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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인의 美國 바로보기]테러가 불붙인 내셔널리즘|東亞日報

[전상인의 美國 바로보기]테러가 불붙인 내셔널리즘

  • 入力 2001年 9月 18日 18時 37分


그날 아침, 筆者는 韓國人 同僚 敎授들과 함께 골프場에 있었다. 10番홀에 이르렀을까, 그 넓은 골프場이 우리들의 獨舞臺로 變했다. 우리 팀을 앞서거나 뒤따르던 美國人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이 美國을 强打한 테러 攻擊 때문이었다는 事實을 깨달은 것은 나중이었다. 골프를 途中에 그만두는 稀貴한 事態, 하지만 그것은 작은 始作에 不過했다. 왜냐하면 그 瞬間 美國은 모든 것이 ‘一旦 멈춤’ 狀態에 突入했기 때문이다. 飛行機는 발이 묶였고, 證市(證市)도 門을 닫았으며, 메이저리그 野球 또한 休業에 들어갔다.

▼全國 곳곳에 星條旗 물결▼

한 週日이 지난 只今, 많은 것들이 漸次 正常化되어 가고 있다. 워싱턴의 國防部와 뉴욕 맨해튼의 被害 收拾이 차분히 進行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가 業務에 復歸했으며, 美式蹴球(NFL)도 競技를 再開했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이番 테러 事態가 남긴 마음의 傷處만은 여태껏 아물 幾微조차 보이지 않는다. 세계무역센터를 테러 旅客機가 뚫고 들어가는 場面을 生中繼로 본 大多數 美國人들에게 그것은 아직도 心臟에 박힌 彈丸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이番 事態로 인해 美國人이 치르고 있는 精神的 苦痛은 다양하고 複雜해 보인다. 于先 人間과 人間性 自體에 對한 깊은 懷疑가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까지 膽大하게 殘忍할 수 있을까 하는 倫理的 虛無主義인 것이다. 또한 美國 本土가 外部의 攻擊으로부터 더 以上 安全하지 못하다는 事實이 처음으로 確認된 데 따른 不安感도 無視할 수 없다. 여기에 加勢하는 것이 美國인 特有의 구겨진 自尊心이다. 世界 最强國이라고 自他가 公認하는 美國이 ‘當했다’는 事實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恥辱을 느끼고 있다.

한便으로는 ‘準備된’ 테러를 事前에 막지 못한 自國 政府의 無能과 懶怠를 非難하는 마음도 美國人들 사이에 決코 적지 않다. 게다가 反(反)테러 戰爭 不辭의 實際的 效果에 對해서도 內心은 期待 半, 걱정 半이다. 武力 行事가 또 다른 報復을 自招할지도 모른다는 憂慮와 함께, 第3世界와의 戰爭에서 한番도 ‘화끈하게’ 勝利한 적이 없는 美國으로서는 아프가니스탄과의 日戰(一戰)에서 過去 越南戰의 惡夢을 떠올리는 눈치다. 어쩌면 바로 이러한 情緖的 不安과 童謠야말로 테러集團이 가장 願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番 慘事를 收拾하는 過程에서 美國이 心理的 次元의 慰撫(慰撫)나 再活事業에 높은 比重을 두고 있는 點은 매우 印象的이다. 事故 直後부터 敎會나 聖堂 等 宗敎機關들이 門을 활짝 열었고, 聯邦災難管理廳(FEMA) 等에서도 各種 相談 및 精神治療 프로그램을 直接 運營하고 있다. 퍼스트 레이디가 어린이들의 精神的 安寧에 깊은 關心을 表明하는가 하면, 테러리즘 專門家 못지 않게 매스컴에 자주 登場하는 사람이 心理學者들이다. ‘民官(民官) 合同’으로 國家的 危機를 克服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같은 脈絡이다. 民意를 收斂하기 위한 타운미팅이 擴散되고, 政策 結晶子들은 生放送을 통해 하루에도 몇 番씩 一般 國民을 相對로 情報와 意見을 交換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現象의 基底에서 目下 極度로 高調돼 있는 것이 美國 내셔널리즘이다. 全國的으로 넘쳐나는 星條旗의 물결과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의 旋律이 美國人의 團結力과 自矜心 및 自信感을 前例 없이 鼓吹하고 있는 것이다. 對內的으로 이런 現象 自體는 말릴 수도, 辱을 할 수도 없다. 問題는 그것의 對外的 意味와 波長이다. 戰爭을 包含한 美國의 最終 選擇은 勿論 그들 固有의 몫이다.

하지만 그것은 自國을 위한 反테러 膺懲行爲로 그쳐야 한다. 美國이 그것을 世界의 戰爭으로 擴大시킬 權利는 없는 것이다. 特히 이番 機會를 통해 美國이 世界 各國의 ‘忠誠度’를 試驗하겠다는 發想은 지나친 感이 없지 않다.

▼지나친 國家主義는 毒藥인데…▼

몸에 이로운 藥이 되기도 하고 毒藥이 되기도 하는 것이 내셔널리즘이다. 昨今의 試鍊을 克服하는 過程에서 噴出되고 있는 國家主義的 美國 情緖가 적지않게 不安한 것도 이 때문이다. 眞正한 霸權主義는 强國이 아니라 大國에서, 民族主義가 아니라 國際主義에서 나온다는 事實을 스스로 理解하기에 歷史는 日淺하고 經驗은 貧弱한 나라가 바로 美國인 듯 싶다.

(한림대 敎授·社會學·縣 워싱턴대 交換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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