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의 좋고 나쁨을 재는 尺度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IQ다. 1912年 獨逸의 心理學者 빌헬름 슈테른이 考案해낸 IQ는 精神年齡을 身體年齡으로 나눠 100을 곱한 數値인데 150을 넘어야만 天才로 불릴 수 있다고 한다. 記錄에 따르면 英國의 哲學者 존 스튜어드 밀은 IQ가 無慮 200이나 되었고 詩人 괴테는 190, 相對性理論을 發見했던 物理學者 아인슈타인도 180의 天才性을 자랑했다. 60年代 初 나이 네살에 4個 國語를 驅使하고 微積分을 풀어 ‘天才 少年’으로 불렸던 김웅용(金雄鎔)氏의 IQ는 210으로 나왔다.

▷그러나 IQ로만 天才性을 가늠하는 것은 問題가 있다. ‘열살에 神童, 열다섯살에 才子, 스물이 넘으면 그저 平凡한 사람’이라는 日本 俗談처럼 어렸을 때 天才로 불리다가 成長하면서 普通사람으로 돌아가는 境遇가 非一非再하기 때문이다. 世界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던 金氏도 只今은 平凡한 生活人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英國의 著名한 心理學者가 ‘英才로 指目되는 아이들은 普通 아이들보다 成長過程에서 感情的 어려움을 많이 겪고 內省的으로 자라나며 不幸해지는 傾向이 있다’는 硏究結果를 發表했다고 한다. 自身이 平凡하다는 事實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며 恒常 完璧해야 한다는 强迫觀念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父母의 極盛으로 英才 아닌 영재가 되어 혼자 ‘속앓이’를 하는 아이들은 우리 周邊에도 얼마든지 있다. 自身의 아이를 영재라고 생각하는 父母들은 한番쯤 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최화경논설위원>bb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