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年 포천지는 그린스펀 議長이 빌 클린턴 大統領보다 經濟에 더 큰 影響力을 가지고 있다고 報道했다. 뒤늦게 大統領 當選이 確定된 부시도 지난 12月18日 워싱턴 訪問 때 그린스펀을 찾아 協助를 求하기도 했다.

'世界의 經濟大統領' '金融市場의 神' '世界經濟의 救援投手' '細緻 혀의 魔術師'….

4日 全世界 證市는 그린스펀을 따라붙는 이 絢爛한 修飾語가 誇張이 아니었음을 다시한番 確認했다.

美國 FRB가 奇襲的인 金利引下 措置를 斷行하자, 나스닥은 史上最大의 暴騰을 記錄했고, 이에 힘입어 韓國證市도 오랫만에 暴騰場勢를 演出했다.

綜合株價指數 36.59P, 코스닥 4.61P 暴騰. 上限價 134個를 비롯해 大部分의 種目이 上昇勢를 보인 가운데 下落 種目은 64個에 그친 그야말로 暴騰場勢. 이 程度면 '그린스펀 效果'라는 말을 믿지 않을 수 없다.

그린스펀은 1987年 6月부터 14年째 FRB議長을 맡고 있다. 그동안 美國 大統領은 4名이나 바뀌었다. '職業이 FRB議長'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들릴 程度다.

그린스펀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直說的인 表現도 좀처럼 쓰지 않는다. 景氣가 너무 過熱됐다고 判斷하면 "이제 파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때" 라고 指摘할 뿐. 그런데도 그의 말에 힘이 실리는 건, 그의 景氣 判斷이 正確하고 一貫性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株式市場에 가장 큰 影響力을 行使하는 人物이지만, 株式投資는 손도 대지 않는 것으로 有名하다. 그의 資産은 全部 債券에 몰려있다. 이것 亦是 그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한 要因이다.

얼마前 某 靑瓦臺首席이 "1~2個月內에 門닫을 金庫가 3,4곳 더 있다"는 말을 無心코 해 金融混亂을 불러 온 적이 있다. 한 나라의 經濟政策을 擔當하는 사람으로서는 해 선 안될 말이었다.

"그린스펀 같은 政策當局者가 한 名만 있었다면…" 이런 바램이 더욱 깊어지는 새해다.

최용석/ 東亞닷컴記者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