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歲 時代, 죽을 때까지 進路 苦悶해야죠 [SynchroniCITY]|週刊東亞

週刊東亞 1326

..

120歲 時代, 죽을 때까지 進路 苦悶해야죠 [SynchroniCITY]

반드시 1等일 必要는 없잖아요

  • 안현모 同時通譯師·김영대 音樂評論家

    入力 2022-02-14 10:00:01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예전에는 진로를 정할 때 명문대 진학, 대기업 취업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GettyImages]

    예전에는 進路를 定할 때 名門大 進學, 大企業 就業을 最優先으로 여겼다. [GettyImages]

    현某 곧 아이들 봄放學이네요. 어릴 땐 2月에 잠깐 1~2週 學校 나갔다가 다시 放學할 걸 뭐 하러 애初에 開學을 하나 했었는데, 親舊들이 엄마가 되니까 그 1~2週가 엄마들에게 얼마나 所重한지 알겠더라고요.ㅎㅎ

    永代 드디어 저희 첫째가 初等學校를 卒業한답니다.

    현某 오, 이제 中學生이 되네요.

    永代 中學校도 벌써 配定받았죠. 그런데 저희는 決定했어요. 中學校 進學을 안 시키기로요.



    현某 아, 집에서 홈스쿨링하시는 거죠?

    永代 네. 下… 쉽지 않겠지만 그게 맞을 거 같아요.

    현某 맞아요. 아이가 무척 똑똑하니까요!

    永代 에휴. 말도 마세요. 最近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事態로 繼續 어쩌고저쩌고… 堪當하기 어려워요.

    현某 알죠 알죠. 眞짜 들을수록 特別하고 놀라운 아이예요. 오죽하면 제가 胎敎 어떻게 했냐고 眞摯하게 여쭤봤잖아요. ㅋㅋ

    永代 뭐 그렇다고 대단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엄청난 目標가 있어서는 아니고요. 아이가 美國에서 자라기도 했고, 美國式 敎科 過程으로 홈스쿨링하겠다는 意志가 뚜렷해 저희 夫婦가 힘들더라도 서포트하기로 했죠.

    현某 勿論 父母 立場에선 負擔이 크겠지만, 전 積極 贊成이에요. 學校를 때려치우고 마냥 놀겠다는 것도 아니고, 只今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充分히 自己가 알아서 工夫하고 積極的으로 探究할 테니까요.

    永代 아내한테 未安하긴 하죠.

    현某 永代 님도 같이 가르치시면 되잖아요.

    永代 勿論 같이 돕기야 하겠지만, 전 바쁘게 일해야죠. 이럴수록 제가 돈을 더 熱心히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

    현某 근데 그럼 동생도 따라서 홈스쿨링하겠네요?

    永代 아악, 그러니까요. 둘째는 事實 아직 어려서 時間이 지나면 韓國에 잘 適應할 수도 있는데, 自己도 언니 따라 홈스쿨링하고 싶다고 하네요.

    현某 ㅋㅋㅋ 當然히 그러겠죠. 두 名을 한꺼번에 하는 게 수월할 수도 있고요.

    永代 어떻게 될지…. 아빠 立場에서 한 番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不安하긴 하지만,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키운 知人분들에게 여쭤보니, 그 時節에 對해 全혀 後悔가 없다며 宏壯히 滿足해하더라고요. 勿論 홈스쿨이라는 게 敎師, 卽 父母에 따라 內容이 千差萬別이긴 하지만요.

    현某 할리우드 스타 가운데 홈스쿨 出身 수두룩하잖아요. 저스틴 비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조나스 브라더스 等等 셀 수 없이 많죠. 아! 갑자기 映畫 ‘캡틴 판타스틱’이 생각나요.

    永代 전 아직 못 봤는데.

    현某 아내분과 꼭 한 番 보세요. 社會 體制를 拒否하고 6男妹를 홈스쿨링, 아니 野山에서 와일드 스쿨링하는 아버지 이야기예요. 많은 部分에서 理解되고 共感도 되지만 어느 水準에선 現實과 妥協해야 해 씁쓸해지기도 해요. 果然 어디까지가 適切할까, 생각이 많아지는 映畫죠. 只今 方今 ‘흥미로운’ 映畫라고 말하려다가, 映畫에서 ‘흥미로운(interesting)’은 쓰지 말아야 할 禁忌語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안 했어요. ‘興味롭다’라는 說明은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ㅋㅋㅋ

    여섯 남매를 야산에서 와일드 스쿨링한 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캡틴 판타스틱’의 한 장면. [네이버영화]

    여섯 男妹를 野山에서 와일드 스쿨링韓 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映畫 ‘캡틴 판타스틱’의 한 場面. [네이버映畫]

    永代 챙겨 봐야겠네요. 저도 애를 自然人으로 키우겠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所謂 말하는 國內 SKY 名門大는 옵션에서 除外하겠다는 選擇인 셈이에요. 그걸 제가 强要한 게 아니라 本人 適性과 要求가 充分히 反映된 合意인 만큼, 世俗的 意味의 ‘成功’을 自信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나중에 아이가 저를 怨望하진 않겠죠.

    현某 勿論이죠. 그리고 제가 壯談해요. 그 世代에 SKY니 名門大니 하는 건 正말 아무 意味도 없을 거예요. 大學 自體가 없어진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판인데요 뭐.

    永代 同意해요. 只今도 漸漸 大學이 無意味해지고 있잖아요. 돌이켜보면 좀 抑鬱하지 않으세요? 우리가 大學 入試를 위해 學窓 時節을 얼마나 消耗하고 浪費했는지!

    현某 음… 전 뭐 지나간 걸 後悔하는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돌이켜보면 制度에 곧잘 順應하면서 社會가 願하는, 두루두루 成績이 좋은 無難한 人材로만 큰 거 같긴 해요.

    永代 저도요! 한때 眞摯하게 音樂을 하고 싶어서 밴드 活動도 했지만, 特出하게 뛰어난 才能이 있는 거 같지도 않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大學을 다니고 있으니 굳이 리스크를 甘受할 必要가 없다는 생각에 그쪽 進路를 擇하지 않았거든요. 우리 땐 藝體能 分野에 對한 不安感이 있는 데다, 無條件 安定的인 엘리트 코스를 最高로 여겼잖아요. 眞짜 내 꿈이나 熱情 같은 건 最優先 考慮 事項이 아니었던 거죠.

    현某 어머, 저랑 너무나 비슷해요. 저도 學窓 時節 畫室에 살다시피 하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서울대나 弘大 程度 되는) 美大를 가려면 再修를 基本으로 해야 하는데, 그건 뒷받침이 어렵다(?)”고 하셔서 그냥 反抗도 하지 않고 “그런가 보다”하고 美術은 大學生이 된 後에 하기로 約束했거든요. 實際 그 約束대로 大學 때 1年 休學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美國 留學을 準備했어요. 재미있는 건 저도 領帶 님과 똑같이 “나는 그다지 天才的인 아티스트는 아니구나”하고 結局 접었다는 거예요. 歲月이 지나 어찌어찌 밥벌이하면서 사니까 只今까지 그게 合理的인 判斷이라고 여겼는데….

    永代 웃기잖아요! 꼭 天才만 디자이너가 되라는 法이 있어요? 어떤 分野든 반드시 1等이 돼야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높은 基準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현某 와, 저도 對話하면서 깨닫고 있어요. 내가 남들보다 素質이 없었던 게 設令 事實일지라도 어디까지나 내가 이미 서울大生이기 때문에 굳이 冒險을 敢行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安全한 울타리 안에 들어와버렸으니까, 굳이 危險하게 挑戰하지 않고 시스템이 주는 補償에 安住한 거죠. 그게 月給이 됐든, 착한 딸이라는 家族의 稱讚이 됐든, 社會的 名銜과 認定이 됐든 말이에요. 그러면서 “에이, 나는 天才가 아니니까…”라며 셀프 慰安이나 하고.

    永代 그만큼 시스템이라는 게 無視할 수 없이 단단했다는 거예요. 嚴密히 말하면 非但 우리 둘만 그랬던 건 아니에요. 全般的으로 個個人의 素質이나 欲望 따위는 묻지 않는 게 當然했어요. 甚至於 “男子는 無條件 法大 아니면 相對”라는 式의 말도 敎師들로부터 公公然하게 들었으니까요.

    현某 새삼 안타깝네요. 前 아시다시피 아직도 時間만 나면 展示會 구경 다니고, 親舊들도 藝術界 從事者가 많아요. 恒常 마음속에 못다 이룬 꿈에 對한 죽지 않는 熱情이 있거든요.

    永代 알죠. 남들이 보기엔 이미 무척 멋진 커리어를 이뤘는데도 不拘하고, 끊임없이 進路를 苦悶하는. ㅋㅋㅋ 전 그게 盲目的인 것보다 훨씬 나은 自我 省察이라고 봐요.

    현某 이제 한 사람이 平生 3~4個 職業을 갖게 되는 時代라고 하니, 進路는 죽을 때까지 苦悶해야죠. 어찌 보면 人生의 키를 내가 繼續 쥐고 싶은 거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흠… 人生의 3分의 1을 넘어가는 이 重要한 時點에 따님 德分에 아주 뜻깊은 얘기를 나눈 거 같네요.

    永代 100歲 時代니까요. 늦지 않았어요, 현某 님.

    현某 전 只今 120歲 基準으로 말한 건데요? ㅋㅋㅋㅋ

    永代 ㅎㅎㅎ 計算해보니 그러네요.

    현某 괜히 말했다! ㅋㅋㅋㅋ

    (繼續)


    안현모는… 放送人이자 同時通譯師. 서울大, 韓國외대 通飜譯大學院 卒業. SBS 記者와 앵커로 活躍하며 取材 및 報道 力量을 쌓았다. 뉴스, 藝能을 넘나들며 大衆과 疏通하고 있다. 宇宙 萬物에 對한 關心과 愛情으로 본 連載를 始作했다.





    김영대는… 音樂評論家. 延世大 卒業 後 美國 워싱턴대에서 音樂學으로 博士學位 取得. 韓國과 美國을 오가며 執筆 및 講演 活動을 하고 있다. 著書로 ‘BTS: THE REVIEW’ 等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進行 中이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