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아들 딸을 골라 낳을 수 있을까. 韓國 社會에도 숱한 俗說이 있지만 科學的 根據를 갖춘 건 別로 없다. 그래도 人口統計學的으로 確實하게 證明되는 두 가지 事實이 있다. 첫째는 戰爭 途中과 直後 男子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난다는 것, 둘째는 戰爭 中엔 結婚하는 夫婦의 나이 差가 커진다는 點이다. 戰爭터에서 젊은 男子가 많이 犧牲되니 그럴 法도 하다. 英國 리버풀大 硏究陣은 追跡 調査를 통해 나이 든 配偶者를 둔 女性이 男子아이를 가질 確率이 높다는 事實을 밝혀냈다.
▷그 原因은 다윈 理論으로 說明할 수 있다. 한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붉은 사슴의 境遇 젊고 健康한 암컷일수록 수컷 새끼를 낳는다. 優秀한 遺傳子를 後孫에게 많이 傳達하기 爲해서는 수컷 쪽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人間社會에서도 비슷한 現象이 觀察된다. 權力의 象徵인 美國 大統領은 普通 사람보다 아들을 훨씬 많이 낳았다고 한다. ‘X染色體의 祕密’의 著者 데이비드 베인브리지는 아들을 많이 갖게 해주는 게 成功한 男性에 對한 自然系의 報償일 可能性을 提起한다.
▷科學界에서 出生 性比를 둘러싼 祕密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으나 統計的으로 보면 男子아이가 女子아이보다 若干 더 많이 태어난다. 成長期에 男子아이의 死亡率이 높기 때문에 結婚適齡期에 男女 均衡을 맞추려는 自然 選擇의 結果다. 하지만 이런 自然의 攝理를 拒否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男兒 選好가 强한 相當數 文化圈에서 갓 태어난 女子아이를 殺害하거나 落胎를 시킨다. 印度의 一部 地方과 中國에서 가장 甚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런 落胎가 적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出生 性比가 女兒 100名 代 남아 106.1名으로 25年 만에 처음으로 自然 狀態(103∼107名)를 回復했다. 男兒選好 意識이 弱化되고 저(低)出産이 普遍化되면서 人爲的으로 딸 아들을 區別해 낳는 일이 줄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똑똑한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며 女兒 出産을 奬勵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엄청난 變化다. 初等學校에서 女子 짝을 못 求해 男學生끼리 앉는 現象이나 新婦감 不足 現象도 早晩間 나아질 것이다. 이제야 우리나라도 文明國家 隊列에 들어선 것 같아 반갑다.
정성희 論說委員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