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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새내기 哲學入門書’ 20線] <7>講義|東亞日報 </7>

[‘大學새내기 哲學入門書’ 20線] <7>講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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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0年 3月 1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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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講義/신영복 지음·돌베개
東洋 古典에서 찾아낸 ‘未來의 길’

《“우리가 ‘詩經’의 國風 部分을 읽는 理由는 詩의 정수는 이 寫實性에 根據한 그것의 眞情性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과 情緖가 眞情性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限 우리의 삶과 생각은 至極히 觀念的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著者는 東洋 古典 中에서도 ‘詩經’의 國風(國風) 部分으로 講義를 始作한다. 百姓들 사이에 廣範圍하게 불려지고 傳承된 노래를 모은 部分이다. 여러 사람이 共感하고 同意한 노래인 만큼 眞情性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詩經’을 읽으며 眞情性과 寫實性을 苦悶해야 하는 理由는 무엇일까. 著者는 이렇게 答한다.

“여러분이 日常的으로 接하고 있는 所謂 商品美學은 眞實한 것이 아닙니다.…여러분의 感受性을 사로잡고 있는 오늘날의 文化는 本質에 있어서 許久입니다. ‘詩經’ 讀法은 우리들의 文化的 感性에 對하여 批判的 視角을 기르는 일에서 始作해야 합니다.”

著者는 이처럼 ‘詩經’ ‘周易’ ‘論語’ ‘老子’ ‘荀子’ 等을 읽으며 우리가 苦悶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話頭를 던진다. 經濟學을 專攻했지만 苦戰에 心醉했던 著者의 履歷처럼, 젊은 學生들이 工夫가 아니라 敎養을 쌓기 위해 古典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冊이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法으로써 이끌고 刑罰로써 다스리면 百姓들이 이를 謀免할 뿐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 그러나 德으로써 이끌고 禮로써 다스리면 廉恥를 느끼고 또한 착하게 된다.”

‘論語’의 이 句節에서 著者는 부끄러움과 人間的 關係에 對한 孔子의 洞察을 읽는다. 法과 刑罰로 다스려지는 社會는 日本의 作家인 사카구치 안고가 ‘墮落론’에서 提示한 ‘集團的 墮落 症候群’이 蔓延한 社會다. 이런 社會에서는 사람들이 自身의 不正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他人의 不正과 墜落에는 快感을 느낀다. 著者는 “社會의 本質은 부끄러움이며 부끄러움은 人間關係의 持續性에서 온다”고 말한다. ‘集團的 墮落 症候群’ 社會는 ‘社會性 自體가 崩壞된 狀態’라는 것이다.

“서른 個의 바퀴살이 모이는 바퀴筒은 그 속이 ‘비어 있음’으로 해서 수레로서의 쓰임이 생긴다.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 ‘비어 있음’으로 해서 그릇으로서의 쓰임이 생긴다.…따라서 有(有)가 이로운 것은 무(無)가 龍(用)이 되기 때문이다.”

‘老子’의 한 句節이다. 著者는 “이 腸이 우리가 目擊하는 모든 現象의 숨겨진 構造를 注目해야 한다는 메시지로서 읽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事物을 볼 때 模樣, 色깔, 質感 等 有(有)가 아니라 그 事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勞動과 같은 무(無)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以外에도 各 思想이 誕生한 歷史的 背景이나 以前과 以後 思想과의 連結點 等을 함께 說明하며 春秋戰國時代 儒學에서 宋나라 때 新儒學, 佛敎 思想까지 一瞥한다. 이를 통해 著者가 提示하는 東洋 古典 讀法은 바로 ‘關係論’이다. ‘排他的 獨立性이나 個別的 正體性에 注目하는 것이 아니라 存在 間의 關係性 그 自體를 存在의 本質로 規定하는’ 世界觀을 말한다. 孤立된 人間, 非人間化가 社會的 問題로 떠오르고 있는 只今 數千, 數百 年 前 東洋 古典을 읽어야 하는 理由다.

“苦戰 講讀은 決코 過去로의 回歸가 아닙니다. 우리의 當面 課題를 再照明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미래로 가는 길은 오히려 오래된 過去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새샘 記者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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