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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文學, 장르를 박차다] <5>小說家 황정은 氏|東亞日報 </5>

[젊은 文學, 장르를 박차다] <5>小說家 황정은 氏

  • 入力 2009年 7月 20日 02時 56分


창밖을 보며 공상에 빠져 있는 황정은 작가. 그는 “개인의 특별한 사정보단 일반적인 정서의 표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별히 취재를 하기보다는 사람들 곁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소설의 소재로 삼는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窓밖을 보며 空想에 빠져 있는 황정은 作家. 그는 “個人의 特別한 事情보단 一般的인 情緖의 表現에 關心을 갖고 있다”며 “特別히 取材를 하기보다는 사람들 곁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小說의 素材로 삼는다”고 말했다. 원대연 記者
《學窓時節 別名은 ‘넋女’였다. 넋을 完全히 놓고 空想에 잠기는 바람에 때론 침이 흘러내리는 것도 알아채지 못해 親舊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空想에 빠질 때는 主로 ‘시뮬레이션’에 沒頭했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나 事物이 갑자기 다른 狀況이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沒入하는 것이다. 이 ‘넋女’가 나중에 小說家가 됐고 2008年 小說集 ‘일곱時 三十二分 코끼리列車’를 펴냈다. ‘世界의 文學’ 等 여러 文學季刊誌가 特輯으로 그를 다루며 注目했고 ‘2008 現場批評家가 뽑은 올해의 좋은 小說’에 選定됐다. 당혹스러운 狀況에 處한 아버지가 去頭截尾하고 帽子로 變해 버리거나(‘모자’), 사람이 한瞬間 오뚝이가 돼 가는(‘오뚝이와 지빠귀’) 凡常치 않은 作品들의 母胎가 其實 어릴 적부터 習慣이 된 空想에 있었던 셈이다.》

非論理的이면 또 어떠한가

‘幻想’도 하나의 表現手段인 것을…

長篇小說 마감을 앞두고 作業室에서 杜門不出 中인 作家 황정은 氏(33)를 最近 서울 麻浦區 홍익대 近處에서 만났다. 그는 더위를 참기 힘들다며 扇風機 位置를 여러 番 確認했고 인터뷰 내내 테이블 위에 놓인 裝飾品들을 만지작거렸다. 全體的으로 散漫한 雰圍氣 속에서 ‘空想이 必要했던 時節’에 對해 말하던 그가 문득 생각난 듯 裝飾品에서 손을 떼며 諒解를 求했다.

“아차, 제가 또 이러고 있네요. 集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딴짓하는 게 버릇이에요. 이것 때문에 對話할 때 誤解를 사는 일도 많았는데, 事實 (귀로는) 다 듣고 있어요.”

空想과 딴짓의 世界에 빠져 있던 이 ‘4次元 少女’를 現實世界로 건져 올린 것이 小說이었다. 大學 1學年 때 健康 때문에 學校를 中退하고 인터넷을 통해 小說家 이순원 氏에게 創作 授業을 받다가 2005年 新春文藝를 통해 登壇했다. 그는 登壇 전 逸話를 하나 들려줬다.

“오프라인 모임 때 절 보시고 이순원 先生께서 ‘저걸 어떻게 小說가로 만들까’가 아니라 ‘저걸 어떻게 사람을 만들까’ 하고 생각하셨다고 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면 甚하게 낯을 가려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고 內省的인 탓에 어느 자리에서든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小說을 쓰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機會도 늘어났고 性格도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했다.

作品 世界에 對한 質問을 꺼내려고 하자 “아, 그…‘幻想性과의 椄木’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選手(?)를 쳤다. 黃 氏의 小說集이 出刊되고 난 뒤 가장 많이 言及된 內容이 바로 ‘幻想性(幻想性)’이었다. 능청스러울 만큼 簡潔한 황정은風의 文體도 注目距離였다. 남들이 볼 수 없는 等 뒤의 聞으로 죽은 할머니가 나오거나(‘문’), 얼룩이 모기로 變해 人事를 해 오는 等의 놀라운 狀況(‘모기氏’)에서도 그의 敍述과 描寫에는 句句節節 긴 說明이 없다.

하지만 그는 “特異하게 말하려고 하지도, 發火 方式이나 技法 自體에 目的을 두지도 않았다”며 ‘幻想性’에 특별한 意味를 두지 않았다. 그 代身 거침없는 幻想과 自由自在로 일어나는 變身 裏面에 깔린 ‘情緖的 感應’을 重視했다. 그는 “非論理的이더라도 情緖的으로 密着해 表現해 보고 싶었다”며 “幻想이란 發火方式과 技法, 變身에 關心이 集中되다 보니 그 밑에 깔린 이야기들을 잘 못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가 窮極的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 亦是 쓸쓸함, 疏外感 같은 一般的인 情緖에 對한 것들이다.

“小說에선 ‘사람에 對한 禮儀’가 가장 重要하다고 생각해요. 데뷔作과 初期 短篇들만 해도 殘忍한 內容을 露骨的으로 썼는데 世上이 더 힘들어지다 보니 小說로 僞惡을 떨고 싶지 않더라고요. 때론 사람을 僞惡的으로 다루는 게 美德인 것처럼 보이는 境遇가 있지만 그 人生에 完全히 合一돼 보지 않고 冷笑를 보내고 싶진 않아요.”

“登壇한 以來 가장 많은 原稿를 쓰고 있다”는 그는 올해 發表할 첫 長篇小說의 막바지 作業에 한창이다. 形便이 넉넉지 않은 家庭의 長女인 데다 健康이 不便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그는 “家族들이 다같이 모여 웃는 唯一한 時間이 新聞에 내 인터뷰가 났을 때”라며 “마감 때문에 인터뷰하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그 생각을 하면 또 應하게 된다”고 말했다.

글을 쓴다는 것이 그 自體로 幻想的인 經驗이라는 黃 氏. 暫時 생각에 잠겼던 그는 “어두운 內容이든 神經을 곤두세우는 것이든 하이퍼텍스트처럼 이쪽저쪽을 넘나들면서 스스로 즐겁게 쓸 수 있는 作品을 써나가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박선희 記者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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