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亞 ‘潛水艦 投手’ 이강철(35)은 프로野球에서 全無한 10年 連續 두 자릿數 승수라는 빛나는 勳章을 달았다. 기아의 前身인 해태 時節 팀을 5次例나 優勝으로 이끌며 96年에는 韓國시리즈 最優秀選手(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30줄에 접어들면서 徐徐히 下降曲線을 그리기 始作했다. 98年 15勝을 마지막으로 99年에는 오른쪽 무릎 手術로 單 한 게임도 못 뛰더니 그 해 11月 三星으로 移籍했다. 낯선 他鄕에서 再起를 꿈꿨으나 後輩들에게 밀려 지난해 고작 14競技에 登板해 1勝4敗의 不振을 보였고 올 시즌 初盤에도 如前히 더그아웃을 지킬 때가 많았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 機會가 찾아왔다. 올 7月 末 親庭팀 飢餓에 復歸하게 된 것. 정든 故鄕땅을 다시 밟게 된 이강철은 ‘白衣從軍’을 다짐했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19日 大田 한화戰에서 3課3分의 1이닝 동안 三振 5個를 낚으며 2安打 1失點으로 잘 던져 移籍 後 첫勝의 기쁨을 맛봤다. 4回末 無死 1, 3壘의 危機 狀況에서 救援 登板, 한화 강석천 백재호 조경택을 잇달아 三振으로 돌려세워 ‘亦是 이강철’이라는 讚辭를 들었다. 老鍊味와 豐富한 經驗을 앞세워 急한 불을 꺼 4强 플레이오프 進出에 1勝이 切迫한 팀에 값진 勝利를 안겼다.
정들었던 虎狼이 유니폼을 다시 입고 첫 勝을 올린 이강철은 팀에서 臨時主張까지 맡고 있지만 그동안 맏兄노릇을 못해 바늘方席에 앉아 있는 것 같았던 게 事實. 三星에서 飢餓로 옮길 때 “몇 勝보다도 後輩들을 잘 이끌겠다”는 謙遜한 所感을 밝히기는 했어도 이렇다할 成績이 없어 어깨가 무거웠던 것.
그러나 이날 勝利로 自信感을 찾은 이강철은 “最近 投球 폼이 安定되면서 球威가 좋아졌다”며 “짐을 벗어 던진 것 같고 팀을 위해 보탬이 되도록 努力하겠다”고 기뻐했다.
기아 김성한 監督은 “큰 競技에 剛한 이강철이 살아나 마음이 든든하다”며 “順位 다툼이 熾烈한 狀況에서 後輩들에게도 큰 刺戟이 되고 있다”고 稱讚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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