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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女性學 先鋒 조한혜정 敎授 2話|東亞日報

[인터뷰] 女性學 先鋒 조한혜정 敎授 2話

  • 入力 2001年 1月 27日 14時 51分


▼男女關係는 權力關係▼

―女子가 일과 育兒를 함께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一部 共産主義國家에서는 女子들에게 男子들과 똑같이 일거리를 주는 代身 國家가 아이들을 맡는 制度를 運營했잖아요. 그런데 그다지 좋은 結果를 얻지 못했죠?

“위에서 主導한 改革의 限界죠. 家庭까지 國家가 統制해 ‘애를 託兒所에 보내라’고 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요. 그런 點에서 이스라엘의 키부츠는 示唆하는 바가 크지요. 키부츠를 떠나는 夫婦들은 아이를 自己 손으로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를 낳아 그 아이를 잘 기르는 것, 이것이 大多數 사람에게는 가장 所重한 일이죠. 또 그것을 자랑할 수 있는 社會가 좋은 社會이고. 그런데 男子는 밥벌이만 하는 生計 扶養者로 轉落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에서 疏外되고. 男女 두 사람이 같이 아이를 돌보면서 質 높은 託兒所에도 보낼 수 있는 캐어링 시스템을 갖추는 게 重要해요. 페미니즘의 目的은 家庭破壞가 아니라 참 家庭을 만들자는 거예요.”

―페미니즘에 對해 겉으론 男女平等을 主張하지만, 속으론 男子처럼 되고 싶다거나 男子가 가진 權力을 뺏으려는 試圖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中 男女가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나도 男子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番도 없어요. 예전엔 平等을 얘기하며 抑鬱해 하기도 했지만, 只今은 이렇게 世上을 망쳐 놓은 데 對한 憤怒가 있을 뿐이에요.”

―最近 페미니즘에 맞선 男性運動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男性도 被害者라는 主張에 對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男性解放運動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權利 問題만 執着하는 近視眼的인 運動도 있고….”

―權利 次元이 아니고요. 事實 家父長制만 하더라도 只今의 男性들이 願했던 制度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그래서 더욱 理解가 되지 않는다니까요. 왜 男性들이 女性運動에 同參하지 않는지. 우리 아들은 너무 熱心히 參與하고 있어요. 페미니즘運動 企劃하고 性暴力防止運動에도 나서고.”

그女의 診斷에 따르면 只今 韓國 社會엔 信賴의 關係가 무너졌다. 經濟發展 神話가 무너지면서 國家는 國民의 信賴를 잃었다. 그女는 家庭을 信賴의 出發地로 본다. 父母가 아이를 기르는 過程에 信賴의 基本이 싹튼다는 것이다.

“都大體 얼마나 더 나빠져야 男子들이 精神을 차릴 텐가, 하는 생각도 해요. 언젠가는 男子들이 우리(女子들)를 모셔갈 때가 있을 거예요. 長官 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게 뭐 重要하겠어요? 그 權力 가졌다고 幸福할 것도 아니잖아요? 對案的인 힘에 滿足하는 마음이 重要한 거죠.”

그女는 “男子들이 언제까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살려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男子들의 支配欲望이 問題일까요? 戶主制 廢止에 對한 反應도 그렇고…. 집안의 中心은 男子가 돼야 한다고들 얘기한단 말입니다.

“基本的으로 權力의 問題예요. 奴隸와 主人의 關係라든가 黑人과 白人의 關係에서 類推해 보는 것이 妥當하죠. 그걸 生物學的인 次元에서 바라보면 안 되죠.”

賣春女性 人權 從重해야

―페미니즘은 男女 關係를 支配와 權力 關係로 보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그 支配欲을 生物學的인 欲望으로 看做하면 샛길로 빠지는 거죠.”

―어느 글에선가 男性을 ‘女性의 犧牲 위에 寄生하는 存在’라고 表現하셨는데, 男女를 너무 敵對的인 關係로 보시는 것 아닙니까.

“敵對的인 關係잖아요, 아니에요?(웃음) 그런데 黑人運動을 하는 것은 白人 죽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差別 없는 社會를 만들려 하는 거잖아요?”

조한교數는 女子에게서 人類 救援의 可能性을 엿본다고 말했다. 女子는 애를 키우면서 그 애가 살아갈 世上을 苦悶하기 때문이란다.

“女子는 男子보다 제대로 된 苦悶을 할 位置에 있어요. 男子는 더 많은 權力을 가지려고 苦悶하는데 거기선 代案이 나올 수 없죠. 反面 女子는 子息이 살아갈 世上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죠. 男子들에 對해 火도 나고. 世上을 망쳐놓고 그럴 수가 있나. 아이들이 彷徨할 때도 애들이 왜 저렇게 不安해할까, 女子는 繼續 그런 걸 苦悶하죠.

제가 일하는 ‘하자센터(서울市 靑少年職業體驗센터 瑕疵)’에서 보면 淸掃婦 아줌마는 아이들을 完璧하게 理解해요. 그런데 淸掃夫 아저씨는 쟤들이 왜 저러나, 그러고 말죠. 그게 참 큰 差異예요. 男子가 幸福하게 사는 唯一한 길은 가장 가까운 女子와 疏通하는 거예요. 그게 아마도 男子가 救援받는 길이 아닐까….”

―疏通의 페미니즘이네요.

“달리 말하면 아래로부터 民主主義를 만드는 페미니즘이죠.”

―男性들의 意識이 바뀌어야 하겠지요?

“意識이 바뀌지 않으니 法이나 制度 等에 依해 魂이 나는 거죠. 美國의 스탠포드대학에서는 性暴行이나 性戱弄 事件이 일어나면 學校가 엄청난 罰金을 물어요. 그래서 大學 當局에서는 엄청난 돈을 들여 辯護士나 性暴力相談所 사람들을 招聘해요. 그들이 出席 불러가면서 敎授들을 敎育해요. 그런 式의 意識敎育이 必要해요.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女子들도 더 異常 못 참으면 離婚해야 해요. 그래야 다음 世代에 女子들의 位置가 나아지죠. 女子가 ‘盧’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어요. 그렇지 못하고 繼續 끌려가 그 體制가 維持되면 世上은 더 나빠지겠죠.”

―賣買春 問題는 女性運動을 하는 사람들에게 딜레마 아닙니까.

“問題가 複雜하죠. 그런데 男性 中心的인 性 槪念이 바뀌지 않으면 男子들은 繼續 疏外된 快樂을 찾게 되요. 女子들도 따라서 그걸 즐기게 되고. 어쩌면 男性 賣春婦를 찾겠죠. 요즘 新社會運動을 하는 사람들이 節制의 民主主義, 節制의 유토피아를 主張하는 것도 그런 趣旨에서죠. 페미니스트들이 내놓을 代案도 疏外되지 않은 性을 찾는 거지, 男子가 하니까 女子도 한다, 그런 건 아니죠. 代案을 내놓지 못하면 女子도 男子와 똑같이 刹那的인 性을 즐기게 되겠죠.”

▼女子들도 自覺해야▼

―賣買春 問題의 解決策이 있을까요? 女性界에서 그 方面으로 硏究를 많이 할 듯싶은데요.

“많이 硏究하죠. 各 國의 女性運動家들이 連帶도 하고요. 例를 들면 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男子들의 섹스觀光을 어떻게 解決할 것이냐, 하는 問題에 對해 共同으로 硏究하고 解決方案을 찾고 있어요. 同時에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賣春女性들은 그 일을 하도록 해야죠. 그 女子들이 勞動組合을 組織해 스스로 自身들의 問題를 解決하면 좋겠죠.”

―職業의 自由 次元에서 認定하는 건가요? 아니면 男子들의 타고난 性衝動이나 性慾을 不可避한 것으로 보는 겁니까.

“職業의 自由로 봐야겠죠.”

조한교數는 섹스에 있어서도 ‘疏通’을 强調했다.

“只今은 섹스가 유희가 돼버렸어요. 제대로 된 섹스는 男女間 疏通의 한 形態예요. 夫婦關係에서 섹스가 問題가 되는 것도 男子들이 疏通的인 섹스를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性器를 揷入했다 빼기만하는, 性器 中心의 섹스는 女子들이 더 以上 容納하지 않죠. 前에는 그렇게 해도 그저 그런 건가 보다 했지요. 妊娠하고 애 낳기 위해 섹스를 했으니까. 또 貞節을 지켜야 했고. 只今은 섹스가 그런 槪念이 아니고 親密性의 表現이에요. 그렇지만 親密性 없이 섹스하겠다는 사람은 自慰器具度 사고, 性을 살 수도 팔 수도 있겠죠.

그런 사람은 사라, 이거예요. 다만 그런 데 가서 女子를 때린다든가 異常한 짓 못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죠. 男子든 女子든 性을 사겠다면 사는 거지만, 바람직한 섹스는 제대로 된 疏通으로서의 섹스죠. 요즘은 섹스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朝鮮時代 事故로 섹스를 생각하면 안 되겠죠.”

話題를 媤어머니와 며느리 關係로 돌렸다. 페미니즘 理論의 矛盾으로 指摘되는 것 中 하나가 女性에 依한 女性 抑壓이기 때문이다.

―媤어머니가 며느리를 抑壓하는 行爲는 어떻게 解釋해야 할까요.

“그것도 權力 問題죠. 家父長制에서 自己 아들이 權力을 가지게 마련이고, 그 權力을 나눠 갖기 위해 애써 길렀는데 며느리가 그것을 빼앗으니 얼마나 미워요?”

―그렇게 單純하게 說明할 수 있을까요?

“女子의 敵은 女子라는 말도 있지만, 모든 女子가 同志일 순 없어요. 自覺을 한 女子냐, 그렇지 않은 女子냐에 따라 差異가 나죠. 家父長制의 徹底한 下手人이 女子들 中에 많아요.”

―媤어머니가 下手人이라는 말이죠?

“自覺이 생기지 않았다면 그렇죠. 自己의 權力을 行使하기 위해 (며느리를) 가까이 두려 하고, 權力을 極大化하기 위해 모든 方法을 動員해요.”

―結局 權力의 問題인데, 그것을 家父長制에서 비롯된 權力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家父長이 權力을 진 狀況에서 女子가 살아 남으려면 自身에게 權力을 줄 수 있는 男子를 確保해야 해요. 그런데 그걸 빼앗아 가려는 사람이 나타나니 本能的으로 미워하는 거죠.”

▼도구화된 母性▼

媤어머니의 權力에 對한 批判은 고스란히 母性으로 옮겨갔다.

“오늘날 母性은 宏壯히 도구화돼 있어요. 내가 살 길은 아들이 잘 되는 것밖에 없으니까. 女子가 堂堂하고 自己 할 일이 있으면 眞짜 아들 딸 差別하지 않고 다 사랑하게 돼요. 制度로서의 母性이 아니고 體驗으로서의 母性, 그게 바로 惻隱之心이라고 보는데 그것이 家庭에서 살아나고 社會에서도 살아나면 좋은 社會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도구화된 母性이란 아이를 서울대에 넣겠다는 欲心에 아이를 잡는 거예요. 女性運動은 母性을 버리겠다는 運動이 아니에요. 이렇게 變質된 母性을 더 以上 두고볼 수 없다는 거죠. 제대로 母性을 發揮하고 싶다는 얘기죠. 그리고 男子도 母性을 갖도록 해야죠. 母性이 그렇게 變質된 것도 家父長制 탓이에요. 아들을 위해 죽겠다는 母性과 딸을 위해 죽겠다는 母性이 果然 똑같을까요. 女子들이 페미니스트가 된 背景엔 어린 時節 어머니가 오빠를 偏愛하는 걸 지켜보면서 자란 傷處가 자리잡고 있어요.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 女子라면 自己 子息 代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努力하겠죠.”

인터뷰가 끝날 즈음 藻翰敎授에게 電話가 걸려 왔다. 人道에서 舞踊을 배우고 있는 딸이었다. 조한교數는 世上에서 가장 便安해 보이는 表情으로 한참 동안 딸과 對話했다. 아주 오래된 親舊 사이처럼.

組成式/新東亞 記者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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