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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戰爭映畫의 圖式 拒否한 <에너미 앳="" 더="" 게이트="">|東亞日報 </에너미>

[씨네리뷰]戰爭映畫의 圖式 拒否한 <에너미 앳="" 더="" 게이트="">

  • 入力 2001年 5月 9日 15時 24分


「史上最大의 作戰」에서 「라이언 一兵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보아온 第2次 世界大戰에서는 늘 美國은 `좋은 나라'였고 獨逸은 `나쁜 나라'였다.

귀밑까지 내려오는 鐵帽의 獨逸 兵士가 美軍의 銃彈에 秋風落葉처럼 쓰러지면 손바닥이 아프도록 喝采를 보냈고 美軍 兵士의 遺骸를 담은 棺이 星條旗에 덮여 땅속에 묻히면 한참동안 눈물을 글썽였다.

19日 開封하는 「에너미 앳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는 할리우드 메이저死因 파라마운트가 製作했으면서도 이런 圖式에서 벗어나 新鮮한 衝擊을 준다. 2次大戰 當時 美國의 主敵(主敵)이었던 獨逸과 終戰 後 同盟國에서 主敵으로 바뀐 蘇聯의 對決을 그려내 善惡의 二分法이란 덫을 避할 수 있었다.

「연인」으로 잘 알려진 狀 자크 衙奴 監督이 프랑스 胎生이고 獨逸이 資本의 一部를 댔다는 點도 이 映畫가 할리우드式 英雄主義 냄새를 덜 풍기는 데 보탬이 된 듯하다. 지난 2月 베를린映畫祭의 開幕作으로 선보여 까다로운 유럽 映畫人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2次大戰이 막바지에 이른 1942年 10月 獨逸이 中央아시아로 進出하기 위해 蘇聯의 西쪽 領土를 蠶食해들어오자 蘇聯軍은 마지막 堡壘인 스탈린그라드(現 볼고그라드) 死守에 나선다. 戰爭터에서 蘇聯軍 兵士 바실리의 氣막힌 射擊솜씨를 目擊한 宣傳將校 다닐로프는 我軍의 士氣를 높이기 위해 그를 英雄으로 만들기로 決心한다.

狙擊手가 된 바실리가 連日 獨逸 將校를 射殺하는 戰果를 올리며 一躍 `붉은 軍隊의 별'로 떠오르자 獨逸은 射擊學校長 코니그 少領을 急派해 맞對決을 시킨다. 映畫 中間中間에 「라이언 一兵 求하기」를 聯想시키는 事實的인 戰鬪場面이 이어지지만 `둘만의 戰爭'을 浮刻시키기 위한 裝置에 不過하다.

映畫 全篇에 흐르는 팽팽한 緊張을 이완시키는 또다른 軸은 女兵士 타냐를 둘러싼 三角關係. 다닐로프는 바실리에 對한 嫉妬心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탄생시킨 英雄의 實體를 暴露하다가 破滅을 맞고 바실리는 最後의 對決에서 勝利한 뒤 野戰病院에서 타냐와 感激的으로 再會한다.

狀 자크 아노는 美國式 英雄主義를 正面으로 拒否하지만 英雄 自體를 否認하지는 않는 듯하다. 바실리가 傳說的인 英雄으로 떠올랐다가 沒落하는 過程을 冷笑的으로 그려내면서도 平凡한 人物 속에 英雄的 모습이 담겨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그가 「티벳에서의 7年」에서 달라이 라마를 眞正한 英雄으로 추켜세운 것과도 一脈相通한다.

狀 자크 아노는 美國式은 拒否했지만 西方流에서는 脫皮하지 못했다. 다닐로프가 숨을 거두며 내뱉은 "平等한 社會를 만들면 부러운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소비에트에서도 才能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랑 받는 者와 못 받는자가 存在해…"라는 臺詞에서 共産主義와의 對決에서 勝利를 거둔 資本主義 陣營의 自負心이 뚝뚝 묻어난다.

「리플리」의 주드 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조셉 파인즈, 「미이라」의 레이첼 와이즈 等 現在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젊은 俳優 트리오가 三角關係를 延期하며 魅力있는 惡役 專門俳優 에드 해리스가 바실리의 天敵으로 登場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觀客이라면 多少 지루함을 느낄 程度로 畵面 速度가 처지며 유럽 映畫치고는 깊이가 不足한 느낌. 좋게 보면 할리우드와 유럽 映畫의 長點을 고루 지닌 酬酌이다.

[聯合뉴스=이희용 記者]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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