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기꺼이 내놓은 間(肝), 60年 만에 새 삶 찾은 아빠[病을 이겨내는 사람들]|東亞日報

아들이 기꺼이 내놓은 間(肝), 60年 만에 새 삶 찾은 아빠[病을 이겨내는 사람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3月 3日 12時 00分


코멘트

肝硬化-肝癌 손재신 氏-최동호 한양대病院 外科 敎授
B型 肝炎 數十年 동안 放置, 最惡의 狀況 치달아
간 移植이 最善…아들이 間의 60% 떼어내 供與
手術 後 全盛期 體力 回復…4個月마다 健康 체크
肝은 ‘沈默의 長期’, 高危險群은 定期 檢査 必須


末期 肝硬化에 肝癌까지 겹쳤지만 간 移植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손재신 氏가 病院을 찾아 醫療陣을 만났다. 왼쪽부터 移植 手術을 執刀한 최동호 한양대病院 外科 敎授, 孫 氏, 孫 氏에게 肝을 떼어준 작은 아들 靈石 氏. 한양대병원 提供


피아노 調律師 손재신 氏(67)는 ‘先天性 B型 肝炎 患者’다. 妊産婦였던 어머니로부터 B型 肝炎 바이러스가 傳染됐다. 出産할 때 或은 出産 直後 어머니의 血液 等에 있던 B型 肝炎 바이러스가 子息에게 傳達되는, 이른바 垂直 感染이다. 같은 理由로 孫 氏의 兄弟 모두가 B型 肝炎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이런 境遇 肝癌 高危險群에 屬하기 때문에 週期的으로 檢査를 받아야 한다. 孫 氏는 그러지 못했다. 먹고 사는 게 더 急하던 時節이었다. 當場 異常 症勢도 나타나지 않았기에 잊고 살 수 있었다.

數十 年이 흘렀다. 언젠가부터 몸이 조금씩 나빠졌다. 疲勞感이 極甚했다.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다리의 붓기와 痛症도 심해졌다. 그래도 顧客의 要請이 있으면 곧바로 달려갔다. 일을 끝내고 나면 더 힘들어졌다. 몸이 힘드니 짜증도 늘었다. 黃疸 症勢도 나타났다.

하지만 病院에는 차마 가지 못했다. 醫師가 큰 病에 걸렸다는 宣告를 내릴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렇게 時間만 끌었다. 2016年 가을, 보다 못한 아내가 그의 팔을 잡고 病院에 갔다. 無慮 30餘 年 만의 病院 訪問이었다.

● “肝硬化에 肝癌 겹쳐, 간 移植이 最善”
손재신 氏는 先天性 B型 肝炎 患者였지만 全혀 管理하지 않아 病을 키웠다. 移植 手術을 통해 새 삶을 얻은 뒤에는 全盛期 때의 活氣를 되찾았다. 한양대병원 提供
憂慮는 現實이 됐다. 醫師는 孫 氏의 부은 다리를 살피고는,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눌린 部位는 곧바로 復元되지 않았다. 肝硬化가 꽤 進行됐을 때 나타나는 症勢다. 肝 機能이 甚하게 떨어지면 알부민이란 蛋白質 數値가 낮아진다. 그러면 水分의 量이 調節되지 않아 小便이 잘 안 나올 수 있다. 이때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붓게 된다.

雪上加霜으로 肝에서 혹이 發見됐다. 肝癌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癌은 初期 段階였다. 醫療陣은 一種의 抗癌 治療인 肝癌 色戰術을 施行했다. 肝癌 細胞와 連結된 動脈에 抗癌劑를 投入해 癌 細胞의 成長을 抑制하는 方法이다.

進陟이 없는 듯 했다. 한 달 뒤 孫 氏는 최동호 한양대病院 外科 敎授를 찾았다. 崔 敎授는 治療法을 놓고 苦悶했다. 肝癌 色戰術을 다시 施行하거나 癌이 있는 部位만 節制하는 手術도 考慮했지만 肝硬化가 甚해 不適切하다고 判斷했다. 간 移植 手術만이 肝癌과 肝硬化 모두를 한 番에 解決할 수 있는 方法이었다.

崔 敎授는 孫 氏와 家族들에게 이 모든 狀況을 說明했다. 孫 氏에게 肝을 供與할 家族이 必要하기 때문이다. 崔 敎授는 “肝 移植은 成功率이 높지만 供與者를 求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短點”이라고 했다. 設令 家族이라도 自身의 長技를 선뜻 내어주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崔 敎授는 “이런 理由 때문에 西洋이나 日本에서는 간 移植 手術이 거의 施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들이 아버지에 간 供與, 當然한 일”
아버지에게 自身의 간 60%를 떼어준 아들 손영석 氏. 그는 “父母에게 長技를 供與하는 건 子息으로서 當然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提供
孫 氏에게는 長成한 두 名의 아들이 있다. 崔 敎授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둘째 아들 靈石 氏(36)가 간 供與를 自處했다. 當時 大學院 때부터 專攻해 온 音樂과 映像 撮影 分野에서 한창 일을 하던 時點이었다. 手術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醫療陣이 移植 手術로 아버지가 健康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子息으로서 肝을 떼어주는 건 當然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男便과 子息, 두 사람을 手術臺로 보내야 했던 어머니가 더 걱정이 됐단다.

2016年 12月, 孫 氏와 아들 靈石 氏가 手術臺에 올랐다. 崔 敎授는 아들의 肝 60%를 節制해 아버지에게 移植했다. 手術은 成功的이었다. 回復期를 거친 後 孫 氏는 ‘正常人’이 됐다. 無慮 60餘 年 만에 간 疾患에서 完全 解放된 것이다.

아들의 肝을 받은 아버지는 늘 未安하다. 孫 氏는 “아들의 얼굴을 보면 未安하고, 배와 가슴에 L字 形態로 나 있는 手術 자국을 보면 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靈石 氏는 手術 흉터를 ‘勳章’으로 생각한다.

事實 肝을 折半 넘게 잘라내도 큰 問題는 없다. 崔 敎授는 “(肝은) 크기는 작아지지만 제 機能을 다 한다. 게다가 1週日에서 한 달 사이에 元來 크기의 80% 程度까지는 커진다”고 말했다. 實際로 아들 靈石 氏는 1週日 만에 元來 크기의 90%까지 肝이 자라났다.

鬪病하는 동안 家族의 結束力은 그 어느 때보다 剛해졌다. 孫 氏가 手術하기 前까지는 家族이라 해도 各自 사느라 바빴다. 孫 氏는 “가장 큰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 웬만한 것은 別 問題가 되지 않는다는 意識이 커졌다. 모두가 삶을 肯定的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웃었다.

● “肝癌 完治돼도 4年마다 定期 檢査해야”
危機가 없지는 않았다. 移植 拒否 反應이 甚하게 온 것이다. 元來 간 移植 拒否 反應은 흔하다. 崔 敎授에 따르면 手術 後 1年 以內에 한 番 程度는 ‘으레’ 거친다. 다만 그 程度가 甚하지 않을 뿐이다.

孫 씨는 달랐다. 移植 手術이 끝나고 3年이 지날 무렵 移植 拒否 反應이 나타났다. 黃疸 症勢부터 始作해 예전의 여러 症勢가 도졌다. 入院 治療가 必要한 狀況이었다. 孫 氏는 當時를 回想하며 “그래도 醫療陣을 믿었다”고 말했다. 崔 敎授는 强力한 스테로이드 製劑를 써서 免疫 反應을 武力化시켰고, 危機를 넘길 수 있었다.

以後로 큰 問題는 發生하지 않았다. 孫 氏는 癌에 걸린 肝을 完全히 들어냈기에 따로 抗癌 治療를 받지 않았다. 勿論 肝硬化 合倂症도 모두 사라졌다. 移植 手術이 成功하면서 同時에 肝癌 完治 判定을 받은 셈이다.

올해로 完治 7年째를 맞은 孫 氏는 全盛期 못지않게 활기차게 일한다. 하지만 4個月마다 崔 敎授를 만나야 한다. 肝 機能을 체크하고, B型 肝炎의 再發 與否를 살핀다. 免疫 抑制劑는 平生 服用해야 한다. 이 또한 週期的으로 投藥 分量을 調節해야 한다. 너무 많으면 腎臟 機能이 떨어지거나 免疫 機能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다. 反對로 너무 적으면 免疫 反應이 일어나 臟器가 攻擊받을 수 있다. 崔 敎授는 “이런 點 때문에 肝癌 患者는 完治 以後에도 平生 定期的으로 醫師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孫 氏는 ‘模範 患者’다. 只今까지 單 한 番도 藥 服用을 빠뜨린 적이 없다. 다만 最近 들어 脂肪肝이 나타나면서 運動 不足을 指摘받는다. 崔 敎授는 “完治 後 5年을 넘기면서 몸이 좋아지면 放心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境遇 再發 憂慮가 있다”고 指摘했다. 孫 氏는 앞으로 運動量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 “肝癌, 症勢 나타나기 前에 豫防해야”
최동호 敎授는 肝이 ‘沈默의 長期’라며 平素 管理를 徹底히 할 것을 當付했다. 癌에 걸린 後에도 醫師와 患者가 서로를 믿고 治療에 臨하면 얼마든지 克服할 수 있다고 强調했다. 한양대병원 提供
崔 敎授는 肝을 ‘沈默의 長期’라고 했다. 肝癌에 걸려도 惡化되기 前까지 아무런 症勢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疲勞, 無氣力, 오른쪽 윗배 不便, 體重 減少 等의 症勢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少數에 不過하다. 게다가 이 境遇 이미 癌이 꽤 進行된 後日 수도 있다.

따라서 平素 간 狀態를 체크해야 한다. 特히 B型 肝炎, C型 肝炎, 알코올 肝 疾患者와 같은 高危險群일수록 管理가 必要하다. 實際로 肝癌 患者의 70% 以上은 이런 高危險群에서 發生한다.

于先 高危險群이 되지 않도록 對備해야 한다. B型 肝炎 豫防 백신을 接種해 抗體를 만들어야 한다. C型 肝炎은 主로 血液이나 性關係로 感染된다. 아직 豫防 백신이 없기에 다른 사람의 血液에 露出되지 않도록 神經 써야 한다. 손톱깎이나 面刀器, 齒솔을 共有하지 않는 게 좋다. 文身이나 피어싱을 할 때도 1回用 裝備인지 確認해야 한다. 알코올 肝 疾患의 境遇 節酒나 禁酒가 必須다.

高危險群이라면 癌의 早期 發見을 위해 定期 檢査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崔 敎授는 “抗바이러스 治療를 받으면 肝癌 發生 危險을 낮춘다. 醫師와 相議해서 適切한 時期에 治療를 始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肝癌은 再發率이 比較的 높은 癌이다. 崔 敎授에 따르면 肝癌 手術 患者의 折半 程度는 3年, 70%는 5年 以內에 再發하거나 새로운 癌이 發生한다. 하지만 同時에 治療 效果도 높아지고 있다. 崔 敎授는 “醫師와 患者가 서로를 믿고, 平生 同伴者라는 생각으로 治療하면 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相勳 記者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