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作家協會의 새 主席으로 選出된 톄닝(鐵凝·49·女) 氏. 中國에서 最高의 聲價를 누리고 있는 代表的 知韓派(知韓派) 作家이지만 韓國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世界 10餘 個 言語로 그의 作品이 널리 飜譯돼 紹介됐지만 韓國語로는 아직 出刊된 單行本이 없다.
12日 註釋에 當選된 뒤 그가 묵는 베이징(北京)호텔을 2次例나 訪問했지만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거듭 試圖한 끝에 18日 허베이(河北) 性 聖徒 스자좡(石家莊)의 허베이省作家協會 主席 事務室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主席 當選 以後 外國 言論과의 첫 인터뷰라며 韓國에 對한 愛情을 숨기지 않았다.
―마오둔(茅盾), 바진(巴金) 等 ‘中國 文學의 巨匠’李 맡던 中國作家協會 主席에 史上 처음으로 女性이, 그것도 40代 나이로 當選됐는데….
“運이 좋았어요. 아마도 다른 作家의 어려움을 잘 도우라는 뜻 같아요.”
그는 投票者 174名 가운데 161票를 얻었다. 絶對的인 支持率이다. 當選 얘기부터 꺼내니 말을 더듬는다. 天性的으로 自己자랑에 弱한 듯하다.
文學評論家 黃웨이重(黃偉宗) 中産(中山)大 敎授는 그의 當選을 “權威, 男性, 傳統, 老人 時代의 終焉”이라고 要約했다. 一流 作家이기도 하지만 살갑게 對하는 性品이 當選에 寄與한 것 같다는 게 中國 言論의 分析이다.
―或是 獨身主義者인가요.
“아뇨. 아직 적합한 相對를 만나지 못해서요.”
그는 아직 未婚이다. 함께 點心을 들며 옆에서 보니 宏壯한 美人이다. 作家모임에 參席했던 한 女子 同僚는 톄 氏의 속눈썹이 하도 길어 마스카라로 錯覺했다가 化粧室에서 洗手하는 것을 보고 眞짜임을 알았다고 한다.
―‘톄닝 日記―서울이야기(鐵凝日記-漢城的事)’는 어떻게 쓰게 된 건가요.
“2003年 봄 아버지가 서울에서 作品展을 열 때 따라갔어요. 當時 中國엔 重症急性呼吸器症候群(SARS·사스)李 猖獗했는데, 招請者가 ‘사스가 가라앉을 때까지 여기서 지내다 가라’고 해서 4月 28日부터 43日間 韓國에 머물게 됐어요. 그때 보고 들은 걸 日記 形式으로 整理했죠.”
그의 父親 톄量(鐵揚·72) 氏는 國家1級 畫家다. 西洋畫 專攻인 그는 서울의 ‘밀알美術館’에서 여러 次例 展示會를 가졌다.
톄 氏는 1998年부터 父親 展示會를 따라 3次例 韓國을 訪問했다. ‘…서울이야기’는 韓國 하면 드라마, 映畫, 김치, 蹴球, 服裝만 아는 中國人에게 韓國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쓴 冊이란다. 韓國에 가 보니 節約精神, 禮義道德, 家庭倫理, 老人恭敬 等 精神面에서 배울 게 더 많더라고 그는 說明했다.
―作品을 낼 때마다 賞을 받았던데….
“글쎄요…. 評論家 얘기에 相當部分 共感해요.”
亦是 自己 자랑은 잘 못한다. 文化大革命의 影響으로 그는 大學 門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32年間 50餘 篇의 作品을 쓰면서 中國 最高의 文學賞인 ‘루쉰(魯迅)文學賞’을 2番이나 받는 等 只今까지 40餘 次例나 權威 있는 賞을 받았다.
그의 小說 中 長篇 ‘비 내리지 않는 都市(無雨之城)’와 ‘臺욕녀(大浴女)’는 極히 드물게 100萬 卷 以上 팔렸다. 이 冊은 올해 末頃 韓國에서도 出刊될 豫定이다.
톄 氏의 作品은 人物의 內面 描寫가 섬세하다. 李箱과 追求, 希望과 東京, 矛盾과 아픔이 作品 속에서 모두 反射돼 나타난다. 溫和하고 新鮮한 文學的 言語 리듬이 讀者에게 詩的情趣를 저절로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評論家들의 얘기다.
―어떻게 글을 쓰게 됐는지.
“제가 어릴 땐 한마디로 ‘狂氣의 時代(風狂時代)’였어요. 文化大革命 時節 읽은 冊이라고는 마오쩌둥(毛澤東) 語錄뿐이었죠. 그래도 父母님께서는 恒常 冊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글쓰기를 좋아했고….”
그는 文化大革命을 ‘文化 없는 革命’이었다고 定義한다. 文學作品은 모두 收去돼 製紙工場에 던져졌다. 밤에 親舊랑 몰래 製紙工場 倉庫를 뒤져 冊을 읽곤 했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作品에 빠져들었다. 中學 時節 이미 小說을 썼다. 高校를 卒業한 뒤 發表한 ‘날아다니는 낫’은 中學校 때 이미 完成한 글이다.
―7688名의 會員을 거느린 作家協會를 主席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지….
“作家들의 어려움을 도우려 합니다. 特히 韓國 作家와 交流를 大幅 擴大하고 싶습니다. 勿論 作家인 만큼 꾸준히 作品 活動도 繼續할 겁니다.”
스자좡=하종대 特派員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