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歷史, 두 個의 歷史學
정두희 지음
286쪽 1萬3000원 소나무
“南北 問題에 關한 限, 가슴속에는 뜨거운 民族 同質性에 對한 確信을 품되, 冷徹한 理性的 分別力을 가지고 臨해야 한다는 事實도 잊어서는 안 된다.”
南韓과 北韓의 韓國史 槪說書 50餘 卷을 檢討한 著者(서강대 史學科 敎授)의 結論은 冷靜하다. 歷史가 過去에 對한 現在 觀點에서의 解釋이라 할 때, 南北韓의 韓國史 槪說書들은 南과 北의 現實이 얼마나 다른지를 잘 드러내준다는 것이다. 著者는 韓國史 槪說書의 分析을 통해 南과 北의 두 國家가 同一한 過去를 놓고 全혀 다른 歷史 解釋을 하고 있음을 確認한다.
徹底한 自力更生注意를 主張하는 主體思想을 國是로 내걸고 있는 北韓은 ‘古朝鮮-高句麗-渤海-高麗-北韓’으로 이어지는 ‘强한’ 歷史를 韓國史의 正統으로 認定한다. 이는 ‘古朝鮮-三國-統一新羅-高麗-朝鮮-南韓’을 韓國史의 주된 흐름으로 잡고 있는 南韓의 觀點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著者는 “김일성의 役割이 强調되는 日帝 時代 以後의 歷史 敍述에서 南北韓의 差異點을 따진다는 것은 너무도 無意味한 일”이라고 말한다. “學問과 宗敎를 比較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著者는 “南北韓 사이에 健全한 歷史學의 交流는 거의 不可能하다”고까지 斷定한다. 北韓에는 學問으로서의 韓國史가 더 以上 存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著者의 南北 歷史 比較 作業은 意味 있는 일이다. 2000年 南北韓 頂上의 만남 以後 統一에 對한 期待와 樂觀은 크게 增幅됐지만, 南北 間에 現實的으로 存在하는 對立과 差別性을 어떻게 具體的으로 찾아내 克服할 수 있는가에 對해서는 實質的인 論議가 進行되지 못하고 있는 狀況이기 때문이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김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