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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마음의 地圖]國民 精神健康 害치는 政治꾼의 毒舌|東亞日報

[정도언의 마음의 地圖]國民 精神健康 害치는 政治꾼의 毒舌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5月 2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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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記者 kcm0514@donga.com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칼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칼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對象의 모습을 貫通하거나 갈라지게 해서 바꿉니다. 그리하여 實際 찌르지는 않아도 내 몸과 마음은 몰려오는 恐怖로 對策 없이 흔들릴 겁니다. 그런 意味에서 칼 든 사람은 이미 나를 해친 겁니다.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으나 칼과 비슷한 作用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言)입니다. 印刷된 말인 글도 包含됩니다. 말의 影響力은 멀리, 깊게, 오래 갑니다. 칼보다 훨씬 더 强力합니다. 인터넷, 携帶電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時代에 살며 우리가 던지는 말은 아날로그 時代에 비하면 原子爆彈의 威力으로 世上을 뒤흔듭니다. 新聞과 放送에서는 連日 政治人을 包含한, 이런저런 사람들의 말을 傳하고 論評하고 討論합니다. 世上은 말로 넘쳐나고 사람들은 말의 洪水로 인해 크게 傷處받습니다. 때로는 말 속에 ‘溺死하는(대중의 눈에서 强制로 멀어져야 하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反面 이렇게 危險한 作用을 하는 말을 道具로 쓰는 勇敢한(?) 專門家들이 있습니다. 精神分析家들입니다. 外科醫師의 手術用 메스度 아니고 內科醫師의 藥도 아니며 映像醫學科 醫師의 放射線도 아닌, 누구나 다 하는 말을 가지고 患者를 治療합니다. 말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表現하고 傳達하는 데 쓰는 音聲 記號’입니다. 더 나아가 말은 마음이 마음에 影響을 주는 波長입니다. 精神分析的 態度의 基本은 斷然 眞情性이지만 말로 大部分 表現됩니다. 對話는 眞實해야 합니다. 中立性도 重要합니다. 患者가 하는 말을 批判하면 안 됩니다. 옳고 그름의 判斷보다는 말 뒤에 숨은 意味를 理解하려고 努力해야 합니다. 理解의 基盤은 共感입니다. 理解한 바를 患者에게 되돌려 줄 때도 相對의 理解를 돕도록 말을 잘해야 합니다. 理解할 수 없다면 對話는 失踪됩니다. 精神分析的 對話는 藥과 같은 效果를 냅니다. 腦 硏究에서도 밝혀졌습니다.

말이 지닌 힘은 俗談에도 傳해 옵니다. “말 한마디에 千 兩 빚을 갚는다.” 反面에 칼과 같은 말은 잊히지 않습니다. 칼이 낸 傷處는 時間이 가면 아물지만, 말이 낸 傷處는 平生 남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意圖的으로 말을 칼로 使用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뱉기 前에는 恒常 操心해야 합니다. 남을 向해 쉽게 뱉은 말은 늘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 映像媒體가 쉽게 貯藏되고 檢索되는 디지털 世上에서는 自己가 한 말을 否定하기가 不可能합니다. 大衆 媒體에서 되풀이되면 말의 毒性은 强化됩니다.

逆說的으로, 독한 말보다는 諧謔(諧謔), ‘익살스럽고 諷刺的인 말이나 行動’의 힘이 더 剛합니다. 自身의 마음을 말의 칼로부터 지키면서 同時에 品格을 잃지 않는 道具로서 諧謔과 諷刺는 쓸모가 큽니다. 이웃 나라에 눈을 하나 잃은 總理가 있었습니다. 어떤 고약한 政治人이 두 눈으로도 어려운 政治를 果然 잘할 수 있겠냐고 비웃자 그가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一目瞭然(一目瞭然), 한番 보고도 대번에 알 수 있다. 諧謔은 ‘말 뒤의 말’을 쓰는 겁니다.

世上이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운 世上을 더 어지럽히는 微細먼지에는 政治人들의 險한 말들이 包含됩니다. 現在의 政治 水準이 끊임없이 서로 주고받는 攻擊과 再攻擊日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말씀들이라도 좀 管理해 주시면 正말 感謝하겠습니다. 어쩌다가 한番 諧謔과 諷刺로 武裝된 寸鐵殺人(寸鐵殺人)의 말 한마디가 登場한다면 微細먼지 없는, 맑은 하늘에 비길 수 있지 않을까요. 말이 칼로 遁甲하는 理由는 共感 能力의 不足이나 缺乏입니다. 다른 사람의 立場에 들어가서 아주 若干 暫時 理解하려 努力했다면 “當身의 立場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라고 一旦 한마디를 던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對話의 基礎工事가 이루어진 겁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요즘 너무 貴합니다. 共感은 對話의 航海를 순조롭게 해주는 方向舵입니다.

方向舵를 잃은 政治權의 險한 말들을 大衆 媒體가 擴大 再生産하지 마시고 아예 無視해버리기를 提案합니다. 되풀이되는 것을 읽고 보면 國民 精神健康에 弊害가 됩니다. 좋은 記事를 揭載하고 感動的인 프로그램을 放映할 수 있는 所重한 時間의 浪費입니다. 그래도 繼續 그렇다면 美國 作家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처럼 “政治꾼과 기저귀는 자주 갈아줘야 한다. 같은 理由로”를 크게 써서 壁에 붙여놓는 國民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藥이 되는 말, 칼이 되는 말. 우리 모두 思慮 깊게 言行을 살피며 살아 봅시다. 21世紀인 只今 막말을 뱉어내는 분들의 얼굴에, 어쩔 수 없이 그때였기에 가릴 것 못 가리고 살아야만 했던 人類 祖上님들의 모습이 겹쳐 떠오릅니다. 藥이 되는 말은 늘어나고 칼이 되는 말은 줄어드는 世上이 옳은 世上이 아닐지요. 그렇게 만드는 것이 올바른 政治의 길이 아닐지요.

정도언 精神分析家·서울대 名譽敎授
#國民 精神健康 #政治人 毒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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