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前 大法院 量刑委院長(79·司法試驗 2回)은 노무현 政府 時節 腐敗防止委員長과 法務部 長官을 지냈다. 刑事法學會의 後輩 法學敎授 朴相基 法務部 長官(67)과 曺國 前 大統領民政首席祕書官(54)은 文在寅 政府의 檢察 改革 政策을 이끌고 있다. 2日 서울 중구에 있는 鄭 前 委員長의 個人 書齋人 ‘靑눌재(淸訥齋)’ 卓子 위에는 그의 古稀 記念 論文集이 놓여있었다. 간행사는 朴 長官이 썼고, 조 前 首席은 ‘檢事의 搜査指揮權 行使의 範圍와 限界’라는 憲政 論文을 寄稿했다. 美國 留學 時節 鄭 前 委員長을 처음 만난 조 前 首席은 2016年 1月 著書 ‘節制의 刑法學’을 親筆 署名과 함께 鄭 前 委員長에게 보냈다. ―長官으로서의 朴 長官을 評價한다면…. “學者로서 均衡感도 있었지만 法務長官으로서 實務에서 苦戰했다. 檢察과 業務協力 關係인 刑事政策硏究院腸(2007∼2010年)을 거쳤는데도 檢事 出身이 아니어서 總長을 휘어잡고 檢察을 承服시키는 데 限界가 있었다. 檢事 出身인 내가 長官할 때도 (法務部 參謀들이) ‘한 番 더 생각해 보시죠’라고 하던데 敎授 出身 長官의 영(令)李 설 理가 있나.” ―組 前 首席이 後任 長官으로 擧論된다. “(長官이) 되는 게 確實합니까? 檢査는 텃勢가 甚하고, 獨特한 生理와 氣質이 있다. 敎授 出身인 조 前 首席이 檢察 改革 問題에서 檢察을 指揮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新任 長官은 檢察 權力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大統領 要求를 反映해야 하는 負擔과 責任이 큰 反面 尹錫悅 檢察總長은 法治主義 監視者로서 剛斷 있는 行步를 보일 수 있다. 자칫 法務部는 안 보이고 總長만 浮刻될 수 있다. 苦生길이 훤한데, 굳이 長官은 안 했으면 한다. 韓國의 刑事法學者들은 大部分 獨逸에서 工夫했는데, 조 前 首席은 美國에서 學位를 받았다. 꾸준히 論文을 내면 學界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3, 2017年 檢察總長候補推薦委院長을 두 番 맡았다. 尹 總長에게 當付할 얘기가 있다면…. “積弊淸算 搜査에서 能力을 發揮했지만 只今부터가 問題다. 搜査만 잘하면 되는 서울중앙지검長과 달리 總長이 되면 長官, 法曹界와의 關係가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大統領에 依해 특별한 選擇을 받고 任命狀을 받았다. 任命權者의 뜻에 充實할 것이라는 先入見을 拂拭시켜야 한다. 總長의 職務 遂行이 자칫 大統領의 뜻으로 誤解받을 수 있다.” ―檢察 改革의 가장 時急한 課題는…. “只今처럼 人事權이 大統領에게 있고 靑瓦臺를 통해야 한다면 檢察 獨立은 遙遠하다. 高位公職者犯罪搜査處(公搜處)의 成敗도 人事權에 달렸다. 公搜處長 人事를 大統領 뜻대로 한다면 檢察權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고 惡用될 수 있다.” ―檢察 人事 獨立을 위해 必要한 代案은…. “在朝와 在野 法曹人, 健全한 批判 意識을 가진 市民들과 市民代表가 參與해야 한다. 다만 이들을 어떻게 選定할 것인지 苦悶하고, 外國 事例 等을 모아 代案을 마련해야 한다.” ―檢警 搜査權 調整에 對한 改正案이 國會에서 論議되고 있다. “檢事는 人權의 把守꾼이자 法治의 守護者다. 數詞는 全的으로 警察에 맡기고 檢事는 公訴維持만 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保安, 知能的 腐敗事犯, 全國的 組織網을 가진 痲藥 搜査 等 警察의 癒着 危險이 있는 事件은 檢察이 牽制해야 한다. ‘搜査는 警察, 起訴는 檢察’式의 二分法的 接近이 아닌 犯罪 事案別로 搜査指揮 範圍를 限定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告發 事件에 對한 搜査 方向에 關心이 높다. “國會 안에서의 몸싸움 自體가 타기(唾棄)할 만한 作態다. 政治的 妥協으로 解決할 수 있는 問題를 檢察에 넘겨 不必要하게 司法的으로 解決하려 해놓고 搜査에는 不出席하며 協助하지 않는 것은 우리 政治의 後進性을 나타낸다.” ―最近 檢察 人事에서 公安通 檢事의 退潮가 뚜렷했다. “(人事는) 恒常 節制와 均衡의 問題다. 文在寅 大統領이 辯護士 時節 公案과 勞動事件을 많이 맡아 檢察에 對한 先入見 또는 否定的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公安의 意味가 變하긴 했지만 國家的 特殊性도 있고 如前히 남아 있어야 하는 部分이다.” 金永三 政府 初期 옛 大檢察廳 中央搜査部長에 오른 ‘엘리트 檢事’였던 鄭 前 委員長은 1993年 初 高位公職者 財産 公開 때 ‘相續받은 財産이 많다’는 理由로 檢察을 떠났다. 2004年 국민대 總長職을 마친 뒤 노무현 當時 大統領이 靑瓦臺 官邸 晩餐에 그를 招待했다. 盧 前 大統領이 判事 生活을 마치고 釜山에서 辯護士로 活動했을 當時 鄭 前 委員長이 釜山地檢에 勤務했는데 이 時期에는 서로 一面識이 없었다. “陪席者 없는 獨對였다. 盧 前 大統領이 (司法試驗 15年 先輩인) 나를 初面에 ‘正 先輩’라고 부르며 ‘물려받은 財産 때문에 옷 벗은 건 말이 안 되죠’라고 했다. 內心 고마웠다. ‘怨望할 생각 없다’고 答하고 檢察의 搜査權 指揮 問題, 反腐敗 業務 等을 얘기했다. 大統領이 아무 格式 없이 슬리퍼를 신고 門 밖까지 나와서 ‘安寧히 가시라’고 배웅을 하는데, 그날 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열흘 뒤 腐敗防止委員長으로 發令받았다.” 盧 前 大統領은 監査院, 國稅廳 等 主要 司正機關들이 모두 參與하는 反腐敗機關協議會를 鄭 前 委員長이 主宰하게 하는 等 反腐敗 業務를 專擔시켰다. “腐敗防止委員長으로 갔을 때 이미 公搜處 法案이 만들어져 있었다. 當時 野黨이던 한나라당의 反對가 워낙 甚해 霧散됐지만 事實 公搜處를 推進하기 위해 檢察, 學界에서 反感이 적었던 나를 데려간 것이었다. 當時 盧 前 大統領을 補佐하던 文 大統領이 이제 다시 推進하는 것이다.” ―問 大統領은 그때 처음 알았나. “腐敗防止委員會가 淸廉委員會로 이름을 바꿔 淸廉委員長을 맡고 있을 때 文 大統領은 大統領市民社會首席과 民政首席을 거쳐 祕書室長이 됐다. 文 當時 室長이 法務部 長官職을 提議하더라. 後輩들이 할 時期라며 固辭했다. 한 달 뒤 다시 만나서 ‘後輩를 밀어낸 게 아니라 前任이 辭表를 써 空席이니 맡아 달라’고 要請하는데 拒絶할 道理가 없었다.” ―盧 前 大統領과 文 大統領을 比較하면…. “다르다. 두 사람의 關係가 특수하다. 盧 前 大統領은 ‘盧武鉉의 親舊 문재인이 아니라 文在寅의 親舊 盧武鉉’이라고 文 大統領을 높게 評價했다. 盧 前 大統領은 主張을 빨리 드러내 大統領으로서는 苦戰한 部分이 있지만 人間的인 魅力이 있던 사람이다. 文 大統領은 만날 때 허름한 食堂 같은 데 가고 宏壯히 素朴하고, 담백한 분이었다. 私談을 안 했고, 正直하고 점잖은 분이었다.” 鄭 前 委員長은 2017年 退任을 앞둔 梁承泰 前 大法院長의 推薦으로 大法院 量刑委員長을 맡아 올 4月까지 司法府에 몸담았다. 鄭 前 委員長은 앞서 東亞日報 칼럼을 통해 ‘法院의 世俗化’를 警告한 바 있다. “박근혜 政府 當時 金淇春 前 大統領祕書室長 때부터 高位 法官이 放送委員會와 監査院, 國民權益委員會 等의 首長으로 뽑혀갔다. 優秀한 法官이 반드시 優秀한 行政家라고 할 수 없다. 行政府로서의 得失도 問題지만 司法府의 汚染도 걱정됐다. 特히 司法府가 刑事訴訟法 等 法院에 유리한 法 改正을 法務部를 거치지 않고, 議員立法 形式으로 하도록 交涉했다. 곪았던 問題들이 터진 것이다.” ―司法行政權 濫用의 再發을 막을 對策은…. “司法權은 法官으로 構成된 法院에 屬한다는 것이 憲法의 明文規定(第101條 1項)이지만 司法行政權의 過度한 擴大는 자칫 司法의 政治化를 낳을 수 있다. 지난해 9月 ‘司法府 70周年 記念行事’에서 文 大統領이 司法府의 覺醒을 促求한 것도 大統領은 善意였고, 옳은 말이지만 國民의 눈에는 (行政府의 首班이) 司法權에 對해 容喙(容喙·干涉)하는 일로 비칠 수 있다.” ―最近 職權濫用 嫌疑로 裁判받는 境遇가 늘고 있다. “職權濫用으로 抽象的 危險만 있으면 處罰 對象이 된다는 게 旣存 判例 態度인데, 適用 事例가 많지 않다. (搜査 機關이) 抽象的 危險이 없는 것도 있다고 看做하고 起訴할 수 있으니 우려스러운 것이다.” 檢事와 大學總長, 法務部 長官, 大法院 量刑委員長을 두루 거친 그는 “幸福한, 分에 넘치는 經驗을 많이 했다”면서 自身의 모토라며 ‘그리스인 조르바’의 作家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墓碑銘을 紹介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롭다(I hope for nothing, I fear nothing, I′m free.)’ ● 정성진 前 法務部 長官은△경북고-서울대 法大△1969年∼1993年 4月 檢事로 在職. 大檢 中央搜査1·2課長, 大檢 中搜部長 歷任△1999年 12月∼2000年 12月 韓國刑事法學會腸△2000年 2月∼2004年 2月 국민대 總長△2004年 8月∼2007年 8月 腐敗防止委員長△2007年 9月∼2008年 2月 法務部 長官△2017年 4月∼2019年 3月 大法院 量刑委院長인터뷰=庭園樹 社會部長 / 整理=신동진 shine@donga.com·김동혁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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