에로틱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오른쪽은 키미아트 2층 카페의 아이스라테와 치즈케이크. 키미아트 제공
현홍의 ‘커피’(왼쪽 寫眞). 個別 이미지를 하나하나 撮影한 뒤 포토샵을 써서 하나로 묶었다. 넘실대는 커피가 에로틱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오른쪽은 키미아트 2層 카페의 아이스라테와 치즈케이크. 키미아트 提供
‘샘플 몇 個 複寫해 붙여서 잘 짜깁기한 것이겠거니.’

그렇게 確固한 先入見을 끌어안고 찾아갔다. 서울 鍾路區 키미아트는 코앞에 堵列한 大型 갤러리와 比較하면 文字 그대로 손바닥만 하다. 14年 前 2層 住宅을 갤러리로 改造한 空間이다. 1層이 展示室이고 2層은 카페를 겸한다. 콕 집어 特出하다고 言及할 건더기는 없다. 왁자한 先行들이 차지하지 않았다면 테라스 野外 자리가 眺望도 바람도 시원하다.

30日까지 현홍 作家의 個人展 ‘모던 타임스 4-징글 징글(Jingle Jingle)’이 열린다. 奧密稠密한 住居 空間 뼈대를 그대로 남겨놓았기 때문인지 큼지막한 作品을 餘裕롭게 걸어놓을 만한 자리가 不足하다. 몇몇 作品은 겨우겨우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 壅塞하게 끼워 올려진 듯 보인다. 憫惘해진 視線이 프레임 밖을 겉돈다.

메뉴板을 받아들고 한참 苦悶하다가 虛飢를 누르고 차가운 커피 한 盞만 注文했다. 오르막을 걸어 오르느라 消費한 에너지를 補强하기에는 價格이 지나치다. 盞이 그리 큼직한 것도 아니건만 아이스 라테 한 盞이 8000원이다. 세 모금에 후루룩 비우고 일어났다. 아무래도 혼자 앉아 머물 만한 곳은 아니다.

先入見을 허문 것은 카페인 적신 눈으로 다시 찬찬히 뜯어본 作品이다. 찰랑거리는 라테, 津灰色 콘돔, 흰 頭巾을 뒤집어쓴 누군가의 뒤통수, 有線 마우스, 뚜껑 벗긴 립스틱, 가득 채워 꽁꽁 묶은 검정 쓰레기封套, 담배꽁초, 거품이 좌르륵 넘쳐 오르기 始作한 콜라 甁, 텅 빈 종이 쇼핑 백, 동그란 알藥 模樣의 알록달록 초콜릿.

글로 說明해 羅列하고 보니 어이없을 程度로 脈絡 없는 事物들이다. 프레임 하나에 事物도 하나. 그 하나씩이 孫悟空 分身처럼 數十, 數百 個로 흩어져 있다. 가로 180cm, 세로 120cm의 印畫紙 위에 초콜릿 數百 알을 도미노처럼 쌓아 올렸다. 놀라운 건 샘플 複寫가 아니라는 點이다. 足히 500個는 넘을 초콜릿을 하나하나 따로 撮影한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써서 하나하나 핀셋으로 모자이크하듯 붙여 묶었다.

거품이 넘치는 콜라 甁을 앞에 놓고 ‘冶하다’고 하면 곧바로 미친 사람 取扱을 받을 거다. 그런데 30餘 個를 모아 묶어 놓으니, 야하다. 作家는 無性(無性)의 事物이 群集해 이뤄내는 奇妙한 에로티시즘을 露骨的으로 드러냈다. 흰色 마우스는 영락없이 卵子로의 經營(競泳)을 벌이는 亭子 떼다. 늘어선 콘돔 떼는 오히려 直說的이라 무덤덤하다.

볕이 한참 남은 한낮의 平倉洞. 멀끔한 오르막길 모퉁이에서 느껴지는 正體 모를 의뭉스러움과 차지게 어우러지는 頹廢美다. 渴症 난다. 02-394-6441

손택균 記者 sohn@donga.com
#키미아트 #현홍 #아이스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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