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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새로운 실루엣 애니 <프린스 앤="" 프린세스="">|東亞日報 </프린스>

[애니메이션 리뷰]새로운 실루엣 애니 <프린스 앤="" 프린세스="">

  • 入力 2001年 4月 9日 09時 13分


프랑스에서 날아온 실루엣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未來가 아니라 太古的 過去를 마주본다. 畵面엔 온통 그림자뿐이고 24프레임의 絢爛한 커트 分割도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日本 애니메이션이 傳授해준 '애니메이션의 未來'는 痕跡 없이 사라졌고 다만 남은 건 形體만 있는 실루엣뿐이다.

그런데 異常하게도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그 어떤 現代的인 애니메이션보다 새롭다. 氣品이 있지만 젠체하지 않고 낯설지만 정겨움까지 버리진 않았다.

<키리쿠와 마녀="">에서 아프리카의 異國的인 質感을 멋지게 잡아냈던 미셀 誤솔로 監督은 古代 中國의 '그림자 놀이'를 聯想시키는 실루엣만으로 한 篇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內容은 안데르센 童話集에서 읽었던 敎訓的인 寓話가 아니라 作者未詳의 口傳說話들. 個中 監督이 直接 만들어낸 이야기도 섞여 있지만 그것 亦是 그다지 새로울 건 없다.

그러나 이 시금털털한 옛날 옛적 이야기를 包裝해낸 方法은 分明 새롭다.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過程을 힘 하나 안들이고 모두 까발리는, 게다가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로 魅力的인 웃음을 끊임없이 膳賜하는 이 애니메이션이 平凡하게 느껴질 理는 萬無하다.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오면 아름다운 魔法과 꿈의 世界가 始作됩니다." 意味深長한 한 마디가 畵面을 훑고 지나가면 眞짜 어둠의 世界가 펼쳐진다. 손님 없는 허름한 劇場에서 少年 少女가 늙은 映寫 記事의 도움을 받아 平素 꿈꿔오던 世界를 創造하기 始作한다.

王子와 公主가 되고 싶을 땐 드레스와 燕尾服으로 갈아입고 魔女가 되고 싶을 땐 또 魔女 衣裳으로 멋지게 갈아입는다. 日本에 가고 싶으면 端雅한 日本 風景 위에 서고 이집트에 가고 싶으면 고풍스런 中世 風景 위에 선다. 勿論 이건 모두 몇 個의 線으로 그려진 風景이며 실루엣으로만 남은 人物일 뿐이다.

魔法에 걸린 公主를 위해 풀숲에 흩어진 111個의 다이아몬드를 찾아 헤매는 王子 이야기, 無花果나무 한 그루로 獨善的인 女王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少年 이야기, 한 番도 열지 않았던 魔女의 城門을 쉽게 열어 젖힌 靑年 이야기, 日本 老婆의 꾀임에 빠져 하루終日 八道遊覽을 한 後 특별한 膳物을 받은 靑年 이야기, 絶對 이길 수 없을 거라 믿었던 殘忍한 女王과의 게임을 智慧로 이겨낸 調鍊師 이야기, 개구리로 變한 王子와 그를 救하려다 함께 애벌레로 變한 公主 이야기.

서로 다른 이 6個의 短篇 애니메이션들은 結局 하나의 共通된 主題와 만난다. 오직 사랑만이 世上의 惡을 씻어준다는 眞理. 미셀 오슬로 監督은 이 純粹한 삶의 眞理를 무게 잡지 않고 特別한 敎訓을 주겠다는 意志도 없이 慇懃슬쩍 傳해준다. 絢爛하지 않은 데도 아름답고 오버하지 않는데도 愉快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映畫는 많지 않다. 그런 面에서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正말 特別한 애니메이션이다.

한 外信은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 對해 "完璧하고 偉大하며 謙遜한 映畫"라고 했는데 그것만큼 이 映畫를 適切히 描寫한 坪도 드물다. 애니메이션 만들기에 關한 메타 映畫이자 中國 '그림자 놀이'를 活用한 特別한 質感의 이 애니메이션은 映畫 中間에 또 하나 멋진 위트를 만들어놓았다.

3個의 短篇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나면 觀客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1分間의 休息 時間을 마련해준다. "1分間 休息입니다. 옆 사람과 便하게 對話를 나누세요." 나는 만들었으니 너희들은 보고 느끼라고 强壓하는 게 아니라 觀客과 함께 呼吸하려는 意志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월레스 앤="" 그로밋="">이나 <치킨런>도 새로웠지만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이것과 比較할 수 없는 또 다른 새로움을 傳해준다. 平生 내 몸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그림자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키리쿠와 마녀="">에서 오슬로 監督과 함께 作業했던 디디에 브루너와 프랑스 애니메이션界의 巨匠 張 프랑소와 라귀오니 監督이 이 映畫의 共同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作曲家 크리스티앙 메르가 神祕로운 音樂을 덧붙였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원제 Prince & Princess/監督 미셸 오슬로/觀覽等級 모두 利用可/開封일 4月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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