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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記者 購讀|東亞日報
이정은

이정은 副局長

동아일보 編輯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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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交安保 現場을 取材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影響을 미치는 글로벌 政策의 흐름을 正確하고 빠르게 따라가겠습니다.

lightee@donga.com

取材分野

2024-03-20~2024-04-19
칼럼 100%
  • [橫說竪說/이정은]原水에서 核心 파트너로… 손잡은 美-베트남

    “고통스러운 (過去의) 遺産을 克服하기 위해 지난 數十 年間 애를 써왔다.” 제이크 설리번 美國 白堊館 國家安保補佐官은 베트남과의 頂上會談을 앞두고 進行한 지난주 브리핑에서 베트남戰의 傷痕 治癒와 和解 努力을 强調했다. 베트남戰 英雄이었던 故(故) 존 매케인 前 공화당 上院議員과 조 바이든 大統領의 友情도 擧論했다. 같은 날 白堊館에서는 參戰勇士 래리 테일러 豫備役 大尉에게 名譽勳章을 授與하는 行事가 열렸다. ▷美國과 베트남이 10日 하노이에서 頂上會談을 갖고 兩國 外交關係를 最上位 段階인 ‘包括的 戰略 同伴者’ 關係로 높였다. 10年 前 맺은 ‘包括的 同伴者’ 關係에서 한꺼번에 두 段階를 높인 破格的 格上이다. 베트남은 美軍 撤收 以後 50年 만에 처음으로 美國 大統領을 招請했고, 美國은 大規模 投資와 半導體 等 情報技術(IT) 支援 方案이 담긴 膳物 褓따리를 풀며 和答했다. 1990年代 中盤까지도 美國의 禁輸 措置에 묶여 있던 共産主義 國家 베트남에 애플과 인텔, 보잉 같은 企業들이 몰려가는 隔世之感의 變化다. ▷兩國 密着의 共通分母는 中國이다. 同盟과 파트너 國家들을 糾合하며 大衆 戰線 構築에 功을 들여온 美國은 베트남을 그 마지막 고리 中 하나로 보고 있다. 對美 輸出 規模가 146兆 원에 達하는 베트남은 脫中國에 나선 美國 企業들의 製造 施設을 옮길 魅力的인 代案 國家이기도 하다. 南中國海 領有權 紛爭으로 中國과 날을 세우고 있는 베트남으로서도 美國과 손잡을 理由는 充分하다. 中國이 一方的으로 그은 海上警戒線人 九段線(九段線)李 그려져 있다는 理由만으로 ‘바비’를 비롯한 映畫들과 넷플릭스 드라마 上映을 禁止한 나라가 베트남이다. ▷베트남이 美國 便에 完全히 붙어버릴 것으로 豫想하는 專門家는 많지 않다. 베트남은 中國과의 關係 惡化 속에서도 팜민찐 總理가 6月 베이징을 찾아 리창 總理와 會談했다. 시진핑 國家主席의 3連任이 確定된 以後에는 베트남이 가장 먼저 頂上 間 祝賀 電話를 했다. 그런가 하면 冷戰 時代의 盟邦이었던 러시아와는 武器 去來를 持續하고 있다. “단단한 뿌리 위에서 柔軟하게 가지가 휘는” 대나무처럼 强大國들 사이에서 均衡을 잡는다는 이른바 ‘대나무 外交(bamboo diplomacy)’라고 베트남 當局者들은 말한다. ▷戰爭에서 銃을 겨누던 敵이 親舊가 되고, 實利 앞에서는 崇高한 理念도 한瞬間에 팽개치는 게 冷嚴한 國際政治의 現實이다. 한때 서로를 ‘不俱戴天의 怨讐’로 불렀던 美國과 베트남이 손을 맞잡으며 “世界的으로 엄청나게 重要한 瞬間의 核心 파트너”라고 强調하는 場面은 그 代表的인 事例로 記錄될 것이다. 어디 이 두 나라뿐일까. 國益이라는 大前提 앞에서는 그 어느 國家도 例外가 없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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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SK하이닉스칩 몰래 심은 中 화웨이 ‘7나노’ 最新폰

    요즘 中國의 소셜미디어에는 지나 러몬도 美國 商務長官을 화웨이 代辯人 或은 弘報大使로 描寫하는 밈(meme)李 넘쳐난다. 그가 화웨이 最新폰人 ‘메이트 60 프로’를 손에 들고 弘報하는 것처럼 寫眞을 合成하거나 브리핑 動映像에 끼워넣은 콘텐츠들이다. 中國 누리꾼들은 自國 企業이 美國의 高强度 制裁에도 不拘하고 尖端 7nm(나노미터) 半導體를 搭載한 스마트폰을 生産해냈다는 自負心을 限껏 表出하는 듯하다. 화웨이가 보란 듯이 이 製品을 선보인 것은 지난주 러몬도 長官의 訪中 期間이었다. ▷‘中國 技術의 勝利’로 치켜세워진 화웨이 最新폰에서 韓國 企業의 部品이 나왔다. 半導體 調査業體인 테크인사이트가 製品을 解體해 본 結果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가 들어 있었다. 携帶電話의 頭腦에 該當하는 AP인 7나노 半導體를 비롯해 部品의 90%가 中國産으로 채워진 製品에서 例外的으로 나온 海外 企業 製品이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去來한 事實이 없다”며 經緯 把握에 들어간 狀態다. 美國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화웨이는 어떻게 이 칩을 確保했는지에 對해 입을 다물고 있다. ▷半導體 專門家들은 화웨이가 2020年 戰後 美國의 輸出統制 强化에 앞서 半導體를 미리 大量으로 買入해놨던 게 아니냐는 分析을 내놓고 있다. 中國 안팎의 仲介業體들을 통해 여러 段階를 거친 뒤 화웨이로 흘러 들어갔을 可能性도 提起된다. 人工知能(AI) 開發 競爭이 불붙으면서 中東 等地에선 “半導體값이 金값보다 비싸졌다”고 할 程度로 사재기 現象이 벌어진 時點이기도 하다. 一角에서는 “中國이 韓美 半導體 供給網 協力을 離間질하기 爲해 일부러 넣었다”는 陰謀論까지 나왔다. ▷화웨이는 携帶電話 販賣 目標量을 最近 4000萬 臺까지 늘려 잡았다. 9月 10日부터 오프라인 販賣가 始作되는 ‘메이트 60 프로’는 中國의 ‘愛國 消費’ 烈風이 加勢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벌써 80萬 臺가 넘게 팔려나갔다고 한다. 需要는 急增하는데 美國의 輸出統制를 따르는 海外企業들의 製品을 供給받을 길은 막혀 있는 狀況이다. 韓國 製品만 썼겠느냐는 疑懼心과 함께 外信들은 美國 마이크론 等 다른 이름들을 조심스럽게 擧論하고 있다. ▷“美國의 大衆 制裁가 失敗한 게 아니냐”는 워싱턴 政治權의 叱咤 속에 美國 政府는 더 强力한 輸出統制를 벼르는 中이다. 화웨이 携帶電話에 內藏된 7나노 半導體의 生産 工程 調査에도 着手했다. 美中 間 衝突 속에 半導體 技術 牽制와 供給網 確保戰이 더 熾烈해질 것임을 豫告하는 움직임들이다. 그 過程에서 튀는 불똥에 애꿎은 韓國 企業이 被害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制裁를 뚫었다고 큰소리치면서 販賣가 禁止된 남의 會社 部品을 몰래 쓰는 것부터가 憫惘한 일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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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犯人 아닌 犧牲者가 記憶되길” 혜빈氏 遺家族의 身元公開

    漫畫 캐릭터 포켓몬을 좋아하던 밝고 장난氣 많던 美大生. 父母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 美術學院 아르바이트를 해오던 着實하고 責任感 있는 딸…. 길게 땋아내린 머리에 환한 微笑를 띤, 影幀 寫眞 속 고 김혜빈 氏의 눈瞳子에는 아직도 生氣가 가득하다. 분당 書峴驛 凶器亂動 事件으로 끝내 스러진 스무 살 靑春이 世上에 刻印시킨 마지막 모습이다. ▷‘20代 女性 被害者’로만 報道돼온 혜빈 氏의 이름과 얼굴이 公開됐다. “加害者보다 被害者가 더 記憶되는 世上이었으면…”이라는 遺家族의 뜻에 따른 것이다. 앞서 事件 當日 숨진 60代 女性 이희남 氏의 遺族도 故人의 實名과 寫眞을 公開했다. 슬픔을 추스를 餘力조차 없는 遺家族에게 또 다른 傷處이자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남은 이들의 私生活 公開와 이로 인한 삶의 變化들도 覺悟해야 한다. 이런 負擔을 무릅쓰고 내린 公開 決心이라 보는 이를 더 肅然하게 한다. ▷凶惡犯罪가 벌어질 때마다 加害者의 身上은 言論에 塗褙된다. 書峴驛 凶器亂動犯人 최원종에 對해서도 犯行 動機와 成長 背景, 精神狀態 等에 對한 情報와 專門家 分析이 쏟아지고 있다. ‘묻지 마 칼부림’을 비롯한 잇단 凶惡犯罪로 加害者 身上 公開에 對한 輿論의 要求 또한 어느 때보다 높아진 時點이다. 不遇한 家庭環境 같은 內容이 意圖치 않게 犯罪者에게 敍事(敍事)를 附與하는 境遇마저 있다. 結果的으로 被害者는 그 시끌벅적함 속에 묻히거나 가려지곤 한다. 抑鬱한 被害를 招來한 問題點들에 對해 목소리를 낼 機會를 놓치게 되는 수도 있다. ▷輿論의 關心이 集中됐던 事件, 事故 被害者의 이름은 이를 딴 法案으로 記憶되기도 한다. 윤창호法, 민식이法, 정인이法 等은 各各 飮酒運轉과 스쿨존 過速, 兒童虐待 處罰 强化와 再發 防止 內容을 담은 法에 犧牲者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은 그 누구라도 被害를 입을 수 있다는 現實 自覺을 하게 만든다. 안타까움과 公憤이 第2, 第3의 犧牲者를 막기 爲한 制度 改善을 끌어내는 動力으로 作用한다. ▷“예쁜 구름을 보면 혜빈 氏가 하늘에서 그렸다고 생각할게요.” “犯罪 없는 곳에서 便히 쉬세요.” 인터넷에는 혜빈 氏의 이름과 얼굴을 接한 이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犯罪者 膺懲 같은 社會的 메시지에 앞서 사랑스러웠던 외동딸, 所重한 親舊를 조금이라도 더 記憶하고 함께 追憶을 나누고자 하는 게 遺家族의 뜻이 아닐까. 더 以上의 犧牲이 없도록 마음을 모으는 모든 이가 오늘 함께 혜빈 氏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면서 그를 기리고 또 哀悼할 것이다. 遺家族과 知人뿐 아니라 온 社會가 記憶해야 할 이름이고 얼굴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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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當身의 모든 걸 알고 있다”… 소름 돋는 빅테크 標的廣告

    ‘그들은 當身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를 使用하는 이들은 自動推薦 콘텐츠나 廣告를 보면서 깜짝 놀라는 經驗을 反復하게 된다. 딱 한 番 檢索했거나 클릭했을 뿐인데 내 趣向을 正確히 狙擊한 聯關 內容들이 곧바로 따라붙는다. “뜬금없이 糖尿藥 廣告가 뜨기에 無心히 넘겼는데 며칠 뒤 病院에서 糖尿病 診斷을 받았다”며 혀를 내두른 사람도 있다. 이쯤 되면 使用者들의 反應대로 “소름이 돋는, 무서운 水準”이다. ▷人工知能(AI)을 基盤으로 作動하는 推薦 알고리즘의 水準은 날로 進化하고 있다. 各種 檢索과 市廳 等을 통해 入力되는 使用者 情報가 그 바탕이 된다. 年齡과 性別, 職業, 居住地域 같은 情報는 勿論이고 食習慣과 패션 스타일, 政治 性向 等까지 細細히 蒐集, 分析되고 利用된다. 이를 바탕으로 40代 女性에게 “20臺처럼 보인대요∼”라며 化粧品과 衣類 購買, 皮膚科 推薦 廣告가 줄줄이 날아드는 式이다. 이 中에는 業體들이 同意 없이 確保해 商業的으로 利用하거나 同意를 事實上 强制해 얻어내는 私的인 情報들도 적잖다. 個人情報 流出과 私生活 侵害 等 憂慮가 커진다. ▷海外에선 이념적 偏向性을 强化하는 政治 廣告나 憎惡 演說이 問題가 된다. 不法 移民者 流入, 黑白 人種差別, 選擧 때마다 深化하는 政治·社會的 兩極化 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美國과 유럽에서 더 甚하게 나타나는 確證偏向이다. 美國에서는 올해 初 10代 學生들 사이에서 極端的 女性嫌惡 性向을 가진 極端主義者 앤드루 테이트의 유튜브 映像이 퍼지면서 社會的 問題가 되기도 했다. 主要 플랫폼들의 推薦은 執拗해서 ‘聯關 揭示物’ 사이클에 한番 들어가면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다. ▷빅테크 企業들의 ‘맞춤型’ 콘텐츠 提供을 制限하는 유럽聯合(EU)의 規制法이 25日부터 施行에 들어갔다. 디지털서비스法(DSA)에 따라 企業들은 앞으로 個人의 宗敎나 政治 性向에 根據한 맞춤型 廣告를 내보내지 못한다. 使用者가 推薦 機能을 願하지 않으면 이를 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世界 디지털 市場 2位인 유럽의 强力한 規制에 메타와 알파벳 같은 企業들은 부랴부랴 對應에 나선 狀況이다. EU 規制에 맞춘 制限措置들이 곧 아시아 等 다른 地域에서도 適用될 것이란 展望이 나온다. ▷맞춤型 揭示物 規制가 長點까지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反撥도 없지는 않다. 消費者 欲求는 漸漸 다양해지고 情報가 汎濫하면서 效率性도 그만큼 要求되는 時代다. 必要한 이에게 必要한 內容만 聚合해 제때 提供하는 알고리즘에 對한 비즈니스 業界의 需要는 늘고 있다. 强點을 살리고자 한다면 情報의 無斷 蒐集과 偏食 같은 副作用부터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最近 規制 論議를 始作한 韓國에도 던져진 宿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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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絶對 屈服 안 해”… 트럼프 ‘憤怒의 머그샷’ 演出[橫說竪說/이정은]

    美國 賭博꾼들은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의 머그샷(被疑者 識別 寫眞)을 놓고 各種 내기를 걸었다. 그가 입고 나올 옷, 그가 지을 表情 等이 모두 焦眉의 關心事였다. 트럼프 支持者들은 “가장 男子답고 잘생긴 머그샷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어제 公開된 實際 머그샷 속 트럼프는 입술을 꾹 다문 채 매서운 눈매로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다. 緻密하게 計算해 事前에 練習, 演出한 角度와 表情일 것이라는 解釋이 나왔다. ▷前職 大統領이 刑事 起訴된 것도 前例가 없거니와 그의 얼굴을 머그샷으로 接하는 것은 美國人들에게 史上 初有의 일이다. 앞서 人工知能(AI)으로 合成한 朱黃色 罪囚服 차림의 假짜 머그샷이 온라인에 퍼졌지만, 實際 寫眞이 주는 衝擊은 相當하다. 그를 2020年 大選 妨害 嫌疑로 起訴韓 조지아州 풀턴카운티 地方檢察의 워터마크가 鮮明하게 찍혀 있다. 起訴狀에서는 나올 수 없는 視覺的 刻印 效果가 作用한다. “美國 大統領이 어디까지 墜落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恨歎이 쏟아졌다. ▷머그샷은 最大限 無表情하게 찍는 것이 裁判 戰略上 유리하다. 밝은 表情은 眞摯하지 않다는, 성난 表情은 罪를 뉘우치지 않는다는 印象을 주기 쉽다. 그래도 公人들은 머그샷 公開를 念頭에 두고 特定 메시지 發信을 試圖하기도 한다. 루디 줄리아니 前 뉴욕市長은 洋服에 星條旗 핀을 달았는데, 이는 9·11테러 當時 自身의 危機 對應 活躍을 상기시키려는 意圖가 담긴 것으로 分析됐다. 트럼프의 側近으로 함께 起訴된 女性 辯護士는 립스틱을 바르고 微笑 띤 얼굴로 머그샷을 찍었다. 트럼프가 담고자 한 이미지는 그가 SNS에 썼듯 “絶對 屈服하지 않는다”는 剛함이다. ▷머그샷 屈辱은 始作에 不過하다고 現地 言論은 傳한다. 풀턴 카운티 矯導所는 화이트칼라 犯罪者보다는 殺人, 强姦 等을 저지른 凶惡犯들이 많이 收監돼 있는 곳이다. 老朽한 施設과 衛生 不良으로 惡名이 높다. 4月 死亡한 收監者의 遺家族이 “監房에서 빈대에게 뜯어먹혔다”며 訴訟을 내기도 했다. 이런 矯導所 안에서 트럼프는 다른 收監者와 똑같은 取扱을 받게 될 것이라고 檢察은 公言했다. 트럼프는 20萬 달러의 保釋金을 내고 20分 만에 釋放됐지만, 裁判 結果는 壯談할 수 없다. ▷트럼프의 現在 支持率은 51.6%로 共和黨 大選 候補 中 壓倒的인 1位를 달리고 있다. 性醜行 입막음부터 間諜 嫌疑까지 4次例 起訴 때마다 “政治的 魔女사냥”이라고 主張하며 支持層을 結集시켰다. 그의 머그샷을 앞세워 後援金을 募金하고, 티셔츠와 記念品을 만들어 팔려는 試圖들도 繼續되고 있다. 이런 머그샷 活用法이 批判者와 支持者 兩쪽에 各各 어떤 影響을 미칠지에 쏠리는 關心도 그만큼 커진다. 次期 大統領 選擇을 넘어 美國 民主主義의 未來까지 함께 걸린 問題여서일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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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援助 韓美同盟’… 光復軍-OSS 合同 禿수리作戰

    1941年 日本軍의 眞珠灣 空襲을 契機로 第2次 世界大戰에 參戰한 美國은 軍事·諜報作戰에 主로 새 이름을 붙였다. 韓國光復軍과 손잡고 日本이 掌握 中이던 韓半島에 隱密히 浸透하려던 ‘禿수리 作戰(The Eagle Project)’이 그中 하나였다. 美 中央情報局(CIA)의 前身인 戰略事務局(OSS) 要員으로 이 作戰에 參與했던 로버트 마이어스의 證言에 따르면 “禿수리는 가장 魅力的인 이름”이었고 “(作戰이) 韓美 두 나라의 神話로 남기를 바라는 側面”도 있었다. ▷OSS는 當時 ‘不死鳥 作戰’, ‘냅코(NAPKO) 作戰’ 等 在外 韓國人과 함께 여러 經路로 韓半島에 進入하는 計劃을 세웠다. 이 中 1945年 禿수리 作戰에 參與한 韓國光復軍이 OSS 敎官들로부터 받은 訓鍊은 强度가 셌다. 中國 시안의 한 寺院을 機智 삼아 午前 6時부터 射擊術과 爆破술, 無線通信술, 地圖 解毒, 野戰術에 英語 敎育까지 이어졌다. 禿수리 作戰의 美國 側 責任者였던 클라이드 사전트 大尉는 韓國 靑年들이 보여준 訓鍊 成果에 鼓舞돼 워싱턴 OSS 本部의 作戰들을 그대로 複寫해 進行할 態勢였다고 한다. ▷禿수리 作戰의 訓鍊 過程과 內容을 記錄한 사전트 大尉의 回顧錄이 最近 公開됐다. 參加者들의 證言이나 黑白 記錄寫眞 外에 責任者가 直接 쓴 回顧 內容이 國內에 알려지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트 大尉는 “平等, 尊重, 協同의 雰圍氣 속에 뛰어난 精神을 지닌 하나의 群團이 힘을 얻었다”고 썼다. 그가 앞서 本部에 報告한 文件에서 光復軍에 對해 “내가 只今까지 봤던 가장 知的인 軍事集團으로, 美國 靑年 將校들과 알맞게 比較될 것 같다”고 한 것과 다르지 않은 評價다. ▷사전트 大尉와 當時 光復軍 第2支隊長을 맡고 있던 李範奭 將軍 等 兩國 指揮部가 함께 찍은 寫眞에는 英語로 ‘첫 番째 韓美同盟(FIRST KOREAN AND AMERICAN ALLIANCE)을 記念하며’, 韓國말로는 ‘두 나라의 힘 있는 合作이 實現되는 날’이라는 文句가 적혀 있다. 옅은 微笑 속에 悲壯한 결氣가 어려 있는 듯한 表情은 兩쪽 指揮部가 다르지 않다. 作戰이 實行 直前 美國의 原子爆彈 投下와 日本의 降伏으로 霧散되지 않았더라면 함께 피 흘리며 싸웠을 戰友들이었다. ▷最初의 韓美 聯合作戰 性格을 띤 禿수리 作戰은 오늘날 韓美同盟의 礎石을 마련한 源流로 볼 수 있다. 兩國이 1953年 韓美相互防衛條約을 맺기 以前에 이미 日帝에 맞서 손을 맞잡았던 歷史를 共有하고 있는 것이다. 第2次 世界大戰에서는 帝國主義, 6·25戰爭 後에는 北韓의 軍事的 威脅과 共産主義 擴散을 함께 막아낸 血盟이다. 韓美同盟 70周年에 맞이한 올해 光復節은 先祖들의 獨立精神과 함께 同盟의 價値도 되새기게 해줬다는 點에서 더 뜻깊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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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民願 共和國’의 自救策… ‘내 몸의 블랙박스’

    公務員이나 警察을 向한 요즘 民願人들의 暴言이 漸漸 거칠어지고 있다고 現場 關係者들은 말한다. “李××” “어디서 ××이야” 같은 辱說이 무뎌질 程度로 亂舞한다는 것이다. 無禮한 生떼는 때로 멱살잡이와 손찌검, 주먹질, 器物 破損 같은 暴力 行爲로 이어진다. 浦項에서는 民願人이 公務員 얼굴에 除草劑로 推定되는 化學藥品을 뿌렸고, 慶州 市廳에서는 손도끼를 치켜드는 狀況이 벌어졌다. 이런 民願人들의 違法 行爲는 2021年 5萬 件을 넘어섰다. ▷度를 넘은 惡性 民願에 시달려온 이들 사이에선 보디캠이 必要하다는 認識이 퍼져 있다. 지난달 瑞二初 敎師의 自殺 事件 以後엔 敎師들도 “보디캠이라도 달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地境이다. 이런 需要를 겨냥해 市中에서는 20萬, 30萬 원臺에서 80萬 원짜리 高級型까지 다양한 보디캠이 쏟아지고 있다. 네모난 小型 錄音器 模樣이 一般的이지만 라이터型, 손목時計型, 補助배터리型, 眼鏡形, 넥타이型, 목밴드型 等도 나와 있다. 業體들은 鮮明한 畫質, 超小型 사이즈 等을 앞세우며 “抑鬱한 陋名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라”고 弘報한다. ▷‘내 몸의 블랙박스’로 불리는 보디캠의 着用은 責任을 다투거나 法廷싸움을 벌일 때 自己를 防禦할 證據를 確保하기 위한 것이다. ‘民願 共和國’이라는 自嘲的인 말까지 나오는 韓國에서 空腹(公僕)에 對한 要求는 많고, 惡性 民願人에 對한 處罰은 相對的으로 輕微하다. 正當防衛 認定 範圍는 좁다. 그러니 反復, 惡化하는 行悖를 映像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언제라도 賊反荷杖의 狀況에 몰릴 수 있다는 게 公務員들의 問題 提起다. 보디캠 撮影을 할 때는 相對方에게 미리 알리는데, 이는 亂暴한 行動을 自制시키는 豫防 效果도 있다고 한다. ▷代理運轉 技士, 宿泊業 從事者 等도 보디캠을 달기 始作했다. 醉客의 暴行과 性醜行 等 犯罪에 쉽게 露出될 수 있는 環境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海外에서는 스포츠 審判들의 보디캠度 登場했다. 選手나 코치는 勿論 아마추어 幼少年 競技의 境遇 父母들의 暴言, 暴行 事例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甲질’ 被害를 볼 수 있는 누구라도 보디캠의 記錄이 必要한 狀況에 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事例들이다. ▷보디캠은 찍히는 者의 프라이버시 侵害, 映像 流出 被害와 惡用 可能性 等의 問題點도 안고 있다. 警察廳이 아직까지 裝備 使用의 法的 根據를 마련하지 못하는 理由다. 敎師들의 보디캠 着用을 놓고는 “學生들을 監視하는 監獄으로 만들려는 거냐”는 反撥이 나온다. 論難 속에서도 보디캠 購買가 늘어나는 것은 韓國 社會가 고단한 ‘不信의 늪’에 빠지고 있다는 警告일 것이다. 各自圖生의 解法에 앞서 惡性 民願人 處罰 强化를 비롯해 ‘을’들을 保護할 根本 豫防策 마련이 切實하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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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SNS로 敎室 崩壞”… 集團訴訟 나선 美 200個 敎育廳

    美國의 兩大 敎員團體 中 하나인 美國敎師聯盟(AFT)은 5月 “우리의 學校가 危機에 處했다”로 始作하는 15쪽의 報告書를 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敎育 生態系를 무너뜨리고 學生들의 精神健康에 害를 끼친’ 事例들과 敎師들의 證言은 생생하다. 報告書는 SNS 運營業體들의 對應을 促求하며 “이는 어린이 保護를 위해 自動車 安全벨트 設置를 義務化하고 장난감에 납 페인트 使用을 禁止해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SNS에서 流行한 各種 챌린지는 代表的 副作用으로 擧論된다. ‘惡魔의 도둑질(Devious Licks)’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學校 器物을 훔치거나 破損하는 動映像들이 올라왔다. ‘先生님 때리기(Slap a Teacher)’ 챌린지를 한다며 敎師에게 暴力을 휘두르고 이를 撮影해 SNS에 올린 學生들도 있었다. ‘스와팅(swatting)’으로 불리는 虛僞 申告나 장난 電話로 學校들은 每番 非常이 걸렸다. 學生들의 SNS 中毒과 集中力 低下, 사이버 괴롭힘, 憂鬱症 같은 問題들도 적잖다. ▷美國 各地의 200個 敎育廳이 最近 틱톡과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運營業體들을 相對로 集團訴訟을 냈다. 이들은 “SNS가 統制 不能 狀態가 됐다”며 學級 崩壞의 責任을 運營業體들도 함께 져야 한다고 要求하고 있다. 學生들의 憂鬱症 相談과 管理, 學父母 對應, 携帶電話 管理, SNS 關聯 敎育, 假짜뉴스 檢證과 遮斷 等에 들어가는 時間과 費用이 急增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主張이다. 訴訟에 參與하는 敎育廳 數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SNS에 질린다”는 敎師들의 하소연이 行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敎育廳의 訴訟이 學校와 敎師의 義務를 SNS 業體들에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反論도 없지는 않다. 業體들은 “情報와 콘텐츠를 人爲的으로 制限하는 逆效果를 낳을 것”이라고 反撥하고 있다. 하지만 友軍은 찾기 어려운 雰圍氣다. 조 바이든 行政府가 SNS의 影響 分析을 위한 TF 構成 計劃을 밝혔고, 議會에서도 “틱톡은 디지털 痲藥”이라는 等의 强勁 發言이 터져 나오고 있다. 上院에서 超黨的으로 發議된 法案 中에는 13歲 未滿인 境遇 아예 SNS를 使用하지 못하도록 禁止하는 內容도 있다. ▷10代들의 過度한 SNS 使用 問題는 韓國에서도 다르지 않다. 靑少年 3名 中 2名이 하루 平均 3時間 以上 스마트폰을 使用하고 이 中 유튜브 視聽과 SNS 使用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調査됐다. 美國 못잖은 各種 챌린지 競爭에 刺戟的인 쇼트폼 映像도 늘어나는 趨勢다. 敎權 墜落과 함께 深化해 온 公敎育 崩壞의 또 다른 雷管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本格的 論議 움직임조차 없다. 敎師들이 集團 對應에 나섰을 때는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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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世界 安保의 最大 威脅은 우리” 美 外交戰略 大家의 恨歎

    美國 聯邦搜査局(FBI)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의 私邸를 押收搜索瑕疵 트위터에서 ‘內戰’을 言及한 回數가 30倍 急增했다. 支持者들은 “트럼프가 起訴되면 內戰이 일어날 것”이라며 “蜂起를 準備하라”고 외쳐댔다. 半自動小銃으로 武裝한 支持者의 FBI 事務室 襲擊과 爆彈 테러 威脅이 이어졌다. 트럼프 政府의 이너서클에 屬했던 人士들은 私席에서 “來年 選擧에서 政權을 되찾으면 반드시 報復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사피엔스’의 著者 유발 하라리는 한 放送 프로그램에서 “다음 大選은 美國 歷史上 마지막 民主主義 選擧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망가진 政治 시스템과 極甚한 兩極化, 社會 分裂 等이 ‘民主主義의 죽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世界的 歷史學者의 衝擊的인 豫告에도 이미 트럼프의 大選 不服, 1·6 議會 亂入 事態를 連달아 겪은 美國 內에서는 “놀랍지 않다”는 反應이 나왔다. 人工知能(AI)李 만들어내는 假짜 뉴스와 虛僞 情報, 陰謀論이 來年 大選을 앞두고 벌써부터 꿈틀거리는 狀況이다. ▷超强大國 美國의 政治, 社會的 混亂은 內部 問題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問題다. 國內 懸案에 발목 잡힌 美國의 리더십 弱化는 곧바로 對外政策을 흔드는 變數로 作用한다. 及其也 “世界 安保의 가장 큰 威脅은 바로 우리(美國)”라는 指摘까지 나왔다. 美國 外交安保 戰略의 구루로 評價받아온 리처드 하스 美國 外交協會(CFR) 會長의 입에서다. 20年間 最長壽 CFR 會長으로 在職하면서 中國, 러시아, 北韓, 이란 같은 對外的 威脅 要因들을 分析해왔던 그가 ‘美國’을 最大 威脅으로 指目한 건 처음이다. ▷不安定한 政治를 비롯한 美國의 內部 危險 要因들은 이제 外部 威脅을 넘어서는 水準까지 惡化했다는 게 하스 會長의 診斷이다. 그는 이미 6年 前 著書 ‘混沌의 世界’에서 美國 政治의 ‘機能 障礙’가 惡化하면서 對外的으로 치러야 할 代價가 커질 것이라고 警告했다. “잦은 大規模 政策 變化가 友邦國들을 不安케 하고 敵들을 大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實際 美國은 2020年 以後 中東 內 影響力 弱化, 유럽의 對中(對中) 電線 離脫 兆朕, 自國에 맞선 中國과 러시아의 密着 等으로 對外政策에 苦心이 깊다. ▷多極化를 넘어 無極火 傾向까지 나타나는 國際秩序의 變動 속에서 美國의 外交 影響力 弱化는 글로벌 不安定性을 높일 主要 要因이다. “美國의 國內 混沌은 世界의 混沌과도 不可分하게 連繫돼 있다”는 하스의 警告를 흘려듣기 어렵다. 對美 安保 依存度가 큰 同盟國 韓國으로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狀況이다. 이에 對한 憂慮에 앞서 ‘內部 分裂이 가장 큰 安保 威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부터 다시 한番 새겨야 할 듯하지만 말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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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이정은]日汚染水를 다루는 野黨의 外交的 無知함

    “유엔… 유엔요? 어디에 어떻게 낸다는 거예요?” 더불어民主黨이 후쿠시마 汚染水 問題를 유엔總會에서 다뤄야 한다는 主張을 내놨던 初期, 前職 外交部 高位當局者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政府 公式 루트가 아닌 政黨 次元에서, 그것도 政府의 立場과는 다른 內容을 유엔總會에 어떻게 올리겠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表情이었다. 요즘 外交街 人士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민주당의 外交 行步가 자주 話題에 오른다. “周邊에 外交 이슈에 對해 助言하거나 方向을 잡아주는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후쿠시마 汚染水 件만 해도 유엔이라는 國際機構의 性格과 節次를 제대로 안다면 이런 式으로 밀어붙이기는 어렵다. 外交部가 指摘했듯 ‘國家 外交行爲의 單一性’ 側面에서도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지난달 末 ‘후쿠시마 汚染水 放出 問題의 유엔總會 案件 採擇 決議案’을 單獨으로 통과시켰다. 決議案은 이 問題를 ‘緊急하고 重要한 議題’로 다루자는데, 日本이 벌써 2年 前 發表해 國際原子力機構(IAEA)의 持續的인 모니터링下에 準備해온 放流 件은 이에 該當하지 않는다는 判斷이 내려질 可能性이 높다. 2021年에 이미 라파엘 그老視 IAEA 事務總長이 “徹底히 살펴보겠다”고 公言했던 事案이다. 벌써 6次例 IAEA 中間報告書가 나왔다. 決議案에 署名한 民主黨 議員 52名은 IAEA 評價를 뛰어넘는 科學的 根據를 갖고 있단 말일까. 민주당 一部 議員이 “IAEA는 汚染水의 安全性을 檢證하는 機關이 아니다”라며 “IAEA가 아니라 유엔을 통해 客觀的 檢證 努力을 해야 한다”고 한 것에도 專門家들은 失笑하고 있다. IAEA가 유엔 機構이고, 憲章에 明示된 3代 責務에는 ‘核擴散防止’, ‘核安保’와 함께 放射能 流出을 다루는 ‘核安全’이 들어간다. 國會를 움직이는 巨大 野黨이 敏感한 外交 爭點에 對해 工夫하고 苦悶하는 痕跡이 보이지 않는다. 不足한 外交的 識見을 채우고 잡아줄 安全版圖 보이지 않는다. 事實關係나 脈絡과는 相關없이 이를 政治的으로 利用하겠다는 計算이 앞서는 模樣새다. 李在明 民主黨 代表가 싱하이밍 駐韓 中國大使를 만나 15分間의 日場 訓戒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랑(戰狼·늑대 戰死) 外交’에 앞장서온 싱 大使의 그間 行步, 거칠어지는 中國의 外交 基調와 事例들을 알고 있었다면 그런 憫惘한 場面이 演出될 것임을 豫想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民主黨 議員들의 티베트 訪問과 “人權 彈壓은 70年 前 일” 같은 發言도 다르지 않다. 그것이 부를 對外的 波長을 알았다면 이보다는 신중했을 것이다. 政治人들이 國內 懸案에만 集中해도 되는 時代는 지났다. 후쿠시마 같은 環境 이슈부터 保健, 技術, 일자리 等까지 外部的 要因에 對한 檢討 없이 다룰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國際 情勢의 變化 틀에서 內容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國內 政治 또한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다. 外交에 直接的인 責任을 지지 않는 野黨이라고 해서 몰라도 된다는 式의, 或은 알아도 대놓고 無視하는 式의 接近은 無責任하다. 日本의 汚染水 放流가 가져올 問題들에 對해 綿密한 檢討가 必要한 것은 맞다. 當事國인 日本 內部는 勿論이고 太平洋 섬나라들에서도 憂慮가 提起된 事案이다. 그렇더라도 이를 글로벌 이슈化하려는 韓國 野黨의 試圖는 方法도 時點도 틀렸다. 結果的으로 分裂된 政治 現實만 드러내며 國際舞臺에서 망신당할 판이다. 韓國은 유엔 安保理 非常任理事國으로서 本格 活動을 앞두고 있다. 그런 나라의 國政 파트너인 野黨이 外交的으로 無知, 無謀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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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100歲 科學者가 남긴 助言 “너무 이른 隱退 말라”

    “죽기 前에 高速道路에서 排氣가스가 사라지는 걸 보고 싶소. 나는 只今 96歲이니 아직 時間이 있어요.” ‘電氣車 배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구디너프 美國 텍사스대 敎授의 過去 인터뷰들에는 나이를 잊은 熱情과 餘裕가 가득하다. 2019年 97歲 나이로 最高齡 노벨賞 受賞者 記錄을 쓴 그는 25日 100歲를 一期로 他界하기까지 ‘슈퍼 배터리’ 硏究를 繼續했다. “오랜 硏究의 祕訣을 共有해 달라”는 要請에 그가 내놨던 答辯은 “너무 일찍 隱退하지 말라”였다. ▷80代, 90代에도 일을 繼續하는 現役들은 高齡化에 접어드는 現代社會에서 注目받는다. 올해 3月 타임지는 ‘왜 그만둬요?’라는 題目의 記事에서 95歲 辯護士, 85歲 엔지니어를 照明했다. 老益壯을 誇示하는 有名人들에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俳優 해리슨 포드는 81歲 나이에 액션 演技를 선보였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93歲 나이에 最高齡 監督이자 俳優로 如前히 活動 中이다. 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은 100歲를 바라보는 나이에 人工知能(AI)을 硏究해 冊을 썼다. ▷日本 言論에 紹介된 한 90代 스시집 셰프는 “아침마다 生鮮과 쌀, 물, 職員, 손님들에게 感謝하며 하루를 始作한다”고 했다. 日本에서 히트 친 게임을 開發한 87歲 프로그래머가 컴퓨터를 배우기 始作한 것은 60歲에 銀行을 隱退한 뒤였다고 한다. 超高齡化社會인 日本에서는 90歲 以上 就業者가 5000名에 이른다. 高齡에도 “일을 즐긴다”는 이들은 “배우고 일하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일이 주는 日常의 緊張感과 刺戟 德分에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老軀(老軀)의 限界를 克服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美國에서는 最近 96歲 聯邦判事가 “일을 그만두라”는 同僚의 訴訟에 맞서 法廷싸움을 벌이는 狀況이 벌어졌다. 業務 力量과 處理 速度, 記憶力 等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는 批判에 直面한 이 終身職 判事는 “아직 充分히 寄與할 수 있다”며 頑强히 버티고 있다. 正反對로, 일을 내려놓고 싶어도 經濟的 理由로 隱退를 미뤄야 하는 生計型 現役들도 적잖다. 職種과 分野, 勤務 環境에 따라 停年에도 差異가 있다. ▷停年은커녕 ‘파이어(FIRE)足’을 꿈꾸며 早期 隱退를 準備하는 젊은이들도 續出하는 世上이다. 젊은 날의 고단한 勤務를 黃昏期 以後까지 繼續한다는 게 어쩌면 漠漠하다. 그래도 自我實現과 삶의 意味를 찾는 데는 일만 한 것도 없다고 앞서 걸어간 사람들은 證言한다. 國內에도 95歲까지 마이크를 잡았던 MC 宋海부터 91歲에 말춤을 춘 現職 大學總長까지 수많은 事例가 있다. 眞正 하고픈 일이라면 못 할 것도 없다. 職場, 職業을 넘어 天職을 찾아나갈 때 可能한 일들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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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모디 總理에 레드 카펫을… ” 印 向한 美의 求愛

    “그때 나는 할 수 없었으나 當身은 反復해서 물었던 것, 그렇게 熱望했던 바람을 오늘 제가 채워드리죠.” 22日 나렌드라 모디 印度 總理가 白堊館 國賓晩餐에서 내놓은 發言에 晩餐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9年 前 워싱턴 訪問 땐 힌두敎 禁食 期間이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이番 晩餐에서는 기꺼이 飽食하겠다는 뜻의 弄談이었다. 印度産 실크 위에 오른 사프란 리소토와 포토벨로 버섯 料理는 菜食主義者인 그를 위해 白堊館이 特別히 功들인 메뉴였다. ▷第3世界 國家들의 盟主를 自處하는 印度는 非同盟 外交 政策을 固守해온 나라다. 쿼드(Quad) 會員國으로 美國의 印度太平洋 政策에 積極 올라타면서도 러시아로부터는 싼값에 原乳를 4倍 넘게 사들이며 美國의 對(對)러 制裁網에 구멍을 뚫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과의 頂上會談에서는 “깰 수 없는 友情”을 强調했다. 이런 印度를 가까이 끌어들이기 위해 美國은 모디 總理를 國賓으로 招請해 超特急으로 歡待했다. ▷美國과 印度를 ‘베프’ 關係로 만든 共通分母는 中國이다. 中國과의 國境 紛爭 等으로 잔뜩 날이 서 있는 印度, 中國 牽制를 위해 友軍이 必要한 美國의 利害關係가 맞아떨어졌다. 兩國이 協力 强化를 다짐한 分野는 人工知能(AI) 開發과 글로벌 供給網 確保, 防産 等 尖端 技術과 안보다. 美國이 大衆 牽制의 고삐를 죄는 分野들이다. 中國에서 制裁받은 마이크론은 印度에 8億 달러 넘게 投資한다. 兩國 政府와 企業 모두 中國 보란 듯 密着하고 있는 것이다. CNN은 모디 總理의 國賓 訪問 期間에 “(中國이라는) 招待받지 않은 幽靈 손님이 워싱턴을 맴돌았다”고 썼다. ▷“두 偉大한 國家, 두 偉大한 親舊, 두 偉大한 파워를 爲해!” 조 바이든 美 大統領의 國賓晩餐 乾杯辭는 意味深長하다. 主要 2個國(G2)으로 불렸던 美中 關係 代身 印度와 손잡고 世界秩序를 再編해 나가겠다는 宣言이나 다름없다. 印度가 어디까지 呼應할지가 關鍵이지만, 이番 會談만으로도 旣存의 地政學 構圖를 흔들 “歷史를 썼다”는 評價가 나온다. 美國은 이를 위해 印度의 人權 彈壓 問題를 擧論하지 않았다. 모디 總理는 上下院 合同演說에서 “世界에서 가장 큰 두 民主主義 國家 間의 連帶”를 외쳤다. ▷14億 人口를 둔 世界 最大 市場, 尖端技術 水準과 젊은 情報技術(IT) 人力들, 6%臺 經濟成長率을 이끄는 中産層 파워로 引渡의 몸값은 限껏 높아져 있기도 하다. 美中 葛藤 속에서의 ‘漁夫之利’ 受惠로 新興 巨大 市場 引渡의 成長勢는 더 가팔라질 것이란 展望이 나온다. 原則과 國益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主要國들의 合從連橫이 끌어내는 變化 速度가 숨 가쁘다. 對外的 役割 擴大와 輸出市場의 多邊化를 노리는 韓國이 놓치지 말고 따라가야 할 흐름임이 분명하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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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只今 움직입시다”[횡설수설/이정은]

    高齡에 筋肉質을 자랑하는 ‘몸짱 어르신’의 相當數는 健康이 크게 나빠져 苦生했던 經驗을 갖고 있다. 痛症을 줄이려 始作한 運動이 回復을 넘어 健康美까지 얻게 해준 事例들이다. 各種 媒體를 통해 紹介된 79歲 임종소, 72歲 강현숙 할머니도 그랬다. 허리狹窄症으로 苦生하던 林 할머니는 一週日에 5番씩 헬스場을 찾는 努力 끝에 世界 피트니스 大會에서 優勝한 보디빌더가 됐다.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管理하지 않으면 어느 한瞬間에 망가질 수 있는 게 健康이다. 特히 3年間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몸에는 보이지 않는 警告燈이 여기저기 켜진 狀態다. 肥滿 狀態인 韓國人의 比重이 늘어났고 糖尿病, 高콜레스테롤혈증 같은 慢性疾患 有病率도 높아진 게 實態調査 數値로 確認된다. 日常生活의 움직임이 줄어든 데다 運動 習慣까지 무너진 影響이 컸다. 앉아있는 時間은 하루 平均 8.9時間까지 늘어난 反面 하루 30分 以上씩 걷는 사람의 數는 減少했다. ▷最近 몸을 素材로 한 이른바 ‘피지컬 藝能’들은 코로나가 잠재웠던 運動 欲求를 불러일으키는 刺戟劑가 되기도 한다. 이런 藝能 프로그램이 人氣를 끌면서 헬스場 問議와 登錄이 늘어났다고 한다. 問題는 持續性이다. 大多數의 사람들에게 運動은 作心三日의 惡循環을 끊기 어려운 挑戰이다. 決心이 必要한 段階를 넘어 運動을 日常의 習慣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解法이라고 專門家들은 助言한다. 소셜미디어에서 烈風이 불었던 ‘오운완’(오늘 運動 完了) 챌린지처럼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게 좀 더 쉽다. ▷運動 루틴을 돕는 디지털 機器의 役割 또한 注目할 만하다. 定해진 運動時間을 알려주는 機能부터 運動量 記錄, 심박수와 血糖 測定, 3D 體型 分析 같은 機能들이 나날이 進化하고 있다. 모니터 속 헬스 講師의 一對一 指導와 激勵의 외침, 인터넷으로 連結된 다른 會員들과의 運動 目標 共有가 도움이 됐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機能을 裝着한 美國 運動用 自轉車 業體의 賣出 增加勢는 暴發的이었다. 業體 이름을 따서 ‘펠로톤 效果’라는 造語까지 나왔다. 健康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意志와 ICT가 椄木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産業의 成長을 이끈 事例다. ▷인터넷에는 ‘一週日 만에 뱃살 爆破’ ‘한 달 만에 올챙이배 없애기’ 같은 콘텐츠가 넘쳐난다. 運動의 效果를 그렇게 短期間에 보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一旦 始作하고 보는 게 答이다. 꼭 초콜릿 腹筋을 만들 必要도 없다. 健康한 땀으로 군살을 빼 나가면서 日常의 彈力과 에너지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效果는 차고 넘칠 것이다. 집에서 혼자 하는 ‘홈트’부터 테니스, 水泳, 요가까지 다양한 運動은 高齡化時代 안티에이징의 祕法이기도 하다. 只今, 움직입시다! 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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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 事態 34周年… 中 ‘歷史 지우기’[횡설수설/이정은]

    홍콩의 公共圖書館에서 冊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事實이 알음알음 알려진 건 지난달 中旬쯤이었다. 없어진 數百 卷의 冊은 中國 톈안먼(天安門) 事態와 民主化 示威 等 中國 當局이 敏感하게 여기는 內容을 담고 있다는 共通點이 있었다. 雜誌와 映像資料도 例外가 아니었다. 홍콩 當局은 “不穩한 思想을 담은 不法 資料들이 流布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圖書館의 當然한 任務”라고 했다. ▷洋초, 꽃다발, 노란色 티셔츠…. 톈안먼 事態 34周年을 맞은 이달 4日에는 禁止 品目이 冊 外에도 많아졌다. 톈안먼 事態의 犧牲者들을 追慕하는 行事에 쓰일 것으로 疑心되는 物件이나 홍콩 ‘우산革命’의 象徵이었던 노란色 衣類 같은 것들이 모두 問題가 됐다. 빅토리아 公園에 깔린 警察들이 森嚴한 警備 속에 行人들의 所持品을 檢索했고 一部는 連行, 逮捕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건만, 해마다 最大 10萬 名이 넘는 人波가 參加했던 톈안먼 事態 追慕 集會의 熱氣는 되살아나지 못했다. ▷1989年 톈안먼 事態는 中國 本土에서는 言及 自體가 금기시되는 歷史다. 수많은 大學生의 목숨을 앗아간 中國軍의 流血鎭壓은 “反社會主義 幅도 鎭壓을 위한 斷乎한 措置”로 包裝돼 있다. 인터넷에서 檢索조차 되지 않게 統制돼 온 이 民主化 示威의 記憶은 이제 唯一한 追慕 空間으로 열려 있던 홍콩에서마저 지워질 危機에 處했다. 2020年 制定된 홍콩 國家保安法, 더 크게는 中國 當局의 統制 效果가 本格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批判할 홍콩 言論社들은 지난 3年間 벌써 12곳이 門을 닫은 狀態다. ▷中國의 ‘歷史 지우기’는 시진핑 國家主席의 3連任을 契機로 漸次 强化되는 雰圍氣다. 中國 當局은 共産黨의 歷史를 修正한 內容을 새롭게 學習하도록 하는 全國 單位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敎育機關에 配布된 資料에는 大躍進運動이 最大 數千萬 名의 餓死者를 냈다는 事實은 빠져 있고, 文化大革命도 ‘腐敗에 맞선 措置’로 評價했을 뿐 그 弊害에 對한 說明은 없다고 外信들은 傳한다. 中國 當局이 ‘모든 工作의 生命線’으로 여기며 持續的으로 試圖해 온 思想·政治 工作의 一環일 것이다. ▷中國과 홍콩이 닫힌 代身 臺灣, 濠洲, 캐나다, 유럽 等 10餘 곳의 다른 都市에서 톈안먼 事態의 犧牲者들을 기리는 작은 集會들이 열렸다. “우리도 34年 前과 똑같은 狀況에 놓일 수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分明하게 베이징에 傳達해야 한다”는 海外 駐在 中國 靑年들의 결氣는 悲壯하다. 海外 소셜미디어에서는 톈안먼 해시태그를 달고 “絶對로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이어졌다. 中國의 檢閱이 닿지 않는 온라인 空間은 훨씬 넓고 깊다. 억지로 바꿔 쓰려 한다고 해서 바뀌거나 지워지지 않는 게 歷史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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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美 大學進學率 ‘뚝’… “일자리 많은데 뭐 하러 가?”

    ‘知性의 殿堂’으로 불리는 大學의 進學率이 美國에서 最高點에 達했던 때는 2009年이었다. 베이비붐 世代의 子女들이 續續 加勢하면서 20年間 꾸준히 늘어온 入學生 數는 이때 1800萬 名(進學率 70.1%)에 肉薄했다. 大學 卒業狀은 中産層 以上의 삶을 保障하는 티켓으로 통했다.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MIT…. 해마다 發表되는 ‘톱 100’ 大學의 入試 情報를 얻으려고 高校生과 學父母들은 애를 태웠다. ▷그랬던 美國 大學의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 “人生에 別로 도움이 안 되는 卒業狀 한 張 받으려고 그 많은 登錄金과 時間을 써야 하느냐”며 시큰둥해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下落勢였던 進學率은 코로나 팬데믹 期間에 더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62%까지 떨어졌다. 한 輿論調査에서는 ‘大學은 들이는 돈만큼의 價値가 없다’는 應答이 56%까지 치솟았다. 出産率 下落, 億臺 學資金 貸出 負擔 等이 複合的으로 作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學位 없이도 얻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진 게 주된 理由로 꼽힌다. ▷팬데믹 期間에 甚해진 美國 內 勞動力 不足 現象은 人力의 需要와 賃金을 同時에 밀어 올리는 決定的 要因이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 基調에 따라 大規模 生産施設이 들어서고 있는 地域들은 特히 블루칼라 일손 不足으로 아우聲이다. 구글, 델타항공, IBM과 같은 企業들도 一部 分野에서 大卒 與否를 따지지 않는 採用을 始作했다. 美國 言論들은 “大卒者의 時代가 끝나가고 있다”, “大學을 拒否하는 새 世代의 出現” 같은 題目의 分析 記事를 쏟아내고 있다. ▷大學을 外面하는 靑年들의 選擇이 마냥 歡迎받는 雰圍氣는 아닌 듯하다. 美國 經濟學者들은 “大學 危機를 넘어 社會, 經濟的으로도 惡影響을 미칠 것”이라고 憂慮한다. 高卒者들의 年間 平均 輸入은 大卒者보다 2萬4900달러 적고, 失職 確率은 40% 높으며, 壽命은 더 짧고 離婚率은 더 높다는 統計 數値들이 如前히 冷酷한 現實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技術 霸權 競爭을 벌이고 있는 中國의 靑年들이 每年 4500萬 名씩 大學에 들어가고 있다는 點도 美國을 긴장시키고 있다. 美國 大學들은 “高等敎育 方式을 完全히 바꿔야 한다”며 解法을 苦心 中이다. ▷文化, 認識, 敎育, 經濟 環境이 나라마다 다르니 美國 大學街의 變化가 當場 海外로도 擴散될 現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大學 看板보다는 能力을 追求하는 靑年들의 實用主義와 이들을 기꺼이 모셔가는 企業들의 選擇은 示唆하는 바가 크다. 이를 可能케 하는 美國의 堅固한 勞動市場 또한 이런 柔軟한 接近에 바탕을 둔 技術, 經濟 革新을 통해 만들어진 結果物일 것이다. 너도나도 大學 入試에 목을 매고 있는 韓國이 깊이 들여다볼 움직임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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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海外旅行 需要 爆發… 旅行收支는 赤字 시름[橫說竪說/이정은]

    ‘大自然의 絶景으로 떠나는 여름 힐링旅行’, ‘놓치면 後悔할 特價, 完販注意’…. 요즘 온·오프라인 媒體를 통해 부쩍 露出이 늘어난 海外旅行 廣告들은 華麗하기 그지없다. 異國的 情趣가 물씬 풍기는 外國 觀光地의 寫眞과 動映像은 當初 旅行計劃이 없던 이들까지 설레게 만든다. 올해 初 한 旅行社가 내놓은 北유럽 旅行 패키지 商品들은 홈쇼핑에서 한 달 동안 1000億 원 가까이 팔려 나갔다. ▷올해 1分期 海外로 나간 韓國인 觀光客은 498萬 名으로 前年 같은 期間보다 1000% 以上 많아졌다. 空港 利用客이 10倍 늘었고, 觀光客들이 免稅店 等에서 쓰는 信用카드 決濟額度 急增勢다. 코로나 팬데믹 期間에 억눌렸던 ‘報復 旅行’李 增加한 結果라지만 增加勢가 豫想보다 暴發的이다. 國內로 들어오는 外國人 觀光客 數도 5倍 늘어나기는 했지만(1분기 171萬 名), 海外로 떠나는 旅行客 增加 幅에는 못 미친다. 旅行收支 赤字 規模는 그만큼 擴大되고 있다. 32億 달러를 넘어서며 3年 半 만에 最大를 記錄했다. ▷國內 旅行客들을 끌어들이는 主要 觀光地는 斷然 日本이다. 벌써 200萬 名 넘는 韓國人이 日本으로 向했다. 가까운 移動 거리와 負擔이 적은 低費用航空 인프라, 엔底 效果까지 겹치면서 오사카와 후쿠오카 等地의 觀光 名所는 最大 80%까지 韓國人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과 泰國, 필리핀도 人氣 旅行地다. 여름 休暇철에는 海外旅行客이 더 늘어날 可能性이 높다. 이어 가을 商品으로는 北유럽과 캐나다의 丹楓을 즐기는 商品들이 이미 廣告를 타고 있다. ▷떠나는 이를 붙잡을 일은 아니지만 들어오는 이가 턱없이 적은 狀況은 問題가 된다. 旅行收支 赤字가 서비스收支 赤字를 키우면서 經常收支 惡化 要因으로 作用하는 狀況이다. 財政 當局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韓國의 主要 觀光 손님이었던 中國人 團體觀光客들의 발을 묶어놓은 中國 政府의 措置는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 中國은 벌써 두 달 前 프랑스와 이탈리아 等 40個 國家에 對한 團體觀光 禁止 措置를 풀면서도 韓國은 쏙 빼놨다. 禁止令이 풀린다고 해도 ‘愛國消費’ 바람이 부는 中國에서 訪韓 旅行客이 今方 늘어난다는 保障도 없다. ▷海外 觀光客의 발걸음을 國內로 돌리자니 이미 치솟은 價格에 바가지 商術까지 보는 視線이 곱지 않다. “이 價格이면 차라리 日本이나 東南亞를 가겠다”는 사람들 앞에서 國內 代表 觀光地 濟州島는 울相이다. 韓國의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强點을 키우지 못하는 사이 外國行 飛行機票를 豫約하는 旅行客들의 클릭 손길은 더 바빠지고 있다. 지친 日常을 벗어나 旅行의 즐거움에 푹 빠지고픈 이들을 붙잡을 우리만의 魅力을 더 찾아내야 할 때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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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滯納 稅金 안내려고 로또 1等 當籤金까지 빼돌린 鐵面皮들[橫說竪說/이정은]

    “信徒 있고 王도 있지만 더 무서운 건 稅金徵收館이다.” 古代 수메르人의 格言 中 하나였다는 이 한 文章은 稅金 納付가 얼마나 오래된 人類의 宿題였는지를 보여준다. 稅金을 걷으려는 國家와 어떻게든 이를 避해 보려는 納稅者들의 숨바꼭질은 그 自體로 하나의 歷史다. 그 過程에서 稅金을 回避하기 위한 各種 ‘創意的 能力’李 發現됐다지만, 脫稅가 處罰 對象인 犯罪라는 事實 또한 歷史的으로 例外가 없었다. ▷로또 1等에 當籤되고도 延滯된 稅金을 納付하지 않고 버티던 滯納者가 最近 國稅廳에 摘發됐다. 그는 20億 원이 넘는 當籤金을 받고도 내야 할 數億 원의 延滯 稅金을 處理하지 않았다. 代身 돈을 家族 計座로 移替하거나 現金, 手票 等으로 引出하며 빼돌리려 했다고 한다. 이처럼 1等 或은 2等 巨額 로또에 當籤됐는데도 밀린 稅金을 내지 않고 있다가 摘發된 이는 36名에 達한다. 없던 돈이 하늘에서 떨어졌는데도 그걸로 稅金은 내기 싫다는 心보다. ▷國內 稅金 滯納者는 現在 132萬 名, 밀린 滯納額은 100兆 원이 넘는다. 내야 할 稅金이 1億 원 以上 쌓여있는 사람만 16萬 名에 達한다. 事業 失敗 等 안타까운 事緣도 없지는 않겠으나 滯納者 中에는 故意로 財産을 隱匿하고 豪華 生活을 누리는 사람도 相當數다. 高額 滯納者이면서도 個人金庫에 現金 4億 원을 숨겨놨거나, 配偶者 名義로 財産을 돌려놓고 富村의 高級 아파트에 居住하는 事例가 이番 國稅廳 調査에서 줄줄이 나왔다. 하루 單位로 늘어나는 延滯料 따위는 神經 안 써도 되는 富者들이 아니고서야 보이기 힘든 배짱이다. ▷‘琉璃紙匣’ 職場人들이야 苦悶할 餘地조차 없다지만 숨길 구멍이 있는 境遇엔 節稅와 脫稅의 境界線을 넘나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게 事實이다. 올 初에는 有名 웹툰 作家와 프로게이머, 運動選手 等이 줄줄이 稅務調査를 받았다. 法人 名義로 산 高價의 슈퍼카를 史跡으로 굴리고, 親姻戚을 職員으로 登錄해 虛僞 人件費를 支給하는 等 各種 手法이 總動員되다시피 했다. 憲法에 明示되고 敎科書로 가르치는 國民의 4大 義務 中 하나를 우습게 본다. 脫稅犯에 對한 솜방망이 處罰의 前例들은 이들을 더 大膽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最近엔 海外 暗號貨幣 市場 等을 利用해 租稅當局의 追跡을 빠져나가는 知能犯들도 많아지는 趨勢다. 租稅 正義가 무너지면 “성실한 사람들만 稅金을 뜯긴다”는 反撥이 커질 수밖에 없다. 血稅 徵收에 앞서 效率的으로 透明하게 쓰이는지부터 立證하라는 抗辯은 政府도 한番 더 들여다볼 部分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問題點들이 惡意的 滯納이나 脫稅의 辨明이 될 수는 없다. ‘사람이 避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죽음과 稅金’이라고 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누구도 稅金을 回避하지 못하는 世上이 돼야 한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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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次 世界大戰 막을 時間 5~10年뿐”… 키신저의 警告[橫說竪說/이정은]

    이달 末 100歲 生日을 맞는 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은 只今까지 中國 訪問 回數가 50回를 넘는다. 1972年 리처드 닉슨 大統領의 訪中 成事를 위한 潛行 等 歷史的 行步가 包含된 記錄이다. 그는 마오쩌둥이 懸案 質問에 對해 “나는 哲學者여서 그런 주제는 안 다룬다”며 避하다가도 臺灣에 對해서는 斷乎한 話法을 驅使하던 瞬間을 아직 記憶한다. 저우언라이와 함께 ‘상하이 共同聲明’의 마지막 한 줄을 놓고 밤을 꼴딱 새우며 끙끙대던 때도 잊지 않고 있다. ▷키신저는 最近 英國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次 世界大戰 勃發 前과 같은 狀況에 處해 있다”며 强 對 强 衝突로 치닫는 美中 葛藤을 診斷했다. 3次 世界大戰 可能性을 警告하며 “이를 막을 時限이 5∼10年에 不過하다”고 展望했다. 美國의 歷代 最高齡 內閣 高位 人士로 한 世紀 동안 美中 關係를 지켜봐온 그의 分析은 軍事 專門家들이 戰爭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과는 다른 무게感을 갖는다. 歷史의 산證人인 그가 1次 世界大戰 狀況을 根據로 대는 것에 토를 달 수 있는 이도 많지 않을 것이다. ▷키신저가 보는 美中 關係의 雷管은 亦是나 臺灣이다. 臺灣을 우크라이나처럼 다루다간 結局 全 世界 經濟가 崩壞할 것이라는 그의 指摘은 매섭다. 兩國 間 衝突이 이르면 5年 안에 벌어질 수 있다고 보는 根據는 人工知能(AI)이다. 地理的, (打擊)正確性 限界 等으로 敵軍을 潰滅할 能力이 없었던 過去와 달리 이제는 AI가 모든 軍事的 限界를 빠르게 없애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美中 兩國이 參與하는 ‘AI 軍縮’ 論議를 提言한다. 高齡에도 ‘AI의 時代’라는 冊을 쓰며 尖端技術 工夫를 持續해온 키신저다. ▷美中 데탕트 時代를 主導했던 그답게 解法은 ‘中國을 제대로 理解하는 게 于先’이라는 前提에서 出發한다. 中國 指導者들의 目標는 世界 支配라기보다는 自國의 利益 極大化로, 히틀러의 野慾과는 다르다는 게 그의 主張이다. 마르크스주의가 아닌 儒敎 思想에 바탕을 두고 中國의 對內外 政策을 理解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信賴 構築과 協力을 强調하는 接近法은 매派 一色인 美國 行政府, 議會와는 결이 다르다. ▷이番 인터뷰는 이틀에 걸쳐 總 8時間 동안 進行됐다고 한다. 키신저는 앞서 CBS放送과도 ‘100歲 記念 인터뷰’를 하고 포럼 演士로 나서는 等 對外活動을 이어가고 있다. 美中 衝突 外에 러시아-우크라이나 戰爭 等이 가져올 惡影響에 對한 警告 메시지를 持續的으로 發身하고 있다. 이젠 擧動이 不便하고 말조차 語訥하지만 時代와 領域을 넘나드는 그의 洞察은 울림이 있다. “破壞的 衝突을 막을 方法은 斷乎한 外交뿐”이라는 키신저의 苦言에 白堊館과 중난하이度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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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確認한 ‘G8’의 높은 門턱[橫說竪說/이정은]

    “G7은 죽었다. 現在와 같은 構成으로는 더 以上 存在할 理由가 없다.” 유럽의 한 싱크탱크는 2018年 내놓은 報告書에서 主要 7個國(G7) 頂上會議를 猛爆했다. “오늘날의 G7은 過去의 遺物”이라며 더 代表性을 띤 새 멤버들의 加入을 促求했다.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頂上會議에서 保護貿易主義와 關稅障壁 等을 놓고 會員國 間 葛藤이 濾過 없이 露出된 直後였다. ▷旣存의 G7에 韓國과 印度, 濠洲, 러시아를 참여시켜 G11으로 키우는 方案이 擧論되기 始作한 게 이때였다. 도널드 트럼프 當時 美國 大統領은 “G7은 낡았다”며 새로 參與할 候補國으로 4個 나라를 콕 찍어 言及했다. 當時 그의 發言은 한때 G8 멤버였다가 2014年 우크라이나 크림半島 侵攻으로 退出당한 러시아를 복귀시키는 데 傍點이 찍혀 있었다는 게 定說이다. 다른 會員國들의 公開 反對로 G7 擴大 論議는 흐지부지됐지만, 韓國의 加入 可能性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G7은 美國, 英國, 프랑스, 獨逸, 이탈리아, 캐나다, 日本을 會員國으로 둔 非公式 國家 協議體다. 自由民主主義, 人權 等의 價値를 共有하는 ‘先進國 클럽’으로 國際 經濟 및 外交 規範을 論議하는 리더 그룹이라는 點에서 加入 詩 그 象徵性은 대단하다. 新興 經濟國들이 包含된 G20에 主導權을 빼앗기는 듯 보이던 時期도 있었다. 그러나 G20는 몸집이 肥大하다는 指摘과 함께 會員國인 러시아, 中國과의 葛藤으로 限界에 逢着해 있다. 유엔마저 無力化한 狀態에서 結局 西歐 先進國들은 다시 G7 中心으로 뭉치는 雰圍氣다. ▷急變하는 글로벌 地形을 反映해 G7 構成을 多樣化해야 한다는 要求는 커지고 있다. 브라질까지 包含해 G12로 만들자는 式으로 다양한 組合과 候補 國家가 擧論된다. 民主主義 國家 10個國을 모은 ‘D10(Democracy10)’ 創設이 代案으로 論議되기도 했다. 다만 少數 結束으로 國際社會의 主導權을 維持하려는 旣存 會員國들의 壁은 如前히 鞏固하다. 韓國의 G7 加入을 놓고는 特히 日本의 牽制가 만만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唯一 會員國으로서의 影響力이 弱化할 것이라는 日本의 憂慮가 作用했을 것이다. ▷韓國은 19∼21日 히로시마 G7 頂上會議에 옵서버 國家로 招請됐다. 韓國 頂上으로는 歷代 네 番째 參席人 데다 韓日 關係의 薰風까지 더해져 G8로의 擴大 期待感이 커졌던 게 事實이다. 그러나 美國 國務部는 “會員國 變化와 關聯한 어떤 論議에 對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線을 그었다. 아직은 높은 國際社會의 門턱을 切感하는 瞬間이다. 보다 긴 呼吸으로 準備 戰略을 다시 다듬어야 할 때이기도 하다. 單獨 드리블보다는 다른 候補國들과 連帶해 ‘G 멤버’ 加入의 門을 넓히는 式으로 戰略을 多樣化하는 것도 方法일 것이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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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정은]SKY 10名 中 6名은 ‘A’… 學點 인플레의 陷穽

    大學에서 가장 人氣 있는 敎授들의 相當數는 ‘A 爆擊機’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A 學點을 厚하게 뿌려주는 敎授나 講師의 科目은 늘 受講 申請이 殺到한다. 學點에 한 段階 높은 플러스(+)를 몰아주는 ‘쁠몰’ 講義는 學生들의 評價에서 上位圈에 올라 있다. 이런 講義를 듣기 위해 學生들은 새벽부터 인터넷 受講申請 시스템에서 ‘狂클 戰爭’을 벌인다. “點數가 四海보다 짜다”는 不滿을 듣는 敎授들은 설 자리를 찾기도 힘들 程度다. ▷成績表에서 ‘A’의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 敎育部 大學알리미 等에 따르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지난해 2學期 專攻科目 A 學點을 받은 學生의 比率은 57∼59%에 達했다. 在學生 5000名 以上 4年制 大學을 基準으로 A 學點이 가장 많은 이화여대의 境遇 그 比率이 60.8%였다. 10名 中 6名 가까이 A 學點을 받은 것이니 絨緞爆擊 水準이다. 온라인 非對面 授業이 이뤄진 코로나 팬데믹 期間에 評價 시스템이 旣存 相對評價에서 絶對評價로 바뀐 影響이 컸다. ▷學點 인플레이션을 誘發한다는 指摘에 敎授들은 難堪한 表情이다. 學點이 奬學金과 編入, 就職 等에 直結되는 現實에서 評價의 嚴正性만 외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評價 異議申請 期間이면 “내 人生 책임져 주실 거냐”는 學生부터 奬學金이 얼마나 切實한지 泣訴하는 學生들의 訪問과 이메일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0.1點이라도 더 받으려고 新入生들도 高3처럼 工夫하는 게 요즘 大學街 風景이기도 하다. 熾烈해지는 競爭이 學點 부풀리기 現象을 加速化하고 있는 것이다. ▷學點에 敏感해지는 건 海外 大學生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美國 뉴욕大에서는 化學 分野의 著名한 老敎授가 “講義가 어렵고 學點도 낮게 준다”는 受講生들의 集團 抗議로 學校에서 解雇된 일도 있었다. 當時 350名의 受講生 中 80餘 名이 “지나치게 嚴格한 評價가 學生들의 배움과 幸福을 沮害한다”는 內容의 歎願書에 署名했다. 評價 基準과 學點의 問題를 떠나 팬데믹 期間 低下된 敎育의 質 問題에서 Z世代를 敎育하는 方式까지 簡單치 않은 苦悶거리들을 大學街에 던졌다. ▷評價는 結局 辨別力의 問題다. A 學點으로 塗褙된 成績表만으로 人材 鑑別이 어려워진 求人 企業이나 機關들은 結局 다른 基準을 要求할 수밖에 없게 된다. 學生들은 이미 公募展과 資格證, 各種 對外活動 等 또 다른 스펙 쌓기에 한창이다. 成績 줄 세우기를 넘어 活動 分野를 多樣化하는 長點이 있다지만 이 또한 競爭 負擔이 작을 理 없다. 象牙塔에서 學問 硏究에 沒入해보는 時間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모든 인플레이션이 그렇듯 學點 또한 結果的으로는 더 큰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이정은 論說委員 lightee@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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