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咸陽 솔송週 마시며 더위 식혀본다|주간동아

명욱의 술氣로운 生活

咸陽 솔송週 마시며 더위 식혀본다

代代로 내려오는 선비의 술, 개평韓屋마을에서 體驗

  • 主流文化 칼럼니스트

    blog.naver.com/vegan_life

    入力 2019-07-05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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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송주 문화관이 자리한 ‘명가원’ 마당. [사진 제공 · 명욱]

    솔송週 文化館이 자리한 ‘명가원’ 마당. [寫眞 提供 · 명욱]

    어느덧 7月, 무더운 여름이 本格的으로 始作됐다. 扇風機 한 臺 없던 時節 선비들은 어떻게 더위를 견뎠을까. 茶山 丁若鏞의 ‘小暑八絲(消暑八事)’는 더위를 물리치는 8가지 方法에 關한 글이다. 茶山은 소나무 그늘 아래서 활쏘기, 느티나무 아래서 그네 타기, 亭子(亭子)에 모여 投壺하기, 바둑이나 蓮꽃 구경하기, 매미 소리 傾聽하기, 濕한 날 詩 짓기, 달 밝은 날 濯足하기 等을 勸했다. 에어컨 바람에 물린 現代人도 해봄직한 것들이다. 오늘날에도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멋진 亭子가 있으며, 고운 蓮꽃밭과 아름다운 韓屋이 자리한 곳으로는 어디가 있을까. 智異山 자락의 慶南 涵養은 옛 선비처럼 더위를 식히기 제格인 곳이다. ‘左 安東, 禹 咸陽’이라는 말이 있을 程度로 涵養은 安東과 함께 많은 性理學 代價를 輩出한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涵養의 中心에 개평韓屋文化體驗休養마을(개평韓屋마을)이 있다. 數百 年 前 지어진 韓屋 60餘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入口에 서서 마을을 바라보면 左右로 두 개울이 合流하고 그 사이에 마을이 形成돼 있다. 그래서 ‘개평(介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朝鮮 性理學의 大家 일두(一?) 정여창(1450~1504)의 故鄕으로, 函양일두古宅(重要民俗資料 第186號)을 비롯한 여러 故宅이 文化財로 指定돼 있다.

    咸陽 쌀과 솔로 빚은 선비의 술

    1 솔송주가 발효되는 모습. 함양의 쌀과 물, 함양에서 채취한 송순과 솔잎을 넣어 빚는다. 2 소줏고리에서 솔송주를 내려 받는 박흥선 명인. 3 명가원 뒷마당에 놓인 소줏고리.

    1 솔송週가 發效되는 모습. 涵養의 쌀과 물, 咸陽에서 採取한 宋純과 솔잎을 넣어 빚는다. 2 燒酒고리에서 솔송株를 내려 받는 박흥선 名人. 3 명가원 뒷마당에 놓인 燒酒고리.

    잘 알려졌다시피 개평韓屋마을은 映畫나 TV 드라마에 種種 登場한다. KBS 大河드라마 ‘토지’, MBC 드라마 ‘茶母’, 그리고 最近에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李 이곳에서 撮影됐다. 고애신(金泰梨 分)의 집으로 나온 곳이 바로 函양일두故宅이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古宅들만 둘러보고 간다면 이 마을의 魅力을 折半만 보고 간 셈이 된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獨特한 空間이 있는데, 바로 ‘솔송週 文化館’이다. 일두 先生의 16代孫 며느리인 박흥선 名人(傳統食品名人 27號·慶南無形文化財 第35號)李 솔송株를 試演하는 곳으로, 朝鮮時代 故宅과 선비 家門이 平素 마시는 술을 同時에 體驗해볼 수 있다. 솔송週는 鄭氏 門中에 代代로 내려온 500年 傳統의 家釀酒(家釀酒)인 松筍酒를 復元한 술이다. 松筍酒는 朝鮮 成宗에게 進上했다고도 傳해진다. 

    솔송週 文化館은 朝鮮時代 堤川縣監을 지낸 눌재 정재범의 自宅을 350年間 原形 그대로 保存限 古宅 ‘명가원’에 자리한다. 명가원은 函양일두古宅 바로 맞은便에 있어 일두古宅을 둘러본 뒤 찾아가기 좋다. 명가원 마당 寫眞이 韓國의 故宅과 野生花를 說明한 冊 ‘野生花 傳統造景’(기의호 지음/ 住宅文化社/ 2017)의 表紙로 쓰였을 程度로 保存이 잘돼 있다. 나지막한 기와, 푸른 잔디와 소나무, 정갈한 花壇 等으로 꾸며진 마당에 서면 절로 平穩한 氣分에 감싸인다. 마당 뒤便으로는 傳統酒 體驗에 쓰이는 燒酒고리가 놓여 있다. 



    솔誦呪의 代表 製品은 ‘솔송週’와 ‘淡솔’이다. 솔송週는 宋純(소나무 順)과 솔잎을 넣어 두세 달 熟成시켜 빚는 맑은 藥주고, 淡솔은 솔송株를 蒸溜해 2年 異常 低溫 熟成시킨 高級 蒸溜酒다. 술을 잘 빚基로 이름났던 朴 名人이 慶南無形文化財에 오른 뒤 周邊의 勸誘로 아예 마을 밖에 釀造場을 세우고 솔송株를 生産, 普及하면서 이 술은 韓國을 代表하는 傳統株가 됐다. 朴 名人은 “우리 傳統酒와 涵養의 農産物을 되살리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한다. 솔송週는 2018年 우즈베키스탄 大統領 乾杯酒로, 지난 설날에는 文在寅 大統領이 國家有功者 等 1萬 名에게 傳達할 膳物로 選定돼 더욱 有名해지기도 했다. 

    솔송株를 담글 때는 咸陽에서 生産된 쌀과 涵養의 맑은 물, 그리고 咸陽에서 採取한 宋純과 솔잎만 使用한다고 한다. 솔송州에는 그 어떤 甘味料度 들어가지 않는다. 淡솔에는 꿀이 添加돼 刺戟的이지 않은 단맛을 살짝 더한다. 술에 宋純과 솔잎을 넣는 理由는 特有의 향긋한 香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두 가지가 天然防腐劑 구실을 해 술의 山牌를 막아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솔잎과 松筍을 따는 時期가 다르다는 點이 흥미롭다. 솔잎은 이른 봄, 松筍은 늦봄에 採取한다. 솔잎은 이른 봄에 香이 좋고, 松筍은 늦봄에 生命力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朴 名人의 說明이다.

    솔송주는 韓食, 淡솔은 漢菓와 함께

    경남 함양 개평한옥마을에는 수백 년 된 한옥 60여 채가 보존돼 있다. [사진 제공 · 함양군청]

    慶南 咸陽 개평韓屋마을에는 數百 年 된 韓屋 60餘 채가 保存돼 있다. [寫眞 提供 · 咸陽郡靑]

    솔송週 文化館에서는 솔송株와 淡솔을 試飮할 수 있다. 朝鮮時代 韓屋의 아름다운 風景에서 솔송株와 淡솔을 마시는 것은 特別한 經驗이다. 솔香이 그윽하면서도 淸雅하고, 담백한 솔송注意 맛은 여러 專門家로부터도 높은 評價를 받고 있다. 

    솔송週 文化館에 미리 豫約하고 가면 다양한 體驗을 할 수 있다. 燒酒고리로 燒酒 蒸溜를 해볼 수 있고, 傳統酒 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다. 칵테일은 淡솔에 얼음과 炭酸水, 민트, 레몬, 블루 큐라소 等을 넣어 만든다. 

    솔송週가 마음에 쏙 들었다면 한두 甁 사갖고 와 진득하게 마셔보고 싶을 것이다. 솔香이 나는 솔宋週는 불고기, 雜菜 等 韓食과 잘 어울린다. 特히 涵養은 蓮잎밥이 有名하므로 蓮잎밥에 솔송株를 곁들인다면 錦上添花다. 淡솔의 알코올 度數는 40度假量이다. 따라서 食事 途中보다 食後에 漢菓와 함께 한두 盞 마실 것을 勸한다. 淡솔은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기에도 좋다. 

    솔송주는 옛 선비의 精神을 그대로 體驗해볼 수 있는 술이다. 四時四철 푸르러 선비의 忠節을 象徵하던 소나무의 精神을 오롯이 表現한 술이기 때문이다. 政治 工作에 휘말려 귀양地에서 죽고, 以後 剖棺斬屍까지 當하면서도 節槪를 지켰던 일두 先生의 精神이 술을 통해 오늘날에도 傳해지는 것이다. 

    咸陽에는 학사루(學士樓)라는 亭子가 있다. 이 亭子에는 朝鮮 建國에 寄與한 勳舊派 士大夫 柳子光의 詩가 걸려 있었다. 그런데 勳舊派와 對立하던 士林派의 金宗直이 縣監으로 오면서 市 撤去를 命했고, 이로 因해 柳子光은 金宗直과 士林派에 怨恨을 갖게 된다. 以後 士林派의 金馹孫이 金宗直의 弔義帝文(弔義帝文)을 史草(史草)에 올린 것이 1498年(燕山君 4年) 發生한 戊午士禍의 直擊彈이 된다. 士林派에 怏心을 품었던 柳子光이 燕山君에게 問題의 弔義帝文이 燕山君의 曾祖父인 世祖의 王位簒奪을 迂廻的으로 批判하고 있다고 告했고, 이에 激怒한 燕山君은 金馹孫을 處刑한 뒤 이미 死亡한 김종직까지 부관참시한다. 일두 정여창 亦是 귀양地에서 死亡하게 되고 1504年 甲子士禍 때는 剖棺斬屍를 當한다. 그러나 原則을 重視한 士林派의 哲學은 以後 趙光祖로 이어지고, 거듭된 士禍에도 不拘하고 士林派는 結局 歷史의 勝者가 된다.

    아침 새소리, 냇물 소리에 ‘感歎’

    화림동 계곡의 ‘팔담팔정’ 가운데 하나인 농월정(왼쪽)과 상림에 조성된 연꽃단지. [사진 제공 · 함양군청]

    花林洞 溪谷의 ‘팔談八定’ 가운데 하나인 농월정(왼쪽)과 上林에 造成된 蓮꽃團地. [寫眞 提供 · 咸陽郡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함양군 남계서원(왼쪽)과 담솔로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 [사진 제공 · 함양군청]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 登載를 앞두고 있는 咸陽郡 藍溪書院(왼쪽)과 淡솔로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 [寫眞 提供 · 咸陽郡靑]

    咸陽에는 以外에도 볼거리가 많다. 德裕山에서 發源한 繫留가 絶頂을 이루는 咸陽郡 서하면 봉전리 周邊의 花林洞 溪谷에는 名勝 第86號로 指定된 거연정과 군자정, 洞호정, 농월정 等 ‘팔談八定’이라는 亭子가 溪谷 兩쪽으로 布陣돼 있다. 유홍준은 ‘나의 文化遺産踏査記’에서 ‘湖南의 精子가 삶의 터전과 멀지 않은 電源 가까운 곳에 있다면, 嶺南의 程子는 自然을 支配하고 經營하는 모습을 띈다’고 했는데, 그 말의 뜻을 이곳에 와보면 알 수 있다. 

    또 咸陽郡 함양읍 대덕동에는 ‘上林(上林)’이라는, 韓國에서 가장 오래된 人工林이 있다. 新羅 眞聖女王 때 고운 崔致遠 先生이 만들어 ‘千年의 숲’이라는 愛稱으로도 通한다. 400餘 種의 樹木과 봄꽃, 여름의 錄音, 가을의 丹楓으로 有名하다. 무엇보다 한여름에 가보면 公園 周邊으로 造成된 年꽃단지에 蓮꽃이 활짝 핀 모습을 鑑賞할 수 있다. 

    或是 時間이 許諾한다면 개평韓屋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보길 바란다. 咸陽日두古宅뿐 아니라 명가원에서도 宿泊이 可能하다. 茶山이 權限 매미 소리를 들으며 소나무 우거진 韓屋의 風景을 午後, 저녁, 한밤에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부터 들려오는 새소리와 냇물 소리를 통해 왜 이곳 咸陽 땅에서 선비들이 數百 年間 살았는지를 더는 說明하지 않아도 穩全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솔송週 文化館 
    住所 慶南 咸陽郡 지곡면 개평길 50-6
    體驗비 單純 詩吟은 無料. 燒酒 내리기 및 칵테일 體驗은 人當 3萬 원. 豫約 勸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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