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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俊錫의 問題는 싸가지가 아니다 [+映像]|新東亞

李俊錫의 問題는 싸가지가 아니다 [+映像]

[강준만의 灰色地帶] 尹錫悅 vs 李俊錫 葛藤 政治學的 意味②

  • 강준만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入力 2023-12-29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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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妥協의 政治’ 가로막는 李俊錫의 ‘너 죽어라’ 批判

    • 好意的 助言에도 被害者 탓한다며 맞對應

    • 自己中心主義 性格이 悲劇의 씨앗… 省察 不能 狀態

    • “李俊錫은 共倒同亡(共倒同亡)의 길로 가고 있다”

    • 민주당 이길 컴퓨터지만 人間愛가 없다는 欠缺

    • 尹錫悅 失敗한다면 그것이 李俊錫의 勝利일까

    “議題가 合意되지 않더라도 于先 만나야 한다. 두 사람이 人間的으로 탁 터놓고 이야기하는 거다. 眞摯하게 自己 靈魂을 쏟아서 이야기하면 歷史的 結果를 만들어낼 수 있다. 韓國 政治 文化도 바꿀 수 있다. 金大中·김종필의 DJP 聯合, 全斗煥·노태우의 6·29 宣言이 그렇게 나온 結果物이다. 尹錫悅 大統領과 李俊錫 前 代表가 싸우는 건 두 사람 모두에게 損害다. 尹 大統領은 누구든 만나고 說得하는 데 强點이 있지 않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1월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李俊錫 全 國民의힘 代表가 2023年 11月 26日 大邱 北區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未來를 向한 우리의 苦悶’ 토크 콘서트에서 發言하고 있다. [뉴시스]

    [+映像] 李俊錫 卽問卽答



    尹錫悅·李俊錫 和解는 可能한가

    2023年 12月 4日 조선일보에 실린 ‘李俊錫, 保守에 競爭과 活氣를 줄 사람… 젊을 때 YS 닮았다’라는 題目의 인터뷰 記事에서 조갑제닷컴 代表 조갑제가 한 말이다. 11月 16日 ‘李俊錫이라는 ‘어린 놈’’(김창균 記者)이라는 題目의 칼럼에 이어 조선일보 紙面에 실린 두 番째 李俊錫 擁護論이다.

    李俊錫 擁護論은 李俊錫이 예뻐서라기보다는 李俊錫이 神堂을 차려 總選에 臨하면 國民의힘, 더 나아가 保守의 必敗라는 冷靜한 現實 認識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尹錫悅·李俊錫 和解의 칼자루는 尹錫悅이 쥐고 있다. 아니 ‘칼자루’라는 表現은 듣기에 憫惘하다. 말이 좋아 和解地, 尹錫悅의 一方的 屈服이 必要한 일이 아닌가. 尹錫悅에게 屈服하는 勇斷을 내리라고 促求하거나 呼訴하기 위해선 李俊錫이 國民의힘에 꼭 必要한 理由를 납득시켜야 하며, 그 過程에서 尹錫悅 自身이 大統領이자 政治人으로서 資質과 能力이 얼마나 不足한지를 깨닫게 하는 게 不可避하다.

    그런데 그랬다간 오히려 和解를 어렵게 할 可能性이 높으므로 尹錫悅에 對해선 “통이 크다”는 等의 稱讚만 하거나 아예 言及을 避한 채 “李俊錫을 다시 보자”며 李俊錫을 美化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李俊錫 擁護論은 듣기에 憫惘한 水準의 事實 歪曲이 어느 程度 들어가게 마련이다. 勿論 觀點에 따른 解釋의 差異일 수 있으므로, 이건 但只 내 생각일 뿐이라는 點은 分明히 해두는 게 좋겠다.



    나는 ‘妥協의 政治’를 力說해 온 사람으로서 尹錫悅·李俊錫의 和解를 歡迎한다. 同時에 多黨制를 願하는 사람으로서 新黨 創黨에 對해서도 肯定的이다. 和解가 이뤄진다 해도 나는 그게 두 사람이 靈魂을 쏟아서 이야기를 한 結果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大選 期間에 이뤄진 두 番의 和解에 對해 민주당이 내린 診斷처럼 “絆創膏로 땜빵한 不安한 封合”李 總選을 앞두고 또 한 番 이뤄진 것에 不過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나는 尹錫悅·李俊錫의 和解를 願하는 사람들이 왜 자꾸 이른바 ‘싸가지론’의 오·濫用으로 李俊錫의 省察 可能性, 卽 發展 可能性을 源泉 封鎖하는지 그게 안타깝다. 李俊錫이 싸가지 問題 때문에 當했다는 式으로 보는 視角이 優勢한데, 이건 매우 잘못된 誤解요 錯覺이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은 李俊錫을 黨代表로 뽑아준 2021年 6·11 國民의힘 全黨大會 結果를 어떻게 說明할 것인가. 李俊錫이 싸가지가 있어서 뽑아준 건가. 아니면 그때까진 싸가지가 있었는데, 黨代表가 된 後에 싸가지가 없어진 건가.

    和解 어렵게 만드는 ‘너 죽어라’ 批判

    世上에서 흔히 쓰는 用法의 싸가지로 말하자면, 싸가지가 없는 건 李俊錫의 長點이자 强點이었지 弱點이 아니었다. 問題의 核心은 싸가지가 아니라 性格이었다. 싸가지 問題도 性格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한두 段階 더 根本的인 性格의 問題라는 뜻이다. 李俊錫은 “世上은 나를 中心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걸 싸가지 問題로 誤解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게 아니다. 自己中心的 權威主義다.

    例컨대, 李俊錫이 入黨 前 尹錫悅을 ‘비빔밥의 당근’ 程度로 比喩하고, 入黨 後 尹錫悅에게 ‘練習問題’를 내고 그걸 遂行하면 自身도 選擧戰에 積極 나서겠다고 提案한 걸 想起해 보라. 이건 싸가지와는 다른 問題다. 勿論 그의 比喩나 提案은 新鮮한 아이디어를 貫徹하기 위한 재미있는 꾀로 볼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重要한 건 이게 그가 尹錫悅을 對하는 方式의 典型이었다는 點이다.

    世上의 斟酌과는 달리 李俊錫은 그間 젊은 나이 때문에 不利益은커녕 오히려 利益을 본 境遇가 더 많았다. 가장 큰 利益은 그의 自己中心的 權威主義를 隱蔽해 준 效果다. 權威主義는 性格의 問題임에도 나이의 問題로 誤解하는 사람이 많다. 李俊錫이 葛藤을 빚는 主要 相對는 尹錫悅을 包含해 50~60代의 重鎭 政治人들이었기에 이건 매우 重要한 問題다.

    30代가 60代의 權威主義를 批判하는 건 다른 사람들의 支持와 共感을 얻기 쉬운 反面, 60臺가 30代의 權威主義를 批判하면 사람들은 60代를 向해 包容力이 없다거나 나이 差別을 한다는 等 엉뚱한 꼰대 타령을 해대는 傾向이 있다. 李俊錫이 自身보다 나이가 어린 靑年 政治人과 싸우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이때 비로소 그의 弱點이 드러난다.

    2022년 8월 18일 당시 청년재단 이사장이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年 8月 18日 當時 靑年財團 理事長이던 장예찬 國民의힘 靑年最高委員이 國會 疏通館에서 李俊錫 全 國民의힘 代表의 行步에 對해 批判 聲明을 發表한 뒤 記者들의 質問을 받고 있다. [共同取材寫眞]

    언젠가 靑年財團 理事長 장예찬이 自身보다 세 살 많은 李俊錫을 向해 “大選 때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獻身한 다른 靑年들 앞에서 선당후사했다고 말할 資格 없다”고 批判하자, 李俊錫은 이렇게 받아쳤다. “尹錫悅 大統領을 뽑은 젊은 世代를 찾아서 李俊錫 보고 찍었는지, 장예찬 보고 찍었는지 살펴서 그 比率을 보면 될 일이다.” 어떤가? 寸鐵殺人하던 李俊錫은 都大體 어디로 갔기에 이런 幼稚한 꼰대 談論이 나온단 말인가. 50~60代가 掌握하고 있던 國民의힘에서 李俊錫의 젊음은 늘 그에게 유리하게 作用한 政治 資産이었다.

    平素 나의 持論이지만, 바람직한 意味의 ‘妥協의 政治’를 위해선 ‘너 죽어라’ 批判과 ‘너 잘돼라’ 批判을 區分해서 評價해 주는 게 必要하다. ‘너 죽어라’ 批判은 相對가 바람직한 方向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打擊을 입혀 亡하기를 바라면서 하는 批判이다. 그 反對便에 ‘너 잘돼라’ 批判이 있다. 批判者의 立場에서 批判의 對象에게 어떤 式으로건 도움이 될 수 있게끔 疏通의 善意와 眞情性을 갖고 하는 批判이다.

    조갑제는 앞서 言及한 인터뷰에서 “李俊錫 氏는 現職 大統領과 맞짱 뜨려는 사람이다. 그런 勇氣가 與圈에선 드물다. 내가 젊을 때 取材했던 김영삼과 닮았다”고 했다. 그間 ‘內部 批判’을 積極 擁護해 온 사람으로서 나 亦是 大統領과도 맞짱 뜨려는 李俊錫의 姿勢는 肯定 評價할 點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李俊錫이 尹錫悅을 겨냥해 發射한 批判의 大部分이 相互 和解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너 죽어라’ 批判이었다는 게 重要하다. 나는 李俊錫의 省察과 成長을 위해선, 더 나아가 韓國 政治의 批判 文化 發展을 위해선 이걸 깨닫는 게 매우 重要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 辱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봤으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22년 8월 13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던 그는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고, ‘윤핵관’과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李俊錫 全 國民의힘 代表는 2022年 8月 13日 ‘性上納 證據湮滅 敎唆’ 疑惑으로 重懲戒를 받은 以後 36日 만에 서울 汝矣島 國會에서 記者會見을 열었다. 感情에 북받쳐 울먹이던 그는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大統領 만들기 위해 黨代表로서 熱心히 뛰었다”며 尹錫悅 大統領을 向해 不便한 感情을 드러냈고, ‘尹核關’과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宣言했다. [뉴시스]

    2022年 7月 26日에 터진, 尹錫悅의 “內部 銃질이나 하던 黨代表” 메시지 事件은 尹錫悅 政權이 그間 저질러 온 自害(自害)의 白眉였다. 想像을 超越할 程度로 어리석고 미련했던 이 事件의 結果에 對해 輿論이 尹錫悅에게 가장 큰 責任을 물은 건 當然한 일이다. 미디어토마토가 8月 1日부터 사흘間 實施한 輿論調査에 따르면, 全體 應答者의 52.9%가 與圈의 危機에 가장 큰 責任이 있는 사람으로 尹錫悅을 指目했다. 權性東 및 ‘尹核關(尹錫悅 側 核心 關係者)’을 꼽은 應答은 19.4%, 李俊錫을 指目한 應答은 18.6%였다.

    그러나 保守層이나 國民의힘 支持層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그들은 李俊錫의 責任이 가장 크다고 봤다. 保守層 應答者는 李俊錫 34.4%, 尹錫悅 30.9%, 權性東 및 尹核關 23.9%였다. 國民의힘 支持層에서도 李俊錫 43.9%, 權性東 및 尹核關 27.2%. 尹錫悅 15.3%였다.

    輿論調査마다 다르긴 하지만, 一貫되게 나타나는 건 責任을 묻는 일에 서 與圈 支持層과 野圈 支持層 사이에 나타나는 큰 差異였다. 與圈 支持層은 李俊錫에게, 野圈 支持層은 尹錫悅에게 가장 批判的 모습을 보였다. 兩쪽 모두 政派的 觀點에서 보는 것일지라도, 與圈 支持層은 問題 解決을 더 願한 反面 野圈 支持層은 野圈에 유리한 結果를 더 願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그해 8月 4日 保守 陣營에서 쓴소리를 잘하는 公論센터 所長 張性哲은 유튜브 放送人 ‘한겨레TV’의 ‘功德布車’에 出演해 “國民의힘이 尹 大統領을 버릴 可能性이 있다”고 指摘함과 同時에 “李俊錫 代表가 新黨을 創黨해 다음 總選과 大選의 판을 흔들 수도 있다”고 展望했다. 李俊錫이 언제부터 新黨 創黨의 可能性을 만지작거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8月 中旬 以後 그의 尹錫悅 批判의 强度는 서로 完全히 끝장을 본 것처럼 剛해졌다.

    李俊錫에게 好意的이던 大邱市長 洪準杓는 李俊錫이 8月 13日 記者會見에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大統領 만들기 위해 熱心히 뛰었다”고 밝힌 것과 關聯해 “왜 그런 辱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봤으면”이라고 말했다. 이거야말로 正말 李俊錫을 아끼는 좋은 助言이었다. 이 助言에 對해 李俊錫은 ‘被害者 탓하기’라는 式으로 對應했지만, 이는 自身의 省察 不能 狀態만 暴露했을 뿐이다. 왜 自身이 받은 傷處만 記憶하고 自身이 남에게 준 傷處는 눈치조차 채지 못한 건지, 그의 이런 自己中心主義 性格이 悲劇의 씨앗이었다.

    생각해 보라. 2022年 1月 7日 尹錫悅이 李俊錫과 和解하려는 意志를 보여주기 위해 페이스북에 “女性家族部 廢止” 일곱 글字를 올리자, 民主黨과 進步 言論은 尹錫悅을 가리켜 ‘李俊錫 아바타’라고 非難했다. 固執 세고 獨斷的인 尹錫悅이 누구의 아바타 노릇을 할 사람인가. 그 程度로 尹錫悅이 李俊錫의 ‘指示’를 잘 따랐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 式의 ‘尹錫悅 掌握’이 가져올 副作用은 생각하지 못한 채 8·13 記者會見에서 抑鬱하다고 울기만 했던 李俊錫의 둔감함이 딱했다. 李俊錫이 一方的으로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李俊錫은 政治 新人 尹錫悅에게도 으스댔듯 ‘프로’가 아닌가. 政治판에서 그 나름대로 山戰水戰 다 겪은 프로라면 自身의 言行이 招來할 結果에 對해 그렇게까지 둔감해선 안 될 일이었다.

    檢察의 上命下服 文化에 길든 尹錫悅의 權威主義를 適當히 利用할 생각을 해야지 그걸 깨부수겠다며 侮辱感을 느끼게 하는 方式까지 쓰는 게 果然 프로가 할 일이었느냐는 것이다. 왜 이 點에 對해선 省察하지 않은 채 갑자기 純眞한 아마추어 靑年으로 돌아가 公開된 자리에서 抑鬱하다고 울어댄 걸까. 두 얼굴을 必要에 따라 바꿔 쓰는 便宜主義는 아닌가.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말하는 話法

    李俊錫은 8月 15日 尹錫悅의 大統領 就任 100日 成跡에 25點을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25點도 厚한 點數였다. 사흘 後인 8月 18日 李俊錫은 尹錫悅에 對해 事實上 詐欺 嫌疑를 提起했으니 말이다. 20餘 日 前에 꺼낸 ‘羊頭狗肉(羊頭狗肉)’ 嫌疑를 具體化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집을 分讓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重要한 거다.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金 水道꼭지가 달려 있고 (分讓받은 집에) 納品된 걸 보니까 녹슨 水道꼭지가 달려 있다. 그러면 分讓받은 사람이 熱받는 것이다.”

    尹錫悅은 녹슨 水道꼭지를 金 水道꼭지라며 팔아먹은 詐欺꾼이었나. 녹슨 水道꼭지라는 건 李俊錫의 主張일 뿐 아직 檢證된 건 아니었다. 萬若 李俊錫의 主張이 옳다면, 그 아파트 販賣의 總責을 맡았던 그는 무슨 罪를 지은 것이었을까. 그가 녹슨 水道꼭지임을 알고서도 販促에 나섰다면, 李俊錫이야말로 詐欺꾼이 아닌가.

    李俊錫을 가리켜 “크게 이길 大選을 質 뻔하게 만든 人物”이라는 主張도 있긴 하지만, 李俊錫이 尹錫悅의 大統領 當選을 위해 온몸과 靈魂을 바쳐 애를 썼다는 걸 否認할 사람은 없을 게다. 그가 尹錫悅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選擧 期間 내내 ‘금 水道꼭지’를 외쳐댔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게다.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 自身의 販賣 製品이 詐欺이거나 25點짜리라고 主張하면 어쩌자는 건가.

    그 主張에 眞情性이 있다면 理解할 수도 있다. 아니 感銘을 받을 수도 있다. 이 境遇에 眞情性은 自身의 過誤에 對한 悽絶한 反省과 謝過를 隨伴하는 것이어야 한다. 決코 堂堂하게 큰소리치는 모습이어선 안 된다. 自身이 언제 ‘녹슨 水道꼭지’임을 알게 됐는지 消詳히 밝히면서 結果的으론 自身도 被害者임을 납득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의 主張엔 好戰性만 두드러졌을 뿐 眞情性은 없었다. 李俊錫은 黨 懲戒의 威脅에 시달리던 7月 3日 “제가 제대로 役割을 맡으면 尹錫悅 大統領 國政 遂行 支持度 下落 問題를 20日이면 解決할 自身이 있다”고 했다. 單 20日 만에 解決할 수 있는 일이 어떻게 25點과 ‘녹슨 水道꼭지’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건지 理解하기 어려웠다.

    李俊錫은 論理의 世界를 떠나 想像力의 世界로 깊숙이 進入했다. 그의 想像力은 날개를 활짝 편 것처럼 보였다. 그는 8月 22日 밤 MBN ‘판도라’에 出演해 映畫 ‘글래디에이터’를 擧論하며 自身은 主人公인 將軍 出身 奴隸 劍鬪士 막시무스, 尹錫悅은 막시무스를 내친 皇帝 콤모두스로 各各 빗대며 이렇게 말했다. “劍鬪士가 大衆의 人氣를 받게 되고, 人氣를 잠재우기 위해 皇帝 本人이 直接 劍鬪士와 싸울 수밖에 없는 狀況이 된다. 皇帝가 自信感이 없으니까 競技가 始作되기 前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始作한다.”

    이에 洪準杓는 李俊錫이 自身을 映畫 ‘글래디에이터’의 主人公 막시무스에 빗댄 點을 活用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 自身이 살려고 同僚 集團을 罵倒하는 卑劣한 짓을 하지 않았다. 더 以上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고 自重을 要請했다.

    李俊錫은 都大體 왜 그런 걸까. 한겨레 記者 오연서가 ‘李俊錫 ‘毒舌 亂射’ 프로게이머 닮았다… 相對가 쓰러질 때까지’라는 題目의 8月 23日子 記事에서 李俊錫을 잘 아는 한 國民의힘 人事의 입을 빌려 答을 提示했다. “李俊錫은 프로게이머처럼 政治를 한다. 自身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말싸움으로 相對方을 攻擊해서 게임처럼 이기는 것을 政治라고 생각한다. 그는 自身의 말로 相對方이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말을 한다.”

    事實 그런 能力에 關한 限 李俊錫은 라이벌이 없는 國內 最高였다. 그런데 問題는 그렇게 해서 얻는 게 都大體 뭐냐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다. 프로게이머로서 傳說을 남길 수는 있을망정 政治판의 文法으론 그의 政治는 事實上 傳說을 위해 自身을 죽이는 ‘殉敎者 政治’였다.

    李俊錫의 復讐血戰(復讐血戰) 政治는 及其也 尹錫悅을 ‘新軍部(新軍部)’에 比喩하는 境地에 이르렀다. 그는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會 效力 停止 假處分 引用을 呼訴하는 內容의 歎願書를 法院에 提出했는데, 그 內容이 8月 23日에 알려졌다. 그는 自筆 歎願書에서 “事態를 主導한 絶對者는 只今의 狀況이 司法府에 依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非常戒嚴 擴大에 나섰던 新軍部처럼 非常 狀況 宣布權을 더욱 積極 行使할 可能性이 있다”고 썼다.

    “敵을 미워하면 判斷力이 흐려진다”

    黨內에서는 “前職 與黨 代表가 所屬 大統領을 新軍部에 빗댄 것은 線을 넘었다”는 批判이 쏟아졌지만, 李俊錫은 그런 批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國民의힘을 流出者로 指目하며 批判했다. 世上에 이런 自害(自害)가 또 있을까. 尹錫悅은 大統領 任期가 끝나면 사라질 政治人에 不過했지만, 國民의힘은 自身이 몸담은 政黨이 아닌가. 앞으로 自身의 政治的 野望을 實現하는 데 絶對的으로 必要한 터전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런 國民의힘과 黨員들마저 自身의 敵으로 만들면서까지 尹錫悅과 싸운 걸까.

    이 또한 게임의 傳說을 만들기 爲한 ‘殉敎者 政治’ 外엔 달리 생각할 길이 없지만, 내가 지난 號에서 引用한 名言에 그 答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絶對로 敵을 미워하지 마라. 判斷力이 흐려진다.” 映畫 ‘대부 3’에서 代父 마이클 콜레오네가 한 말이다. 나는 이 말을 大選 前 李俊錫을 미워하고 憎惡하는 민주당 陣營 사람들을 向해 던졌지만, 이젠 李俊錫 自身에게 어울리는 말이 됐다는 게 씁쓸하다. 李俊錫은 尹錫悅에 對한 미움과 憎惡로 判斷力이 흐려진 것이다. 그는 滿 36歲 2個月의 젊은이에게 當代豹直을 맡긴 自己 政黨의 놀라운 革新 意志를 믿지 않은 채 尹錫悅과 벌이는 戰爭에 눈이 먼 나머지 모든 判斷을 그르치고 말았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2022년 8월 SNS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막말을 쏟아내던 당시 “이젠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이 돼버린 이 전 대표를 윤 대통령 측에서 품을 수 있을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뉴시스]

    洪準杓 大邱市長과 李俊錫 全 國民의힘 代表가 2023年 8月 30日 大邱 달서구 두류野球場에서 열린 ‘2023 大邱 치麥 페스티벌’에서 對話를 나누고 있다. 洪 市場은 이 前 代表가 2022年 8月 SNS에서 黨 指導部를 向해 連日 막말을 쏟아내던 當時 “이젠 毒가시를 가진 仙人掌이 돼버린 이 前 代表를 尹 大統領 側에서 품을 수 있을까”라고 憂慮를 표했다. [뉴시스]

    2022年 8月 25日 洪準杓는 李俊錫을 向해 “李 前 代表는 辯護人을 통한 司法的 對應보다 政敵 除去라는 政治的 프레임을 動員해야 向後 再起의 길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連日 막말, 極言 行進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過程을 통해 民心과 黨心을 잃는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나”라며 “좀 더 成熟된 方法으로 모두가 함께 가는 方案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毒가시를 가진 仙人掌이 돼버린 이 前 代表를 尹 大統領 側에서 품을 수 있을까”라고 憂慮했다.

    8月 26日 法院이 李俊錫이 提起한 朱豪英 非對委員長 職務 執行停止 假處分 申請을 一部 引用하자, 前 民主黨 議員 琴泰燮은 “이番 決定은 國힘(國民의힘)의 完敗人 것이 틀림없지만, 누구의 勝利라고도 말할 수 없는 政治의 完敗”라고 評價했다. 그는 “只今 政府가 겪는 가장 큰 問題는 方向이나 路線보다 오히려 實力 部分이 더 큰 것 같다”며 “核心的인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構成員의 質과 實績이 慘澹한 水準”이라고 評했다.

    自身의 勝利임을 確信한 李俊錫은 8月 28日 페이스북에 映畫 ‘半指의 帝王’의 하이라이트 場面을 올린 後 登場人物 아라곤의 大使 “오늘은 아니다, 오늘 우리는 싸운다”를 英語로 적어 올렸다. 이에 李俊錫과 가까운 議員 조해진은 페이스북에 “最近 李 前 代表의 行步는 政治的 生存을 위한 自己防禦, 自求行爲를 넘어 이판사판, 너 죽고 나 죽자 式의 共倒同亡(共倒同亡)의 길로 가고 있다”고 憂慮를 드러냈다. 그는 “大統領과 政府, 黨은 살아남지만, 이 代表는 죽는다”며 “李 前 代表는 政治的 自爆 테러를 脅迫하지만, 둘 다 죽는 境遇는 絶對 생기지 않는다. 現實을 冷靜하게 直視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樽石맘’이란 別名을 얻은 鄭美京은 中央日報 8月 31日子 인터뷰에서 “李俊錫은 컴퓨터 같은 存在다. 너무나 훌륭한 컴퓨터,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컴퓨터다. 그런데 사랑이 빠진 컴퓨터다. 政治는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 人間愛가 不足한 點이 안타깝다”고 했다.

    李俊錫은 2022年 9月 7日 저녁과 8日 아침 잇따라 國民의힘과 尹錫悅을 狙擊하는 듯한 ‘밈(meme·인터넷에서 流行하는 動映像이나 寫眞)’을 SNS에 揭載했다. 그러자 洪準杓는 SNS를 통해 “끝없는 嘲弄 政治로 焚蕩질을 繼續하면 自身도 嘲弄의 對象이 될 수도 있다“며 ”朴槿惠·孫鶴圭·安哲秀를 嘲弄할 때와 只今은 狀況이 全혀 다른데 똑같은 狀況으로 錯覺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指摘했다.

    新軍部 다음엔 北韓인가. 李俊錫이 9月 30日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 글은 어떤가. “核을 가질 때까지는 어떤 苦難의 行軍을 걷고 사람이 굶어 죽고 人權이 蹂躪돼도 관계없다는 休戰線 위의 惡黨들을 나는 輕蔑한다. 마찬가지로 黨權, 所謂 公薦權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政治 波動을 일으키고 黨憲·黨規를 形骸化하며 政權을 붕괴시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者들에 對한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

    ‘고슴도치 딜레마’의 極端的 形式

    그러나 世上은 李俊錫의 뜻대로만 돌아가진 않았다. 2022年 10月 6日 法院은 李俊錫이 黨과 鄭鎭奭 非常對策委員長 및 非對委員들을 對象으로 提起한 3·4·5次 假處分에 對해 一括 却下 및 棄却 決定을 내렸다. 李俊錫은 代表職을 喪失했을 뿐만 아니라 追加 懲戒까지 받았다. 國民의힘 中央倫理委員會는 6日 저녁 7時부터 會議를 始作해 5時間 30分이 넘는 마라톤 會議 끝에 7月 8日 ‘黨員權 停止 6個月’의 重懲戒를 내린지 3個月 만에 黨員權 停止 1年 重懲戒를 追加로 내림으로써 李俊錫은 致命的인 政治 危機에 몰렸다.

    勿論 李俊錫 側 人士들은 强하게 反撥했다. 河泰慶은 “倫理委 懲戒는 壅拙한 政治 報復”이라고 批判했는데, 妥當할망정 적합한 批判은 아니었다. 壅拙한 政治 報復은 輿論으로 膺懲할 수 있는 것인데, 問題는 李俊錫에 對해 保守 陣營의 多數가 否定的 反應을 보였다는 點이다. “그러는 當身은?”이라는 疑問도 끊임없이 提起됐다. 例컨대, 조선일보 論說委員 선우정은 ‘保守 與黨 代表의 處身’(2022年 9月 14日子)이라는 題目의 칼럼에서 “保守의 觀點에서 이 代表의 核心 問題는 道德性이다. 論難이 많은 性 買收 主張을 들추려는 게 아니다. 保守主義는 左派처럼 純潔한 사람만 政治를 해야 한다고 爲先 떨지 않는다. 다만 問題가 생겼을 때 法에 앞서 道德性을 處身의 基準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李 代表의 政務室腸은 性 買收 主張과 關聯된 提報者에게 7億 원 投資 覺書를 써줬다고 한다. 萬若 大統領 夫人의 祕書官이 遊興業所 就業 主張과 關聯된 提報者에게 投資 覺書를 써준 事實이 드러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差異가 없다고 본다. 保守政黨 代表라면 그는 이 일만으로 스스로 물러났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一家族 非理 搜査 때 조국 敎授와 當時 執權者들이 보여준 行動을 따라 하고 있다. 道德性이 아니라 大衆 煽動을 處身의 基準으로 삼은 것이다.”

    事實 問題의 核心은 李俊錫이 사라진 以後의 國民의힘이 더 나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에 對한 答을 提示하겠다는 듯, 경향신문의 2022年 10月 18日子 記事 題目이 눈길을 끌었다. ‘李俊錫 사라지고 ‘道路韓國黨’’. 그렇다. 바로 이게 問題였다. 李俊錫과 尹錫悅의 關係는 추위를 避하기 위해선 같이 붙어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서로 찌르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의 極端的 形式인 것처럼 보였다.

    李俊錫의 敵, 아니 怨讐가 된 尹錫悅이 失敗할 可能性은 높다. 나는 매우 높다고 보는 便이다. 重要한 質問은 바로 이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게 李俊錫의 勝利인가. 千萬의 말씀이다. 尹錫悅의 沒落 危機가 李俊錫에게 움직일 수 있는 政治的 空間은 열어줬지만, 窮極的으로 尹 政權의 失敗 責任은 尹錫悅 다음에 李俊錫이 지게 될 것이다. 그런 狀況에선 尹錫悅은 이미 進 해요, 李俊錫은 떠오르는 해라는 點을 勘案한다면, 尹 政權의 失敗로 가장 큰 打擊을 입을 사람은 바로 李俊錫이다.

    尹錫悅은 말할 것도 없지만, 李俊錫도 自身의 約束을 어겼다. 비빔밥論을 내세우면서 “저는 다른 생각과 共存할 自身이 있다”고 한 2021年 6·11 黨 代表 受諾 演說 때의 마음은 어디로 갔는가? 省察은 尹錫悅에게만 必要한 게 아니라 李俊錫에게도 必要하다. 이건 兩非論으로 對해야만 풀리는 問題다. 다음 號에선 바로 이 點에 對해 더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 號에 繼續)

    康俊晩
    ● 1956年 出生
    ● 성균관대 經營學科 卒業, 美國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言論學 博士
    ● 現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 著書 : ‘발칙한 李俊錫: THE 人物과사상 2’ ‘싸가지 없는 政治’ ‘不動産 掠奪 國家’ ‘韓流의 歷史’ ‘江南 左派’ ‘노무현과 國民詐欺劇’ ‘김대중 죽이기’ 外


    신동아 1월호 표지.

    신동아 1月號 表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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