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랑을 하면 八不出이라고 놀림을 當하기 十常이다. 허정무 蹴球代表팀 監督(54)은 夫人 최미나 氏(55) 얘기만 나오면 暫時도 입을 가만두지 못한다. 14日 서울 鍾路區 신문로 蹴球會館에서 許 監督을 만나 ‘拷問’을 받았다.
“아내는 가장 든든한 後援軍이죠. 제가 어려울 때마다 恒常 옆을 지켜줬어요. 그저 말없이 제 옆을 지켜주지만 그것 하나로 큰 힘이 됐습니다.”
4月 1日 北韓과의 2010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最終 豫選 때 일이다. 許 監督은 꼭 이겨야 하는 狀況이었다. 代表팀을 맡은 뒤 北韓과 4連續 無勝負를 해 周圍에서 批判이 쏟아졌다. 當時 崔 氏는 北韓과의 競技 다음 날 목 디스크 手術을 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許 監督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病院에서 한 달 前부터 入院 治療를 勸했지만 “男便이 맘 便히 競技에 臨해야 한다”며 미뤄왔다. 結局 許 監督이 北韓을 1-0으로 꺾은 뒤에야 “여보, 나 來日 手術해”라고 말했다.
“率直히 너무 未安했어요. 그리고 監査했죠. 平素 家庭에 神經 쓰긴 했지만 代表팀 監督이라는 핑계로 아내에게는 너무 무심했어요. 그래서 手術하는 날 하루 終日 病院을 지켰습니다. 처음에는 제게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은 아내가 얄미웠지만 그런 아내가 있어서 代表팀이 7回 連續 本選 進出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許 監督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强調한다. 1991年 浦項 스틸러스 司令塔을 맡을 때부터 그랬다. 코칭스태프 家族을 불러 파티를 자주 했다. “집안이 便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許 監督은 요즘 代表팀 코칭스태프와 家族 同伴 모임을 자주 갖는다. 이 자리엔 夫人 崔 氏는 勿論 맏딸 재영과 사위, 그리고 둘째딸 銀까지 참석시킨다. 許 監督은 지난달 末 南아共 現地踏査 때도 崔 氏와 함께했다. 아내와 함께 있어야 맘 便히 월드컵을 構想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잘하면 稱讚하고 못하면 바로 非難이 쏟아지는 代表팀 監督은 외로운 職業입니다. 아내가 저를 理解하고 全幅的으로 支援하니 일이 잘 풀렸습니다. 來年 월드컵 때도 아내의 內助가 切實하죠.”
1980年 崔 氏와 結婚한 許 監督은 한때 保證을 잘못 서 家計가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아내와 함께 이를 잘 克服했다. 18日 結婚 29周年을 맞는 許 監督. “특별한 膳物을 하고 싶은데…”라며 활짝 웃는 그에게서 따뜻한 아내 사랑이 느껴졌다.
양종구 記者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