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望職業[橫說竪說/우경임]

東亞日報
入力 2019年 12月 12日 03時 00分

우경임 論說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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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等生들의 將來希望에는 그 時代의 英雄이 反映되기 마련이다. 가까이서 보고 듣는 成功을 憧憬하고 模倣하며 꿈을 찾아간다. 올해 우리나라 初等生들은 가장 選好하는 希望職業으로 運動選手를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運動選手가 1位를 차지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눈부신 活躍을 벌인 孫興慜選手의 影響으로 보인다. 2007年부터 敎育部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發表하는 進路敎育現況調査結果에서 運動選手가 希望職業 1位에 올랐던 해가 딱 한 해 더 있다. 류현진 選手가 메이저리그(MLB)에 進出했던 2012年이다.

▷유튜버가 醫師를 제치고 3位에 오른 것도 눈길이 간다. 또래 유튜버들이 成功하는 모습을 直接 보고 들으면서 유튜버가 어엿한 希望職業이 됐다. 올해 95億 원의 江南 빌딩을 買入해 話題가 된 ‘보람튜브’의 보람이는 여섯 살, 먹방으로 購讀者 87萬名을 넘긴 띠例는 열한 살이다. 유튜브 製作하는 法을 가르치는 學院은 이미 꼬마 受講生으로 盛況을 이룬다고 한다. 인터넷 發達과 함께 새롭게 登場한 프로게이머(6位) 漫畫家·웹툰作家(11位) 等도 水位에 올랐다. 1970年代大統領이나 將軍, 1980∼90年代科學者等과 比較하면 隔世之感이 느껴진다.

▷初等生들은 希望職業을 選擇한 理由로 ‘좋아하는 일이라서’를 꼽은 比率(55.4%)이 가장 높다. 學年이 올라갈수록 職業選擇의 理由를 ‘돈을 벌 수 있어서’ ‘오래 일할 수 있어서’라고 꼽는 比率이 늘어난다. 中高校生의 希望職業은 12年째 敎師가 1位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튜버는 中高校生希望職業名單에는 登場하지 않는다. 그 代身警察官軍人公務員等公共部門職業이 上位順位를 겨룬다.

▷요즘 世上에 ‘Boys, be ambitious!’라고 하면 꼰대 取扱을 받을까. 中高校生希望職業 10個中 4個가 公共部門이고, 1個는 醫療人이다. 모두 安定性이 높은 職業이다. 敎育部는 올해 報道資料 앞단에 ‘10年前에 비해 中高校生이 敎師를 希望하는 比率이 減少하고 있다’고 굳이 弘報했으나 事實減少된 자리는 公務員警察官軍人等이 代替했다. 살기가 刻薄해진 탓도 클 것이고, 그만큼 進路敎育이 不實하다는 뜻도 된다. 進路敎育이 忠實하다면 大多數靑少年의 꿈이 ‘안 잘리는 職業’에 몰리는 現象이 조금이라도 改善될 수 있을 것이다. 學校에서 다양한 職業을 接할 機會가 주어져야 하고 生計가 아닌 職業의 價値도 가르쳤으면 한다. 幸福한 職業人이 되려면 適性이나 보람 같은 內的補償, 年俸 같은 外的補償이 均衡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우경임 論說委員 woohaha@donga.com

#將來希望 #運動選手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