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형의 생각하는 美術館] <68>꿈과 삶 사이 空間|東亞日報 </68>

[공주형의 생각하는 美術館] <68>꿈과 삶 사이 空間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4月 25日 03時 00分


코멘트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설치 장면.
석철주, ‘新夢遊桃源圖’ 設置 場面.
約束 場所 近處 展示場에 暫時 들렀습니다. 장르와 世代, 美的 志向과 造形 言語가 各樣各色인 美術家 14名을 한자리에 모은 展示가 열리고 있더군요.

소란스러운 바깥世上과는 全혀 다른 고요함 때문이었을까요. 어두운 照明과 隱隱한 風景이 빚어내는 各別한 雰圍氣 때문이었을까요. 力動的 展示 動線을 따라 다채로운 美術家들의 面面을 確認하다 展示場 모퉁이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좁은 入口를 除外한 壁面 全體를 두 幅 大作으로 채운 작은 空間이었지요.

석철주가 風景으로 提案하는 차분한 유토피아가 그 안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畫家는 2005年쯤 桃源 風景에 美術의 닻을 내렸습니다. 醬독臺와 골무 같은 집 안팎 器物에서 出發해 花盆과 大自然을 經由한 다음 일이었어요. 桃源境 聯作인 ‘新夢遊桃源圖’는 朝鮮時代 安堅의 ‘夢遊桃源圖’가 出發點입니다. 美術家는 세종대왕의 아들인 安平大君이 꿈에 노닐던 桃源을 봄 溪谷 風景으로 具體化한 山水畫를 同時代 媒體로 再解釋하고자 不斷히 努力했지요. 宣祖가 그린 理想鄕에서 고단한 現在의 삶을 다독일 可能性의 通路를 發見했거든요.

藝術的 變奏를 쉬지 않고 거듭해온 畫家가 展示에 出品한 푸른빛 理想鄕은, 始作點은 같지만 行先地는 다릅니다. 오른便 風景은 目的地가 想像과 觀念에 기댄 理想世界에 가깝습니다. 反面 왼便 風景은 到着地가 觀察과 經驗을 反映한 現實世界 隣近입니다. 그럼에도 그림 속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는 相反된 世界는 別個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展示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音樂으로 分離된 채 連結되고 있었어요. 循環하는 꿈과 삶의 生成과 消滅을 形象化한 아버지의 作業에 作曲家인 딸이 붙인 曲이라지요.

理想世界와 現實世界 사이, 展示場에서 觀客에게 許諾된 空間이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空間이 우리들 삶의 마당같이 느껴졌거든요. 무언가를 내세우기보다 한 걸음 물러선 듯하고, 어떤 것을 더하기보다 必要 없는 것을 덜어낸 것 같은 美術과 音樂이 傳하는 鑑定은 矛盾的이었습니다. 便安한 緊張, 빽빽한 餘裕라고 할까요. 限없이 멀면서 또 가까운 風景들 한가운데서 제 自身과 마주했습니다. 必死的으로 움켜쥐고 있던 꿈과 삶에서 비롯된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暫時 가쁜 숨도 가다듬어 보았습니다.

公主型 한신대 敎授·美術評論家
#석철주 #新夢遊桃源圖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