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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家 박상우의 그림 읽기]호모 루덴스, 잘 노는 人生|東亞日報

[作家 박상우의 그림 읽기]호모 루덴스, 잘 노는 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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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1年 9月 1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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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채수철. 그림 제공 포털아트
安貧樂道-채수철. 그림 提供 포털아트
會社生活 30年을 넘긴 重役이 停年退任을 했습니다. 退任式場에서 感謝牌 하나 받아들고 萬感이 交叉하는 表情으로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 아들이 물었습니다. “退任을 하셨으니 이제 새로운 人生을 始作하셔야죠. 會社生活 하시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게 뭐죠?” 아들의 質問에 아버지는 淡淡한 表情으로 말했습니다. “平生 會社生活 하며 머릿속으로는 恒常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신나게 놀고, 願 없이 놀고, 질리게 놀고 싶다는 생각… 이제 退任을 했으니 그걸 實踐할 생각이다.” 平生 마음으로 꿈꾸던 놀이를 일삼겠다는 아버지의 宣言에 아들은 어안이 벙벙한 表情으로 눈만 껌벅거렸습니다.

無條件 놀겠다고 宣言한 以後 아버지는 거의 每日 外出했습니다. 아들이 어디 가시냐고 물으면 恒常 놀러 간다고 對答했습니다. 하지만 外出에서 돌아오는 아버지의 表情에는 즐거움이 엿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뭘 하고 怒셨냐고 물어도 “묻긴 뭘 물어!” 하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아버지의 外出은 急激히 줄어들었고 3個月이 지나지 않아 아예 杜門不出하는 形局이 되었습니다.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 老視라는 아들의 勸誘에도 아버지는 심드렁한 表情으로 중얼거릴 뿐이었습니다. “노는 것도 놀던 놈들 몫이지, 平生 일만 하던 놈이 무슨 수로 놀아….”

놀고 싶어도 놀 줄 몰라 놀지 못한다는 아버지가 걱정돼 아들은 周邊에 助言을 求했습니다. 어떻게 노는 것이 잘 노는 것인가, 뭘 하고 노는 것이 제대로 노는 것인가. 숱하게 많은 사람에게 놀이에 對해 諮問했지만 딱 떨어지는 答이 없어 아들은 失望했습니다. 그때 周邊에 있던 後輩 하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놀이를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놀겠다는 마음이 앞서면 안 놀아져요. 集中하고 즐기면 世上萬事가 다 놀이인데 놀이를 어디 가서 따로 찾겠어요.”

後輩의 말에 아들은 衝擊을 받았습니다. 놀이의 反對말이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놀이가 곧 일이고 일이 곧 놀이라는 게 後輩의 생각이었으니 놀이에 對한 생각을 根本的으로 修正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에게 大韓民國의 걷기 좋은 길을 案內한 冊을 膳物하며 後輩가 했던 말을 그대로 傳했습니다. 걷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면 몸이 고되고, 그걸 놀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심심해질 터이니 그저 趣味 삼아 걸어보라고 勸한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으나 그때부터 아버지는 걷는 일을 趣味 삼아 全國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니며 삶의 活力을 다시 얻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에게 感謝의 뜻을 傳했습니다. “그래, 내가 살아온 平生이 놀이였다는 걸 이제야 알겠구나. 일과 놀이를 區分하지 말고 너도 一切儀式을 가지고 人生을 즐겁게 살아라.”

21世紀, 眞正한 놀이의 要素가 사라진 世上에서 現代人은 살아갑니다. 大部分의 놀이는 돈벌이의 手段으로 轉落하고 人間은 노는 게 아니라 文明의 利器에 둘러싸인 채 者意思와 無關하게 ‘놀아나는’ 形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工夫하라, 일하라, 돈 벌라, 出世하라고 無限 强要하는 世上을 놀이의 터전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놀이하는 마음의 純粹性을 回復해야 합니다. ‘사람은 가장 人間다울 때 놀고, 사람은 놀 때 가장 인간답다’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말을 되새겨봐야 할 時間입니다.

박상우 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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