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의 挑發]問大統領이 新年會見을 取消한 理由

東亞日報
入力 2022年 1月 24日 18時 3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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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瓦臺가 24日文在寅大統領의 新年記者會見을 取消한다고 밝혔다. 朴洙賢靑瓦臺國民疏通首席은 “中東海外巡訪(15~22日)을 마친 뒤 今週中으로 新年記者會見日程을 計劃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變異가 優勢種이 된 現狀況에서 對應에 集中하기 위해 現實的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1월 18일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동아일보DB — 2021年 1月 18日 온오프라인 混合方式으로 進行된 新年記者會見에서 記者들의 質問에 答하고 있는 文在寅大統領. 東亞日報DB

설 連休가 끝나봤자 2月 3日이다. 그런데 朴洙賢은 “설 連休가 끝나면 바로 2月 15日부터 大統領公職選擧運動이 始作된다”고 納得 못할 소리를 했다. 2月 3日 다음이 15일이라니, 그의 눈앞에 달曆을 들이대 주고 싶다.

朴洙賢은 “國民을 代身해 質問해주시는 言論인 여러분과 直接疏通하는 機會가 如意치 않게 된 點이 매우 아쉽다는 말씀드린다”고 했지만 그게 아닌 듯했다. 쉽게 말해 大統領은 記者會見하기 싫은 것이다.

● 記者들이 오미크론 優勢種인가

文大統領이 오미크론 對應에 集中하기 위해 新年會見을 取消한다는 것부터 納得하기 어렵다. 文大統領은 15日無慮 6泊8日間中東 3個國巡訪길에 나설 때 이미 “오미크론 變異擴散이 憂慮되는 만큼 國務總理中心으로 防疫狀況을 잘 챙기라”고 歡送 나온 兪英民祕書室長에게 指示했다. 國民에게도 防疫에 積極協助해달라고 當付했었다.

올해 1월 18일 중동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나기 직전 문 대통령을 배웅하는 UAE측 정부 요인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두바이=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1月 18日中東巡訪中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나기 直前文大統領을 배웅하는 UAE側政府要人들과 人事하는 文在寅大統領. 두바이=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寫眞共同取材團

그렇게 우려스러웠다면 中東巡訪을 떠나지 말고 靑瓦臺를 지켰어야 했다. 巡訪은 巡訪대로 다 하고 와서는 뒤늦게 오미크론 對應을 하겠다며 記者會見까지 取消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記者들이 무슨 오미크론 變異優勢種大魔王이라도 된단 말인가.

게다가 文大統領은 朴洙賢을 통해 24日 “總理가 中心이 돼 汎政府的으로 總力對應해 새로운 防疫治療體系를 早速히 構築해야 한다”고 指示까지 내렸다. 그럼 됐지 무슨 對應을 더 集中한다고 新年會見까지 取消한단 말인가. 任期 마지막 新年會見에서 나올 質問이 그렇게 겁나고 두려우신가.

● 選擧管理委員會가 일어섰다

斟酌되지 않는 건 아니다. 文大統領의 辭表返戾로 委員職을 維持했던 조해주 中央選擧管理委員會常任委員이 2900餘名의 選擧管理委員會職員들의 거센 反撥에 떠밀려 再次辭表를 내고, 中東巡訪中인 大統領이 海外에서 辭表를 修理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바로 며칠 前에 벌어진 것이다.

2019년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받는 조해주 전 위원(위쪽 사진). 문 대통령은 당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조 전 위원을 임명했다. 야당은 임명 직후부터 문 대통령 선거 캠프 특보로 활동한 이력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해 왔다. 동아일보DB — 2019年 1月中央選擧管理委員會委員任命狀을 받는 조해주 前委員(위쪽 寫眞). 文大統領은 當時國會人事聽聞報告書採擇 없이 조 前委員을 임명했다. 野黨은 任命直後부터 文大統領選擧 캠프 特報로 活動한 履歷等을 理由로 剛하게 反對해 왔다. 東亞日報DB

나는 3年前 ‘김순덕의 挑發’ 첫 回 ‘獨裁者鑑別法을 아십니까’에서 文大統領이 大選캠프 特報出身인 조해주를 人事聽聞會도 없이 任命强行한 것을 獨裁者兆朕으로 紹介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3年間 그는 選菅委가 不公正하다는 汚名을 얻는데 核心的役割을 한 人物로 꼽히고 말았다.

▶[김순덕의 挑發]‘獨裁者鑑別法’을 아십니까
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190130/93933670/1

그나마 多幸이라면 1963年選菅委設立以來全職員이 조해주의 辭退를 促求하는 유례없는 事態가 發生했다는 點이다. 그래도 選菅委는 살아있었던 것이다!

이番新年記者會見에서 어떤 記者든, 文大統領에게 이에 對한 說明과 謝過要求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靑瓦臺出入記者團은 自爆을 해야 마땅하다. 그 機會를 靑瓦臺가 新年會見取消로 源泉封鎖하고 만 것이다.

● 文大統領에게 묻고 싶은 것들

記者會見이 別것 아닌 듯해도...기자는 權力을 監視하는 監視犬이다. 文大統領에게 날카롭게, 때로는 가슴이 철렁해지게 물어야 한다. 저널리즘이 忠誠을 바쳐야 할 對象은 大統領도, 右派도, 左派도 아닌 ‘市民’이기 때문이다.

“60年 만에 처음으로 選菅委前職員들이 조해주 再任命에 反對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大統領님께서는 國民 앞에 謝過하실 意向이 없으십니까?” 記者들이, 國民들이 文大統領에게 묻고 싶은 것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文大統領에게 묻고 싶은 것을 讀者들이 여기 아래 댓글로 달아주면 어떨까 싶다. 靑瓦臺가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新年會見을 하는 게 나을 뻔 했다 싶도록.

김순덕 待機者 dob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