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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칼럼]‘묻지 마 殺人’ 앞에 우리 모두가 罪人|東亞日報

[김병준 칼럼]‘묻지 마 殺人’ 앞에 우리 모두가 罪人

  • 東亞日報
  • 入力 2016年 5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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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과 캐나다 銃器所有 比率, 別 差異 없으나 銃器殺人 큰 差異… 美 ‘區分’과 ‘差別’ 더 甚한 탓
勝者獨食 構圖 深化하면서 必要할 때 기댈 곳 없어진 韓國… 社會費 支出도 OECD 最下位圈
兒童虐待 老人虐待 集團嫌惡가 日常이 된 두려움과 挫折, 憤怒의 凶器 어떻게 할 건가

김병준 객원논설위원 국민대 교수
金秉準 客員論說委員 國民大 敎授
어느 날 午後,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50代쯤의 行人과 눈이 마주쳤다. 술에 많이 醉했구나 생각하며 눈을 돌리는 瞬間, 큰소리가 들렸다. “야, 너 왜 똑바로 人事 안 해. 나 盧武鉉 찍었는데….” 바로 멱살을 잡혔다.

艱辛히 빠져나와 택시를 탔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했다. 都大體 直接 대면한 적도 없는 사람을 向한, 또 아무 內容도 없는 저 憤怒와 攻擊性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마이클 무어의 ‘볼링 脯 콜럼바인’이 생각났다. 人口 對備 銃器 所有 比率에서 美國과 캐나다는 別 差異가 없다. 하지만 美國에서는 每年 1萬2000∼1萬3000名이 銃에 맞아 죽는 反面 캐나다에서의 銃器 殺人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程度다.

무엇이 이런 差異를 만들까? 무어 監督은 그 理由를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슴으로 傳해지는 答은 ‘區分’과 ‘差別’이다. 美國의 境遇 成功한 者는 祝福받은 삶을 산다. 反面 失敗한 者는 病院도 제대로 못 가고 아이도 제대로 키울 수 없는 苦痛의 삶을 산다. 自然히 世上은 失敗에 對한 두려움과, 失敗로 인한 挫折과 憤怒로 가득 차게 된다.

反面 캐나다는 最小限의 安樂한 삶이 保障돼 있다. 없이 살아도 治療는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도 있다. 두려움, 그리고 挫折과 憤怒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떤가? ‘區分’과 ‘差別’이 分明하다. 勝者獨食(勝者獨食)의 構圖가 深化되는 가운데,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社會費 支出은 國內總生産의 10% 남짓이다.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國家 平均의 半이 안 되는 水準으로 順位 또한 最下位다.

家族이나 親舊가 도움이 되면 좋으련만, 이 또한 글쎄다. 유럽 國家들의 境遇 必要할 때 기댈 사람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比率이 90%를 오르내린다. 이에 비해 우리는 72%, 이 亦是 OECD 國家 中 꼴찌다. 儒敎的 傳統을 가진 國家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世上은 刻薄하다.

여기에다 ‘有錢無罪, 無錢有罪’ ‘金수저 흙수저’… 世上이 온통 힘 있는 者들의 版인 것 같다. 甚至於 正規職이 非正規職 몫을 빼앗아 가는가 하면 子息에게 일자리를 물려주는 雇傭 世襲 이야기도 나온다. 公正과 衡平이 먼저 이야기돼야 할 勞動界조차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런 環境에서 우리는 두려움부터 가르치고 배운다. “工夫 못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出世 못하면 죽는 거야.” 다 커서나 한창 일을 할 때도, 甚至於 隱退를 한 다음에도 마찬가지, 世上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것 못하면 끝장이야.” “밀리면 죽어.”

적지 않은 사람에게 두려움은 現實이 된다. 卽, 지고 떨어지고 失敗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挫折한다. 自殺率 世界 最高라는 게 무슨 뜻이겠나. 挫折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뜻이다. 憤怒는 挫折의 또 다른 얼굴, 憤怒하는 사람 또한 數없이 많다. “저들이 나를 죽인 거야.” 그 憤怒는 世上을 向한다.

‘江南 化粧室 殺人事件’을 어떻게 볼 것인가? 精神病을 앓는 靑年의 突出的 行爲라고? 아니다. 直接的인 原因이 무엇이건 그 뒤에는 두려움과 挫折, 그리고 憤怒를 가르치고 誘發하는 社會 環境이 있다. 神經精神醫學會度 이 病을 앓는 患者들의 犯罪率이 一般人보다 오히려 낮다고 했다. 이 病을 唯一한 原因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어쩌다 있는 突出的 事件은 더욱 아니다. 挫折과 憤怒는 오히려 우리 社會의 日常이 돼가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兒童虐待와 老人虐待 報復運轉 等이 다 이런 것 아니겠나. 層間騷音이나 작은 接觸事故에도 칼부림이 나고, 特定人이나 特定集團을 集團嫌惡의 對象으로 삼아 갈기갈기 찢어놓기도 한다.

構造調整은 곧 始作될 것이고 經濟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公正과 定義도 如前히 저 멀리 있는 듯하다. 두려움과 挫折 그리고 憤怒의 ‘凶器’가 우리 모두의, 또 이 나라의 어깨와 가슴을 찌르지 않을 것이라 말할 수 있겠나?

누가 이런 社會를 만들었나? 直接 이렇게 만든 罪, 또 그것을 傍觀한 罪, 우리 모두가 有罪다. 精神病으로 原因을 돌리는 것도, 누구의 잘못이라 손가락질하는 것도 責任 回避이자 卑怯한 일이다.

이 抑鬱한 죽음 앞에 우리 모두 고개를 숙이자. 그리고 이 잘못된 社會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眞摯하게 苦悶하자. 그럼으로써 容恕를 求하자.

金秉準 客員論說委員 國民大 敎授 bjkim36@daum.net
#마이클 무어 #볼링 脯 콜럼바인 #묻지마 殺人 #江南 化粧室 殺人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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