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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藝術]고래처럼 늘 周圍를 맴도는 至毒한 사랑|東亞日報

[文學藝術]고래처럼 늘 周圍를 맴도는 至毒한 사랑

  • 東亞日報
  • 入力 2012年 12月 1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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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 한 番의 戀愛/성석제 지음/300쪽·1만2500원·휴먼앤북스

성석제는 7, 8월 동해안을 돌며 “무엇인가에 신들린 듯”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했다. 고래잡이배의 노련한 포수 같은 작가적 감각이 돋보이는 ‘단 한 번의 연애’가 그것이다. 휴먼앤북스 제공
성석제는 7, 8月 東海岸을 돌며 “무엇인가에 신들린 듯” 作品을 써내려갔다고 했다. 고래잡이배의 老鍊한 捕手 같은 作家的 感覺이 돋보이는 ‘單 한 番의 戀愛’가 그것이다. 휴먼앤북스 提供

作家는 “무엇인가에 신들려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長篇小說의 草稿를 올 7, 8月 單숨에 써내려갔다. 慶北 浦項을 비롯한 東海를 돌며 旅館房, 民泊집, 카페와 茶집, 海水浴場 等 場所를 가리지 않고 노트북을 켜고 키보드를 두들겼다.

‘單 한 番의 戀愛’란 題目은 至高至順한 사랑을 聯想시킨다. 作家가 뒤늦게 ‘戀愛小說’에 邁進했다고 誤解하기 쉽다. 하지만 아니다. 冊張을 덮으면 男女의 애틋한 사랑보다는 푸른 바다 멀리 찬연히 뛰어오르는 한 마리 고래가 떠오른다. 아마도 作家는 神話처럼 넘실거리는 고래의 痕跡을 찾아 올여름 내내 바닷가를 서성거렸으리라.

이야기는 浦項의 漁村 구룡포에서 始作된다. 술고래 아버지와 海女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세길은 初等學校 入學式에서 도도한 人形같이 생긴 박민현을 본 뒤 單숨에 마음을 빼앗긴다. 壓倒的인 美(美)의 權力으로 洞네 男子애들의 視線을 한몸에 받는 민현은 세길에겐 別 마음이 없다. 더군다나 서울에서 高校 留學 生活을 始作한 歲길은 故鄕에 남은 민현과 멀어지고, 그만큼 애틋해진다.

作品이 生動感을 띠는 것은 이들이 成年이 된 後부터다. 서울에 있는 大學에 나란히 入學한 이들은 1980年代 嚴酷했던 大學街 風景과 맞물려 劇的인 만남과 離別을 이어간다. 特히 戰警이 된 세길이 運動圈 核心이 된 민현의 逮捕 現場에 出動하게 되며 哀切한 드라마를 演出한다.

小說의 潤滑油 役割을 하는 ‘성석제票’ 웃음코드度 녹슬지 않았다. 서울에 올라온 세길이 ‘新(新)文物’을 몰라서 紅茶 티백을 찢어 풀어넣은 뒤 휘휘 저어먹거나, 輕洋食집에 가서 수프가 나오자 밥 말아먹으려고 하는 모습에선 키득키득 웃을 수밖에 없다. 이런 에피소드가 作爲的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作家의 老鍊함 德分이다.

作家는 後半部에 作品의 空間을 크게 擴張시킨다. 고래잡이배의 砲手였던 아버지를 둔 민현은 世界 屈指의 컨설팅會社 實勢로 成長해 스스로 政治經濟界 巨物인 ‘빅 피시(Big Fish)’가 된다. 그는 다른 ‘빅 피시’들을 쥐락펴락하고 또 各種 情報를 利用해 經濟的 弱者들을 돕는 일에 나선다. 作品 初盤에 紹介된 고래 이야기가 마침내 數未詳管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砲手는 민현만이 아니다. 진득이 기다리다 適切한 타이밍을 노려 讀者의 喜悅點을 正確히 照準해 명중시키는, 성석제 또한 老鍊한 捕手다.

作家는 1982年 연세대 在學時節 찍은 ‘靑年 성석제’ 寫眞을 冊에 실었다. “팬 서비스 次元”이라는 弄談어린 說明. 作家도 讀者도 1970, 80年代 鄕愁에 取하게 만드는 復古的 魅力이 津한 한 卷의 冊이다.

황인찬 記者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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