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國, 入國도 逃走도 쉬워… 韓國 MZ世代組暴들 활개

東亞日報
入力 2024年 5月 2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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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桶殺人’ 等泰國서 잇단 韓國人連累犯罪… 前職警察領事等이 말하는 實態
“IT 인프라 發達해 사이버犯罪 판쳐… 大麻合法後痲藥流通勢力도 늘어
無비자 入國-周邊國과 陸路로 닿아… 接境國 네트워크로 추적망 强化를”

“泰國에선 韓國出身國際刑事警察機構(인터폴) 赤色手配犯名單을 따로 管理해야 할 程度로 韓國人犯罪者가 많았습니다.”

2015年부터 2018年까지 3年間泰國領事로 勤務한 限指數大田警察廳 112治安綜合狀況室狀況팀長(總警)은 “最近 ‘파타야 드럼桶殺人事件’을 벌인 20, 30代被疑者 3名外에도 泰國과 韓國을 隨時로 오가는 犯罪者가 많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달 初韓國인 觀光客路某氏(34)가 拉致殺害된 뒤 屍身이 드럼桶에 담겨 貯水池에 遺棄됐다. 동아일보 取材팀이 泰國에서 韓國人이 連累된 强力犯罪가 發生한 原因을 分析하기 위해 한 總警等前職泰國警察領事 4名과 現地事情에 밝은 犯罪心理分析官(프로파일러)을 인터뷰했다. 그 結果 △無비자 入國 △3國과 接境하고 바닷길까지 열려 있는 地理的與件 △情報技術(IT) 인프라 發達 △大麻合法化等이 共通으로 擧論됐다.

● “入國도, 逃走도 쉬운 構造”

專門家들에 따르면 泰國은 入國節次가 까다롭지 않아 前科가 있는 國內 MZ世代(밀레니얼+Z世代) 組織暴力輩度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泰國이 無비자로 入國해 90日滯留가 可能하기 때문이다. 實際 2015年泰國 파타야에서 韓國人不法賭博 사이트 組織의 內紛이 殺人으로 이어진 이른바 ‘任某氏殺人事件’ 때도 犯人 김형진(39)은 無비자로 泰國에 入國했다. 國際마피아派組織員인 그는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 事務所를 차리고 不法賭博 사이트를 運營하다 開發者任某氏를 殺害해 逮捕된 뒤 國內로 送還됐다. 이 事件은 最近開封한 映畫 ‘犯罪都市4’의 모티브가 됐다. 當時現地領事였던 한 總警은 “김형진처럼 無비자로 入國할 수 있다는 點을 惡用하는 賭博組織이 相當數”라고 說明했다.

泰國과 陸路로 통하는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等 3個國이 全部 우리나라와 犯罪人引渡條約을 맺지 않은 나라라는 點도 犯罪組織의 選好理由가 되고 있다. 最近 드럼桶殺人事件에서도 被疑者 3名中李某氏(27)가 캄보디아로 逃走했다가 現地警察에 붙잡혔지만 미얀마로 逃走한 것으로 推定되는 金某氏(39)는 아직 行方이 杳然하다. 泰國南쪽으로는 바닷길度 열려 있어 太平洋으로 密航이 可能하다.

2019年에도 泰國 라용에서 韓國人賭博事犯이 同僚組織員을 殺害하고 캄보디아로 逃走하려다 檢擧됐다. 當時泰國領事였던 A 氏는 “事件 이틀 만에 캄보디아로 도망치는 걸 겨우 잡았다”며 “泰國은 陸路로 隣近國家와 國境을 맞대고 있어 不法滯留와 月經이 容易한 構造”라고 했다.

● 인터넷 빠르고 大麻合法化돼 賭博-痲藥事犯 몰려

泰國이 東南亞國家中相對的으로 發展해 IT 인프라가 發達한 點도 組織犯罪의 原因中 하나로 꼽힌다. MZ 組暴의 主要 먹거리인 不法賭博 사이트의 境遇 빠른 인터넷 速度가 사이트 運營과 實時間送金等에 重要하기 때문이다. B 前領事는 “現地에서 檢擧된 韓國人犯罪者를 調査해 보면 ‘인터넷 速度가 빠르면 韓國內組織員과 實時間으로 疏通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하는 境遇가 많다”고 說明했다.

泰國政府가 2022年 6月 아시아 國家中最初로 大麻販賣 및 吸入을 許容한 뒤로 痲藥流通을 위해 泰國으로 向하는 組織도 늘고 있다. C 前領事는 “旅行客에게 ‘物件 하나만 옮겨주면 數百萬 원을 주겠다’는 式으로 接近해 痲藥을 몰래 國內로 密搬入시키는 ‘褓따리’ 아르바이트가 漸漸 더 盛行하고 있다”고 말했다. B 領事는 “痲藥犯罪의 特性上大麻가 合法化되면 필로폰 等 더 剛한 痲藥도 求하기 쉬워진다”라며 “앞으로 泰國이 國內에 流入되는 痲藥의 主要出處가 될 可能性이 작지 않다”고 내다봤다.

프로파일러로 活動하는 배상훈 前又石大警察行政學科敎授는 “泰國이 犯罪者에게 ‘機會의 땅’李 되고 있다”며 “泰國 내 犯罪組織就業을 誘惑하는 온라인 求人 글을 積極的으로 團束하고, 캄보디아 等接境國의 僑民과 네트워크를 構築해 逃走犯에 對한 追跡網을 强化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준영 記者 hand@donga.com
이상환 記者 payback@donga.com

#泰國 #드럼桶殺人 #韓國人連累犯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