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人 어머니와 美國人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黑人系 混血人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北美프로美式蹴球리그(NFL) 슈퍼볼 最優秀選手(MVP)로 選定되자 그의 成功談이 連日 話題가 되고 있다.

韓國에 사는 混血人들은 그의 成功에 拍手를 보내면서도 美國에 사는 한 混血人의 成功을 지나치게 浮刻하는 데 對해 喪失感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 워드가 韓國 社會에서 成長했으면 運動選手로서 成功할 수 있었을까 疑問을 提起했다.

混血인 團體인 國際家族總聯合 배기철(裴基喆) 會長은 "워드의 成功談은 混血印度 努力하면 누구든지 成功할 수 있다는 雰圍氣가 있는 것 같다"면서 "韓國 社會에서 混血人이 겪는 差別과 冷待는 美國 社會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韓國의 混血人을 워드와 比較하는 것은 混血人에게 傷處만 주는 格"이라고 말했다.

韓國混血人協會 박근식(朴根植) 會長은 "韓國 社會에서 混血人은 如前히 '이방인' 取扱을 받고 있다"며 "워드가 美國에서 成功했다는 理由로 連日 話題가 되는 걸 보면 喪失感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政府가 이 機會에 混血人에 對한 差別 問題 等에 對해 深刻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意見도 나오고 있다.

混血兒童 支援團體인 펄벅財團 이지영(李芝英·女) 社會福祉士는 "混血印度 能力만 뛰어나면 成功할 수 있다는 式의 雰圍氣는 政府가 混血人 差別 問題를 個人에게 돌려 對策 마련에 손을 놓게 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中央大 신광영(申光榮·社會學科) 敎授는 "韓國系 混血人이 美國에서 成功했다고 높이 評價하고 歡呼하는 것은 우리 社會 內部的인 問題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며 "워드의 成功이 混血人에 對한 韓國社會의 差別問題를 들여다보는 契機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記者 wing@donga.com