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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의 蹴球이야기]‘스타’ 解說家들 그라운드서 봤으면…|동아일보

[정윤수의 蹴球이야기]‘스타’ 解說家들 그라운드서 봤으면…

  • 入力 2002年 5月 14日 18時 55分


처음에 김덕준이 있었고 선영제가 있었다. 多血質 김덕준과 以北 사투리 선영제는 軍部 獨裁 時節의 社會 雰圍氣를 反映하듯 ‘안되면 되게 하라’는 迫力넘치는 言辯으로 全國을 달궜다. 그 뒤로 主榮光 장경환 李愚鉉 박경호 조중연 等이 있었다. 프로蹴球 出帆과 월드컵 連續 進出의 時代에 이들 放送 解說家들은 나름의 個性으로 活躍했다.

個人의 發見으로 要約되는 90年代는 韓國 現代史의 重要한 結節點으로 이 時代에 이르러 蹴球는 ‘大寒 健兒’들의 ‘國威宣揚’이 아니라 다양하고 複合的인 現代 社會의 구경거리라는 屬性까지 갖게 되었다. 입에 거품을 무는 解說이 아니라 蹴球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體系的인 情報와 깊이있는 分析, 여기에 若干의 興行性까지 必要한 時代가 된 것이다.

신문선과 利用數는 새로운 時代에 걸맞는 解說家였다. 어금니를 꽉 다문 듯 迫力 넘치는 신문선과 텔레비젼을 蹴球 講義室로 格上시킨 이용수의 登場은 國際 水準에 近接한 韓國 蹴球 發展의 反映이며 구경거리로 넘쳐나는 90年代의 거울이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을 앞둔 只今 車範根과 許丁茂까지 加勢하여 신문선과 더불어 ‘3强 構圖’가 펼쳐지고 있다. 이제서야 蹴球 解說은 다른 文化 장르에서 ‘解說’이나 ‘批評’이 갖는 意味에 어느程度 肉薄하게 된 것이다.

要컨대 解說이란 싱싱한 膾감을 能爛하게 다루는 料理師의 칼질처럼 高度의 專門性을 要求한다. 그저 신바람을 주체못해 제 맘대로 칼질을 하는 게 아니다. 그 分野의 通時的이고 공시적인 情報를 바탕으로 各 競技의 瞬間的 狀況에 對해 섬세하고 緻密한 分析을 試圖하는 解說이 이젠 必要하다.

蹴球場에서 直接 뛰면서 解說하는 듯 넘치는 瞬發力과 에너지로 有名한 신문선, 골인 狀況에도 緻密하고 分析의 칼을 놓지 않는 許丁茂, 안타까운 狀況을 더욱 애타게 만드는 感歎詞로 選手들을 激勵하며 京畿 全體 흐름을 짚어주는 車範根. 이 세 사람의 獨特한 個性은 우리 蹴球의 發展 樣相을 代辯하는 것이며 이番 월드컵의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크다. 特히 우리 蹴球의 象徵的 存在인 車範根과 허정무가 그라운드가 아니라 中繼席에 앉아있는 모습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勿論 그들이 아니라면 蹴球 解說은 알맹이 없이 無味乾燥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韓國蹴球의 象徵이 되는 두 사람이 實戰의 벤치가 아니라 마이크에 熱辯을 吐하는 모습은 語塞하기만하다.

어느 한 팀을 선뜻 맡기 어려운 속事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願하는 國內外 프로 球團은 얼마든지 있다. 너무 앞질러 가는 얘기지만 히딩크 以後까지 생각한다면 차범근, 허정무 이 두 사람이 ‘前職 代表팀 監督’이라는 꼬리票를 뗄 수도 있을 것이다. 現場의 벤치에서 高喊을 지르는 이 두 사람의 蹴球를 다른 누군가가 解說하는 모습, 그 아름다운 血鬪를 보고 싶다.

蹴球 칼럼니스트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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