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記者 yankeey@donga.com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精神分析家는 리더십 專門家입니까? 異常하게 들리시나요? 아니기도 하고 그렇기도 합니다. 精神分析 經驗에서 리더가 參照할 것들이 많습니다. 質問을 드립니다. 命令과 指示가 리더십의 核心일까요?
命令과 指示는 에너지 效率이 떨어집니다. 늘 抵抗이 따라붙죠. 抵抗은 疏通과 協力의 걸림돌입니다. 分析家인 저는 分析받는 사람의 말과 行動에 中立的이고 無批判的인 態度를 堅持합니다. 自由聯想을 하도록, 터놓고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삶에 對한 信念, 政治的 性向, 結婚觀, 家族 關係, 趣味, 嗜好食品 等 말입니다. 말을 줄이면 分析이 停滯됩니다. 反面 分析家는 自身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리더는 팀員의 이야기가 設令 지루하거나 말이 덜되어도 참으면서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흔히 리더들은 中間에 말을 끊고 ‘助言과 忠告’를 하죠. 그때 참아야 합니다. 기막힌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要請을 들어주지 못해도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주었다면 眞情으로 고마워할 겁니다. ‘마음으로 듣기’는 리더십의 出發點입니다. 듣기는 共感(共感)과 같이해야 합니다. 共感은 疏通의 入口(入口)입니다. 疏通은 리더십의 基盤입니다. 共感과 ‘共感하는 척’은 次元이 다릅니다. 들통이 납니다. 귀와 입이 있다고 누구나 잘 듣고 제대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말하기의 重要性에 對한 認識과 꾸준한 修鍊이 必要합니다. 제대로 말하려면 共感을 基盤으로 技法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變化를 願하는 리더와 現狀 維持의 便安함을 抛棄하기 싫은 팀員들 間에는 葛藤이 생기고 衝突이 일어납니다. 變化를 追求하는 過程에서 리더에게는 좋은 사람과 싫은 사람이 생깁니다.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現實의 問題인지, 自身의 過去에서 불러온 問題인지를. 理由 없이 싫은 사람이 있으시죠? 不誠實한 業務 處理처럼 分明히 싫어할 理由가 있지 않다면, 돌이켜 봐야 합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式이 아닌지를. 精神分析에서는 轉移(轉移) 現象이라고 합니다. 왠지 好感이 가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前이 現象은 아주 흔합니다. 누구나 職場에서는 假面을 써야 하고, 나를 지키려면 ‘性格’이라는 甲옷이 必要합니다. 우리 모두 ‘아이언 맨’입니다. 甲옷을 입고 防禦, 攻擊 道具로 心理的 防禦機制들을 使用합니다. 寓話 속 여우의 末, ‘新浦도’는 不正과 合理化라는 防禦입니다.
리더는 사람과 感情을 다룹니다. 주어진 課題를 遂行하는 管理者와 다릅니다. 리더의 道具는 마음의 理解입니다. 내 마음과 남의 마음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다면 리더십이 살아납니다. 내 마음에 어린아이가 있나요? 父母님의 꾸지람이 숨어 있나요? 合理的인 判斷이 可能한 어른스러운 마음이 자리 잡고 있나요? 다른 사람과 나누는 對話는 내 마음의 누구와 相對方 마음의 누가 나누고 있는 건가요? 리더십의 基本은 이렇게 마음과 마음의 分析입니다.
大韓民國 리더십 現況은 危機입니다. 命令, 指示, 啓蒙이 民主, 自由, 平等으로 代置되는 同時에 高齡化에 따른 世代 隔差와 葛藤도 두드러집니다. 儒敎 價値觀의 稀釋과 함께 水平的 關係와 個人의 固有性이 强調됩니다. 自由, 自發性, 人間다움이 價値가 되는 世上이 와야 하나 리더의 立場은 어렵습니다. 힘들어도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 고쳐야 합니다.
리더는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이끌려고 하기 前에 나를 省察하고 啓發해야 합니다. 分析家가 人生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리더도 指示와 忠告보다는 팀員들이 스스로 成長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無意識의 힘을 無視하는 리더는 失敗합니다. 人間은 無意識이 支配합니다. 積極的인 抵抗도 있으나 被動的인 沈默, 遲延, 忘却도 妨害꾼입니다. 無意識은 몸으로도 表現됩니다. 正面으로 마주 보면 쓸데없이 敵對感이 올라옵니다. 팔짱을 끼면 疏通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視線을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握手할 때 손을 잡고 끌지 않습니다. 눈을 보고 微笑 지으며 합니다. 리더는 禮義, 鄭重함, 부드러움을 갖춰야 합니다. 리더십은 人格(人格·사람 人, 바로잡을 格)입니다. 늘 바로잡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리더십은 體化(體化)되어야 합니다. 腦에 길을 내는 겁니다.
리더는 남에게서 나를 發見합니다. 리더는 남이 나에게서 自身의 潛在力과 可能性을 發見하도록 돕습니다. 對話, 共感, 說得, 忍耐, 賢明함, 유머를 써서 나와 남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疏通의 障壁을 녹여냅니다. 21世紀 리더십은 空氣같이 無色, 透明, 無臭여야 합니다. 이제 카리스마 리더십은 잊어버리십시오.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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