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가 子息을 代身할 수 없다|신동아

강아지가 子息을 代身할 수 없다

[難妊專門醫 조정현의 生殖 이야기]

  • 難妊專門醫 조정현

    入力 2023-07-17 10:00:02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최근 자식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며 살겠다는 ‘딩펫족’이 늘고 있다. [Gettyimage]

    最近 子息 代身 伴侶動物을 키우며 살겠다는 ‘딩펫족’이 늘고 있다. [Gettyimage]

    穀食 있어도 먹일 子息 없고
    子息 많으면 주릴까 걱정.
    높은 벼슬아치는 영락없이 바보
    怜悧한 者는 才能 써먹을 자리 없네.
    집집마다 福을 다 갖춘 境遇 드물고
    至極한 도는 늘 衰退하기 마련.
    아비가 節約하면 子息은 放蕩하고
    아내가 지혜로우면 男便은 어리석으며,
    달이 차면 구름이 끼기 일쑤
    꽃이 피면 바람이 망쳐놓누나.
    世上萬事 죄다 이러한 걸
    혼자 웃는 理由를 남은 모르지.


    朝鮮 後期 實學者 茶山 丁若鏞이 1804年 流配地인 全羅道 康津에서 쓴 ‘毒素(獨笑)’라는 漢詩다. 人生의 矛盾과 限界를 이토록 的確하게 描寫하다니, 누구라도 읽으면 무릎이 절로 쳐질 것이다. 丁若鏞의 詩처럼 人生살이를 떠올리면 逆說, 패러독스, 카우스 같은 單語가 腦裏를 스친다. 어떠한 人生도 完璧할 수는 없다. 筆者 또한 지난 35年間 生殖醫學字로 難妊 治療를 하면서 每番 느끼던 바다. 職業, 外貌, 財力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夫婦들이 難妊으로 마음苦生하는 모습을 숱하게 봤기 때문이리라.

    15年 前쯤 美國 뉴욕에서 온 僑胞 女性을 만났다. 그女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20回에 걸쳐 試驗管아기施術(IVF)을 받았지만 繼續 妊娠에 失敗한 끝에 筆者를 찾아왔다. 그女가 들고 온 診療記錄지는 小說冊 두세 卷 分量을 彷彿케 할 程度였다. IVF를 20回나 하고도 失敗할 만한 難妊 要因이 딱히 없어 보였다. 每番 卵子도 많이 나와서 良質의 胚芽(受精卵)로 移植을 해왔다고 했다. 子宮內膜度 A級이었다. 그런데도 왜 그女는 妊娠에 成功하지 못했을까.

    筆者는 그女에게 子宮內視鏡 檢査를 提案했다. 只今까지 하지 않은 唯一한 檢査였기 때문이다. 超音波 所見上 內幕이 두껍고 最適의 着想 條件을 보였기에 胚芽(受精卵)의 質에만 沒頭했던 以前의 境遇와 다른 試圖를 해보고 싶었다. 子宮內視鏡으로 살펴보니 全體 子宮壁에 스마트폰 液晶 畵面에 붙이는 透明 필름 같은 콜라겐 매트리스 層이 두껍게 덮여 있는 게 아닌가. 筆者는 조심스럽게 이를 벗겨냈다. 그리고 그女는 冷凍胚芽 子宮 內 移植으로 妊娠에 成功했다.

    低出産 根本 原因 ‘돈’ 아닌 ‘두려움’

    아기가 懇切한데 妊娠이 안되는 夫婦가 每年 늘어나고 있다. 20代 後半부터 30代 初盤 사이에 더 나은 未來를 準備하기 위해 結婚을 미루다 보니 生殖力 골든타임이 歲月과 함께 흘러가 버려 그렇다. 生殖力 崔絶頂期에 工夫와 就職, 各種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有害 環境, 有害 物質에 露出되면 아무래도 受胎 能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晩婚(晩婚)으로 늦은 나이에 妊娠을 準備하게 되면 難妊 確率이 높아진다. ‘나이’보다 더 確實한 難妊 人者도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茶山 丁若鏞이 쓴 ‘毒素’의 한 句節이 現實이 되고 있다. 世上은 漸漸 便利해지고 집집마다 冷藏庫에는 먹을 것이 쌓여 있지만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면 무슨 所用이겠는가. 結婚하더라도 子息이 없으면 夫婦는 徐徐히 各自의 日常에 執着하게 된다.

    獨身과 未婚 人口가 每年 늘어나서 앞으로 10年 後에는 人口의 折半이 싱글(非婚, 離婚, 死別)이 될 거라고 한다. 結婚하더라도 出産을 忌避하는 夫婦가 늘면 結局에는 人口數 減少로 國家競爭力까지 떨어질 것이다.

    美國을 보라. 比較的 낮은 出産率(1.64名)이지만 人口는 中國과 印度에 이어 世界 3位를 維持하고 있다. ‘移民者의 나라’답게 ‘吏民의 힘’으로 人口 增加 問題를 解決하고 있기 때문이다. 反面 韓國은 어떠한가. 이민청 하나 設立하는 데도 反對가 많다. 그러니 難妊 醫師들이 그토록 懇切하게 외치는 卵子 冷凍 保險給與化, 精子銀行 設立 및 誘致 勸奬 캠페인 等의 問題가 解決될 理 萬無하다. 政府가 積極的이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言論도 關心이 없다. 그러니 唯獨 生殖 分野에서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韓國人의 意識이 如前히 不動(不動)일 수밖에.

    出産率을 높이는 問題에 國家가 積極的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企業이라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몽골 셀렝게주 吐盡나르스 地域에 ‘유한킴벌리 숲’이 가장 좋은 實例다. 유한킴벌리는 黃沙 發源地 中 하나인 몽골의 沙漠化를 막기 爲해 서울 松坡區 面積에 이르는 땅에 나무를 심었다. 無慮 20年 前에 始作한 나무 심기로 世界的인 숲이 造成됐다. 出産 奬勵 캠페인도 當場 한두 해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數十 年, 數百 年을 내다보면서 펼쳐야 한다.

    과식은 생식력을 떨어뜨린다. [Gettyimage]

    過食은 生殖力을 떨어뜨린다. [Gettyimage]

    筆者는 前부터 人口 減少를 克服하기 위해 ‘응애 캠페인’을 積極的으로 勸奬했다. 가장 時急한 것은 이 땅의 젊은 女性이 生體리듬을 되찾는 것이다. 食習慣을 바로잡고 熟眠을 取해야 生體리듬이 回復돼 妊娠이 잘되는 몸이 된다. 生活 속에서 生殖力을 떨어뜨리는 各種 妨害 人者(술, 吸煙, 過食 等)를 멀리하지 않으면 最適의 生體리듬으로 돌아갈 수 없다.

    男女를 莫論하고 出産을 미루거나 避하는 理由로 養育費 負擔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 ‘絶對的 貧困’이 아니라 ‘相對的 貧困’을 걱정하는 것이다. 出産 忌避의 內在 原因은 ‘돈’이 아니라 ‘두려움’李 아닐까 싶다. ‘父母가 보여준 사랑과 犧牲만큼 내 子息을 사랑하며 잘 키울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것이다. 子息으로 인해 그동안 쌓은 커리어와 經濟 基盤이 흔들리는 것이 두려워 出産을 抛棄하는 이가 적지 않다. 反面 개나 고양이를 入養해 子息처럼 키우는 女性은 漸漸 늘고 있다.

    늘어나는 딩펫족

    理由는 가지가지다. 伴侶動物 11마리의 엄마 아빠로 살고 있는 尹錫悅 大統領 夫婦는 “遺産의 아픔을 伴侶犬 德에 治癒했다”고 最近 털어놨다. 實際로 難妊 病院에는 IVF에 거듭 失敗한 後 강아지를 入養해 키우며 살아가겠다는 事緣이 間間이 올라온다. 아기를 안아보고 싶었던 母性이 動物이라도 보듬어줘야만 安靜感을 찾을 것 같아서이리라.

    硏究 結果에 따르면 動物을 안고 있어도 옥시토신(腦下垂體에서 分泌돼 子宮의 收縮을 일으키고, 母乳가 나오는 것을 促進하는 호르몬)을 放出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生成을 抑制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動物이 子息(아기)를 代身할 수 있을까.

    요즘 젊은 夫婦 中에는 子息 代身 伴侶動物을 기르며 살겠다는 ‘딩펫족’(DINK와 pet의 合成語)李 늘고 있다. 딩펫족은 맞벌이 夫婦가 大部分이라 伴侶犬을 위해 아낌없이 消費하고 精誠을 쏟는다. 그들은 伴侶動物을 子息으로 여기며 살겠지만, 강아지와 고양이가 子息이 될 수는 없다. 20年도 채 살지 못하고 곁을 떠나는 伴侶犬, 伴侶猫를 어찌 子息에 견줄 수 있으랴. 政府와 企業은 勿論이고 시니어들度 젊은 夫婦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子息을 낳아 키우며 느끼는 幸福感과 보람’에 對해 끊임없이 說破해야 할 것이다.


    조정현
    ● 延世大 醫大 卒業
    ● 嶺東제일병원 副院長. 미즈메디 江南 院長. 강남차병원 産婦人科 敎授
    ● 現 사랑아이女性醫院 院長
    ● 前 大韓産婦人科醫師會 副會長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