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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年退職은 ‘살아生前 葬禮式’?” [서영아의 100歲 카페]|東亞日報

“停年退職은 ‘살아生前 葬禮式’?” [서영아의 100歲 카페]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2月 14日 07時 5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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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年探究-2

베이비붐 世代의 大規模 隱退를 앞둔 2000年代 日本에서는 ‘停年硏究 붐’이라 할 程度로 退職과 停年을 話頭로 한 書籍들이 쏟아져 나왔다.

꼽을 수 있는 베스트셀러만 해도 여럿이다. 題目만 紹介하자면 ‘마음의 停年을 克服하라-직장인 40歲, 副業(副業)을 勸함(2015년)’ ‘(있을)장소가 없는 男子, (쓸)시간이 없는 女子(2015)’ ‘停年女性(2015)’ ‘停年後(後), 50歲부터 삶의 方式, 끝내는 方式(2017)’ 等 停年을 위한 마음의 準備 方法을 알려주는 冊들이 있는가 하면 ‘停年 고래(2001)’ ‘외로운 배(孤舟·2013)’ ‘끝난 사람(2015)’ 等 停年을 맞은 아버지를 主人公으로 삼은 小說도 있다.

일본에서 출간된 베이비붐 세대 정년과 은퇴를 주제로 다룬 책들.
日本에서 出刊된 베이비붐 世代 停年과 隱退를 主題로 다룬 冊들.


이런 冊들이 異口同聲(異口同聲)으로 指摘하는 게 있다. 停年이라 하면 처음에는 資産管理 等 老後의 ‘돈’에 對해 關心이 集中되지만, 實際 停年 後를 겪은 사람일수록 삶의 活力과 즐거움, 보람을 찾아 헤매는 需要가 많더라는 것이다. 그만큼 老後에 닥치는 孤獨과 無聊함, 憂鬱의 問題가 深刻하다는 얘기다. 各自 準備 態勢에 따라 60歲 以後 주어지는 8萬 時間(90歲까지 生存하는 것을 假定할 境遇 實際 活動 時間)은 恐怖의 時間이 될 수도, 풍요로운 結實의 時間이 될 수도 있다.

○率直해질 수 없는 停年退職者의 속내


會社와 職場人 關聯 冊을 많이 쓴 구스盧키 아라타(楠木新)는 日本 最高의 生命保險會社 經營關聯 部署에서 일하며 50代부터 執筆을 始作했다. 60歲 停年 後에는 冊 쓰고 講演 다니는 ‘비즈니스評論家’로 轉業했다.

수많은 退職者와 豫備 退職者를 만났지만 停年 退職者의 境遇 속내를 제대로 털어놓는 사람이 없어 困難을 겪었다고 한다. “解放感을 滿喫하고 있다”느니 “白手가 과로사한다”며 別로 바쁠 것 없어 보이는 日常에 對해 큰소리로 떠벌이는 사람은 많아도 停年 退職者가 겪는 當惑感과 微妙한 心理 變化, 行動의 變化를 眞率하게 告白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自尊心 때문이었다. 어쩌다 赤裸裸한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은 한바탕 那落에 빠져 허우적대다 벗어난 境遇였다. “只今은 克服했지만 前에는 이랬다”는 式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어렵게 發掘했다는 事例 한 토막을 例로 들자면 “出勤을 하지 않게 되니 밤낮이 바뀌고 曜日 感覺이 사라졌다. 無氣力해지고 TV 앞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렇게 6個月쯤 지나니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다…”. “집안에 내가 머물 場所가 없다”거나 “할 일이 없는데 자꾸만 焦燥해진다”는 사람, “싫은 上司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2021년 1월 4일 새해 첫 출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출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퇴직자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생소함이자 공허함이다. 동아일보DB
2021年 1月 4日 새해 첫 出勤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出勤하지 않는다’는 事實은 退職者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生疏함이자 空虛함이다. 東亞日報DB


眞率한 育成 採錄(採錄)李 힘들기 때문인지 小說의 픽션 스토리가 더욱 생생하게 退職者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런 冊들은 베스트셀러가 됐을 뿐 아니라 所謂 ‘停年小說’이라는 장르까지 形成되는 雰圍氣다.

○ “높이 올라갔을수록 墜落의 苦痛은 크다.”


個人的으로는 日本 地方新聞에 連載됐다는 小說 ‘끝난 사람’李 衝擊的이었다(한국에도 飜譯本이 나와 있다). 小說의 形式을 빌어 停年 退職者의 具體的인 속내가 赤裸裸하게 描寫된다. 小說 첫 文章은 이렇게 始作된다.

“이건 完全 生前 葬禮式이구만.”

主人公이 萬63歲로 停年退職하는 날이다. 業務가 끝나는 視角은 재깍재깍 다가온다. 退勤 時刻에 맞춰 房을 나와 建物 入口에 나서면 社員들이 죽 늘어서 있다. “그동안 苦生 많으셨다”며 拍手喝采가 쏟아진다. 女職員들이 내미는 꽃다발과 膳物가방.

建物 앞에는 會社에서 그날 하루만 내주는 高級 세단車가 待機해 있다. 몸을 구부려 車에 타면 職員들이 車를 둘러싼다. 葬禮式에서 弔問客들이 靈柩車를 둘러싸고 마지막 作別을 하듯. 세단이 미끄러지듯 出發하자 그는 고개를 돌려 會社 쪽을 물끄러미 본다. 이미 아무도 없다.

우치다테 마키코(內館牧子)의 원작 소설 ‘끝난 사람’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의 한 장면. 출처: ‘끝난 사람’ 예고편 캡처
우치다테 마키코(內館牧子)의 原作 小說 ‘끝난 사람’은 映畫로도 만들어졌다. 映畫의 한 場面. 出處: ‘끝난 사람’ 豫告篇 캡처


집에서도 家族들이 마련한 파티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드는 그는 來日 當場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난 ‘끝난 사람’李 된 거야…”.

○“自身의 過去 榮光과 싸우지 말라.”


어디부터 잘못됐을까. 乘勝長驅하던 會社 내 行路가 삐끗한 以來 理解할 수 없이 찾아오는 侮蔑의 瞬間들과 맞서며 그는 날마다 어디부터 잘못됐을까를 곱씹는다. 會社 生活은 49歲를 起點으로 급전직하했다. 名門大 出身으로 日本 最高의 銀行에서 任員 昇進 有力 候補로 꼽혔다. 그런데 昇進 最終 競爭에서 苦杯를 마셨고, 寺院 30名의 子會社로 派遣 發令을 받았다. 그間 밤낮없이 뛰며 쌓아온 實績과 人脈이 모두 無用之物이 됐다.

처음에는 本社 復歸를 꿈꾸며 成果를 내보려 애쓰지만 아무도 그의 成果를 願하지 않는다는 現實을 깨닫게 된 그는 마지막 自尊心으로 2年間의 顧問職 提案을 拒絶하고 子會社의 代表理事 專務로 停年을 맞았다. “흩날리는 벚꽃도, 남아있는 벚꽃도, 於此彼 지는 벚꽃”이라면서.

하지만 不完全 燃燒로 끝난 會社 生活에 對한 未練은 停年 以後로도 꼬리를 물었다. 小說은 “난 저런 사람들과 다르다”거나 “난 죽지 않았다”며 左衝右突하는 主人公의 行步를 그려낸다. 自身의 過去 榮光과 싸우며 채워지지 않는 虛飢와 葛藤에 겉돌던 그는 오랜만에 들렀던 故鄕에서 希望을 찾아낸다.

많은 은퇴자들은 사회에서 쌓고 이룬 자신의 전성기와 현재 상황 사이에서 갈등한다. 동아일보DB
많은 隱退者들은 社會에서 쌓고 이룬 自身의 全盛期와 現在 狀況 사이에서 갈등한다. 東亞日報DB


○“人生 後半戰으로 갈수록 모두 비슷해진다”


66歲인 그가 歸鄕을 準備한다. 利己的이기만 했던 自身을 無條件 따뜻하게 맞아주는 시골의 老母와 “平凡한 아이들”이라며 멀리했던, 하지만 自身을 스스럼없이 받아주는 故鄕 親舊들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릴 적 親舊들과 地域社會에서 自願奉仕를 하고 늙은 老母를 모시며 지낼 생각에 설레는 그는, ‘끝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 自身이 베이비붐 世代인 作家 우치다테 마키코(內館牧子)는 還甲을 넘기면서 停年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切實해졌다고 했다. 부쩍 늘어난 同窓會에 나가보면 “뛰어난 秀才도, 엄청난 美人圖, 還甲과 停年을 지낸 뒤 만나면 다 비슷비슷해져있더라”는 것. 젊은 때 華麗하게 活動한 사람이건, 不遇한 會社 生活을 한 사람이건 停年 後에는 ‘그냥 普通사람’이 됐다. 人生 막바지에 가면 着地點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늘 世上과 連結돼 있으라”


韓國人의 壽命은 1960年 51.23歲(UN 統計)에서 2018年 82.7歲(保健福祉部 期待壽命)로 不過 50年 사이 30餘 年이나 늘었다. 어찌 보면 只今은 急激한 變化 속에서 몸은 오래 살게 됐지만 그 內容은 채우지 못하는 過渡期라 할 수 있다.

2015년 세대 갈등 완화와 상호 간 이해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서대문구 지역 노인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화여대 학생들. 서로의 가치관을 소통을 통해 이해해야 세대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아일보DB
2015年 世代 葛藤 緩和와 相互 間 理解를 위해 마련된 行事에서 서대문구 地域 老人들의 肖像畫를 그려주는 이화여대 學生들. 서로의 價値觀을 疏通을 통해 理解해야 世代 間 葛藤을 줄일 수 있다고 專門家들은 助言한다. 東亞日報DB


100歲 카페의 記事에 對한 讀者 反應에서 실버世代에 對한 곱지 않은 視線이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 社會는 언제부턴가 나와 處地가 다른 남에 對해서는 모진 態度를 取하고 世代 間의 葛藤 構圖를 가져다놓는데 익숙해져 버렸다. 하지만 나의 父母, 할아버지, 할머니가 主體的으로 살아가고 幸福해야 나도 그런 未來를 그릴 수 있는 게 아닐까.

오늘도 누군가가 오랜 歲月 함께 했던 組織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世上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暫時나마 헤아려보고 自身에게도 언젠가 닥쳐올 그 狀況을 想像해보고 準備하는 姿勢를 갖는다면 이 또한 成長의 機會가 될지도 모른다.

서영아 記者 sya@donga.com

人生 後半, 더 重要해지는 ‘돈 健康 幸福’
豐饒로운 100歲 人生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돈과 健康, 그리고 幸福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갖춰지는 게 아니고 30~40代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準備해나가야 합니다. ‘100歲 카페’에서는 特히 人生 2幕을 잘 맞이하기 위해 미리미리 準備해야 할 돈과 幸福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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