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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記者 購讀|東亞日報
이정은

이정은 副局長

동아일보 編輯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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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交安保 現場을 取材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影響을 미치는 글로벌 政策의 흐름을 正確하고 빠르게 따라가겠습니다.

lightee@donga.com

取材分野

2024-03-28~2024-04-27
칼럼 100%
  • “외로움, 每日 담배 15개비만큼 해롭다”[횡설수설/이정은]

    “외로움,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病이다.” 英國의 經濟學者 노리나 허츠는 著書 ‘孤立의 時代’에서 외로움을 ‘몸과 마음에 깊은 傷痕을 남기는 疾病’으로 定義한다. 孤獨함은 慢性的 炎症과 같아서 몸의 免疫力을 약화시키고 回復을 妨害한다는 것이다. 英美圈 醫學界에서는 알藥 形態의 외로움 治療劑를 開發하려는 프로젝트가 進行 中이다. 感情 狀態인 외로움을 病理的 次元에서 硏究, 改善하려는 試圖다. ▷美國 公衆保健서비스段이 最近 “외로움이 하루 담배 15개비만큼 해롭다”는 內容의 報告書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외로움과 孤立에 시달리는 이들은 心臟病에 걸릴 確率이 29% 더 높고, 腦卒中은 32%, 癡呆는 50% 더 크다. 報告書 作成을 主導한 비벡 머시 團長은 외로움의 問題를 公衆保健 政策의 優先順位에 놓아야 한다고 主張한다. ‘美國의 主治醫’로 불리는 그는 現場에서 다뤄 온 여러 疾病의 共通 要因이 외로움이라는 點을 發見한 뒤 深刻性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內面의 배고픔이라는 외로움은 特히 肉體的으로 老衰하고 經濟的으로 脆弱한 高齡層을 쉽게 무너뜨린다. 高齡層을 10年 以上 追跡 觀察한 調査에서 외로운 사람들은 老化 速度가 1年 8個月 더 빨랐다. 認知能力은 20% 더 빨리 低下됐다. 하루 終日 찾아오는 이 없이 우두커니 하루를 보내면서 삶의 刺戟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日本에서는 2週 동안 한마디도 對話를 나누지 않았다는 老人이 15%라는 調査 結果도 있다. 말동무가 돼 줄 AI 로봇이 開發됐다지만 機械音에는 溫氣가 없다. ▷‘21世紀의 感染病’인 외로움을 克服하려면 政府와 企業, 醫療界, 미디어, 市民團體 等이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專門家들은 强調한다. 이番에 나온 美國 報告書에도 6個 分野別 勸告 事項이 빼곡히 담겼다. 머시 團長은 個人의 努力도 重要하다고 强調한다. “家族이나 親舊에게 하루 15分씩 電話하라. 캘린더에 적어 놓고 하라”고 助言한다. 自身도 1年 넘게 至毒한 孤立感에 苦痛받던 時節 每日같이 電話를 걸어준 父母와 女同生, 定期的으로 連絡해준 2名의 親舊 德分에 이를 克服해냈다고 한다. ▷急速한 都市化와 1人 家口의 增加, 低出産, 高齡化, 老人 貧困 等의 問題가 總體的으로 얽혀 있는 韓國에도 외로움은 社會的 宿題다. 只今도 누군가는 차마 남들에게 말 못하는 切切한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럴수록 함께하는 따뜻한 밥 한 끼, 서로에게 건네는 多情한 한마디 安否가 强力한 治癒의 힘을 發揮할 수 있다. 只今이라도 내 옆의 家族과 親舊에게 連絡 한 番 더 해보는 건 어떨까. 늘 “괜찮다”고만 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家庭의 달 5月은 손을 내밀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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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은 이제 그만”… 폭스도, CNN도 看板 앵커 내쳤다[횡설수설/이정은]

    “大法院을 侮辱하고 格下시키는 人士다. 美國을 르완다처럼 만들려는 것인가.” 폭스뉴스의 看板 앵커인 터커 칼슨이 지난해 美國 歷史上 最初의 黑人 女性 大法官 任命을 두고 내놓은 論評이다. 性 差別主義者, 人種主義者라는 批判에도 그는 介意치 않았다. 첫 무슬림 女性 下院議員이 誕生했을 때는 “(民主黨) 移民 政策이 國家에 危險이 된다는 證據”라고 했고, 不法 移民者들에 對해서는 “美國을 不潔하게 汚染시키는 이들”이라고 했다. ▷케이블 뉴스 채널의 後發走者였던 폭스뉴스의 視聽率을 끌어올린 것은 保守層을 集中 攻掠하는 極端的 偏向性이었다. 거친 입담의 앵커들이 先鋒에 섰다. ‘터커 칼슨 투나이트’는 每日 平均 320萬 名이 視聽하는 看板 프로그램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7年間 乘勝長驅했던 그를 무너뜨린 것도 本人의 입이었다. 폭스뉴스는 24日 그에게 解雇를 通報했다. 2020年 大選 結果가 造作됐다는 假짜뉴스를 퍼뜨렸다가 1兆 원臺 賠償金을 물어주기로 合意한 지 6日 만이다. ▷같은 날 폭스뉴스와 正反對 진영인 CNN의 看板 앵커 돈 레몬度 解雇 通報를 받았다. “女性은 잘해야 40代까지가 全盛期”라는 最近 發言이 問題가 됐지만 그는 以前에도 男女 스포츠 選手의 年俸 隔差를 當然하게 解釋하는 等 數次例 女性 卑下 發言으로 口舌에 오른 前歷이 있다. 黑人 性小數者 앵커로 민주당 政府의 進步 政策을 露骨的으로 擁護해 온 그는 조 바이든 大統領 當選이 確定되는 瞬間 生放送에서 ‘感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그의 프로그램을 拒否하는 人士들이 늘면서 CNN은 出演者 涉外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한다. ▷保守, 進步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막말이 社會 分裂을 부추기고, 이는 다시 미디어를 兩極端으로 몰아가는 惡循環이 되풀이돼 온 게 美國의 現實이다. 人種과 女性, 落胎, 銃器 規制 等 兩쪽 陣營의 支持層을 各各 結集할 尖銳한 社會 이슈들도 늘었다. 人種差別 抗議 示威를 觸發한 黑人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레몬이 激忿하는 사이 칼슨은 “플로이드는 警察의 過剩 鎭壓 때문에 死亡한 게 아니다”는 虛僞 主張을 버젓이 反復했다. 트럼프 熱誠 支持者들의 亂入으로 議會가 쑥대밭이 돼 있을 때는 “溫順하고 整頓된 議會 觀光客들”이라고 擁護했다. ▷‘폭스 效果(Fox effect)’란 表現은 媒體의 偏向性이 言論 生態系에 미치는 影響을 뜻하는 否定的 表現이다. 刺戟的 主張에는 假짜뉴스나 陰謀論이 따라붙는다. 막말이 판치는 環境은 팩트를 지루하고 柔弱한 것으로 歪曲시켜 버리기 十常이다. 政治權 人士부터 1人 미디어 유튜버까지 責任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國內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 代價를 結局 어떻게 치르게 되는지를 墜落한 看板 앵커들이 보여주고 있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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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刺戟的 場面에 隱密한 私生活, 顧客 映像 돌려본 테슬라”

    테슬라 電氣車는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린다. 全 世界에서 運行 中인 테슬라 車輛을 통해 道路, 交通, 地理 情報를 모으고 蓄積하는 시스템의 競爭力은 特히 壓倒的이다. 1時間에 最大 25GB(기가바이트)의 情報를 蒐集하는 카메라와 센서, 人工知能(AI) 半導體와 尖端 소프트웨어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는 無線으로 常時 업데이트되는 이 厖大한 量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自律走行 體系인 ‘오토파일럿’을 完成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테슬라 모델X의 境遇 모니터링을 위해 中央과 뒤, 兩옆에 모두 8代의 小型 카메라가 裝着돼 있다. 走行情報 蒐集 外에 事故 時 證據資料 確保, 車輛 竊盜 防止 等에 多目的으로 活用된다. 有用하지만 陷穽이 있다. 撮影된 映像의 流出이나 無斷 共有, 이로 인한 프라이버시 侵害 可能性이다. 이 危險性이 現實化한 것으로 憂慮되는 外信 報道가 나왔다. 테슬라 職員들이 2019∼2022年 顧客 車輛의 카메라에 찍힌 映像들을 內部 메신저로 함께 돌려 봤다는 것이다. ▷로이터通信이 傳한 前職 테슬라 職員 9名의 證言에 따르면 이들이 채팅房에서 共有한 映像에는 알몸으로 車輛에 接近하는 男性, 自轉車를 타던 어린이가 테슬라 車輛에 치여 튕겨져 나가는 映像 等이 包含돼 있다. 隱密한 私生活이나 刺戟的인 場面을 담은 映像들이다. 甚至於 始動을 끈 狀態에서 撮影된 것으로 보이는 映像들도 있다고 한다. 이를 본 職員들끼리 “나라면 테슬라를 안 사겠다”는 弄談을 주고받았다니 露出된 個人情報 水位가 相當히 높았음을 斟酌할 수 있다. ▷美國 言論은 報道가 事實이라면 ‘스파이 行爲’라고 指摘한다. 테슬라는 “顧客의 同意를 받아 데이터를 共有받으며, 이 데이터들은 個人 計定이나 車輛番號와 連結되지 않는다”고 說明한다. 그러나 映像을 보면 大略的인 位置나 場所를 把握할 수 있는 境遇가 적잖다. 테슬라의 映像 蒐集은 中國과 獨逸, 네덜란드 等에서도 問題가 됐다. 지나가는 行人까지 常時 撮影하는 機能을 놓고 “私生活 侵害”라며 市民團體들이 訴訟을 냈다. 中國에서 論難이 됐을 때는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가 스파이 活動에 利用된다면 우리는 門을 닫겠다”는 約束까지 내놔야 했다. ▷테크企業들의 映像과 이미지 共有, 活用 過程에서 提起되는 프라이버시 問題는 앞으로 더 늘어날 可能性이 높다. 테슬라뿐일까. 아마존의 AI 音聲認識 서비스인 ‘알렉사’는 性能 向上을 위해 製品 周邊의 소리를 錄音해 使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日常 곳곳에 布陣한 카메라와 센서, 音響 裝置들이 언제라도 監視 裝備로 惡用될 餘地가 있다고 專門家들은 警告한다. 해킹 危險도 尙存한다. 安全을 위해 設置한 裝備들이 私生活을 威脅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니…. 尖端 IT 時代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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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OPEC+ 奇襲 減産에 油價 출렁… 美 골칫거리 된 사우디

    “이건 하이틴 로맨스 같은 게 아니다.” 존 커비 美國 白堊館 NSC 戰略疏通調停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關係를 묻는 言論의 質問을 冷冷하게 받아쳤다. OPEC+가 지난해 10月 하루 200萬 배럴의 原油 減産을 決定한 것을 놓고 이를 主導한 사우디와 美國의 葛藤이 最高潮로 치닫던 때였다. 美國 中間選擧가 臨迫한 時點에 사우디가 조 바이든 行政府의 “面前에 一擊을 加했다”는 評價가 쏟아졌다. 워싱턴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OPEC+가 그제 追加 減産 計劃을 發表했다. 이番에도 사우디가 主導한 것으로, 하루 116萬 배럴 規模다. 美國이 애써 試圖해온 인플레이션 對應을 보란 듯이 無力化시키는 決定이다. 그새 러시아, 中國과 더 密着한 사우디는 美國의 에너지 政策에 正面으로 맞설 態勢다. 사우디는 가스프롬을 비롯한 러시아의 主要 國營企業들에 5億 달러를 投資했고, 中國과는 상하이協力機構(SCO) 準會員 加入과 ‘룽性 石油化學’ 投資 等을 통해 接點을 늘려가고 있다. ▷오랜 同盟인 美-사우디의 蜜月關係는 버락 오바마 行政府 때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美國이 셰일오일, 셰일가스 開發로 臺(對)中東 에너지 依存度를 줄이는 狀況에서 이란과의 核協商에 나선 것을 사우디는 ‘背信’으로 받아들였다. 사우디 反體制 言論인 자말 카슈끄지 被殺 事件을 놓고 바이든 大統領이 “사우디는 ‘왕따(pariah)’가 될 것”이라고 公言하면서 兩國은 人權 問題로도 衝突했다. 美國 議會가 사우디에 對한 軍事支援 中斷 論議에 나섰을 때는 ‘美國 國債 賣却’ 카드로 맞섰다. 사우디가 國富펀드(PIF) 等을 통해 保有하고 있는 美國 國債는 1200億 달러가 넘는다. ▷사우디를 向해 “代價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발끈했던 美國은 現在까지 마땅한 對應 方案을 찾지 못하고 있다. OPEC 最大 産油國인 사우디의 ‘午日 파워’를 無視할 수 없는 탓이다. 美國의 强勁 對應이 사우디와 中國, 러시아와의 連帶만 되레 强化해 줄 것이란 憂慮도 나온다. 아프가니스탄 撤軍 以後 中東에서의 影響力이 弱해진 美國으로서는 아랍의 盟主인 사우디와의 協力 또한 切實하다. 經濟와 軍事, 外交 變數들이 뒤엉켜 있는 局面이다. ▷美國과 사우디의 葛藤으로 기름값은 다시 치솟기 始作했다. 換率 變動 幅이 커지고 인플레이션도 再次 深化할 兆朕이다. 사우디가 原油 代金의 위안貨 決濟 方案을 檢討 中이라는 外信 報道도 나온다. 原油 去來價 달러만으로 이뤄져 온 ‘페트로 달러’ 體制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意味다. 새 戰線 짜기에 바쁜 사우디의 行步에 美國도 손대지 못하는 사이 글로벌 金融 시스템에 安保 地形까지 바뀌는 판이다. 高油價의 流彈을 맞는 非産油國들의 주름살도 늘어간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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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앞선 民主 國家들도”… 트럼프 起訴로 召喚된 韓·佛·伊[橫說竪說/이정은]

    “이것은 國家에 對한 攻擊이다.”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은 自身에 對한 刑事 起訴 決定이 나오자 소셜미디어와 聲明을 통해 憤怒를 쏟아냈다. “極左派 怪物과 暴力輩들이 有力 大選 走者에게 史上 初有의 攻擊을 敢行했다”며 美國이 政治的 迫害를 일삼는 第3世界 權威主義 後進國처럼 됐다는 主張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起訴 뉴스에 衝擊을 받았지만 곧이어 “싸울 準備가 됐다”며 防禦 總力戰에 들어간 狀態라고 側近들은 傳한다. ▷트럼프의 支持率은 繼續 오르는 中이다. 폭스뉴스 調査에 따르면 그는 起訴 直前 공화당員들을 對象으로 한 輿論調査에서 2位와의 隔差를 한 달 前의 두 倍로 벌렸다. 그를 支持한다는 應答이 54%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州 州知事(24%)를 30%포인트 따돌렸다. 起訴 當日에는 하루 만에 400萬 달러(約 52億 원)의 後援金을 募金했다. “金額은 상관없으니 魔女사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2024年 白堊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트럼프 名醫의 이메일이 뿌려진 뒤였다. 如前히 健在한 그의 影響力을 보여주는 結果다. ▷트럼프 側에서는 起訴 決定이 오히려 “政治的 黃金”이라는 말도 나온다. 大選에 最大限 活用하자는 戰略이 公公然하게 擧論된다. 政治 彈壓에 맞서는 ‘鬪士’이자 ‘殉敎者’ 이미지를 極大化해 支持層을 結集시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머그샷(犯人 識別龍 寫眞)을 公開하지 않고, 手匣을 채우지 않기로 한 檢察의 決定은 象徵的 場面을 演出해 政治的으로 利用하려는 試圖를 막겠다는 意圖 또한 作用했을 것이다. 起訴 局面을 來年 末까지 끌고 가기 위해 辯護人團이 裁判 地緣 作戰을 反復할 것이라는 觀測도 播多하다. ▷트럼프 起訴를 主導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地檢長은 集中 攻擊의 타깃이 됐다. 殺害 脅迫 便紙와 白色가루 封套가 配達됐다. 그가 進步 陣營의 큰손 後援者인 조지 소로스로부터 검은돈을 받았다는 式의 陰謀論도 亂舞한다. 트럼프 本人이 브래그 檢査場을 ‘墮落한 사이코패스’로 부르며 “起訴 時 죽음과 破滅이 뒤따를 것”이라고 警告했다. 브래그 檢事長은 “根據 없는 煽動的 攻擊이자 不當한 搜査 介入”이라고 맞서고 있다. 친(親)트럼프 對 反(反)트럼프의 衝突 可能性으로 美國 社會는 一觸卽發 雰圍氣다. ▷前職 大統領에 對한 刑事 處罰을 自制해온 美國의 禁忌는 깨졌다. 政治的 報復의 惡循環을 念慮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起訴 決定은 ‘누구도 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는 朴槿惠 前 大統領의 起訴 事例를 프랑스, 이탈리아 等과 함께 召喚하며 “가장 앞선 民主主義 國家들도 前職 大統領 起訴를 避해 가지 않았다”고 했다. 첫 前職 大統領 起訴가 惹起할 混亂과 分裂을 얼마나 빨리, 어떻게 克服할지가 美國 民主主義의 運命을 決定하게 될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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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辭表 던지는 中央部處 公務員 1年에 3000名 [橫說竪說/이정은]

    “우리가 國家의 産業을 책임진다는 自負心이 있었다. ‘國뽕’에 醉해 살았던 時節이다.” 産業通商資源部에서 勤務하는 20年 次 公務員 A 氏는 初任 時節을 이렇게 回顧한다. 政策 프로젝트가 떨어지면 밥 먹듯이 夜勤을 하던 時節이었다. 그래도 나라 살림살이부터 일자리, 福祉, 安保 等 部處別로 大韓民國을 끌고 간다는 矜持와 使命感이 各 部處 公務員들에겐 넘쳤다. ▷요즘 官街 雰圍氣는 달라졌다. 18個 中央部處 所屬 一般職 公務員 中 辭表를 던지는 이가 한 해 3000名에 肉薄한다. 人事革新處와 國會 資料에 따르면 2021年 일을 그만둔 公務員이 2995名으로 2017年에 비해 57% 늘었다. 科學技術情報通信部와 法務部, 雇傭勞動部 順으로 많았다. 科技情通部는 傘下 郵政事業本部의 우정직, 法務部는 矯正職 公務員들이 그만둔 事例가 相對的으로 많다. 그外 政策을 擔當하는 公務員들의 辭表 行列圖 부쩍 늘고 있는 趨勢다. ▷中央部處의 허리級이라고 할 수 있는 課長級 以上의 頉(脫)公職이 特히 눈에 띈다. 國土交通部는 2021年 한 해에만 3級과 4級 公務員 26名이, 産業通商資源部는 21名이 辭表를 쓰고 企業, 硏究所 等으로 옮겼다. 民間 分野의 人力 需要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더 늦기 前에 새로운 機會를 붙잡자’는 雰圍氣가 剛해졌다고 한다. 公職이 過去만큼 安定的이지 않고 補償 等 誘引策도 떨어진다며 公務員들은 한숨이다. 高位公務員團으로 昇進해 봤자 政權이 바뀔 때마다 ‘코드 人事’에 휘둘리거나 人事 流彈을 맞을 것이란 不安感도 적지 않다. ▷스스로 떠나는 公務員들 앞에서 ‘鐵밥桶’은 옛말이다. MZ世代를 비롯한 靑年 公務員들의 早期 退職도 두드러진다. 年功序列을 비롯한 舊時代的 組織文化와 낮은 處遇, 未來에 對한 懷疑感과 비전 不在 等 問題들이 쉽사리 解決되지 않는 탓이다. 外務職 公務員 中에서는 試驗에 首席 合格했던 30代 外交官이 구글로 가겠다며 突然 辭表를 냈다. “試驗에 들인 時間과 努力이 아깝다”면서도 이에 매달리지는 않는 게 요즘 젊은이들이다. 公務員試驗 應試率度 繼續 떨어져 9級 公務員 競爭率은 31年 만에 最低를 記錄했다. ▷公職社會의 人力 空白을 메우기 위해 海外에서는 人工知能(AI) 導入, 自動化 等을 통한 시스템 效率化 作業을 試圖하는 事例들이 나오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公務에 AI 技術을 導入할 境遇 美國에서만 年間 業務時間은 12億 時間, 豫算은 411億 달러 아낄 수 있다는 計算을 내놓기도 했다. 機械가 代身해줄 수 없는 게 國民을 위하는 公僕(公僕)들의 獻身과 피땀이다. 이런 人材 養成에 많은 國家 豫算과 努力이 投入된다. 한 名씩 떠날 때마다 國家的 損失이 쌓여간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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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으면 어때’…20대 初盤보다 많아진 40代 初盤 新婦 [橫說竪說/이정은]

    韓國에도 꽤 알려진 日本 作家 다카기 羅오코의 冊 ‘서로 40代에 結婚’은 出版 當時 話題가 됐다. ‘혼자 살아보니 괜찮아’, ‘獨身의 날들’ 같은 冊을 연달아 냈던 그의 갑작스러운 結婚에 “背信感을 느꼈다”는 女性들도 있었다. 그래도 그는 “안 해 봤다고 後悔할 것 같으면 一旦 저질러 보자!”며 結婚에 이어 妊娠, 出産까지 一瀉千里로 進行한다. 世界的 現象이라는 晩婚(晩婚) 트렌드가 保守的인 日本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作品이다. ▷國內 40代 初盤 女性의 지난해 婚姻 件數가 20代 初盤 女性보다 많은 것으로 調査됐다. 婚姻 統計 作成이 始作된 1990年 以後 처음으로 40代 初 婚姻이 20代 秒를 追越한 2021年부터 2年째다. 40代 女性의 婚姻 件數는 해마다 늘어나는 反面 20代 女性의 婚姻은 줄어든 結果다. 韓國에서도 女性들의 結婚이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40代 結婚은 折半 以上이 招魂이다. 女性이 年上인 夫婦 比重 또한 歷代 가장 높다. ‘누난 내 女子니까∼’라는 노래 歌詞가 낯설지 않은 時代다. ▷‘老處女, 老總角 히스테리’라는 말은 사라지는 雰圍氣다. 이제는 늦은 나이까지 싱글 라이프를 여유롭게 즐기는 事例가 더 많다. 초혼 年齡은 男性(33.7歲)과 女性(31.3歲) 모두 歷代 最高다. 住宅 마련의 어려움 等 周邊 與件 탓도 있지만 結婚을 ‘必須 아닌 選擇’으로 여기는 認識의 擴散도 影響을 미쳤다. 晩婚의 長點을 앞세우는 이들은 役으로 ‘젊을 때 結婚하면 안 되는 10가지 理由’ 같은 論據를 들이대기도 한다. 結婚 失敗 確率이 더 높고, 經濟的으로 不安定하며, 아직 自己啓發이 進行 中인 만큼 機會費用이 크고, 家族과 社會로부터의 壓迫이 더 甚하다는 等의 理由다. ▷온라인 데이팅 앱의 發達로 40代 以上 中壯年層이 서로의 關心事와 背景을 맞춰 만나기가 쉬워지고 있다. 高齡化 趨勢 속에 짝을 찾을 수 있는 母集團 自體도 늘었다. 40, 50代의 만남은 웨딩 文化도 바꿔놓고 있다. 成熟美와 洗練味를 强調한 ‘작은 結婚式’이 열리고, 純白이 아닌 다채로운 色깔과 무늬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新婦가 登場한다. 꼭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늦結婚에 對備해 卵子를 冷凍하는 女性들도 많아졌다. ▷低出産 對策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政府 關係者들은 晩婚 現象에 한숨이 나올 法도 하다. 結婚이 늦어지는 만큼 出産을 늦추거나 抛棄하는 境遇가 적잖다. 그렇다고 100歲 時代의 人生 伴侶者를 찾는 데 適齡期를 따질 일은 아니다. 獨身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前 美國 國防長官은 72歲였던 지난해 50代 女性과 結婚式을 올렸다. 사랑에 나이가 어디 있으랴. “結婚, 미룬다고 아예 안 하는 게 아니다”라는 싱글들의 외침이 울린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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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팬데믹 3年… 韓國 夫婦 離婚 줄었다[횡설수설/이정은]

    “더 以上 같이 못 살겠어요. 세끼 밥 챙기는 것도 힘든데 飯饌 투정만 하고, 온終日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보기 싫고….” 코로나19街 發病한 2020年 以後 離婚 增加는 世界的인 現象인 듯했다. 美國과 유럽은 勿論이고 中國 等에서도 類似한 統計 變化가 나타났다. 前例 없는 隔離 措置 속에 한집에 붙어 있게 된 夫婦間 衝突이 잦아진 탓이다. “夫婦야말로 距離 두기가 必要하다”는 恨歎 속에 ‘코비드(covid)’와 ‘離婚(divorce)’을 합친 ‘코비디보스(covidivorce)’라는 新造語까지 생겨났다. ▷팬데믹 初期만 해도 類似한 그래프를 그리는 듯했던 韓國의 離婚率은 다르다. 코로나 發病 以後 3年間 持續的으로 減少했다. 人口 1000名當 離婚 件數는 1.8件으로 25年 만에 가장 적다. 全般的인 人口 減少 趨勢 속에 코로나 期間 結婚 自體가 減少한 것 等이 綜合的으로 影響을 미쳤다는 게 統計廳의 分析이다. 景氣 不況으로 經濟的 負擔이 커지면서 離婚을 미루려는 傾向 탓도 있다고 한다. 아파트값, 株價 急落 等으로 財産分割의 몫이 적어지는 것을 避하기 위해서라는 分析도 나왔다. ▷感染病과 테러, 大型 災難 같은 外部 衝擊이 結婚 等 家族關係에 미치는 影響은 兩面的이다. 코로나의 境遇 在宅勤務 等으로 夫婦가 붙어 있는 時間이 늘면서 關係가 되레 敦篤해진 事例도 많았다. 避妊藥과 콘돔 注文量이 增加했고, 出産率이 높아지면서 美國 等 一部 國家에서는 ‘코로나 베이비붐’이라는 말이 생겼다. 다만 이는 政府가 쏟아낸 大規模 失業給與 等 다른 狀況 變數들이 함께 作用한 結果다. 衝擊波를 받아내는 周邊 環境이 어떤지에 따라 사람들의 選擇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經濟的 어려움 또한 過去에는 主로 離婚 事由였다. 失職과 破産, 貧困 等으로 벼랑 끝에 선 이들이 極甚한 不和 끝에 離婚을 選擇하는 境遇가 많았다. 1990年代 外換危機 以後 韓國의 離婚率은 OECD 國家 中에 最上位圈에 屬했다. 最近의 景氣 不況은 치솟는 物價 속에 生活苦를 徐徐히 壓迫해 온다는 點에서 다르다. 住居와 生計 等 解決을 위해 힘든 結婚生活을 堪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60歲 以上의 ‘黃昏 離婚’이 눈에 띄는 減少 趨勢를 보이고 있는 게 또 다른 傍證이다. ▷3年間 이어진 離婚率 下落勢가 얼마나 더 갈지는 알 수 없다. 팬데믹 期間에 미뤄놨던 離婚 訴訟이 앞으로 本格化될 것이라는 展望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韓國家庭法律相談所에 接受된 6萬餘 件의 離婚相談 事由 中에서는 ‘經濟 葛藤’과 ‘빚’의 比重이 前年보다 늘어났다. 家庭을 꾸리기도, 維持하기도 漸漸 힘들어지는 世上이다. 삶의 風波를 단단한 家族 間 結束의 契機로 만들어 나가는 智慧와 努力이 더 切實해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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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 뒤통수 때렸다’는 同盟國들의 現打[오늘과 來日/이정은]

    “링컨 大統領은 1860年代 農業 投資로 食糧安保 시스템을 構築했습니다. 1940年代에는 루스벨트와 트루먼 大統領이 核 安保에 投資했고….” 美國 半導體科學法의 意味를 추켜세운 지나 러몬도 商務長官의 最近 조지타운대 演說은 巨創했다. 歷史的 指導者들의 業績을 하나씩 召喚하며 半導體法을 同級으로 끌어올렸다. 그에 따르면 半導體法은 케네디 大統領의 人類 最初 달 探査 프로젝트에 比肩되는, 美國의 未來를 바꿀 業績이다. 半導體 製造業 復活을 통해 ‘新規 技術者 10萬 名 養成’, ‘女性 100萬 名 雇傭’ 같은 國家的 目標를 達成하자는 具體的 呪文들이 워싱턴에서 쏟아지고 있다. 半導體 補助金을 받는 企業들은 社內 어린이집도 지어야 한다. 그냥 짓기만 하는 게 아니라 保育 專門家, 커뮤니티 指導者들과 協議해 良質의 運營 프로그램을 짜라는 式이다. “美國이 ‘무덤에서 搖籃까지’의 福祉 負擔을 半導體法으로 한꺼번에 解決하려 든다”는 말까지 나온다. 美國 政策의 焦點이 國內 이슈에 맞춰지면서 外交는 어느 瞬間 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安保 核心 品目의 글로벌 供給網 確保를 위해 ‘半導體 同盟’으로 뭉치자”던 當局者들의 목소리는 작아졌다. 390億 달러의 補助金을 화끈하게 쏠 것 같았던 半導體法은 細部 內容을 까면 깔수록 同盟과 파트너 國家들에 不利한 內容이 續出하고 있다. 상무부와 國務部, 白堊館이 各自 딴소리다. 인플레이션減縮法(IRA)으로 이미 한 次例 等에 칼이 꽂힌 韓國 企業들은 뒤통수까지 얼얼할 地境이다. ‘中國 때리기’에 自國 利己主義가 結合한 政策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알 수 없다. 下院을 掌握한 공화당 對中 매派들은 이미 서슬이 시퍼렇다. “공화당보다 더하다”는 評價가 나오는 民主黨과 바이든 行政府는 말할 것도 없다. 期待했던 經濟 效果가 나오지 않을 境遇 規制의 頻度와 强度는 더 높아질 可能性도 높다. 半導體法이 施行되더라도 美國의 世界 占有率 增加가 1% 未滿에 그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分析이 이미 나와 있다. 國益 앞에서는 同盟도 親舊도 없다는 命題는 새삼스럽다. 1986年 美日 半導體 協定으로 同盟인 日本을 주저앉힌 게 美國이다. 이番에는 中國인데 그 過程에서 우리가 맞는 流彈의 衝擊이 簡單치 않다. 韓國이 다음 타깃이 되지 말라는 法도 없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칩4’나 印度太平洋經濟프레임워크(IPEF)에서 나올 論議 內容도 不安하다. 그러나 韓國과 臺灣 같은 나라는 對外 經濟通商 政策이 軍事安保와 겹쳐 있다. 北韓의 核·미사일 威脅 對應을 위해 때로 經濟 利益까지 犧牲해야 하는 計算法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 美國을 相對로 한 經濟安保 函數가 더 複雜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三星과 SK하이닉스는 이미 “생큐”를 連發한 美國에 數十兆 원臺 半導體 投資를 約束한 狀態다. 마땅한 代案도 없는 政府는 美國을 說得해 보겠다며 줄줄이 워싱턴行 飛行機에 오르고 있다. 덜레스 空港 門턱이 닳아 없어질 판이다. 超隔差 技術을 確保해 競爭力을 維持하는 것만이 살길임을 切感하며 입술을 깨물고 있는 나라가 어디 韓國뿐이겠는가. 日本과 네덜란드, 臺灣에서도 內部的으로는 볼멘소리가 커지는 形局이다. ‘同盟의 幻想’을 깨뜨린 至毒한 ‘現打’가 各自圖生을 위한 플랜 B로 옮겨가지 말란 法 없다. 美國은 一角에서 提案이 나온 대로 友好國들과 政策을 調律할 ‘半導體 特使’라도 指名해야 하는 게 아닌가. 對外的으로 安保, 國內에서는 經濟 復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代價가 따른다는 것은 美國에도 例外가 아니다. 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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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에 사람이”… 30살 消防官은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횡설수설/이정은]

    1000度의 熱氣 속 치솟는 火焰과 매캐한 有毒가스, 한 치 앞까지 가리는 시커먼 煙氣…. 언제 어디가 무너져 내릴지 알 수 없는 危險千萬한 火災 現場으로 뛰어드는 이들이 消防 公務員이다. 남들은 必死的으로 脫出하는 阿鼻叫喚 속을 正反對로 뚫고 들어간다. 消防官들은 “本能的으로 몸이 먼저 움직인다”고 말한다. 生死를 오가는 多急한 狀況에서 本人의 安全 與否는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6日 全北 金堤의 住宅 火災 現場에 出動한 成功일 消防교도 그랬다.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며 소매를 붙잡은 할머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任用된 지 이제 겨우 10個月. 30歲 새내기 消防官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4番의 挑戰 끝에 이룬 消防官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火魔에 스러져간 젊은이의 犧牲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빠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내 生日 16日인 거 알지. 같이 맛난 거 먹게 알아서 豫約 좀 해줘요”였다고 한다. ▷消防官은 豫測할 수 없는 危險을 覺悟하고 살아야 하는 職業이다. 언제 出動 사이렌이 울릴지 몰라 야근조는 消防服을 입은 채 쪽잠을 잔다. 한 해 發生하는 火災 事件은 全國的으로 3萬∼4萬 건. 하루 平均 100件 程度의 火災가 發生한다. 지난해 京畿 평택시 冷凍物流倉庫 火災 事件에서는 消防官 3名이 殉職했다. 한 해 平均 5名씩 殉職하는 消防官 中에는 20代가 가장 많다. “살아와 줘서 고맙다”는 말은 물과 땀에 절어 돌아온 同僚에게 傳하는 서로의 人事이자 激勵다. ▷國民의 安全을 책임지는 消防官의 任務는 火魔 對應에 局限되지 않는다. 물에 빠진 避暑客을 救하다 急流에 휩쓸려 殉職하고, 높은 곳에서 救助 活動을 하다 墜落死하고, 現場에 接近하다 배나 自動車가 뒤집혀 목숨을 잃기도 한다. 副賞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0年間 報告된 크고 작은 負傷은 7000件에 肉薄한다. 四肢 痲痹나 3度 火傷 같은 重症 負傷을 克服하는 過程은 길고도 고통스럽다. 그래도 이들은 “國民의 財産과 生命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한다. ▷119綜合狀況室에 걸려오는 申告 電話는 지난해 1250萬 件을 넘어섰다. 2.6秒에 한 番씩 울려대는 電話 속에 어떤 危險 狀況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없다. 複雜해지는 大都市의 構造와 氣候變化 等으로 豫測하기 어려운 新種 災害가 늘어나고 被害 規模도 커지는 趨勢다. 더 위태로워진 私選(死線)을 앞에 두고도 消防官들은 默默히 防水靴와 裝備를 챙기고 있다. 우리 모두를 肅然하게 만드는 殺身成仁의 實踐者들이다. 아무리 禮遇를 다해도 充分치 않을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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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2分만 보려 했는데 2時間…” 痲藥 같은 ‘숏폼’ 中毒 [橫說竪說/이정은]

    “딱 2分만 보려고 했는데 精神을 차려 보면 2時間이 지나 있다.” 짧은 動映像 ‘숏폼(short form)’에 中毒된 것 같다는 한 使用者가 인터넷에 올린 하소연이다. 숏폼을 視聽하다 며칠 連續 밤을 꼴딱 새웠다는 어느 大學生은 “鬼神에 씐 것 같았다”며 혀를 내두른다. “時間이 너무 아깝다고 느끼면서도 어느 瞬間 또 反復하는 나 自身에게 衝擊을 받았다”, “集中力이 漸漸 짧아져 이젠 冊 半 卷도 못 읽어 낸다” 等의 告白이 이어진다. ▷숏폼은 10分 以內의 짧은 映像을 의미하지만 大多數 콘텐츠의 길이는 15∼60秒에 不過하다. 툭툭 끊어지는 자투리 時間에 즐길 수 있는 ‘짧고 굵은’ 콘텐츠다. 話題가 된 드라마나 映畫의 名場面부터 메이크업, 패션, 料理法 等이 要約 編輯돼 있다. 빵 터지는 개그와 아이돌 스타, 伴侶動物은 빠지지 않는 킬러 콘텐츠다. 視聽이 끝나면 自動으로 다음 映像이 連結되는데, 알고리즘이 關心 主題를 알아서 찾아주니 選擇을 苦悶할 必要도 없다. 젊은 世代의 反應은 暴發的이다. ▷휙휙 넘기는 손가락질로 無限 再生되는 숏폼은 ‘디지털 痲藥’ 같은 中毒性을 發揮한다. 海外 硏究者들 사이에서는 ‘숏폼이 어린이 發達에 미치는 影響’ 같은 有害性 關聯 硏究가 本格化하고 있다. 記憶力과 集中力, 讀書力 低下는 勿論 强烈한 映像에 反復 露出된 以後 느끼는 日常의 지루함과 삶의 質 下落 같은 問題들에 對한 危機意識이 커진 結果다. ‘팝콘 브레인’ 症狀을 憂慮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頭腦가 卽刻的인 刺戟에 反復 露出될 境遇 팝콘이 터지듯 더 큰 刺戟만 繼續 追求하게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은 18歲 未滿 靑少年의 使用 時間을 1時間으로 制限하는 시스템을 導入하겠다고 1日 發表했다. 틱톡의 元祖 國家인 中國은 ‘어린이들의 짧은 動映像 中毒’ 防止를 위한 管理 强化 方針을 밝혔다. 서울峨山病院 정희원 敎授 같은 國內 專門家들은 “合成痲藥이나 다름없는 숏폼의 視聽 時間을 줄이기는 어려울 테니 아예 끊어라”는 斷乎한 助言도 서슴지 않는다. 實際로 中毒 症狀을 呼訴하며 病院을 찾는 10, 20代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憂慮와 警戒 속에서도 숏폼은 大勢다. 페이스북이 ‘릴스’, 유튜브가 ‘쇼츠’를 선보였고 國內 SNS 業體들도 續續 市場에 뛰어들고 있다. 쇼츠는 出市 1年도 되지 않아 日刊 接續 수가 150億 뷰를 넘어섰다. 映像製作 講義가 넘쳐나고, 競爭이 熾烈해지는 만큼 더 刺戟的인 映像들이 쏟아진다. 使用 時間을 定해두는 等의 自律的 規制가 竝行되지 않으면 ‘디지털 좀비’가 될 可能性은 더 높아질 것이다. 숏폼이 주는 재미와 情報에는 結局 代價가 따른다는 말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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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카톡 團톡房 ‘조용히 나가기 法’까지 發議된 나라

    “읽지 않은 SNS 메시지 101個, 携帶電話 메시지 254個, 이메일은 4萬6252個…. 이 中에서도 가장 恐怖스러운 것은 그룹 채팅房이다.” 英國의 放送 進行者이자 言論人인 시린 케일은 칼럼에서 와츠앱 같은 SNS의 團體 채팅房을 ‘獨裁’라고 批判한다. 願치 않는 채팅에 사람을 끌어들인 뒤 感情勞動을 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란 것이다. “그렇다고 社會關係의 負擔을 지고 나가버릴 勇氣도 없다”는 告白도 한다. 韓國人들이 받는 ‘團톡房 스트레스’가 海外에서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카카오톡 團톡房을 조용히 나갈 수 있도록 保障하는 法案이 發議됐다. 다른 멤버들에게 알리지 않고 脫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最大 2000萬 원의 過怠料를 내도록 規定해놨다. ‘이런 것까지 法으로 規制하려 하느냐’는 一部의 指摘에도 不拘하고 發의 段階에서부터 큰 關心을 끌고 있다. ‘部長님이 계시는 會社 團톡房’부터 媤宅 團톡房까지 各自가 억지로 屬해 있는 各種 團톡房으로부터 벗어나고픈 欲求가 그만큼 쌓여 있다는 意味일 것이다. ▷團톡房에서 ‘조용히 떠날 權利’는 結局 SNS에서의 프라이버시 問題로 歸結된다. 願치 않은 情報나 論議 參與를 負擔 없이 拒否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堂堂하게 채팅房을 나가면 된다지만 ‘○○○님이 나갔습니다’라는 알림이 남은 멤버들에게 불러일으킬 關心과 臆測, 失望感, 不滿은 보이지 않는 足鎖가 되기 十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最高經營者(CEO)는 지난해 와츠앱에 ‘조용히 나가기’ 機能을 導入하면서 ‘非對面 프라이버시를 對面에서와 같은 水準으로 保護할 必要性’을 强調했다. ▷技術的으로는 可能한 ‘조용한 脫退’는 現在 國內에서는 有料 서비스에만 提供되고 있다.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保障돼야 할 ‘자유롭게 들고 날 權利’를 돈으로 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一般 프로그램에도 適用해 달라”는 使用者들의 要求에도 沈默하던 카카오톡은 法案까지 발의되고 나서야 뒤늦게 서비스 擴大를 檢討 中이다. 어물쩍대다 結局 法案에 등 떠밀리는 模樣새가 됐다. ▷SNS를 利用하는 成人 5名 中 4名은 團톡房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카톡’ 알림에 集中力이 흐트러진다는 呼訴가 이어지고 있다. 團톡房에서 쏟아지는 政治的 主張이나 過度한 攻擊, 淫談悖說 等에 不便함을 느낀다는 이도 적지 않다. ‘카톡 監獄’, ‘카톡 地獄’으로 불리는 사이버 學校暴力度 問題다. 이런 團톡房의 橫暴에서 自由롭게 脫出할 權利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버리고 떠나는 者’라는 꼬리票부터 떼 줘야 한다. 이런 일에 國會까지 나서야 되겠는가.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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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戰爭 1年 “世界의 運命과 秩序가 決定되고 있다”[횡설수설/이정은]

    “바로 只今, 여기 우크라이나에서 國際秩序의 運命이 決定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의 20日 對國民 放送演說은 悲壯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그는 그 國際秩序가 ‘規範과 人間性, 豫測 可能性’에 基盤을 둬야 한다며 “必要한 것은 決意뿐”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깜짝 訪問한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을 만나 戰鬪機 支援 等을 要請한 直後였다. ▷러시아가 侵攻 사흘 만에 끝날 것으로 믿었다던 우크라이나의 戰爭이 곧 1年(24日)李 된다. 全 世界를 驚愕하게 한 이 戰爭은 國際 情勢의 판을 完全히 흔들어놨다는 評價를 받는다. 美國과 유럽에 맞서 러시아와 中國이 密着하는 ‘自由民主主義 臺 權威主義’ 構圖가 鞏固해졌다. 中-러의 密着 속에 北大西洋條約機構(NATO·나토)는 아시아 安保 協議體인 쿼드(Quad), 오커스(AUKUS) 等과의 協力으로 太平洋까지 連帶 擴張을 試圖하고 있다. 블록化를 바탕으로 戰線(戰線) 再編이 急速히 進行 中이다. ▷世界 2位의 軍事大國인 中國의 對러시아 武器 支援은 向後 版圖를 뒤흔들 變數다. 中國은 否認하지만 美國은 關聯 움직임을 一部 捕捉했다는 게 外信의 報道다. 中國의 軍事 支援이 現實化할 境遇 陳永 對決은 理念 戰線을 넘어 流血 衝突로 번질 수도 있다. 자칫 大規模 國際戰으로 飛火할지도 모를 일이다. 戰爭 長期化의 疲勞感 속에 러시아가 核武器를 꺼내 들 可能性도 다시 提起됐다. 終身執權을 노리는 푸틴 大統領이 來年 3月 大選 勝利를 위해 無理數를 쓸 수 있다는 憂慮다. ▷에너지난과 食糧難 같은 지리經濟學的 리스크도 現實化하고 있다. 制裁로 막혀버린 旣存 市場과 供給網의 代案을 찾느라 各國이 奔走하다. 그렇다고 모든 國家가 陳永 싸움에 同參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第3國家들 中에는 선뜻 便을 들지 않은 채 傳貰를 봐가며 合從連橫을 摸索하는 곳이 적지 않다. 理念보다는 各國 利害關係에 따라 計算器를 두드리고 있다는 意味다. 美國 中心의 일劇體制가 끝나고 多極體制로 넘어가는 分岐點에 이르렀다는 分析도 나온다. ▷兩側 死亡者 數 22萬 名, 難民 等 人道的 支援 對象者 1800萬 名, 物的 被害 1145億 달러(藥 149兆 원)…. 悽慘한 現實 앞에서도 戰爭은 쉽게 끝날 幾微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의 ‘3月 大攻襲’을 앞두고 兩側 모두 前方에 兵力과 武器를 다시 집결시키고 있다. 이 破局的인 消耗戰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새 國際秩序는 어떻게 定着될지, 그 費用은 어떻게 堪當할 것인지를 비롯해 수많은 宿題가 던져질 것이다. 韓國도 비켜 갈 수 없는 質問들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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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英國人들의 때늦은 後悔 ‘브레그렛(Bregret)’

    最近 發表된 國際通貨基金(IMF)의 經濟成長率 展望値에 가장 衝擊을 받은 나라 中 하나가 英國이다. 西方의 主要 先進國 中에서 唯一하게 展望値가 旣存보다 下向 調整되면서 올해 ―0.6% 逆成長이 豫告됐다. 우크라이나와의 戰爭으로 各種 制裁를 받고 있는 러시아보다도 낮았다. 英國의 유럽聯合(EU) 脫退 3周年을 맞아 里市 수낵 總理가 “브렉시트로 얻은 自由 德에 엄청난 進展을 이뤄냈다”고 自讚한 記念 聲明은 빛이 바랬다. ▷‘政治的으로는 大混亂, 經濟的으로는 慘事.’ 英國 日刊 가디언을 비롯한 言論의 評價는 冷酷하다. “브렉시트는 妄想”, “國家的 自害” 같은 露骨的 批判이 쏟아진다. 브렉시트를 後悔한다(Brexit+regret)는 意味의 ‘브레그렛(Bregret)’이라는 新造語도 퍼졌다. 最近 한 輿論調査에서는 “EU로 되돌아가기 爲한 再投票 意向이 있다”는 答辯이 57%로 折半을 넘었다. 英國 輿論이 單純히 後悔의 感情을 넘어 實際的인 復歸 要求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英國 中央銀行에 따르면 브렉시트 以後 英國과 EU의 貿易去來 規模는 15% 줄었다. 各種 通關, 承認 節次 等 貿易 障壁이 높아진 탓이다. 自動車 生産量부터 外國人 投資까지 各種 數値는 下落勢다. 東유럽 勞動者 行列이 끊기면서 人力難이 深化했고, 物資 供給網 또한 적잖게 毁損됐다. 國家的 生産性 損失 規模는 290億 파운드(藥 45兆 원), 家口當으로 따지면 1000파운드(藥 155萬 원)에 이른다고 한다. 罷業과 示威 回數는 1970年代 以後 最大를 記錄했다. 英國이 다시 ‘유럽의 病者’가 됐다는 말이 公公然하게 나온다. ▷브렉시트를 決定한 것은 英國人들 本人이었다. 2016年 國民投票에서 贊成이 51.9%로 反對(48.1%)보다 높게 나왔다. 官僚的 EU의 統制와 100億 파운드가 넘는 分擔金 負擔, 몰려드는 不法 移民者 等에 對한 不滿의 목소리가 높았던 때다. 그러나 贊成票를 던졌던 이들조차 이제는 “政府에 失望感과 背信感을 느낀다”고 吐露한다. “돈이 많아질 거라고 했는데, 完全히 속았다”는 自營業者들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다. 國民投票 當時 EU의 作動 시스템을 理解하지 못한 狀態에서 票를 던진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렉시트를 외쳤던 政治人과 煽動家들은 沈默하고 있다. 責任을 따져 물으면 “政府가 脫退 過程을 제대로 管理하지 못했다”거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라는 主張을 反復할 뿐이다. 世界 經濟 5位의 大國이었던 자국의 墜落 앞에 束手無策이다. 施行錯誤 過程이라는 抗辯을 받아주기엔 社會的, 經濟的 損失이 莫甚하다. 國家의 命運이 달린 決定을 變德스러운 輿論에 맡겼던 포퓰리즘 政治家 부른 結果일 것이다. 그 代價를 얼마나 더 오래, 더 크게 치러야 할지 모른다는 게 더 問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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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辭表 품은 靑年 ‘退準生’들 앞에 놓인 機會와 陷穽[橫說竪說/이정은]

    요즘 書店이나 인터넷에는 退職 關聯 情報가 쏟아진다. “平均 1年 單位로 6番 退職했다”는 ‘프로移職러’의 經驗談부터 退職給與 計算 같은 具體的인 準備 노하우를 담은 指針書까지 그야말로 退職 콘텐츠의 洪水다. 지난해 한 리서치業體 調査에서 入社 1年 以內에 退社한 적이 있다고 答한 應答者는 全體의 60%에 達했다. 職場人들이 遊牧民처럼 會社를 옮겨 다니는 ‘잡 노마드(job nomad)’ 時代의 斷面이다. ▷‘入社 3年 안에 退職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靑年 職場人이 全體의 86%에 達한다는 調査 結果가 나왔다. 3年이면 會社 立場에서는 基本技를 닦아 本格的으로 實務에 投入할 수 있다고 보는 時期다. 이때쯤 辭表를 던지려는 ‘退準生’(退職準備生)이 그만큼 많다는 意味다. 韓國만 유별난 것은 아니다. 印度에서는 “3∼6個月 안에 會社를 옮길지도 모른다”는 答辯이 66%나 됐다. 美國 勞動部 統計에 따르면 20∼24歲의 境遇 平均 勤續期間이 1年 3個月에 不過했다. 漸漸 짧아지는 趨勢다. ▷잦은 移職은 過去 不適應의 根據로 여겨지는 境遇도 많았다. 이제는 ‘自發的’ 選擇이라는 것에 傍點이 찍히는 雰圍氣다. 補償과 勤務環境 等에서 最適化 條件을 찾기 위한 過程이라는 것이다. ‘N잡러’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移職 期間의 空白에도 큰 負擔을 느끼지 않는다. 年俸만큼이나 勤務 柔軟性과 自己 啓發 機會를 따진다. 特히 Z世代에서 두드러지는 特徵이다. 글로벌 컨설팅業體 올리버와이먼의 調査에 따르면 Z世代의 85%는 在宅勤務나 最小限 하이브리드 勤務를 願하고 있다. ▷問題는 잇단 移職 試圖가 자칫 發展 없이 退社와 再就業을 反復하는 惡循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點이다. CNBC 等 言論 인터뷰나 設問調査에 應한 國內外 企業 人事 擔當者들은 移職 電力이 많은 志願者를 “責任感과 忍耐心이 모자라고 일에 專念하지 않으며, 어려운 狀況에 놓였을 때 언제라도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認識하고 있다. 大多數가 採用을 檢討하겠다는 ‘移職러’의 條件은 “前 職場에서 最小 3年 以上은 勤務한 사람”이었다. 組織 內 協業과 네트워크, 先輩의 가르침 等에서 얻는 經驗을 쌓아 自己 것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時間이 걸린다는 理由다.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다.” 職場人의 哀歡을 다룬 한 드라마에서 名臺詞로 뽑혔던 이 한 文章은 아직 有效하다. 不合理한 組織文化나 補償體系를 견디라는 게 아니다. 그 改善과 變化는 人材를 붙잡기 위해 會社가 堪當해야 할 몫일 것이다. 個人은 스스로의 成長에 必要한 時間 確保를 위해서라도 會社와 呼吸을 맞추는 期間을 더 늘려 보면 어떨까. 메이저리그로 進出하는 프로 選手가 移籍을 挑戰하는 時期는 오랜 訓鍊을 거쳐 一流 選手로 成果를 냈을 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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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法人車 番號版, 軟豆色으로 바꾼다는데…

    法人用 車輛 番號版 色깔이 이르면 7月부터 軟豆色으로 바뀐다. 業務用 車輛이라는 것을 알게 해 이를 私的으로 濫用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趣旨라고 한다. 制度 施行 以後 새로 登錄할 것으로 推算되는 年間 15萬 代假量의 法人車가 對象이다. 現在 法人 名義로 登錄돼 있는 344萬 臺에 對해서는 稅制 減免 等 惠澤으로 番號版 交替를 誘導하겠다는 게 政府 方針이다. ▷요즘 高價 輸入車 賣場에는 購買 問議를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었다. 法人車 專用番號版制가 豫告된 지난해 下半期부터 이미 나타난 흐름이다. 番號版 色깔이 바뀌기 前에 미리 사두자는 것이다. ‘軟豆色 番號版’으로 不必要하게 身分이 露出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意味다. ▷法人車는 會社돈으로 購買, 運用되고 減價償却 等에 따른 稅金과 保險 惠澤을 볼 수 있다. 業務用 資産이기 때문에 當然히 주어지는 惠澤이다. 그런데 이런 點을 惡用한 脫稅 行態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3年 前 脫稅 嫌疑로 稅務當局에 摘發된 한 事業家는 슈퍼카를 6代나 法人車로 登錄한 事實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의 家族들이 各自의 自家用처럼 타고 다녔다. 當時 그를 包含해 集中 稅務調査 對象이 된 9名이 法人車로 登錄한 슈퍼카는 모두 40臺가 넘었다. 車輛 價格을 모두 합치면 100億 원臺였다. ▷臺當 價格이 4億 원에 이르는 맥라렌은 한 해 팔린 車輛이 全部 法人車로 販賣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같은 高級 슈퍼카들도 法人車 比率이 모두 80%를 넘는다. 이런 車輛을 會社 費用으로 사들여 史跡으로 쓰는 얌체族들의 逸脫行爲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問題는 이를 잡는 過程에서 發生하는 善意의 被害者들이다. 個人 事業者들은 事實上의 社會的 烙印찍기라고 反撥한다. “돈 많이 벌어 稅金 많이 내는 企業의 法人車에는 골드나 플래티넘 番號版을 달아 社會的으로 尊敬받도록 하자”는 逆提案度 들린다. ▷슈퍼카를 굴리며 脫稅를 일삼는 不道德한 事業家는 마땅히 찾아내서 嚴罰해야 한다. 深刻한 境遇는 橫領 等의 責任을 물어 處罰하는 方案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法人車에 軟豆色 番號版을 달도록 一括的 行政措置를 내리는 건 또 다른 問題다. 便法과 不法에 對한 ‘핀셋’ 團束과 處罰 强化 같은 正攻法은 놔둔 채 자칫 法人車 全體에 ‘朱紅글씨 烙印’을 찍어버리는 結果가 될 수 있다는 指摘이 나온다. 法人車 購買 時 基準과 條件을 强化하고, 一定 金額이 넘는 高價 車輛에 對해서는 法人稅 惠澤을 없애버리는 것 等도 같이 檢討해 볼 만한 解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빈대 잡자고 草家三間을 태우는 일은 아닌지 다시 한番 곱씹어 볼 必要가 있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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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專門性보다 責任意識” 企業이 願하는 人材上 變했다 [橫說竪說/이정은]

    國內 主要 大企業의 한 센터長은 最近 新年 報告書 作業을 하다 周邊을 둘러보곤 隔世之感을 느꼈다. 같은 層 事務室의 다른 센터에 센터長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같이 夜勤을 하고 있던 40代 팀長은 “저라도 남아 있으니 너무 고맙죠?”라며 弄談 섞인 生色을 냈다고 한다. 젊은 職員들은 定時 退勤하고, 責任을 져야 하는 팀長級 以上만 남아서 일을 마무리하는 요즘 事務室 風景이다. ▷國內 100大 企業들이 願하는 人材上의 첫 番째 基準으로 ‘責任意識’을 꼽았다. 大韓商工會議所가 5年 單位로 施行하는 人材上의 올해 調査 結果다. 2018年에는 5位에 그쳤던 責任意識이 1位로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挑戰精神’과 ‘疏通·協力’, ‘創意性’, ‘熱情’을 모두 제쳤다. 業務 現場에서 責任意識 强化가 그만큼 切迫했다는 意味다. 대한상의는 結果를 分析하면서 Z世代를 콕 찍었다. “報償의 公正과 自我實現을 要求하는 Z世代에 企業들이 그에 相應하는 責任意識을 要求”했다는 것이다. ▷會社가 要求하는 人材賞은 時代와 트렌드에 따라 變한다. Z世代가 勞動市場에 本格的으로 進入하기 始作하는 時期인 만큼 이들의 特徵이 人材上의 條件과 基準에 影響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Z世代가 받는 만큼만 일하고, ‘워라밸’을 챙기며, 組織 論理를 拒否한다는 게 企業들이 갖고 있는 認識이다. 最近 한 TV 프로그램에 退社를 20番 했다는 ‘프로退職러’가 紹介되는 等 1, 2年 안에 會社를 옮기는 事例도 急增하고 있다. 個人 力量보다는 勤務 態度에 比重이 더 실린 것은 어찌 보면 當然한 結果다. ▷Z世代가 가져온 企業 現場의 變化는 世界的인 現象이다. 隱退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자리를 續續 채우고 있는 Z世代 人力은 向後 10年 안에 只今의 3倍로 늘어날 展望이다. 海外의 採用 컨설팅 會社들은 ‘Z世代 雇傭을 위한 10가지 노하우’ 같은 資料들을 쏟아내고 있다. “메뚜기처럼 놀라울 만큼 빠른 速度로 職場을 옮겨다니고(job hopping)”, “寢臺 속에서 클릭 한 番으로 일하기를 願하는” 新入 職員들을 보는 企業들의 不安한 視線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이런 企業과 그 속에서 일하려는 젊은 職場人의 同行은 萬國 共通의 課題인 셈이다. ▷企業의 ‘꼰대 文化’를 拒否하는 新世代 職員들의 抗辯에는 理由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바뀐 勤務 特徵이 業務의 完結性을 해치거나 協業을 沮害하는 境遇까지 正當化하는 防牌가 될 수는 없다. ‘내가 主人’이라는 姿勢로 일하는 것은 企業을 위한다기보다 自身의 能力을 끌어올리는 動力이기도 하다. 企業들이 앞으로 發掘, 投資하고 키워갈 未來 人材를 찾는 基準도 이것이 될 可能性이 높아졌다. 5年 前 2位였던 ‘專門性’은 올해 6位까지 밀렸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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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昇進 脫落에 怏心, 半導體 核心技術 中에 빼돌렸다

    ‘뭔가 殊常한데….’ 中國 半導體 素材 會社인 D社로 移職한 40代 硏究院의 以上 動向이 國內 情報機關에 捕捉된 것은 지난해 初였다. 移職 前 會社의 業務用 노트북을 “바이러스에 걸렸다”며 廢棄해버린 過程도 釋然치 않았다. 旣存 會社의 서버 等에서 찾아낸 이메일 記錄에서는 敏感한 技術 情報가 外部로 빠져나간 痕跡이 發見됐다. 그와 비슷한 時期 D社로 옮긴 다른 韓國人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있었다. ▷半導體 核心 技術을 中國으로 빼돌린 硏究員 6名이 最近 裁判에 넘겨졌다. 主導的 役割을 한 50代 硏究員은 2018年 任員 昇進에서 탈락한 뒤 中國 會社로의 移職을 決心했다고 한다. 昇進 脫落에 怏心을 품은 狀態에서 “年俸의 3倍 以上을 주겠다”는 中國 側 誘惑에 넘어간 것이다. 그는 中國 會社와 同業을 約束하고도 泰然히 旣存 會社에 勤務하며 半年 넘게 機密資料들을 빼돌렸다. 그 期間에 同種業界 硏究員들을 스카우트해 먼저 中國에 들여보냈다. 長時間에 걸친 緻密한 準備 作業이었지만 끝내 덜미가 잡혔다. ▷半導體 技術이 海外로 流出되는 事件은 繼續 늘어나는 趨勢다. 軍事, 航空宇宙, 바이오 等 타깃이 되는 尖端技術 中에서도 가장 集中的인 攻擊 對象이 되고 있다. 2017年부터 지난해까지 5年間 半導體 分野에서 빠져나간 主要 技術은 100件을 훌쩍 넘는다. 해킹과 內部者 買收 等 갖가지 方法이 動員되지만 主된 루트는 結局 人力 自體의 移動이다. 昇進 漏落者나 退職者 等 保安 管理가 느슨해진 이들의 빈틈을 노린다. 技術 流出 事件으로 檢擧되는 嫌疑者의 46%가 退職 人力이다. ▷熾烈해지는 글로벌 産業技術 確保戰 속에서 特히 中國의 技術 奪取 試圖는 執拗하다. 半導體 企業 TSMC가 있는 臺灣은 中國으로의 技術 流出을 막기 위해 關聯 業界 主要 人士들의 中國 旅行을 事前 審査·承認하는 節次까지 만들었다. 中國과 技術霸權 競爭을 벌이고 있는 美國의 境遇 FBI가 追跡 中人 技術 奪取 事件만 1000餘 件에 이른다. 世界 最大 半導體 露光裝備 企業인 네덜란드 ASML도 실리콘밸리의 子會社를 앞세워 技術을 빼내려 한 中國 會社를 告訴했다. ▷尖端 技術을 海外로 流出하는 것은 特定 企業이나 産業을 넘어 國家 利益을 毁損하는 賣國的 犯罪 行爲다. 只今까지 國內에서 摘發된 技術 流出 件만 해도 避해 規模가 25兆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推算된다. 이를 막겠다고 硏究員 個個人의 愛國心이나 道德性에만 기대는 데에는 限界가 있다. 核心 人力을 붙잡을 인센티브와 流出 時 嚴罰하는 시스템을 同時에 强化해야 한다. 美國의 境遇 海外로 技術을 流出한 産業스파이에게 懲役 20年을 宣告했다. 只今 같은 솜방망이 處罰로는 “數百億 원 받고 팔아넘길 만하네” 같은 소리만 나올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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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킹 牧師 演說 60年

    每年 1月 셋째 週 月曜日은 美國의 黑人 人權運動家 마틴 루서 킹 牧師 記念日이다. 美國人들은 聯邦 公休日인 이날 킹 牧師 記念館을 찾고, 그의 演說文을 子女들에게 들려주며 黑人 民權運動의 歷史를 가르친다. 올해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演說 60周年이라는 點에서 더 특별하다. 조 바이든 大統領은 킹 牧師가 牧會를 했던 敎會에서 週日 演說을 하며 그를 “非暴力의 戰死”로 기렸다. ▷“아이들이 皮膚色이 아니라 人格에 따라 評價받는 나라에 살게 되리라는 꿈… 奴隸의 後孫들과 主人의 後孫들이 兄弟愛의 食卓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킹 牧師의 演說은 美國 歷史에서 가장 많이 引用된 演說文 中 하나로 꼽힌다. 學者들이 뽑은 ‘20世紀 最高의 美國 政治演說’에 올라 있다. 反復되는 表現의 單純함이 平等을 부르짖는 메시지의 强力함을 增幅시킨 名文章이다. 킹 牧師를 두고 “한 文章만으로 제퍼슨과 링컨 같은 歷史的 人物의 班列에 올랐다”는 評價도 나왔다. ▷1963年 8月 奴隸解放 100周年을 맞아 워싱턴에서 열린 平和 大行進 記念行事에서 킹 牧師의 演說 順序는 18名의 招請 演士 中 16番째였다. 워싱턴포스트는 “演說이 막바지에 達할 때쯤 부산하던 뉴스룸이 조용해지고 記者들이 멈춰선 채 TV 속 演說을 傾聽하고 있었다”고 當時 雰圍氣를 傳했다. 反面 25萬 名이 雲集한 現場의 熱氣는 여름 무더위를 無色하게 할 만큼 뜨거워졌다. 尋常치 않은 反應에 FBI는 킹 牧師를 煽動에 앞장설 ‘危險人物’로 指目한 內部 報告書를 作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年이 지났지만 킹 牧師의 演說은 如前히 살아 있다. 2020年 白人 警察에게 목이 눌려 黑人이 死亡한 ‘조지 플로이드 事件’ 以後 美國人들은 全域에서 터져 나오는 人種差別 撤廢 외침을 다시 들어야 했다. 黑人이 人口의 13%를 차지하지만 犯罪 嫌疑를 받는 收監者의 比率은 35%로 가장 높은 게 美國의 現實이다. 警察 逮捕 過程에서 死亡하는 黑人의 數는 白人의 3倍에 達한다. 첫 黑人 大統領의 記錄을 쓴 버락 오바마 前 大統領마저 “人種 間 隔差는 더 벌어졌다”고 했다. ▷不平等 或은 差別의 問題가 어디 皮膚色뿐일까. 女性을 짓누르는 琉璃天障에서부터 宗敎, 學閥, 가난 等으로 받는 差別의 問題는 國際社會 到處에 存在한다. 그 누구도 이런 條件 때문에 差別받지 않는 世上을 위해 只今도 누군가는 繼續 싸우고 있다. 現實的 限界의 “언덕과 山이 낮아지고, 거친 곳은 平平해지고, 굽은 곳은 곧게 펴지는 꿈”을 꾸는 우리 옆의 戰士들이다. 우리 모두 꾸어야 할, 그리고 실현시켜야 할 꿈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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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宇宙 쓰레기, 내 머리 위로 떨어질라”

    高度 800km 안팎의 地球 低軌道에는 現在 7000個가 넘는 人工衛星이 作動하고 있다. 數十 年 前 發射돼 壽命이 다했거나 故障 난 채 放置된 衛星도 3000個에 肉薄한다. 쓸모없어진 이들 衛星과 그 殘骸物은 이른바 ‘宇宙 쓰레기’가 된다. 最近 韓半島 上空을 지날 것으로 豫測됐던 美國 地球觀測 衛星도 이 中 하나였다. 多幸히 알래스카 隣近 海域에 墜落해 被害는 없었지만 한때 警戒警報까지 發令되면서 적잖은 이들을 긴장시켰다. ▷하늘에서 떨어진 宇宙 쓰레기에 사람이 맞은 첫 事例가 나온 것은 1997年 美國 오클라호마시티에서였다. 시커먼 隕石처럼 생긴 15cm 크기의 金屬 物體가 느닷없이 로티 윌리엄스 氏의 어깨를 때렸다. 美 航空宇宙局(NASA)은 이 物體가 델타2로켓의 殘骸임을 公式 確認했다. 작은 破片이었기에 망정이지 數 t짜리 大型 衛星 殘骸가 떨어졌다면 大型 被害가 發生할 수 있는 狀況이었다. 宇宙 쓰레기에 對應할 必要性이 提起되기 始作한 게 이때다. ▷宇宙를 떠도는 衛星 殘骸들은 서로 부딪치면서 破片을 만들어낸다. 2009年 美國의 이리디움 通信衛星이 러시아의 衛星 쓰레기와 衝突했을 때는 大型 破片만 1800個가 쏟아져 나왔다. 反復된 衝突로 破片 數가 幾何級數的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케슬러 신드롬(Kessler Syndrome)’ 理論이 現實化할 수 있다고 專門家들은 警告한다. 크기가 1cm보다 작은 宇宙 쓰레기는 只今도 無慮 1億3000萬 個에 이른다는 게 유럽宇宙局의 推算이다. ▷宇宙 쓰레기의 大部分은 大氣圈 進入 過程에서 大氣와의 摩擦로 불타 없어진다. 그래도 스테인리스나 티타늄처럼 高溫을 견디는 才質은 地上까지 到達 可能하다. 破片 크기가 작은 境遇에도 速度가 붙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宇宙에서 落下하는 殘骸는 最大 秒速 7km의 速度를 낼 수 있다고 한다. 銃알의 10倍 速度다. NASA는 “地球로 墜落하는 殘骸 때문에 사람이 被害를 볼 確率은 9400分의 1 水準”이라고 했지만 하나라도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면 災殃이 따로 없다. ▷人工衛星이 많아지는 만큼 宇宙 쓰레기의 量은 繼續 늘어나고 있다. 美中 間 宇宙 開發 競爭이 加熱되는 때다.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스타링크 위성만 이미 3500個, 아마존이 衛星通信 事業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해 發射하겠다고 밝힌 衛星 수도 3000個가 넘는다. 人工衛星의 壽命은 15∼20年. 다음 世紀에는 宇宙 쓰레기가 低軌道 上空을 덮을 程度로 불어나 衛星 發射가 不可能해질 것이란 展望까지 나온다. 地球 바깥의 環境汚染에 對備해 宇宙 쓰레기 從量制라도 實施해야 할 판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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