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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를합시다]윤덕홍/조직 좀먹는 ‘請託文化’ 없애자|동아일보

[페어플레이를합시다]윤덕홍/조직 좀먹는 ‘請託文化’ 없애자

  • 入力 2002年 1月 14日 18時 26分


大學을 經營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敎育環境이 急變하면서 일이 暴走하고 있다. 늘 時間에 쫓겨 個人 生活은 아예 抛棄해야 할 程度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重要한 決定을 앞두고 받게 되는 갖가지 請託이다. 敎授招聘 公告를 내고 나면 아무개를 잘 봐 달라는 電話를 數도 없이 받는다. 요즘은 行政職員 5名을 新規 採用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130名이 支援했는데 學校 同窓이나 先後輩, 故鄕사람, 親知 等으로부터 請託 電話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디 나뿐이겠는가. 實務責任者와 擔當者도 얼마나 많은 請託을 받겠는가.

하지만 나는 請託으로 組織의 意思決定이 屈折되어서는 안 된다는 確信을 갖고 있다. 工科 사는 嚴格하게 區分되어야 하는 것이다. 請託으로 인해 公的 決定이 屈折될 때 치러야 할 損失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먼저 決定의 合理性이 떨어지게 된다. 能力있는 사람이 採用되지 못하고 代身 不足한 사람이 決定權者와의 特殊關係 때문에 採用된다고 할 때, 그 決定이 招來할 損害는 말할 수 없이 크다. 둘째 組織 構成員들 사이에 責任者의 리더십에 對한 信賴가 무너지게 된다. 請託에 左右되는 리더십으로는 組織 成員들을 說得해 낼 수 없고, 組織 成員의 自矜心과 士氣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請託 問題를 醫師 結晶子 個人에게만 맡기는 것은 安全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制度的인 裝置를 마련했다. 가장 重要한 것은 組織運營의 透明性을 높이는 것이다. 決定 過程과 內容을 構成員들에게 昭詳히 알리는 것이다. 透明할수록 非合理的인 請託이 貫徹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둘째 最大限 具體的으로 規定을 定해 그에 따르도록 한다. 例컨대, 大學이 要求하는 嚴格한 條件들을 갖추지 못한 志願者는 나를 包含해 大學 內 어느 누구와 어떤 특수한 關係를 갖고 있더라도 採用過程에 利益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嚴格한 規定은 優秀한 人材를 選拔하기 위한 裝置이면서 同時에 不合理한 請託을 遮斷하는 裝置도 된다.

셋째 意思決定을 民主化하는 것이다. 大學運營의 決定 權限이 한 사람에게만 集中되면 그만큼 請託의 成事率은 높아지게 된다. 反面 여러 段階에 걸쳐 權限과 責任이 分散되면 特定人에 對한 비밀스러운 請託이 貫徹되기 어려워지게 된다. 敎授 또는 職員 採用에서 10餘 段階에 걸쳐 많은 關係者들이 決定過程에 參與하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社會가 外換危機를 겪은 것도, 政治後進國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請託文化와 緣故主義 慣行 때문이 아닌가. 請託을 주고받을 수 있는 緣故가 많은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文化, 그것을 出世할 수 있는 資産으로 받들어 주는 意識이 우리 社會의 透明性과 效率性을 얼마나 떨어뜨려 왔는가. 請託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境遇 義理없는 사람으로 罵倒하는 文化가 人間關係를 얼마나 荒廢하게 만들어 왔는가. 이제 個人的 利害關係를 넘어 組織 全體를 優先視하면서 페어플레이 文化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21世紀가 要求하는 智慧인 것이다.

윤덕홍 대구대 總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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