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川의 文化的 正體性을 形成하고 있는 重要한 軸은 바로 ‘開港’이다. 비록 外勢에 强制로 開港된 것이기는 하나, 個項으로 仁川이 近代 都市로 成長하게 된 것은 否認하기 힘들다. 萬若 歷史를 되돌려 우리가 自主的 近代化에 成功했다 하더라도 仁川은 分明 開港都市로서 只今보다 더 많은 發展과 跳躍을 이루었을 것이다.
開放과 交流가 大勢인 오늘날 仁川은 地政學的 位置로 앞으로도 더욱 그 重要性이 높아갈 것이다. 그런 理由 때문에 仁川의 開港場 一帶를 잘 保存하는 일이 重要하다.
그렇지만 開港場 一帶를 保存한다는 것이 剝製된 過去를 그대로 溫存시키자는 意味는 絶對 아니다. 오히려 過去 外勢에 依해 强制로 開港된 歷史를 오늘의 視角에서 再解釋해 우리가 主體的으로 이를 넘어서는 일이 必要하다. 仁川 中區 一帶의 開港場을 文化的으로 再構成하는 것은 그런 點에서 歷史의 再創造이다.
最近 仁川市가 中區廳과 함께 開港場 一帶를 文化地區로 指定하는 作業에 着手했다고 한다. 이곳에 散在한 다양한 近代 文化財를 保存하면서 文化를 테마로 해 이 地域을 整備해 가겠다는 意志인 셈이다. 近代 建築物을 買入해 博物館이나 美術館, 갤러리 等으로 活用하고 이곳에 散在한 옛 倉庫들도 演劇 專用 劇場, 콘서트홀과 같은 公演場으로 만들어갈 計劃이라는 것이다. 비록 늦은 感이 없지 않지만 仁川市의 이런 決定을 歡迎하고 반긴다.
이미 仁川市는 220億 원을 들여 中區 해안동 一帶의 倉庫 建物들을 買入한 뒤 仁川아트플랫폼(옛 예촌)을 造成해 開館을 앞두고 있다. 仁川아트플랫폼은 美術人들의 스튜디오와 갤러리, 公演場, 硏究者와 文化藝術人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住民을 위한 커뮤니티홀, 敎育室과 攻防을 갖춘 國內 初有의 複合文化施設이다.
都心 한복판의 거리가 文化地帶로 탈바꿈한 것이다. 벌써부터 文化藝術人과 市民들의 關心이 높고 周邊 都市들의 벤치마킹 對象이 되고 있다.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은 仁川아트플랫폼 開館과 開港場 一帶의 文化地區 指定에 발 맞춰 이곳이 文化와 藝術이 살아 숨쉬는 곳이 되는 것이다. 자칫 意欲이 앞서 成果를 躁急하게 바라지 말 일이다. 하나 둘씩 藝術家가 제 발로 찾아오고 市民들이 마음 풍요롭게 이곳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려면 느림의 餘裕를 가질 必要가 있다. 於此彼 그 成果는 數十 年, 아니 數百 年 동안 오래오래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현식 仁川文化財團 事務處長 agiko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