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國 頂上의 디자이너이자 美術(디자인) 評論家인 스티븐 베일리 氏와 家具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 氏의 共同 著作인 이 冊은 20, 21世紀 디자인의 百科事典이다.

冊 前半部는 18世紀에 端初가 나타난 現代 디자인이 20世紀 現代 文化에 끼친 影響을 敍述한 歷史다. 後半部는 現代 디자인에 足跡을 남긴 디자이너, 主要 디자인 槪念, 앞선 디자인을 선보인 企業 等을 A부터 Z까지 標題語別로 整理한 事前 形式을 取했다.

얼핏 딱딱한 形式으로 보이지만 前半部의 通事와 後半部의 辭典은 디자인의 알려지지 않은 歷史를 興味津津하게 보여준다. 特히 後半部의 辭典은 標題語에 對한 簡單한 說明이 아니라 그 自體로 魅力的인 읽을거리와 새로운 情報를 提供한다. 페이지마다 登場하는 컬러 寫眞의 디자인 製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著者들은 훌륭한 디자인은 機能, 美, 革新이 調和를 이룬 것이라고 明瞭하게 말한다. 콘란 氏는 “좋은 디자인은 98%의 常識과 2%의 神祕한 要素로 이뤄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베일리 氏는 “좋은 디자인은 創意的 表現과 理性的 目的의 有用한 組合”이라고 말했다.

著者들은 애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디자인의 古典이라 불러도 遜色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팟의 디자이너는 누굴까. 著者들은 이 디자이너를 1960年代 獨逸 브라운의 디자인 最高責任者였던 獨逸 디자이너 디터 람스 氏 같은 巨匠들에 견줄 수 있는 21世紀의 唯一한 製品 디자이너라고 激讚한다. 조너선 아이브 氏다.

1997年 애플사의 데스크톱 컴퓨터 브랜드인 아이맥을 디자인하면서 有名해진 아이브 氏는 “눈에 보이는 物質世界를 넘어선 것에 미친 듯이 끌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佛敎의 선(禪) 思想에서 큰 影響을 받아 色相과 形態에 對해 깊이 冥想했다. 젊은이들이 熱狂하는 아이팟의 디자인이 佛敎의 禪 思想까지 連結된다는 事實이 흥미롭다.

디자인은 商品에 對한 聯想과 期待値를 合한 브랜드 價値와 密接하다. 아우디自動車의 비싼 價格은 아우디의 브랜드 價値 이미지가 正當化해 주는 것이다. 製品의 優秀한 質, 會社의 獨特한 아이덴티티가 브랜드 價値를 높이는 要素다.

윤완준 記者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