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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中 마주치는 ‘바위에 새긴 佛像’ 磨崖佛 [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旅行 中 마주치는 ‘바위에 새긴 佛像’ 磨崖佛 [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7月 11日 15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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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을 하다보면 숲이나 溪谷, 바닷가에서 磨崖佛(磨崖佛)을 심심찮게 만난다. 磨崖佛은 바위에 새긴 佛像이다.

충남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동아일보 DB
忠南 瑞山 용현리 磨崖如來三尊像. 東亞日報 DB


절에 있는 佛像이 木造나 철, 靑銅, 金銅으로 彫刻돼 있거나 幀畫로 그려져 있다. 절에 모셔진 佛像은 嚴格한 圖像學的 意味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손가락의 模樣이나 눈빛, 微笑, 衣裳까지 完璧한 比例와 形式美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山속이나 바닷가 돌과 바위에 새겨진 磨崖佛은 그렇지 않다. 절이 없는 깊은 山이나 洞네 마을 뒷山에 磨崖佛을 모시고, 百姓들이 祈禱하는 民間信仰의 現場이었다. 그래서인지 磨崖佛의 부처님은 좀더 친숙한 우리네 韓國人의 얼굴을 닮았고, 天眞爛漫한 아기의 微笑를 짓는 境遇도 많다. 嚴格한 부처님 代身에 生活 속에 가까이 하고 싶은 얼굴을 새겨넣어서인지도 모른다.

온갖 비바람과 눈보라, 뜨거운 햇볕과 같은 風霜을 겪으면서도 磨崖佛은 우리 곁을 지켜왔다. 花崗巖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磨崖佛의 거칠거칠한 質感은 朴壽根 畫伯의 畫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花崗巖은 새기기도 어렵지 않기만, 保存도 잘 되는 便이어서 現在까지 수많은 磨崖佛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동해 두타산 미륵바위
東海 頭陀山 미륵바위


磨崖佛은 紀元前 2,3世紀 印度에서 始作됐다고 한다. 아잔타, 에룰라 等 石窟寺院의 入口나 酒癖에 새겨져 있다. 탈레반이 破壞했던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山脈 絶壁에 造成됐던 바미안 石佛度 磨崖佛이다. 磨崖佛은 中國을 거쳐서 國內로도 들어왔다.

韓國에서는 7世紀 백제에서부터 磨崖佛이 始作됐다고 한다. 백제時代의 作品인 瑞山磨崖三尊佛을 비롯해 國寶로 指定된 것만도 28個나 된다. 慶州 南山에는 磨崖佛軍이 있는데, 쓰러진 채 600年을 버틴 磨崖佛의 오똑한 콧날이 땅과의 5cm의 틈사이로 保存돼 있는 모습이 話題가 된 적도 있다.

전북 고창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동아일보 DB
全北 高敞 禪雲寺 도솔암 磨崖佛. 東亞日報 DB


水墨畫가 호림 南行年 作家가 平生 사랑해왔던 ‘磨崖佛’을 主題로 한 展示를 열게 됐다는 消息을 傳해왔다. 7月12日부터 18日까지 서울 鍾路區 인사동 갤러리 루벤이다.

“3年 前 全北 高敞 禪雲寺에 한 1週日間 머물 때, 每日 두番씩 도솔암에 올라가 磨崖佛을 보고 왔어요. 巨大한 바위山을 깎아서 만든 磨崖佛의 크기가 어마어마했지요. 사람이 개미만해 보일 程度였어요. 도솔암에서 磨崖佛을 만난 感動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日常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磨崖佛의 存在가 내 가슴을 달구었습니다. 그래서 磨崖佛을 그리게 됐고, 磨崖佛과의 사랑이 始作됐습니다.”

남행연 ‘내금강 삼존 마애불 창군’(문화재 41호)
南行年 ‘內金剛 三尊 磨崖佛 創軍’(文化財 41號)


南 作家는 以後 全國의 磨崖佛像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그토록 많은 磨崖佛이 있고, 寶物로 指定된 磨崖佛度 많다는 事實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온갖 風霜과 試鍊에도 堂堂하게 견뎌온 磨崖佛을 水墨畫 그림으로 表現하는 것은 決코 쉽지 않았다. 붓에 먹물을 묻혀 數百 番, 數千 番의 點을 찍어 磨崖佛의 花崗巖 質感을 表現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해맑은 微笑를 담아내야 했다.

南行年 ‘和順 벽라리 民불’?


그는 “하나하나 點을 찍어 磨崖佛을 그리면서 내 自身이 돌처럼 단단해져 感을 느꼈다”며 “그것은 磨崖佛이 견뎌온 긴 歲月을 몸소 體驗해보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었다”고 말했다.

南 作家의 磨崖佛 그림을 보면 프랑스 後期 印象派 畫家인 조르주 쇠라의 ‘點描法’처럼 수많은 點들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甚至於 먹물로 찍은 點 위에 돌가루와 號墳(바닷가 모래沙場의 굴, 大蛤 等 조개를 빻아 만든 흰色 顔料)을 뿌려 磨崖佛의 質感을 表現해냈다.

이番 展示에서는 雲住寺 石佛, 內金剛 三尊 磨崖佛 創軍, 槐山 원풍리 磨崖이佛座像 等의 그림이 展示된다.

南行年 ‘佛國寺 石窟庵 本尊佛’


그 中에서도 慶州 佛國寺 石窟庵 內部에 자리잡고 있는 本尊佛(國寶 24號) 그림은 이番 展示의 하이라이트다.

“慶州 佛國寺 住持 스님의 配慮로 저녁 노을 속 土窟에서 石窟庵 부처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新羅時代에 造成된 부처님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雄壯하고 莊嚴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三拜를 올리면서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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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行年 ‘雲住寺 石佛’

旅行을 다니다보면 만날 수 있는 磨崖佛 中에는 장난꾸러기처럼 諧謔的인 모습의 부처님도 있다. 사람 얼굴처럼 생긴 돌이나 바위 中에는 彌勒佛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境遇도 많다.

함께 踏査를 다니는 知人 中에 全國에 있는 守令 數百年이 넘는 老巨樹를 찾아 踏査하는 나무 專門家가 있다. 그런데 또 다른 親舊는 돌과 바위에 關心이 많다. 그래서 두 사람은 나무를 보러다니면서도, 磨崖佛度 함께 챙겨보는 旅行을 다닌다. 山과 들에 꽃도 피고, 나무도 자라고 있지만, 숨어 있는 磨崖佛을 찾고 鑑賞하는 일도 좋은 旅行이 될 것이다. ??

南行年 ‘雲住寺의 고양이’


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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