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療養院 소리꾼 장남익 警察官 “어르신들 보면 엄마 생각나” [따萬事]|東亞日報

療養院 소리꾼 장남익 警察官 “어르신들 보면 엄마 생각나” [따萬事]

  • 東亞닷컴
  • 入力 2024年 5月 23日 12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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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경찰서 교통조사팀장 장남익 경감(55). 소리꾼으로서 요양원, 경로당 등에서 민요 공연을 통해 봉사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京畿 구리警察署 交通調査팀長 장남익 輕減(55). 소리꾼으로서 療養院, 敬老堂 等에서 民謠 公演을 통해 奉仕하고 있다. 寫眞=本人 提供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萬壽山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阿喇唎요.”

소리꾼 장남익 氏(55)는 療養院에서 노래 한 가락을 부르며 익살스러운 表情을 짓는다. 꽹과리와 함께 장구를 치기도 하고 “얼씨구”하며 망가진 表情을 짓자, 어르신들이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張 氏는 10年이 넘는 歲月 동안 療養院과 經路員 等에서 民謠 公演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傳達해왔다.

公演이 끝난 뒤 張 氏는 本然의 業務를 하기 위해 制服을 입는다. 張 氏는 소리꾼이자 30年 넘게 警察 業務를 着實히 遂行해온 京畿道 구리警察署 交通調査팀長이다. 制服을 입으면 장남익 輕減으로 돌아간다.

腸 輕減은 한 달에 두 次例씩 定期的으로 無料 公演을 펼친다. 民謠나 트로트 等 흥겨운 公演을 열어 어르신들의 興을 돋운다. 우리 民謠는 興과 恨이 모두 담겨 있지만 腸 輕減은 신명 나는 舞臺로 어르신들에게 흥겨움을 안겨드리는 것이 目標라고 傳했다. 그가 맛깔나게 民謠를 부를 때면 어르신들은 노랫 가락에 맞춰 춤을 덩실덩실 춘다. 腸 輕減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感動을 주는 것에 큰 意味를 느낀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 홀로 공연하는 장남익 경감. 사진=본인 제공
療養院에서 홀로 公演하는 장남익 輕減. 寫眞=本人 提供
한 番은 呼吸器를 꽂고 휠체어에 탄 어르신 앞에서 公演을 한 經驗이 있다. 그 어르신은 腸 警監의 民謠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기도 하고, “죽기 前에 이런 公演도 보다니 正말 幸福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傳해 들은 腸 輕減은 “내가 하는 公演을 必要로 하는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어머님에 對한 그리움 契機로 ‘소리’ 배워


노인복지센터에서 국악 봉사단 놀패 단원들과 민요 공연을 하는 장남익 경감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老人福祉센터에서 國樂 奉仕團 놀牌 團員들과 民謠 公演을 하는 장남익 警監의 모습. 寫眞=本人 提供
그가 民謠를 배우고 公演을 始作하게 된 것은 어머니에 對한 그리움이 契機였다. 腸 輕減은 五 男妹를 홀로 키우다 苦生만 하시다 일찍 世上을 떠나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어머니에 對한 記憶을 곱씹던 그는 문득 궁금해졌다. 어린 時節 어머니가 자주 부르던 노래는 뭐였을까.

自然스레 ‘소리’에 對한 關心이 생겼고, 그는 2009年 民謠學院에 들어갔다. 民謠를 練習하고 舞臺에도 서보며 어머니가 자주 부르던 노래가 ‘朴淵瀑布’라는 것을 깨달았다. 只今도 張 輕減이 公演을 할 때마다 자주 부르는 것이 바로 朴淵瀑布다. 그는 “歌詞에서 傳達되는 抒情性도 좋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슴이 애잔하게 울리는 感動도 느낀다”고 말했다. 소리에 對한 魅力을 느끼기 始作한 腸 輕減은 뒤늦게 圓光디지털大學校 傳統公演藝術學科 16學番에 進學해 卒業도 마친 狀態다. 또 黃海道 無形文化財 第 3號 ‘놀량四거리’를 履修했다.

남양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센터팀장과 장남익 경감 그리고 국악 봉사단 놀패 봉사단원들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南楊州市 自願奉仕센터에서 센터팀長과 장남익 輕減 그리고 國樂 奉仕團 놀牌 奉仕團員들의 모습. 寫眞=本人 提供
2022年에는 더 定期的인 無料 公演을 위해 南楊州市 自願奉仕센터 所屬 國樂奉仕團 ‘놀牌’라는 團體도 直接 만들었다. 特히 그는 公演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보이스피싱 豫防 敎育도 進行한다. 그가 進行하는 敎育은 다른 보이스피싱 豫防 敎育과 다르게 獨特한 特徵을 갖고 있다. 民謠를 통해 보이스피싱 狀況劇을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點이다. 腸 輕減은 “療養院이나 敬老堂에서 보이스피싱 敎育을 할 때 딱딱하게 傳達하려고 하면 어르신들이 잘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反面 狀況劇을 통해서 公演에 곁들이면 어르신들이 크게 呼應한다.

그러나 張 輕減에게도 苦衷이 있다. 男子 소리꾼이 많지 않아 人力 不足에 시달려야 하는 瞬間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 그는 홀로 樂器를 연주하는 同時에 노래까지 消化해낸다. 스피커, 장구 받침臺 等 다양한 小品 準備도 腸 警監의 몫이다.

노인복지센터에서 국악 봉사단 놀패 단원들과 민요 공연을 하는 장남익 경감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老人福祉센터에서 國樂 奉仕團 놀牌 團員들과 民謠 公演을 하는 장남익 警監의 모습. 寫眞=本人 提供


그럼에도 그는 非番 때 時間을 活用해 公演을 準備하고 奉仕를 다닌다. 쉬는 날이면 시나리오를 짜고, 公演 準備에 熱情을 쏟느라 무척 바쁘다. 實際 療養院이나 敬老堂에서 하는 公演 時間만 約 1時間 30分이 所要되기 때문에 허투루 準備할 수도 없다. 體力的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腸 輕減은 “全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公演하는 時間만큼은 어르신과 함께 힐링하는 氣分

이토록 腸 輕減이 民謠 奉仕에 熱情을 쏟는 것은 公演을 하면서 되레 自身이 ‘힐링’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奉仕를 하다 보면 우리 奉仕團보다 더 興도 많고 노래도 잘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기도 한다”라며 “함께 어우러져서 놀다 보면 내가 公演을 보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했다. 腸 輕減을 아들처럼 對해주시는 어르신들도 많다. 그는 “‘다음에 또 언제 올 거냐’라면서 公演을 기다려주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公演할 때마다 즐겁게 呼應해주실 때 正말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민요 공연에 춤추는 어르신들. 사진=본인 제공
民謠 公演에 춤추는 어르신들. 寫眞=本人 提供

아울러 公演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傳達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腸 輕減은 記者에게 “어르신들이 公演을 보는 時間 동안이라도 痛症이나 試鍊을 잊었으면 한다”라면서 “希望을 가질 수 있다라는 메시지도 傳達하고 싶다”고 했다.

腸 輕減은 소리를 배우면서부터 더 積極的인 性格으로 變하고 警察 業務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勇氣와 慰安도 많이 받았다. 그는 “過去에는 正말 숫氣가 없어서 남 앞에서 猖披해서 내 自身을 表現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舞臺에서 公演을 하고 소리를 통해 무언가를 表出하면서 性格도 外向的으로 變했고, 警察 業務를 遂行하는 데 도움이 됐다.

구리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교통조사팀장 장남익 경감. 2024.05.09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구리警察署에서 勤務 中인 交通調査팀長 장남익 輕減. 2024.05.09 김예슬 記者 seul56@donga.com
奉仕에 熱情的인 그는 警察 業務도 疏忽히 하지 않는다. 腸 輕減은 出勤 때마다 남들보다 먼저 到着해 警察署 淸掃를 한다. 腸 輕減이 警察 業務를 하면서 가장 보람찰 때는 民願人들 立場에서 民願 處理를 할 때라고 說明했다. 交通調査팀 業務는 葛藤이 尖銳한 곳이다. 하지만 民願人들은 法을 잘 알지 못하는 境遇가 많아 救濟를 받지 못할 때도 種種 있다. 그럴 때마다 腸 輕減은 最善을 다해 民願人들이 保護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當然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나중에 우연치 않게 民願人들을 다시 만난 적이 있다”라며 “그때 監査했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 宏壯히 幸福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誠實하고 率先垂範한 面貌를 보인 腸 輕減은 實際 表彰狀을 받기도 했다.

‘소리’는 느림의 美學, 사랑, 어르신 恭敬 等 無數한 價値가 담겨있어

장남익 경감과 국악 봉사단 놀패 봉사단원들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장남익 輕減과 國樂 奉仕團 놀牌 奉仕團員들의 모습. 寫眞=本人 提供
腸 輕減은 소리가 自身의 삶 自體이자 一部라고 說明했다. 腸 輕減은 “平素에 ‘소리와 結婚했다’라고 表現한다”라면서 “소리의 魅力은 正말 끝이 없다. 소리를 통해서 사람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리에 對한 熱情으로 全國 西道소리競演大會에서 名唱部 奬勵賞 等을 受賞하기도 했다.

그는 國樂 장르가 學校에서 正式 授業으로 採擇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腸 輕減은 “現代 社會는 情이 없고 서로에 對한 嫌惡로 가득한 時代”라면서 “미디어가 發展하면서 모든 것이 빨라지고 便利해진 것이 좋기도 하지만, 餘裕와 配慮가 많이 없어진 世上이 된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느림의 美學’을 傳할 수 있는 노래를 배우는 게 必要한 때인 것 같다”라고 했다.

腸 輕減은 “國樂 歌詞를 통해 어른들을 恭敬하고, 人間에 對한 사랑, 勸善懲惡과 같은 價値를 어린이들한테 가르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隱然中에 學習되기 때문에 國樂을 배우면 社會性이 길러지고 社會에 蔓延한 非人間性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强調했다.

구리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교통조사팀장 장남익 경감. 2024.05.09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구리警察署에서 勤務 中인 交通調査팀長 장남익 輕減. 2024.05.09 김예슬 記者 seul56@donga.com
그는 警察로서의 抱負도 밝혔다. 腸 輕減은 “停年을 4年 6個月 程度 남겨두고 있다. 後輩들한테 率先垂範하는 警察로 남고 싶고, 初心을 잃지 않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社會에서 바라보는 警察官의 이미지도 조금 더 肯定的으로 變化했으면 좋겠다고 所望했다.

그는 “우는 아이한테 ‘警察 아저씨 오면 혼난다’라면서 울음을 强制로 그치게 하는 이미지보다는 반가워서 울음을 그칠 수 있는 警察 이미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한테만큼은 밝고 肯定的인 警察官에 對한 이미지가 심어졌으면 좋겠다고 敷衍했다.

마지막으로 腸 輕減은 “外國 消防官들은 아이들과 親하게 지내고 마주치면 膳物을 주는 境遇가 많다. 우리나라 警察도 포돌이 캐릭터를 人形으로 만들어 膳物로 건넬 수 있는 親近한 이미지가 됐으면 한다”라면서 “아이들하고 親하게 지낼 수 있는 警察官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尊敬하는 警察官으로 남고 싶다”고 所望했다.

■ ‘따뜻한 世上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萬事)은 寄附와 奉仕로 나눔을 實踐하는 사람들, 自己 몸을 아끼지 않고 危機에 빠진 他人을 도운 義人들, 社會的 弱者를 위해 空間을 만드는 사람들 等 우리 社會에 善한 影響力을 行使하는 이웃들에 對한 이야기입니다. 周邊에 숨겨진 ‘따萬事’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


김예슬 東亞닷컴 記者 seul56@donga.com
#소리꾼 #구리警察署 #國樂 奉仕 #民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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